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세는 단위; 공기, 접시와 디시


음식을 세는 단위; 공기, 접시와 디시

메뉴판 매거진 공기란 밥을 담는 그릇의 이름이다. 우리는 매일 그릇을 쓰며 살고, 모든 그릇에는 이름이 있다. 가장 작은 그릇은 간장, 고추장을 담는 '종지’고, 가장 흔한 그릇은 '접시'일 듯하다. 접시는 반찬, 과일, 떡을 담는 납작한 그릇이다. 접시 물에 코를 박는다든지, 접시 밥도 담는 솜씨에 따라 다르다든지 하는 등 납작한 접시 모양에 빗대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반찬을 담는 접시 중 놋쇠로 된 '쟁첩'도 있지만, 현재 놋쇠 그릇을 잘 쓰지 않는지라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다. ... 그릇은 재료와 모양, 쓰임에 따라 이름이 다 다르다. 같은 밥그릇, 국그릇이라도 놋쇠로 만들면 '바리, 밥소라, 갱지미'이고, 나무로 만들면 '두가리'이다. 심지어 놋쇠그릇 중에는 밥을 먹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 달리 불리는 것도 있다. 시대가 바뀌고 그릇이 달라지면 그 이름도 같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간장 한 종지, 떡 한 접시, 밥 한 공기, 냉면 한 대접, 막걸리 한 사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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