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어 누룽지 생각날 땐 ~돌솥밥


찬 바람 불어 누룽지 생각날 땐 ~돌솥밥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참 신기하게 계절이 느껴지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더워지면 찰옥수수가 생각나고 찬바람이 느껴지니 따뜻한 누룽지가 생각난다. 돌솥밥을 먹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누룽지가 참 좋다. 밥을 배부르게 먹고 디저트처럼 떠먹는 구수한 누룽지는 한 끼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준다. 자~~구석에 있는 돌솥을 꺼내본다. 역시나 무겁다. 돌이니 어쩔 수 없다. 우선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 물은 1.5cm 정도 높이가 되게 붓는다. 쌀을 씻어 놓고 책을 읽으면 시간이 훅 지나간다.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끓이고 불을 줄여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뚜껑을 열었을 때 구수한 밥과 누룽지가 보상을 해주니 괜찮다. 돌솥밥은 내가 먹고 싶을 때 주로 한다. 쌀을 불리는 것부터 1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시간이 여유로워야 가능하다. 가족들이 아침 먹고 모두 나가고 바로 쌀을 씻는다. 오로지 나 혼자만을 위한 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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