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인터넷소설 13. 민주의 과외 교사, 껌이..


창작인터넷소설 13. 민주의 과외 교사, 껌이..

또다시 곰봉자 제13화 보금 1980년 후반 어디쯤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학생운동이 다시 거세게 일어났다. 민주의 아버지는 대학교에 숨어 있는 학생회 간부를 쫓아다니며 며칠씩 집을 비웠다. 그러다 가끔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는 목욕탕으로 바로 뛰어 들어간다. 그는 몸에서 풍기는 비릿한 피냄새를 지우고 나왔다. 항상 아버지만 기다리던 엄마는 병실에서 홀로 세상을 떠나고 민주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없는 곳이면 어디든 숨을 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민주는 그녀의 무리들과 늦은 밤을 돌아다녔다. 밤 12시 사이렌이 울려도 허공을 향해 욕을 쏟아내며 보란 듯이 걸었다. 그런 그녀를 풋내기 순경이 끌고 가면 나이든 순경들이 허리를 숙이며 귀가시켜 주었다. 학교에서 구석진 곳으로 동급생을 몰아 넣어도 교사들은 방향을 틀어 돌아갈 뿐 눈을 감았다. 세상은 아버지의 전화 한 통으로 통했고 위선과 힘의 원리만 존재했다. 그토록 싫은 아버지였지만 그의 위력이 그녀가 살아가는 방법이 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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