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순살아파트’의 매우 한국적인 결말


불편한 진실, ‘순살아파트’의 매우 한국적인 결말

SBS 신도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싶지 않았던 행정청, 부수고 다시 짓는 것보다 조경·옵션으로 무마하면 싸게 먹힐 거라 봤던 건설사, 집값 떨어질라 쉬쉬해야만 했던 집주인들의 '뚝심'이 승리한, 매우 한국적인 결말이다. ‘자재 빼먹기’가 널리 퍼진 관행이라 본다면, 차라리 이렇게 걸려서 보강공사라도 거친 아파트가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검단 사건을 두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어쨌든 재시공하기로 했으니 지금까지완 다른 것 아니냐고. 보강에 그치지 않고 아예 다시 짓기로 한 걸 보면, 세상은 좀 나아진 거 아니냐고. 전혀. 구조물 붕괴가 없었다면 과연 수천억 원을 들여 다시 짓겠다는 말이 순순히 나왔을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사고를 본 여론이 불타올랐고, 언론의 집중 취재가 시작됐고, 관계기관의 비상한 관심(특별점검·세무조사)이 쏠리게 됐기 때문이다. 감리나 점검의 결과로, 짓던 아파트를 부수고 재시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 뒤집어 말한다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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