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호소문, 눈물이 났다


아내의 호소문, 눈물이 났다

[나는 그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 – 서른두 번째 이야기] 공직사회는 보기와는 다르게 인정으로 다져진 집단이다. 시골일수록 그 정도가 강하다. 감사를 받을때, 상급자의 잘못도 본인의 불찰이라고 우긴다. 그게 전통이고 의리였다. 그런데 여기, 온갖 거짓과 모함으로 자신의 수하에 있던 직원의 밥줄을 끊어 놓은 자가 있다. 세상에 이런 공직자는 없다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최종 변론서 작성해야 하니까, 서울에 다녀가시죠.” 변호인을 만나러 가는 길, 그날처럼 홀가분한 날도 없었다. 수없이 변호인 미팅을 위해 서울에 오르내리는 동안 별 상상을 다 했었다. ‘만에 하나 패소한다면 어쩔 것인가!’란 생각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의식 저변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튀어나온 몹쓸 상상은 나를 암울하게 만들기도 했다. 만의 하나, 정말 이건 만의 하나다. 패소한다면 30년 넘은 공직경력은 하루아침에 물거품 된다. 가장 큰 건 퇴직금과 연금이다. 실제 낸 금액만 받게 된다. 그것이 얼마가 될지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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