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버지 누구야!"


"네 아버지 누구야!"

71년 4월 중순 어느날 오후였다. 서울의 동북쪽 태능골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대강당에 전 생도들과 생도대장 이하 전 훈육관들이 학교장의 특별 훈시를 듣기 위해 앉아 있었다. 제 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이 '69년 10월 삼선연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선개헌에 성공을 한 후 실시하는 제 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 앞서서 실시하는 학교장의 훈시였다. 학교장 C장군은 6.25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던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에서 대대장으로서 북괴군들과 백병전까지 치루면서 방어에 성공하는 데 기여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장군이었다. 그렇게 존경받고 있던 학교장이 한 훈시의 내용은 이제 갓 육사에 입교하여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였던 P생도에게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순간에 그 분의 훈시는 P생도를 실망시키고 말았다. 아니 전 생도를 실망시켰을 것이다. 그 것은 민주공화당 후보였던 박정희 대통령을 우리는 무조건 절대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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