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개념화가 잘 안돼서 고민입니다.


사례개념화가 잘 안돼서 고민입니다.

슈퍼바이저에 따라 지도하는 바가 다른 것은 슈퍼바이지들 모두가 겪는 어려움인 것 같다. 내가 그룹 슈퍼비전에 두 학기나 참여했던 한 교수님의 경우는 대략 3회기 정도를 진행하고 나면, 어느 정도 사례개념화가 나와야 된다고 하셨다(여러 번 강조하셨다). 그분은 임상심리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분이셨고 그에 더해 후기 클라인학파와 비온을 깊이 공부하신 분이셨다. 반면 개인 슈퍼비전을 해주고 계신 슈퍼바이저(이 분에겐 뉴욕주 정신분석가 면허가 있다)와의 경험은 조금 달랐다. 52시간이 조금 넘은 사례로 6개월 뒤의 발표를 대비할 생각이었는데, 나는 좀처럼 사례개념화를 구체적으로 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어떤 한 주에, 시키지도 않은 사례개념화 초안을 작성해가서 말했다. "사례개념화를 하고 싶어서, 스스로 한 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분석가의 이 개념과, 저 정신분석가의 저 개념과, 그 정신분석가의 그 개념이 피분석자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빠질 수 없겠다는 생각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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