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 폼페이의 그날


이탈리아 2 폼페이의 그날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나폴리로 가는 기차를 탄 순간 또 한 번 느꼈다. 이탈리아는 결코 쉽지 않은 나라라는 것을. 더러워도 더러워도 어쩜 이리 더럽단 말인가! 나폴리까지는 기차로 2시간이 걸렸고, 기차역에서 폼페이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폼페이 유적 입구 입장료는 12000리라 폼페이는 원래 농업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였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다니다 보면 규모는 넓진 않으나 구획 정리가 꽤 잘 되어 있고, 도로 폭은 좁지만 차도와 보도가 확연히 구분되어 있으며, 수도관이 발달해 있어서 그 옛날에도 도시계획이 꽤 잘 된 곳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 Vesuvio산은 그날 폭발한 걸까? 마침맞게도 화산이 폭발하던 날은 불의 신 Vulcanus를 기념하는 축제일이었다고 한다. 떠들썩한 분위기 때문에 땅의 진동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저 멀리서 밀려오는 심상찮은 먹구름을 보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그럴 틈도 없이 화산재가 순식간에 덮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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