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경험


블로그 경험

오래전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이는 안압이 높아 시각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요. 키도 참 작았는데... 제가 아는 그 어느 여성보다 똑똑하고 당찼습니다. 그녀는 동화를 주로 만드는 출판사에서 근무했는데 어느 날 프리렌스로 전환했다 합니다. 글도 잘 쓰고 영어도 독어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 동화를 번역하고 바이어를 직접 만나기도 했으니 웬만한 이보다 더 뛰어났지요. 그녀는 독서치료에 대해 매우 열정적으로 말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부터 독서치료를 주장했으니 만약 공부를 더 했다면, 독서치료와 관련하여 초창기 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녀는 제 후배였는데 우연히 알게 되어 제가 신세를 졌지요. 독서치료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 근성으로 들어주곤 했는데 블로그를 하면서 그녀가 많이 그립습니다. 언니, 언닌 글에는 향기가 없어. 어린 마음에 입은 상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말이 되어 제 머리에 새겨졌지요. 향이란 게 뭘까. 그녀가 결혼해 아들을 놓고 살 때쯤,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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