Turkey - Istanbul - 다시 터키


Turkey - Istanbul - 다시 터키

5년 전, 터키로 패키지여행을 간 적이 있다. 7박 8일이라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첫날과 마지막 날 스치듯 지나가야 했던 이스탄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루룩 눈도장만 찍고 떠나는 게 못내 아쉬워서 버스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한 낡은 건물 앞에 잠시 정차하더니 가이드가 활기차게 말했다. "여기가 바로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종착지인 시르케지(Sirkeci) 역입니다." 응? 오리엔트 특급 열차? 에르큘 포와로? 애거서 크리스티?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거기가 바로 이곳, 이스탄불이었단 말인가! 그렇게 여행의 끝에서 나는 다시 가슴이 벅차올랐다.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이다. 그건 바로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보는 것. 그리하여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세계 일주를 해 보는 것. 그래서 이스탄불이 그토록 설레었던 거다. 5년 전 세계 여행을 꿈꾸었던 시르케지 기차역 때문에. 비록 선로 공사로 인해 기차 대신 버스를 타고 오긴 했지만, 스산한 겨울이던 그때와 달리 한여름의 햇살을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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