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기억이 되어버린 할로윈


끔찍한 기억이 되어버린 할로윈

일요일 새벽, 아무것도 모르고 자다 깨서 새벽에 폰을 켜는데, 인터넷에 난리가 나 있었다. 이태원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망자만 150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그와 비슷한 수준에 달하는 사고였다.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숫자에 잠시 생각이 멈췄다. 건물이 붕괴된 것도, 화재가 난 것도 아니다. 단순히 너무도 많은 인파가 모이고, 모여서 생긴 압사 사고였다. 그런데 그 사고의 스케일은 웬만한 재해와 견줄만큼 거대했다. 즐겁게 끝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어야 하는 축제는 이제 비탄에 잠겨버렸다. 모두들 축제를 즐기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일 텐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관련 소식들을 접해보면, 당장 지인을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던 사람들이 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상을 목격했을 테고, 또는 그 참상에 연관되었다. 누군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그리고 무겁기 짝이 없는 죽음을 눈앞에서 수차례 목도했다. 그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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