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을 바꿨다


변호인을 바꿨다

[나는 그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 –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 "이 사건은 정치적인 쪽으로 봐야 실마리가 보인다" 대법원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서류를 보자마자, 왜 이 사건이 1심이나 2심에서 종결되지 못했는지 의아해했다. 이 사건은 누가 뭐래도 정치적 사건이란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다만 최종심이란 것이 문제란 말을 덧붙였다. 이젠 대법원 상고 준비를 해야 한다. 당장 문제되는 건 변호사 수임료다. 또 얼마가 들지 모를 일이다. 상고에서 이길 확률은 더 희박하다. 뉴스에 쟁점이 됐거나, 유명인들이 아니면 기각된다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게 되면 또 변호사 비용만 수천만 원 날리게 된다. 대체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걸까! 옆에 신(神)이라도 있다면 멱살을 잡고 묻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느냐고 말이다. 아파트 7층. 창밖을 보며 넋 놓는 시간이 많았다. 아내는 몰래 내 눈치를 본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릴지 모른다’는 우려 가 배인 눈빛 같았다. 그렇게 함으로 해결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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