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 绍兴(Shaoxing) - 루쉰을 찾아서


China - 绍兴(Shaoxing) - 루쉰을 찾아서

수향 마을인 줄도 모르고 오직 루쉰의 흔적을 좇기 위해 왔다가 멋들어진 옛 거리에 반하고, 한없이 서민적인 운하에 두 번 반한 소흥(绍兴). 여기가 바로 중국 근대문학의 대가라는 루쉰(魯迅)이 태어나고, 문학가와 혁명가로서의 삶을 불태우고 간 곳이다. 하지만 유명세에서는 좀 뒤처지는지 쑤저우나 항저우보다 물길이 훨씬 발달해 있음에도 관광지다운 면모가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소흥 기차역 앞으로 나 있는 중흥중로(中兴中路)를 따라 죽죽죽 내려오면 오른쪽에 성시광장(城市广场)으로 향하는 팻말이 보이는데, 광장을 지나면 이런 운하와 다리가 발달한 옛 거리 창교직가(仓桥直街)가 나온다. 베이징의 전문대가와 대책란가, 상하이의 남경동로와 쑤저우의 평강로, 그리고 항저우의 남송어가처럼 도시마다 고풍스러운 옛 거리를 잘 간직하고 있는 중국. 그래서인지 소흥에도 어김없이 옛 거리가 등장하는데, 이 고즈넉한 거리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물길이 비 오는 절강성의 날씨와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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