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갈래


엄마 나도 갈래

'82년 1월 1일 아내가 세 딸 중 젓먹이 막내만을 데리고 미국 플로리다 주의 Melbourne시에서 유학생활 중이던 나에게 떠나오던 날, 공항으로 떠나는 아내의 뒤에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엄마와 막내를 전송하던 당시 네살짜리 두째 딸이 갑자기 "엄마 나도 갈래"하며 소리를 질렀다. 한동안 못 볼 엄마를 생각하며서 갑작스럽게 엄마를 외치는 둘째의 울음섞인 목소리는 절절했을 것이다. 그 때 아내의 마음이 오죽했겠는가. 다시 생각해도 그때의 아내와 두째딸의 심정이 애절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막내만을 데리고 플로리다의 볼거리들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을 갔을 경우 아내는 잘 웃지를 못했다. 어떤 것을 봐도 서울에 두고 온 두 딸들이 생각나서 즐겁지가 않았던 것이다. 두고온 아이들 생각에 가슴아파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두아이를 데리고 오기로 했다. 그렇지만 두 아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과 출국 수속을 해야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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