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감_이주윤] 불혹과 현혹


[더 공감_이주윤] 불혹과 현혹

올해로 마흔이 됐다. 공자 왈, 불혹이 되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하였거늘 어째서 나는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며 보톡스를 맞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것일까. 혹시 마흔은 ‘불혹’이 아닌 ‘현혹’ 아닐까? 이런 내가 걱정스러워 죽겠건만 엄마는 마흔이 된 내가 징그럽다며 불 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딸내미에게 어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냐며 역정을 내자 엄마가 쓴웃음을 웃었다. “네가 마흔이면 내가 일흔이니까 징그럽지. 나도 엊그제 마흔이었는데 눈 감았다 뜨니까 이렇게 된 거야, 글쎄.” 엊그제 스물이었던 내가 금세 마흔이 되었으니 엊그제 마흔이었던 엄마가 돌연 일흔이 되었다는 말은 일리가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더욱 빨리 흘러간다고 하니 나의 일흔은 생각보다 금방 찾아올 것 같기도 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나는 취미로 사주 공부를 시작한 친구에게 복채 몇 만 원을 쥐여 주며 나의 미래를 물었다. 금생수, 해묘미, 신자진, ...


#k공감 #이주윤 #인생 #인생2막 #인생총운 #정책주간지 #정책주간지K공감 #정책주간지공감 #취미 #친구의조언 #표정 #행복 #허투루 #현혹 #유연함 #운 #갈대처럼 #나이 #다짐 #마음 #미래 #바람 #변화 #복채 #불안함 #불혹 #새출발 #세월 #시간 #희망

원문링크 : [더 공감_이주윤] 불혹과 현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