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 - Gondar - 빈대와 마끼아또, 그리고 레게머리


Ethiopia - Gondar - 빈대와 마끼아또, 그리고 레게머리

수단이 사람으로 기억되는 나라라면, 에티오피아는 사람 때문에 한없이 피곤했던 나라였다고나 할까. 카르툼에서 에티오피아와 인접한 국경 도시 갈라밧(Gallabat)으로 가는 버스는 와디할파에서 카르툼으로 올 때 탔던 버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지금까지 만났던 수단의 친절 대마왕은 온데간데없고, 지정좌석제임에도 서로 먼저 타려는 몸싸움에 밀려나 멀찌감치 서 있다가 제일 나중에 탔는데, 버스에 오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더랬지. 통로 가득히 들어찬 이민가방과 짐보따리와 이불 보따리는 이삿짐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들 아닌가요ㅡㅡ; 그나마 우리 좌석이 맨 앞이었으니 망정이지, 더 안쪽에 있었으면 스트레스 게이지 제대로 오를 뻔했다. 아니, 에티오피아는 이불도 안 파나? 왜 다들 수단에서 이고 지고 가는 건가ㅡㅡ? 참고로 이불은 모두 새 상품이었으며, 'Tiger'라는 마크가 붙어 있었다. 저 이불집 완전 대박 났겠는데. * Khartoum - Gallabat: 버스 08:30~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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