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아내의 앞 병상


중환자실 아내의 앞 병상

'03년 5월25일, 이날은 평생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일 것이다.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날이기 때문이다. 뇌 동맥류가 원인이었다. 뇌 속의 혈관에 많은 혈액이 통과하면서 약해진 혈관이 부풀러 올라 꽈리 모양이 형성되어 있다가 결국 한 순간에 터져버린 것이었다. 사전에 무심했던 나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머리가 많이 아파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펜잘을 많이 먹다가 나중에는 타이레놀을 옆에 두고 살 정도였다. 늘 머리를 숙이면 피가 앞으로 쏟아지는 것 같다고 했었다. 아내가 쓰러지기 1년전이었다. 어느날 가족들이 돌아가며 혈압을 재보던 중 아내가 나도 한번 재보자는 식으로 혈압을 재보고서야 윗혈압이 최고 200이 넘고 아랫혈압이 130을 넘는 고혈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혈압이 높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내는 그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몸무게가 70 Kg을 넘나들던 때였다. 아내는 매일 8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음식도 꼭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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