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 Machu Picchu -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Peru - Machu Picchu -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드디어 공중도시 마추픽추로 가는 날. 설레서 잠도 안 올 줄 알았는데 여행 이래 처음으로 알람 소리를 듣고 깼다. 새벽 4시에도 불이 환하게 켜진 골목길을 보니 굳이 5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있나 싶어 채비를 하고 나섰는데, 버스정류장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불빛이 끊겨버렸다. 가로등은 마을까지만 허용된 인프라였어... 이제 와서 돌아가긴 싫고 어쩔까 망설이는데, 곧 헤드랜턴을 쓴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의 불빛에 의지하며 구불구불한 돌계단을 무려 13구간이나 올라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동이 터온다. 벌써부터 이렇게 힘든데 와이나픽추에 오를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혹시 몰라서 대기 줄을 섰다가 와이나픽추 번호표를 받아냈다. 34번. 하루에 200명으로 제한한다고 하니 아직 166명이 더 남았군. 티켓과 여권, 학생증을 꼼꼼히 검사한 후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서 마추픽추 스탬프를 찍었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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