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꼬박 하루 동안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 (아마 길이 좋다면 반나절 안에 끊을 수도 있는 곳에) 태초의 인류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이 발견된 오모 밸리(Omo Valley)가 나온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에 그들은 이미 직립 보행을 했고, 양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도구도 사용했고, 같은 종끼리 상생하기 위해 공동체도 이루며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그리 진화하지 않은 채 여전히 원시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모 밸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수십 종에 달하는 원시 부족 마을을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리카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본 입술에 접시 끼운 여인의 모습이 꽤나 강렬하게 남아있던 나는 아디스아바바에 오자마자 오모 밸리로 가는 교통편부터 알아봤었다. 물론 Autobus Terra(버스 터미널)에서 공공버스를 타고 아르바민치로 갔다가 베이스캠프인 진카까지...
원문링크 : Ethiopia - Jinka - 부족들 마을엔 부족들이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