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말로, 그것을 글로 바꾸는 어려움


생각을 말로, 그것을 글로 바꾸는 어려움

나는 3명만 모여도 거의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단둘일 때 수다스럽게 변하고 친밀할수록 더 그렇다. 이런 특징은 연애 상담, 고민 들어주기, 비밀 공유하기 따위로 돌아왔고 대화의 만족도는 늘 평균 이상이었다.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났고 글쓰기를 취미로 삼은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말하기와 쓰기는 큰 차이가 있었다. 대화를 잘 하려면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세세한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라 배웠다. 하지만 글쓰기는 '상대'가 없다. 아니, 있긴 있는데 특정할 수가 없다. 마네킹 앞에서 말하는 느낌. 알 수 없는 자신감은 금방 사라져 버렸다. 대화를 할 때 습관처럼 작동하는 스킬이 있다. 상대의 표정과 제스처에 따라 흐름을 조절하는 작업. 대표적인 것으로 말실수가 있는데, 문제는 반응 속도다. 실수를 빠르게 인지해서 입 밖으로 내지 않거나 수정해서 말하는 사람이 있고,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이 둘의 차이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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