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병의 선택


어떤 신병의 선택

오랜 옛날의 이야기 같지만 바로 엊그제 같은, '76년도 여름 이었다. 그 당시는 대부분의 장정들은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여 그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일선부대에 배치명령을 받았다. 서울에서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에서 편히 자란 A병사는 훈련이 끝날즈음 주위 동료나 선임조교 등이 하는 말들을 듣고 마음이 졸여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느 지역에 있는 보충대로 명령이 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군생활이 쉬울 것인지 아닌지 결정이 난다는 것이었다. 먼저 들은 것이 춘천시에 위치한 보충대에만 않가면 된다는 말이었다. 그 곳으로 가면 강원도 산악 지역에서 힘들게 근무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A병사가 바로 춘천시 쪽의 보충대로 명령이 났다. '그 곳으로만 명령이 않나면 살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병사는 절망감을 느끼면서 다른 병사들과 함께 공포에 싸여 훈련소를 출발했다. 그래도 다른 동료들이 많이 함께 가니까 하고 자위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다. 춘천 보충대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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