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ria - Mar Musa - 문득 지친 자신을 발견했을 때


Syria - Mar Musa - 문득 지친 자신을 발견했을 때

터키의 트라브존에서 1시간쯤 되는 거리에 산속 절벽 위에 세워진 쉬멜라 수도원(Sümela Manastırı)이란 곳이 있다. 깊은 산속의 암자도 아니고 로마 시대의 정교회 수도원이라니, 이토록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잔뜩 기대를 안고 간 거기에는 과연 명성대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고성 같은 수도원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고,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오래된 프레스코화는 비록 훼손도는 심각했지만 ,그 어느 갤러리보다도 강렬했다. 게다가 수도원 주위로 첩첩산중인 절경 또한 예술이어서 한 며칠 머물다 가고 싶을 정도였는데, 안타깝게도 수도원 근처에는 하룻밤 묵어갈 만한 마땅한 숙소가 없었다. 불교의 템플 스테이처럼 여기도 그런 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시리아에 기독교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산속 절벽 위에 짱박힌 수도원에서. 나는 이 얘기를 터키에서 만난 어느 여행자로부터 들었는데, 그때만 해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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