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함을 알려주고 나를 키우고싶을 때 가고싶은 지리산.


가혹함을 알려주고 나를 키우고싶을 때 가고싶은 지리산.

마지막으로 간 것은 지난 해 여름이었지만, 지리산을 진짜로 만난 것은 3년전이다. 지난 해는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와, 군산 선유도로 발길을 돌렸으니 지리산 끝자락서 인사만 하고 온 셈이다. 3년전 제대로 한번 지리산과 만나보자고 후배와 올라갔다. 이틀 밤을 자고 3일을 올랐다. 이전에 이미 며칠짜리 도보여행도 해봤고,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도 이래저리 5번정도 갔다왔으니, 지리산이라고 별거겠냐 싶었다. 아니 그 전에 뱀사골쪽으로 한번 살짝쿵 올라가 본 것이 화근이었다. 하룻밤을 산장서 지내고 가는 길에 난 지리산에게 가혹한 벌을 받았다. 다리 뒤쪽 근육이 무리하게 사용해서인지 제대로 접혀지지를 않았다. 내려가는 길을 온전히 가지 못하고, 뒤로 돌아서 천천히 내려가야했다. 덕분에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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