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명단'이 폭로되던 날의 풍경


'하나회 명단'이 폭로되던 날의 풍경

'93년 4월 2일 아침 서울 동빙고동에 있는 군인아파트에 살고 있던 Y의 예하 중대장 K대위가 군 내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 명단'이 적힌 A4용지 한장을 들고 와 보고를 했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우체통에 그 명단이 꽂혀 있더라는 것이었다. 그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중장 계급이었던 육사 20기 부터 중령급이었던 육사 36기까지 140여명의 하나회 회원들의 이름들이 기수별로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명단은 사실여부가 아직 확인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명단의 살포행위는 목적이 아무리 선한 의도였다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그 명단은 즉각 국방부 장관실 보좌관을 통해 K국방부장관에게 보고 되었다. 이미 그 명단은 그 아파트에 살고 있던 수많은 장교들에게 전파되었고 많은 장교들이 그 명단을 살펴보고 울분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말로만 들었던 '하나회'의 실체가 들어났기 때문이었다. 국방장관실 의전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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