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보다 사이공


호찌민보다 사이공

드디어 잠바를 벗어던졌다. 따뜻한 남국의 정취가 느껴진다. 드디어 호찌민(Ho Chi Minh)에 온 건가... 기차역 이름은 예전의 도시명을 그대로 딴 사이공(Sai Gon). 뮤지컬 <미스 사이공> 때문에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밤이 이슥해졌지만 다시 찾은 데탐 거리가 더없이 반갑다. 날씨가 따뜻하니 없던 여유도 생기는 듯. 전에 묵었던 호텔로 갔더니 또 와줘서 고맙다며 1$ 깎아준다. 대박~ 오랜만에 여장을 풀고 빨래 day를 가졌다. 그러고 보니 지난 5일간 신카페 샤워실에서 딱 1번 씻은 거 말고는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는. 다음날 아침, 활기찬 데탐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신카페에서 구찌터널과 메콩강 투어를 예약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식당 이름은 역시나 '사이공'. 여기서는 거의 한 집 걸러 사이공이다. 후에부터 계속 퍼만 먹어서 오랜만에 반미를 시켰더니 입천장 다 까지고, 커피 대신 딸기 요거트를 시켰더니 장이 놀랐는지 폭풍설사가 이어진다. 아놔, 갈 때 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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