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엔딩 @ 김광석다시그리기길


2월 엔딩 @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구의 중심 동성로와 신천이 맞물리는 곳에 있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돈가스와 커피 맛집 때문에 몇 번 오긴 했지만, 작정하고 끝까지 걸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때마침 겨울이 끝나갈 무렵의 날씨도 딱 좋아서. 김광석 거리 초입에 있는 방천시장은 1945년 해방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형성된 상권 마을로, 1960년대에는 점포가 무려 천여 개에 달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다 백화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점포는 하나둘씩 폐점하기에 이르렀는데, 존폐의 위기에 놓인 이곳을 대구시와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2009년 '별의별 별시장'이라는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지금의 문화 예술 거리로 재탄생될 수 있었다는. 그래서인지 신천대로를 따라 형성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지금까지 중 가장 다채롭고 화려한 골목길의 모범을 보여주었는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자사람인 까닭에 '이등병의 편지'보다는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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