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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파산선고를 받았다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7월26일 수요일. 무더움 속 갑작스러운 폭우 ‘나는 오늘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로스쿨 진학을 고민했다. 사법시험 보다는 로스쿨이 쉬워 보였지만 긴 시간을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에 포기했고 한동안 잊고 살았다. 변호사가 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법원에 올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변호사나 판사를 만나는 일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채권자 집회가 있는 날이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언덕길을 올라 서관 출입문을 지나니 회생법원이 나왔다. 서초동에 참 오랜만에 와서 반갑기도 한데 예전 일을 떠올리기에는 마음에 여유가 없다. 오래된 법원 계단을 올라오니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온 여직원이 신원확인 절차를 도와주었고 곧 이어 파산 절차를 맡은 변호사가 눈짓을 하며 들어가자는 신호를 보내었다. 회생법원의 법정은 100명은 족

그린 웨이브를 통해 배우는 창업의 시기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9월4일 월요일. 가을인지 여름인지 모를 날씨 ‘그린 웨이브를 통해 배우는 창업의 시기’ 서핑(Surfing)에서 점점 높아지는 힘이 좋은 파도를 그린 웨이브(Green Wave)라 부르고, 그린 웨이브를 기다리는 바다 위의 지점을 라인업(Line-up)이라고 한다. 라인업은 그린웨이브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지점에서 형성되는데 밀려오는 파도 중에서 보드(Board)를 밀어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진 파도를 고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서퍼(Surfer)들만이 접근할 수 있다. 서핑을 잘 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도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데 경험이 많지 않은 서퍼들은 작은 파도만 다가와도 흥분한 나머지 파도의 크기와 속도를 살피지 않고 잦은 패들링(Paddling)과 테이크 오프(Take off)를 남발하다가 정작 좋은 파도가 왔을 때에는 힘이 빠져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파도를 살필 수

나의 쓸모를 찾는 시간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9월26일 월요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나의 쓸모를 찾는 시간’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것 인가?’ KAIST에 입학한 뒤에 스스로 갖게 된 물음이다. 누군가 강요하였거나 어느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물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곳곳에 씌어진 문구들과 설명하기 힘든 학교의 분위기가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국립대학의 공학도들에게 던지는 성과에 대한 압박 같은 것 이러니 하고 지나치며 “역시 카이스트는 목표가 다르구나!” 하고 감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물음과 도전이 나의 것이 되었고, 스스로에게 ‘인류와 지역사회,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어떻게 헌신하고 기여할 것인가?’라고 묻게 되었다. 투자를 받기 위해 찾아간 스파크랩(Spark Labs)의 김호민 대표님은 “빠르게 성장하는 큰 시장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강조하였다. 또, 창업중심의 KAIST 사회적기업가 과정을 이끌어 온 이지환 교수

Make Business Great Again! 트럼프월드를 꿈꾸라!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9월27일 수요일. 여름인지 가을인지 알 수 없는 날씨는 그만 ‘Make Business Great Again! 트럼프월드를 꿈꾸라!’ 추석을 앞두고 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미국에서는 현재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구속되었다가 20만불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의 머그샷(Mug Shot; Police photograph)을 이용한 굿즈(Goods)를 판매하여 대선자금을 모으고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법원에서 구속이 결정되어도 보석을 신청하고 돈을 내면 풀려나는 미국의 자본주의적인 사법제도도 놀랍지만, 자신의 약점을 반전시킨 트럼프의 행보는 더욱 놀랍다. 하지만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나쁜 평판은 평판이 없는 것보다 낫고, 무플 보다 악플이 낫다”고 주장하며 언론을 이용해 왔다. 트럼프는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기사에 굶주린 언론을 위해서 다소 허황되어 보이더라도

야근 없는 스타트업은 틀려먹었다!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10월06일 금요일. 찬바람이 부는 가을. ‘야근 없는 스타트업은 틀려먹었다!’ 비즈니스를 공부하는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에는 각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창업가들을 초대하여 성공 경험담을 듣는 자리가 많다. 코로나19가 계속되던 지난해 특강에서 ‘푸드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리하베스트’의 민명준 대표님은 “야근 없는 스타트업은 틀려먹었다!”며 스타트업의 헝그리 정신과 목표에 대한 몰입을 강조하였다. IT개발팀을 꾸리고 물류관제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던 나와 참석한 다른 창업가들 사이에서는 스스로의 나태함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고 벤처기업도 워라벨(Work Life Balance)을 지키지 않으면 악덕한 경영자로 간주되는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민대표님이 ‘야근은 대표 혼자 하는 것’이라고 수습하면서

누가 사회적 기업가인가?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10월 30일 월요일. 따뜻한 가을날씨. ‘누가 사회적 기업가인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선배로부터 오랜만에 전화를 받았다. 정부의 정책 자금이 갑자기 줄어 들어서 직원급여가 밀리고 현금흐름이 막혀 회사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선배는 적정기술을 사용한 장애인 보조기구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후 7년이 넘게 운영해 왔고 올해 봄에 만났을 때에는 안정권에 들어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이다. 언론에서는 빚으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의 문제만을 조명하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긴축 정책의 여파는 영세한 중소기업은 물론 정부 지원금에 목을 메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사실 언론에서 멋지게 포장된 사회적 기업은 동네 치킨집이나 커피숖과 다를 것 없이 영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사람은 누구이며, 왜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고 있을까? 사회적 기업을 잘 알지 못하는 사

미래를 보는 눈, 순리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10월06일 금요일. 찬바람이 부는군요. ‘미래를 보는 눈, 순리’ 운동은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다. 근섬유가 찢어져야 근육이 커지고 단단해진다. 나는 산스장(산속+헬스장)에서 아침 운동으로 몸짱이 되었다는 60대 유튜버를 보고 자극을 받아서 두 달 넘게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마시던 맥주를 끊고 눈을 뜨자마자 헝클어진 머리를 감지도 않고 헬스장으로 내려간다. 1시간 정도 고강도의 운동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젖고 기진맥진하지만 샤워를 하고 나면 상쾌하고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멋진 식스팩과 갈라진 잔근육은 아직도 두터운 지방에 갇혀 드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4KG정도 몸무게가 빠졌고 볼록 나온 아랫배도 사라졌으니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매일 빠지지 않고 푸시업(Push-up)을 한 덕분인지 가슴 근육이 더 쉽게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마다 졸린 눈으로 운동을 시작하기가 너무 괴로워서 그만

IR 무용론 [내부링크]

[실패한 청년 사업가의 일기] 11월17일 금요일. 첫 눈이 오다. ‘IR 무용론’ 3년 전 인기몰이를 했던 ‘이태원 클라쓰’를 유튜브 요약본으로 보게 되었다. 요식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가진 20대 청년이 작은 주점을 열고 좋은 팀원들을 만나 투자를 받고 유니콘(Unicon)으로 성장하는 창업 스토리인데, 원작이 만화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극화되어 있어서 젊은 창업자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러웠다. 폭력전과가 있는 중졸의 대표는 작은 주점을 열고 SNS마케팅으로 성공해 1년만에 건물을 사고 100억의 투자를 받아 4년 만에 유니콘(Unicon)으로 성장한다. 주인공의 창업 목적은 아버지의 복수이고, 사업의 경험도, 음식도, 손님 접객, 마케팅, 투자유치도 할 줄 모르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과 의리 하나로 팀원들의 마음을 얻고 성공에 이른다는 이야기이다. 놀라운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모두 철회했는데도, 재력가임을 감추고 있던 아르바이트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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