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오늘 물난리


2년 전의 오늘 물난리

어제 8월 8일 내린 집중폭우로 서초구 우리 아파트 동네 주변에서도 물난리가 났다. 교대역에서 강남역에 이르는 주변 도로가 완전히 범람한 강물같이 변해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진정이 되는 듯 보인다. 2년전 오늘, '20년 8월 9일은 아내의 요양을 위해 내려가 살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시골의 아담한 우리의 한옥 주택이 섬진강이 범람하여 물속에 잠겼다가 다시 모습을 들어낸 날이다. 2년 전 8월 8일 하룻밤을 자동차 속에서 노숙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안의 모든 것들이 온통 흙탕물에 젖어 참혹고 끔찍한 상태로 변해 있었다. 당시 계속된 장마와 이번 비처럼 내렸던 집중 호우 외에도 운암댐 물관리 실패로 빚어진 인재가 겹친 재난이었다. 집안의 모든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은 쓸 수 없게 되어버렸고 아끼던 우리의 오리지널 LP 원판 음반 1500여장과 2000여권에 달하는 서적들이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물들과 평생 동안 모아놓은 공적 사적 참고자료들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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