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투정


반려견의 투정

20여년 전 지방 관사에 살던 시절에 조그맣고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아 기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진도에서 순종 진돗개를 데려와 키우고 있던 지인이 그 개가 새끼를 낳았다며 새끼 한마리를 가져왔다. 젖을 뗀지 한참 지나서였는지 제법 키가 크고 하얗고 준수하게 생긴 순종 진돗개였다. 그래서 그런지 하는 짓이 다른 개와 달라보이기도 했다. 귀엽고 영리하며 눈치빠른 먼저 있던 작은 강아지는 관사의 베란다 에서 키우고, 위엄있고 힘있어 보이는새로 데려온 진돗개는 마당에 있는 개집에 줄을 묶어 살도록 했다. 정기적으로 산책과 운동을 시켜주는 일은 빠지지 않았다. 진돗개는 제법 믿음직스럽에 생겨 집을 지키기에는 안성맞춤인 것처럼 보였다. 먼저 있던 강아지와도 문제없이 잘 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먼저 있던 강아지는 영리한만큼 진돗개 앞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얼마 않있어 가까이에서도 잘 지낼 수 있을만큼 친해졌다. 그러나 밥을 같이 먹거나 잠을 같이 자지는 않았다. 집안에서 자유롭...


#광견병 #반려견의투정 #여전사의훈장 #진돗개 #큰팔찌 #흉터

원문링크 : 반려견의 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