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가 영내에서 쥐약을 모은 사연


병사가 영내에서 쥐약을 모은 사연

'76년 4월 중순경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근처에 위치한 00연대 2대대 0중대에서 발생한 일이다. 그 당시 부대 내의 쥐들을 퇴치하기 위해 쥐약을 보급받아 중대별로 날을 잡아 쥐약을 놓곤 했다. 그런데 K상병이 남 몰래 쥐약을 숨겨 사물함에 모아놓고 있다는 이야기를 0중대장 S 대위가 듣게 되었다. 이것은 대단히 걱정스러운 내용이었다. 쥐약을 모은다는 것은 잘못하면 자살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데 어찌 걱정이 안되었겠는가. 중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특히 자살 사고나 총기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부대나 병사관리 부실로 근무 평가에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평가는 부대내의 수 명에 달하는 중대장들을 분모 집단으로 해서 차 상급 지휘관이 상대 평가를 하기 때문에 사고발생 중대장은 당연히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었다. 0중대장 S대위는쥐약을 회수한 후 K상병을 불러 면담을 실시했다. 무슨 연유로 쥐약을 사물 함에 보관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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