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 P의 건빵 사고


방위병 P의 건빵 사고

'86년의 봄이었다. 방위병 P는 매일 아침 일찍 집에서 출근하였다. 근무지는 육군사관학교 근무지원단이었다. 집은 서울의 미아리에 있었다. 보통은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P는 그냥 걸어서 태능에 있는 육사까지 가는 것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P는 버스 요금을 아끼기 위해서 걷는 것이었다. 넉넉치 않는 살림에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위하는 한 방편이기도 했다. 보통 자식이 군대에 가면 군 복부기간 만큼은 입을 하나 덜 수 있어 좋다고 하는데 P는 군에 입대를 했는데도 계속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P는 부대에 일찍 출근하면 부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군 복무 18개월 동안 출퇴근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방위병에게 주어진 특전처럼 생각되지만 P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영내에서 생활할 경우는 출퇴근 하는 고충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P가 하는 일은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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