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 Bodh Gaya -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지 순례


India - Bodh Gaya -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지 순례

이 사진은 인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은 호텔 정식이다. 맨날 노점상이나 동네 식당만 전전하던 내가 이런 데를 다 오다니 아주 마음 맞는 일행이 생겼거나 아니면 매우 긴 시간을 삐댈 공간이 필요한단 얘기다. 원래는 지금쯤 바라나시에서 가야(Gaya)로 가는 기차를 탔어야 했는데... 바라나시에 온 첫날 숙소 주인한테 분명 가야로 가는 기차가 아침 10시에 있다고 들었으나, 막상 가보니 오후 4시 한 대뿐이다. 기차는 몇 시간이고 기다릴 수 있지만, 문제는 도착 시간이 밤 10시가 넘는다는 거. 안 그래도 위험한 인도, 그중에서도 가장 험블하다는 비하르(Bihar) 주에서 한밤중에 떨어진다는 건 거의 자살 행위나 다름없기에 일단 기차역을 나와서 근처 버스정류장과 여행사를 전전하며 버스 편을 알아봤는데, 하나같이 사르나트는 가도 가야(또는 보드가야)로는 안 간단다. 아마 그때 나 혼자였다면 그냥 보드가야를 포기하고 바로 델리로 갔을 것이다. 불교 신자도 아닌데 굳이 여행 막바지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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