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 : 공포와 비약, 신과 코끼리, 더닝크루거 (3)


2절 : 공포와 비약, 신과 코끼리, 더닝크루거 (3)

"장님 코끼리 만지기" 어느 나라의 왕은 장님들을 모아 코끼리를 만지게 했다. 코를 만진 장님은 “뱀이네요.”라고 이야기했고, 다리를 만진 장님은 “기둥이네요”라고 이야기했고, 상아를 만진 장님은 “딱딱한 돌이네요”라고 말했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장님들은 끝내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몹시 유명한 이야기다. 이는 인식의 한계를 ‘장님’에 비유하고, 다양한 해석이 등장할 수 있는 세계를 ‘코끼리’에 비유한 것이다. 이 관점은 세 가지의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인간은 장님과 같은 존재라 단번에 코끼리의 윤곽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교훈이고, 둘째는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설명도 모두 정답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이며, 셋째는 저마다 다른 설명을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차츰 코끼리를 정체를 파악할 수도 있다는 희망찬 교훈이다. ‘코끼리 모델’은 ‘신 모델’에 비교하면 비교적 세련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원적 진리의 가능성 또한 ‘위치의 다름’에 비유하여 적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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