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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게 없는 것 같아도 쥐어 짜내면 액기스가 나온다 | 기독교 크리스천 묵상 [내부링크]

별다른 변화 없이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다 보면 감사 제목도 비슷비슷해지고 그걸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한들 진심이 잘 묻어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감사한 것을 떠올리려고 해도 뭐가 있지 하고 오랫동안 곰곰이 고민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사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너무 당연한 것들이라 따로 감사 일기장에 적거나 말로 고백하기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없는 걸 억지로 쥐어 짜내서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자 교만일 뿐이다. 너무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억지로 쥐어 짜낸 듯한 그 감사 제목들이야말로 감사의 정수이자 액기스이다. 너무 당연해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 한 그 순간들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순간이자 하나님과 함께한 시간들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감사할 게 너무 많아 머릿속이 북적북적해진다. 또 하나의 평범한 하루가 어느새 갖가지 감

기독교 영한 전문 번역가입니다_220810 | 문서/출판/영상번역, 이력, 포트폴리오, 크리스천, 문의 [내부링크]

기독교 영한 전문 번역가 - 문서, 출판, 영상 번역 가능 작업 문의 : [email protected] 기독교 영한 전문 번역가 - 문서, 출판, 영상 번역 가능 작업 문의 : [email protected]

YouVersion 성경 앱 로컬라이제이션 팀 번역가 합류 | 기독교 번역 및 현지화 봉사 [내부링크]

성경 앱 YouVersion 2022년 8월 10일, 이 블로그에서 2편에 걸쳐 추천한 성경 앱 YouVersion의 로컬라이제이션 팀 곧 현지화 팀에 번역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다. - YouVersion 추천 글 : https://blog.naver.com/enochtakenup/222834526345 이 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이미 한국어로 잘 번역이 되어 있지만, 묵상집 등 내부 콘텐츠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된 자료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매일 이 앱을 쓰면서 이게 무료라는 사실에 늘 감탄하고 또 감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번역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됐다. 자원봉사 신청 페이지 : https://www.youversion.com/volunteers/ 자원봉사자 팀은 총 4부서가 있다. 앱의 기술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프로덕트 서포트 팀, 다른 사람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주는 영적 서포트 팀, 지역 교회를 섬기는 교회 서포트 팀, 앱을 포함

2022 나라사랑 축제 Febc 제주 극동방송 후기 | 얘들아 너무 멋지고 수고했어요! [내부링크]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제주 극동방송에서 주최한 2022 나라사랑 축제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3시 타임과 7시 30분 타임이 있었는데, 밤에는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 3시 타임을 참석했다. 지난주 법환교회에서 이 행사의 홍보 영상을 봤는데, 카네기홀에서도 공연한 어린이 합창단의 무대가 펼쳐진다며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코로나19가 터진 후로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면서도 설레었다. 제주컨벤션 센터 내외부 전경 2시 20분쯤에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와서 뻘쭘할까 봐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센터 안은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어디 육군 부대에서도 단체로 왔더라. 입장권을 발급해 주는 곳으로 가서 입장권과 함께 부채를 받았다. 입장권 좌측에 작게 적힌 번호는 추첨권 번호인데, 추첨을 통해 풍성한 선물을 준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는 안내에 따라 5층으로 올라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행사장 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 해군 군악

'본가' 돈이 아깝지 않은 갈비탕 가성비 맛집 후기 | 제주도 서귀포 백종원 더본 호텔 옆, 추천, 가격 [내부링크]

몇 주 전부터 서귀포 중문에 있는 더본 호텔 조식 뷔페가 너무 생각하고 먹고 싶었는데, 어제 중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나라사랑 축제에 참석하는 겸 조금 일찍 가서 뷔페를 먹기로 했다. 신나는 마음으로 차를 타고 뷔페에 도착했는데, 맙소사아악.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더 이상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걸려있었다. 휴가철이라 그런 건지 뷔페 안에 사람이 정말 가득하긴 했다. 허탈하고 허망하고 슬프고... 더본 호텔의 조식 시간은 외부 고객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다. 다만 홈페이지에서도 혼잡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제주도 관광 성수기 시기에는 외부 고객 입장 시작 시간인 10시에 오는 게 헛걸음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인 같다. 그래... 내가 세상 물정 모르고 이 바쁜 시기에 점심시간 12시에 딱 맞춰왔구나. 내가 너무 게을렀구나... 뷔페에 못 들어간다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에는 배가 너무 서운한 상태여서, 뷔페 옆에 있는 음

서귀포중앙도서관 지하 1층 구내식당 후기 수제돈가스 냉모밀 | 제주도 서귀포 가성비 맛집 추천, 메뉴, 가격 [내부링크]

서귀포 신시가지에 위치한 서귀포중앙도서관. 내부가 상당히 쾌적하고 깔끔하다. 1층에는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과 북카페가 있다. 나머지 2층과 3층에는 일반 자료실이 있는데, 생각보다 서적 수가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지난번에 문피아에서 보던 현판 웹 소설이 신간 책장에 꽂혀 있는 거 보고 놀람. 누가 신청한 거지. 아주 재미있는 안목을 가졌군. 한편, 3층에는 책트멍이라는 라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널따란 투명창 너머로 바깥을 내다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도서관의 하이라이트. 마음의 양식과 더불어 육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곳, 구내식당이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금요일에만 휴관을 하고 주말을 포함한 나머지 요일에는 모두 문을 연다. 다만 자료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건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열공하라는 도서

주님의 일하심을 다시 볼 거예요(Do It Again)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기독교 찬양 영어 CCM/가사 번역/추천/묵상 [내부링크]

주님은 지금껏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신 적 없죠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Walking around these walls thought by now they'd fall But You have never failed me yet Waiting for change to come Knowing the battle's won For You have never failed me yet 성벽을 돌면서 지금쯤이면 벽이 무너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주님은 지금껏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신 적 없죠 다가올 변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미 전투에서 승리한 걸 알고 있죠 주님은 지금껏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신 적 없거든요 Your promise still stands Great is Your faithfulness, faithfulness I'm still in Your hands This is my confidence, You've never failed me yet 주님의 약속은 지금도 그대로이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Less Like Me) - 자크 윌리엄스(Zach Williams) | 기독교 찬양 CCM/가사 번역 [내부링크]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Less Like Me)는 'I am no longer a slave'로 유명한 자크 윌리엄스(Zach Williams)가 2021년 1월에 발매한 곡이다. 이 노래는 크리스천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나 또한 더 섬기지 못하고 더 낮아지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실망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 노래 가사가 참 공감이 되었다. 부디 가사처럼 나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을 더 닮을 수 있길. 조금 더 생생해질 수 있게 내가 전하는 모든 것이 조금 더 예수님을 닮을 수 있게 조금 더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 Oh I have days I lose the fight Try my best but just don’t get it right Well I talk a talk that I don’t walk And miss the moments right before my eyes 싸움에서 지고 마는 날들이 있

기독교는 혐오와 불통의 종교가 아니다 | 동성애자·무신론자·타종교인·불신자 등 크리스천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내부링크]

세상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점점 더 성도가 줄어가는 한국 교회의 현실로 인해 교회가 아닌 이상 크리스천의 주변에는 불신자들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들은 불교나 천주교 등 타종교인일 수 있고,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일 수도 있으며, 최근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동성애자, 성소수자, 성소수자 지지자, 페미니스트일 수도 있다. 어쩌면 기독교를 싫어하는 안티크리스천일 수도 있고. 그래서 나는 이런 상상을 해보곤 한다. 내가 동성애자를 만난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내가 무신론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나의 상상을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션 맥도웰(Sean McDowell)이라는 크리스천이다.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무신론자와 동성애자, 진보주의 크리스천 등을 초청해 토론을 나누곤 한다. 션은 비올라 대학의 탈봇 신학교에서

퇴사 후 제주살이 3개월차 감상 : 제주도도 뭐, 그냥 내가 사는 동네지 [내부링크]

집 앞 바닷가 산책로 지난 4월 말에 퇴사를 하고 5월 초에 제주도에 왔는데, 벌써 8월이 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용돈벌이를 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집 앞 산책하기가 가장 생산적인 일이었고 그냥 집에서 뒹글거리며 놀았다. 이제는 뭐 제주도라고 해서 특별한 것도 없고. 그냥 내가 사는 동네다. 그래도 7월에 자취방을 얻은 뒤에는 슬슬 이력서를 이곳저곳에 뿌리고 있는데 영 소식이 없다. 그래도 뭐, 아직까지 돈이 쪼달리지 않으니까 딱히 큰 걱정은 없다. 요즘 밤마다 교회 사람들과 줌으로 기도하면서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내 앞길을 맡겨드리고 있기도 하고. 지금은 좀 쉬면서 내 삶에 주어진 부르심을 구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뭔가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긴 하다. 출판 번역 기획서를 만들어서 출판사들에 뿌려볼까, 이 블로그는 기독교 블로그로 잘 키워볼까. 뭐 이런 생각들이다. 읽고 싶은 책도 많고 적고 싶은 글도 많은데. 그럴 수 있는 시

하나님, 뭐라도 좀 해보세요(Do Something) - 매튜 웨스트(Matthew West) | 기독교 찬양 영어 CCM/가사 번역 [내부링크]

하나님, 뭐라도 좀 해보세요(Do Something)은 유명 CCM 가수 매튜 웨스트(Matthew West)가 2014년 1월에 발표한 곡이다. 매튜는 이 노래에서 세상에 고통이 가득한 걸 보면서 하나님께 뭐라도 좀 해보시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그런데 그 외침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내 마음을 아주 제대로 찌른다. 그래,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고. 고통 받는 사람들, 작은 자들을 예수님을 섬기듯 섬기라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뻗고 말했지 "하나님, 뭐라도 좀 해보세요" 하나님이 말씀하셨지 "했지, 그래, 널 만들었잖니" I woke up this morning Saw a world full of trouble now, thought How'd we ever get so far down, and How's it ever gonna turn around So I turned my eyes to Heaven I thought, "God, why don

하나님을 따르는 삶은 편하지 않고 평안하다 | 불편함, 순종, 굴복, 묵상 [내부링크]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삶은 편하지 않다. 지켜야 할 것도 많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성경의 기준에 맞춰 살기에는 내가 참 연약하고 언제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삶은 그래, 불편하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아버지를 경외하길 바라시고 순종의 삶을 살길 바라신다. 그것이 내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일뿐만 아니라 삶 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살 수가 없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 신명기 5장 33절 내 힘으로는 순종의 삶을 살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것에 힘을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해낼 수 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이란 하나님께 굴복하는 삶이다. 굴복은 한 번하고 끝나는 단발성 행위가 아니라

제 예수님(My Jesus) - 앤 윌슨(Anne Wilson) | 기독교 찬양 영어 CCM/가사 번역/추천 [내부링크]

제 예수님(My Jesus)은 CCM 가수 앤 윌슨(Anne Wilson)이 2021년 4월에 발표한 곡이다.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17년, 앤의 오빠는 23살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뮤직비디오는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와 앤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앤의 부모님은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아직 어린 소녀인 앤은 그런 부모님을 조용히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쓰라리고 아픈 시간을 지나 어느새 어른이 된 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하며 자신의 예수님에 대해 들어보라고 노래한다. Are you past the point of weary Is your burden weighing heavy Is it all too much to carry Let me tell you ‘bout my Jesus 고달픈 때를 보내고 있나요 짐이 너무 무거운가요 견디기에 너무 버겁나요

나민애의 <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교수가 엄마처럼 떠먹여주는 서평 쓰기 비법 | 글쓰기 작문 실용서 [내부링크]

책 읽고 글쓰기 저자 나민애 출판 서울문화사 발매 2020.03.30. 한 줄 평 : 서울대 교수가 엄마처럼 떠먹여주는 서평 쓰기 비법 추천 독자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 책을 읽고 남는 게 없는 것 같아 아쉬운 사람 독서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 대학교 과제나 자기소개서로 서평을 써야 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 나민애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글쓰기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인데, 학생들에게서 '갓민애'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250편 이상의 평론을 발표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나 교수는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대하듯 20살 대학생들을 '아가'라고 부르며 제자들의 미숙하고 어설픈 글솜씨를 이해해 주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해 준다. 그렇게 오랜 시간 교단에서 쌓아온 나 교수의 경험이 엄마처럼 자상한 그녀의 문체와 함께 <책 읽고 글쓰기>에 밀도 있게 농축

스쿼트 성장기 / 홈플러스 마트 배달 서비스 / 투썸플레이스 밀크 고구마 케이크 후기 [내부링크]

며칠 전 스쿼트를 시작했다가 망아지가 된 이후, 다리가 후들거려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45번씩 꾸준히 하니까, 이제는 망아지 신세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아직 45번이 최선이지만. 이제 슬슬 스쿼트 개수를 조금 늘려봐야지. 이 기세로 100번까지 가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여전히 밖에는 잘 안 나가고 있다. 장 보는 것도, 홈플러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품을 주문해 배달시킨다. 육지에서는 쿠팡을 애용했다면 제주도에서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오늘도 어제 주문한 물건들이 와서 열심히 정리하고 다듬고 요리했다. 나는 귀찮음이 많은 편이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하나 골라서, 물릴 때까지 그것만 만들어 먹는 편이다. 그게 이번에는 그릭 요거트와 토마토 스튜와 토마토 마리네이드다. ㅎㅎ 각각의 음식을 한 번에 1주일 치 만들어 냉장고에 쟁여두고 매일 조금씩 꺼내 먹는다. 벌써 근 삼 주를 이렇게 먹고 있는데 아직까지 물릴 낌새는 없다. 영양

선하신 전능자 하나님(Good God Almighty) - 크라우더(Crowder) | 크리스천 기독교 밴드 음악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선하신 전능자 하나님(Good God Almighty)은 미국 크리스천 밴드 크라우더(Crowder)가 2021년 초에 발매한 곡이다. 둠칫둠칫,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솔직하고 재치 있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지난해 이 찬양이 많은 인기를 끈 것 같은데, 공식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1천2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2021년 빌보드 연말 차트 기독교 부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몇몇 가사가 참 공감돼서, 마음 가는 대로 술술술 번역하다 보니 금방 완성할 수 있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주님이 항상 곁에 계시단 사실을 까먹어요 그래요, 주님이 저를 실망시키실리 절대 없죠 주님의 사랑은 영원하고 주님의 자비는 끝이 없다고 하셨죠 그러니 제가 왜 주님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겠어요 Good God Almighty I hope You’ll find me Praising Your Name no matter what comes 선하신 전능자 하나님 저에게로 와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광야에서(바미드바르, Bamidbar) - 솔루 이스라엘(SOLU Israel) | 중동 이스라엘 메시아닉 유대인 | 히브리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광야에서(바미드바르, Bamidbar)에서는 이스라엘 현지 찬양팀 솔루 이스라엘(SOLU Israel)에서 올해 2022년 7월에 발표한 곡이다. 메시아닉 유대인 찬양 사역자 중에서 나름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실로 벤 호드(Shilo Ben Hod)를 필두로, 여러 명의 이스라엘 현지 찬양 사역자들이 함께 이 곡을 불렀다. 팀의 이름은 '솔루'는 히브리어인데, 'Build up' 곧 '(길을) 닦다, 돋우다'라는 의미이다. 이사야 57:14 말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하기를 돋우고 돋우어 길을 수축하여 내 백성의 길에서 거치는 것을 제하여 버리라 하리라" 이번에 발표한 곡에도 이 팀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곡 제목 '바미드바르'는 '광야에서'라는 뜻이고, 가사는 이사야 57:14 말씀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영어 알파벳으로 히브리어 가사의 발음이 적

복음 전도 시리즈 - 3. 내가 복음 전도를 두려워하는 본질적인 이유 [내부링크]

aaronburden, 출처 Unsplash 지난 글에서는 복음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크리스천의 마음가짐과 태도 3가지를 살펴보았다. 교만, 방어적 태도, 두려움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다. 복음을 전할 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종종 이 사람을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시간만 뺏는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라는 이상한 걱정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내 안의 두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이 부분을 두고 참 오랜 시간 기도하며 씨름하고 있다. 한 번은 너무 답답해서, 기도원에 들어가 전도의 돌파를 위해 이틀간 금식 기도를 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도할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길 바랐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셨다. 전도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자리하는 문제를 보여주신 것이다. 바로 부족한 사랑이었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 내 구원자를 향한 사랑, 그리고 영혼들을 향한 사랑. 나에게는 그 모든

최고의 성경 앱 추천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 | 성경 통독/연대기 성경/묵상집/새번역/영어,일본어,중국어/오디오 성경/무료 [내부링크]

수년간 국내외 다양한 성경 앱을 사용해왔지만, 이제 드디어 정착할 성경 앱을 찾았다. 너무 만족스럽고, 가히 최고라고 부를 만한 성경 앱이다. 바로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이다. 자, 추천하는 이유를 바로 알아보자.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을 강추하는 이유 - 개역개정은 없지만 새번역이 있다. - 영어 성경이 60가지 이상! 성경 공부, 영어 공부, 묵상 등 목적에 맞게 성경을 골라 볼 수 있다. - 오디오를 제공해 주는 성경이 있어서, 들으면서 같이 읽을 수 있다. - 연대기 성경 읽기 등 다양한 성경 통독 계획을 제공한다. - 결혼, 재정, 불안, 리더십 등 수많은 주제의 묵상집을 제공한다. - 이 모든 자료를 짜증나는 광고 없이 공짜, 무료로 볼 수 있다!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성경' 또는 'YouVersion Bible' 검색 후 다운로드 지메일, 페이스북 외 다른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 성경을 읽은 기록, 줄 표시, 메모

최고의 성경 앱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 - 활용 팁 | 연대기 성경, 성경 통독, 묵상, 히브리어, 영어 공부, 기도 [내부링크]

최고의 성경 앱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 이 앱이 무엇이고, 이걸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enochtakenup/222834526345 최고의 성경 앱 추천 '유버전 성경(YouVersion Bible)' | 성경 통독/연대기 성경/묵상집/새번역/영어,일본어,중국어/오디오 성경/무료 수년간 국내외 다양한 성경 앱을 사용해왔지만, 이제 드디어 정착할 성경 앱을 찾았다. 너무 만족스럽고, ... blog.naver.com 지금 이 글에서는 이 앱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성경 통독 계획 추천 : Reading the Bible in Historical Sequence 우선, 내가 추천하고 싶은 성경 통독 계획이 있다. 'Reading the Bible in Historical Sequence'이다. 이름처럼, 성경 말씀을 역사적 시간 순

이레(Jireh)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매버릭 시티 (Maverick City) | 그래미 공연/수상 | 기독교 찬양 CCM/가사 번역 [내부링크]

이레(Jireh)는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과 매버릭 시티(Maverick City)의 콜라보 앨범인 '오래된 교회 지하실(Old Church Basement)'에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 덕분에 두 찬양팀은 2022년 4월 초에 있었던 그래미 어워즈에서 기독교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시상식에서 라이브로 이레를 불렀다. 이레는 '여호와께서 보신다' 또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라는 의미이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이 찬양을 부르다니, 정말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아닐 수 없다. 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보다 더 내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넘치도록 충분해 I’ll never be more loved than I am right now Wasn’t holding You up so there’s nothing I can do to let You down Doesn’t take a trophy to make

믿지 않기엔 너무나 좋으신 주(Too Good to Not Believe) - 브랜든 레이크(Brandon Lake) | 기독교 찬양 CCM/가사 번역 [내부링크]

믿지 않기엔 너무나 좋으신 분(Too Good to Not Believe)은 브랜든 레이크(Brandon Lake)와 벧엘 뮤직(Bethel Music)이 2021년 5월에 발매한 곡이다. 삶에서 보아온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가사로 고백하면서, 동시에 주님은 하실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고, 주님은 하실 수 있다고 뜨겁게 외치는 목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열방이 영광으로 가득해지는 걸 볼 거야 세상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으로 주님이 하실 수 없다고 말하지 마 나는 주님이 하실 수 있다는 걸 아니까 I’ve lived stories that have proved Your faithfulness I’ve seen miracles my mind can’t comprehend There is beauty in what I can’t understand Jesus it’s You Jesus it’s You 내 삶에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이야기들이 있어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

형언할 수 없는 분(Indescribable) - 힐송 영앤프리(Hillsong Young & Free)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형언할 수 없는 분(Indescribable)은 힐송 영앤프리(Hillsong Young & Free)에서 발매한 내 모든 절친들(All Of My Best Friends)의 수록곡이다. 위 영상은 원곡의 어쿠스틱 버전이다. 원곡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이고, 어쿠스틱 버전은 간질간질하니 감성을 자극해준다. 특히 보컬의 매력적인 음색이 부각되는데, 마치 귓가에 깃털이 살랑대는 기분이 들어 어쿠스틱 버전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맨 아래에 원곡 라이브 영상도 올려두었다. 도저히 헤아릴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어요 당신의 사랑이 자격 없는 나에게 영원해요 You’re indescribable in every way You searched me out And now I’m caught up in Your grace 모든 면에서 형언할 수 없는 분 포기하지 않고 나를 끝까지 찾아내셨고 나는 이제 당신의 은혜 안에 사로잡혔어요 I heard my name Across the ocean Y

무덤에서 나오네(Come Out of that Grave) - 벧엘 뮤직(Bethel Music)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무덤에서 나오네(Come Out of that Grave)는 벧엘 뮤직(Bethel Music)의 앨범 <부흥이 임했네(Revival’s In The Air)>의 수록곡이다. 내 목소리가 물매 되고 내 찬양이 돌이 되어 어둠의 무기를 물리치네 내 입술에 능력 있네 죽음도 거역할 수 없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질 때 There’s a sling in my voice And a stone in my praise Pushing back when the darkest weapons form There’s a power on my lips Even death can’t defy When the name of our God is lifted high 내 목소리가 물매 되고 내 찬양이 돌이 되어 어둠의 무기를 물리치네 내 입술에 능력 있네 죽음도 거역할 수 없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질 때 ‘Cause there is resurrection power When we sing the nam

영원히 패배하지 않으시네(Never Lost)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 아가파오 커버 영상 [내부링크]

영원히 패배하지 않으시네(Never Lost)은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이 발매한 앨범 <무덤에서 정원으로(Graves Into Gardens)>의 수록곡이다. 이 찬양은 공식 라이브 영상이 조회수 140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아가파오 워십 팀이 번안해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커버 영상은 글 맨 아래에서 볼 수 있다. Miracles when You move Such an easy thing for You to do Your hand is moving right now 당신이 움직이시면 기적이 이루어지네 당신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 당신의 손이 지금 움직이네 You are still showing up At the tomb of every Lazarus Your voice is calling me out 당신은 여전히 서 계시죠 모든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부르네 Right now, I know

당신이 사랑하시는 존재(The One You Love)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당신이 사랑하시는 존재(The One You Love)는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의 찬양 앨범 '사자(LION)'의 수록곡이다. 네, 저는 완벽한 아이가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웃게 만들죠 나를 자랑스러워하시는 걸 알아요 I can be real with You Say anything and not be afraid You made me and You like what You made You made me and You don’t make mistakes I can be real with You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진짜 내가 될 수 있어요 무엇을 말해도 두렵지 않죠 나를 지으신 당신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랑하시고 나를 지으신 당신은 실수가 없으신 분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진짜 내가 될 수 있어요 You take me just as I am You’d choose me all over again I am the one You love I am th

물살은 거세네(Water Is Wild)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물살은 거세네(Water Is Wild)는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의 찬양 앨범 '사자(LION)'의 수록곡이다. 이제 약속 안에서 살자 네 아버지가 누군지 알잖아 This is the day of salvation What a time to be alive Stop looking for the evidence Start living in the promises 구원의 날이 왔다 살아 있기에 얼마나 좋은 날인가 증거는 그만 찾고 이제 약속 안에서 살자 This is the year of His favor This is the rain that we prayed for Start living in the promises Like you know who your Father is 주님의 은총이 임하는 해 우리가 구한 비가 내린다 이제 약속 안에서 살자 네 아버지가 누군지 알잖아 Heaven’s tearing open, tearing open wide I feel

사자(라이언, LION) -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사자(라이언, LION)는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의 찬양 앨범 '사자(LION)'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의 가사는 대부분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쓰였다. 가사를 보면서 어떤 말씀을 인용한 건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사 자체도 성경 말씀 덕분에 강한 힘이 느껴지는데, 여기에 긴박하고 긴장감 있는 멜로디까지 합쳐지면서, 마치 유다의 사자가 그려진 승리의 깃발을 들고 사탄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 메시아 혈과 육으로 오신 분 오직 당신만이 두루마리를 푸실 수 있네 양으로 고통받으셨으나 사자로 일어나셨다 God of Jacob Great I Am King of Angels Son of Man Voice of many waters Song of heaven’s throne Louder than the thunder Make Your glory known 야곱의 하나님 위대하신 분 천사의 왕 인간으로 오신 주 많은 물이 흐르는

당신은 말씀하시죠(You Say) - 로렌 데이글(Lauren Daigle) | 2021년 빌보드 연말 차트 기독교 부문 1위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유명 CCM 가수 로렌 데이글(Lauren Daigle)이 2018년에 발표한 곡, 당신은 말씀하시죠(You Say). 발매한지 ㅅ꽤 시간이 흘렀지만 2021년 빌보드 연말 차트 기독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이다. 위의 공식 뮤직비디오도 2억 6천만 이상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I keep fighting voices in my mind that say I’m not enough Every single lie that tells me I will never measure up Am I more than just the sum of every high and every low Remind me once again just who I am because I need to know 너는 부족하다는 내 안의 목소리들과 계속 싸우고 있어요 내 안의 거짓말 하나하나가 너는 언제까지나 모자란 인간일 거라고 말하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걸까

내 이럴 줄 알았지 ~제주도 자취방 방콕 생활~ [내부링크]

제주도에서 나 혼자 자취 생활을 한 지도 벌써 한 주가 훌쩍 넘었다. 그리고 내 불길한 예상대로 일주일 간 내가 집밖을 나선 횟수는 총 세 번. 한 번은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함께 장을 보러 갔고, 또 한 번은 아빠에게 이끌려 삼다체육공원에 갔고, 마지막 한 번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10분 정도의 거리에 바닷가가 있음에도 그 근처는 한번도 안 갔다. 킁, 이럴 거면 법환포구 말고 신시가지쪽에 집을 얻었어도 되지 않나? 그래도 다행히 집 안에서는 나름 활발하게 움직인 것 같다. 청소하고 요리하고 빨래하고. 특히 나름 로망처럼 해보고 싶었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바로 토마토스튜, 토마토 마리네이드, 그릭요거트!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래, 토마토 대잔치였다. 토마토 10kg 박스를 나서 생으로 먹고 끓여 먹고 절여 먹었다. 그래도 아직 냉장고에 몇 개 남아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해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릭요거트는

[건강 연구] 독서광들 주목! 당신이 몰랐던 독서의 놀라운 비밀 - 책 읽기와 수명의 연관성 [내부링크]

ElasticComputeFarm, 출처 Pixabay 평소 독서를 얼마나 하는가? 아니 굳이 책이 아니라 기사, 칼럼, 잡지 등도 괜찮다. 평소 얼마만큼 글을 보고 사는가? 이 질문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조금만 참고 스크롤을 내려보아라. 아무리 싫어해도 책과 글을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적혀 있으니. 반대로 이 질문에 자신감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이 글에 공감을 눌러라. 책과 글을 더 사랑하게 해주는 이유가 적혀 있으니. 자, 앞에서 실컷 밑밥을 깔았으니 양심상 먼저 결론부터 말한다. 글을 읽는 사람이 글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 글을 읽으면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말하냐고? 그건 내가 아니라 예일 대학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알려줄 것이다. 예일대 연구원들이 위에 쓴 두 문장의 결론을 내기 위해 12년을 연구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연구 대상자 3,635명에게 평소 글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묻고, 글을 읽는 시간에 따라 그

스쿼트하고 망아지 됨 [내부링크]

제주도에 온 이후 약 1달 정도는 집 앞 산책로는 매일 걸었다. 하루에 보통 8천보 이상은 걸은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1달이 넘어가자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요 몇 주는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다. 운동은 양심상 침대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하는 게 전부였다. 원래도 근육 없이 몰랑한 몸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더 풀어지는 게 느껴졌다. 제주도의 엄청난 습기와 함께 몸이 불어 터지는 느낌도 들었다. 불어 터진 만두, 불어 터진 라면. 뭐든 불어 터지면 맛이 없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으니 헛소리는 그냥 넘겨라. 그래도 살은 찌지 않았다. 예이-. 귀찮아서 그리고 통장이 가벼워서 외식도 안 하고 배달 음식도 안 먹은 덕분인지, 그나마 먹는 거는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말이다. all_who_wander, 출처 Unsplash 어쨌든 이렇게 살다간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될 것 같아, 스쿼트라도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아무리 침대를 사랑해도 자의가 아닌

원숭이두창에 관한 모든 것 한방에 총정리 / 원숭이두창 감염경로, 증상, 검사, 치료 [내부링크]

geralt, 출처 Pixabay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나타나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전 세계 감염 현황과 전망 7월 18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의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평균 500명이 확진되는 등 확진자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지금은 미국에까지 도달해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는 총 68개국이다.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 발생국에는 우리 대한민국도 포함된다. 6월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독일에 갔다가 귀국한 다음, 인천국제공항에서 원숭이 두창에 걸린 것 같다고 자진신고했다. 현명한 대처에 박수를. 확진자 A 씨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5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확진자 A 싸와 접촉한 사람은

복음 전도 시리즈 - 1. 나는 전도가 무섭다 / 크리스천의 전도 경험담 [내부링크]

gift_habeshaw, 출처 Unsplash 솔직하게 말한다. 나는 전도가 여전히 무섭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진짜로 거리에 나가서 아니면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목이 턱턱 막힌다. 이런 나를 볼 때마다 정말 예수님 사랑하는 거 맞냐고 스스로 자문하곤 한다. 진짠데, 예수님 사랑하는 거 맞는데. 갓 성인이 된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영등포역에 갈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면 종종 역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외치는 전도자의 목소리가 들리곤 했다. 나는 감히 그 사람을 쳐다볼 수 없었다. 속으로는 '힘내세요, 축복합니다'라고 읊조리면서도, 사람들이 전도자를 어떻게 쳐다보고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면서 혼자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역에서 광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광장에서 울리는 전도자의 목소리와 함께 주변 사람들의 웅성

복음 전도 시리즈 - 2. 크리스천의 복음 전도를 방해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내부링크]

hannahbusing, 출처 Unsplash 지난 글에서 나는, 나를 비롯해 사람들이 각자만의 연약함 때문에 복음 전도를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연약함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특별히 크리스천의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복음 전도를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보려고 한다. 참고로 이 글은 예수 영화를 만드는 단체, 지저스필름의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1. 나는 전도가 무섭다 / 크리스천의 전도 경험담 1. 교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특히 모태신앙이나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은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천지창조와 동정녀 탄생 등의 사실이 그들에게는 그저 헛소리나 신화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때 예수님을 영접한 지인이 진화설과

자유가 오네(Freedom Is Coming) - 힐송 영앤프리(Hillsong Young & Free) | 영어 찬양 CCM 추천/가사 번역/듣기 [내부링크]

자유가 오네(Freedom Is Coming)의 공식 라이브 영상. 힐송 영앤프리(Hillsong Young & Free)에서 2021년 발매한 앨범에 실린 수록곡이다. 자유가 오네 자유에는 이름이 있지 그건 예수님이야 그 얼마나 달콤한 이름인지 There is a promised land Waiting for me Sometimes there’s an ocean That lies in between I’ll keep on traveling The path where You’ve been ‘Til I’m right where You want me That’s where I will be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약속의 땅이 있어 가끔 커다란 바다가 앞에 놓여 있기도 하지만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 당신이 계신 그 길을 당신이 바라시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그곳이 내가 있을 곳이니까 Freedom is coming And it has a Name Oh no room for my chains O

한 번은 죽어도 매일은 힘들어요 / 순교, 순종, 데이비드 플랫, 래디컬 [내부링크]

kellysikkema, 출처 Unsplash 외국 목사님의 설교가 듣고 싶을 때면, 미국의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을 자주 찾는 편이다. 래디컬이라는 책으로 한국에서도 나름 알려진 분인데, 급진적이라는 제목의 책을 쓴 사람답게 복음에 대해 정말 뜨겁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분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난로가 차가운 몸을 녹여주는 것처럼 이분의 설교는 일상에 지쳐 차가워진 나의 마음을 다시 데워준다. 래디컬 저자 데이비드 플랫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11.03.14. 1년 전에도 그랬다. 우스갯소리로 품 안에 사표를 넣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당시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싶었다. 일이 재미가 없었고 재미없는 일을 매일 해야 하는 게 지겨웠다. 그러면서 여기에 언제까지 있어야 하냐고 여기에 있는 게 맞긴 하냐고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말씀을 들으면 힘이 될까 싶어 플랫 목사님의 설교가 올라오는 사이트 Radical.net에 들어가 한 인기

교회에 가지 않은 게 벌써 1년 반 이상이 되었다 / 비대면 예배, 대면 예배 [내부링크]

rosiesun, 출처 Unsplash 교회에 가지 않은 게 벌써 1년 반 이상이 되었다. 그럴싸한 사정은 있다. 부모님이 지방으로 이사를 하시면서 원래 다니던 교회에 가는 게 어려워졌다. 주말마다 본가에 가다 보니 그 주변에 있는 교회를 다녔는데, 이제는 머물 곳이 사라져 오가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곳과 작별 인사를 한 후 자취하고 있는 곳에서 새 교회를 찾으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졌다. 대면 예배가 중단되고 비대면 예배가 시작됐다. 내심 좋았을지도 모른다. 교회에 가지 않는 걸 정당화해 줄 좋은 핑계가 생겨서. '교회에 가야지'하는 부담은 있었다. 물론 생각은 생각으로만 남았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 알잖아. 시험 기간에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유튜브 보고 청소 좀 하다가 피곤해서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뭐, 그런 거. 교회에 나가는 것보다 나가지 않는 게 더 편했다. 그리고 익숙해졌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났다. 내 방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졌

나의 아픈 손가락, 아빠 / 아빠를 위한 기도 [내부링크]

Myriams-Fotos, 출처 Pixabay "아빠가 너 죽인대." 초등학교 시절, 언니가 슬며시 다가와 말했다. 무섭지도 슬프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무감했다. 그런 내가 이상했는지 언니가 다시 말했다. "아빠가 진짜 그렇게 말했다니까." 그냥 "응"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던 것 같다. 진짜로 아무렇지 않았던 건지,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아빠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이 말을 하던 언니의 얼굴도 목소리도 주변 풍경도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데, 이 말만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선명히 남아있다. 엄마가 떠나고 아빠와 함께 살기 전까지는 아빠에 대한 기억이 얼마 없다. 아빠를 별로 본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그 얼마 없는 기억에는 현실감이 없어서,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인지 꿈이었는지 종종 헷갈리는 것도 있다. 아빠의 차가 아파트 앞 도로를 타고 저 멀리 사라지는데, 엄마가 그 차를 따라가다 도로가에 쓰러졌다. 엄마가 울었던가. 엄마 옆에 있던 나와 언

걸어 지나가는 길 (feat.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강산에) [내부링크]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적어봤다. dgrizzle, 출처 Unsplash < 걸어 지나가는 길 > "거리두기 4단계, 연장됐네."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각자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중 아내가 말했다. "...그러게." "오빠 회사는 계속 번갈아 가면서 재택근무 하는 거야?" "어, 그럴 것 같아." 슬쩍 옆을 보니 아내가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무심히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옆에 내려두고 숨을 천천히 들이쉬면서 한숨을 밀어 넣었다. 요즘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 작년까지만 해도 1년만 버티면 코로나가 끝나고 회사도 곧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2021년이 시작되고 벌써 반년이 흘렀음에도 코로나가 잡히기는커녕 계속 확산세를 보이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회사가 작년은 물론이고 올해 상반기에도 별다른 실적 없이 적자에 허덕이자 상부에서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사내에 공

내 안에 있는 사람 (feat. 도망가자 - 선우정아) [내부링크]

예능 <바라던 바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바라던 바다> 7회에 선우정아가 나와 <도망가자>를 불렀다. 요즘 잠시 모든 걸 그만두고 어디론가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 노래가 그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소설을 손 가는 대로 적어봤다. dasdasha2015, 출처 Unsplash 어지러움에 이마를 버스 창문에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다. 창문과 맞닿은 이마가 조금 배기기 시작하자 눈을 떴다. 낮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 어딘가 삭막한 해변이 보였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레모네이드를 하나 사고 해변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점점 가까워지는 하늘과 바다는 왜일까. 분명 푸르고 파랄 텐데. 물 빠진 회색빛으로 가득했다. 레모네이드가 쌉싸름하게 느껴졌다. 모래 위를 걷는 내 발을 멍하니 쳐다보다 어, 물이 들어왔다. 잠시 멈췄다 조금 더 앞으로 나갔다. 양말이 젖고 발목이 잠기고 종아리가 중간까지

돈을 받고 튀지 않을 자신이 없다(feat. 악동뮤지션 - 벤치) / 재정, 청지기 [내부링크]

악동뮤지션의 벤치를 들으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간다. 돈이 없어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부유한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손에 쥔 게 없는 게 아니라 모든 게 다 내 것이어서 굳이 쥘 필요 없는 것처럼. 딱히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돈이 있으면 삶이 편하고 다양한 걸 누릴 수 있겠지만, 그게 꼭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풍족하게 자라진 못했지만 행복했다고 여기는 순간들이 가지고 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면 '정신 승리'라고, 없이 살아서 돈 있는 삶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 세뇌하고 위로하는 거라고 대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그런 걸까? 돈이 없어서 남들은 대부분 다 진작에 해 보고 또 가져 본 걸 나는 이제서야 하나씩 가져 보거나 아직도 해보지 못 한 것들도 많다. 예를 들자면, 나는 20대 초중반에 회사 숙소에 들어와서야 처음으로 독방을 가졌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자기 방이 없다는 게 불우한 환경을 재는 하나의

돈 없어도 확실하게, 영어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 모음 (계속 업데이트) [내부링크]

ReadyElements, 출처 Pixabay 미국 정부에서 만든 영어 학습 사이트 - https://www.usalearns.org/LearnEnglish 다양한 대화문을 읽고 들을 수 있는 영어 학습 사이트 - https://www.audioenglish.org/ 영어 뉴스를 읽고 들으며 공부하기 - PBS https://www.pbs.org/newshour/ - VOA https://learningenglish.voanews.com/ - YBM시사닷컴 https://cnn.ybmnet.co.kr/cnn_news10/2423 (CNN 뉴스를 한국어 번역문과 함께 공부) 영어로 한국 기사 읽기 - 중앙일보 영어학습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section/englishStudy - 아리랑 뉴스 https://www.arirang.com/news/News_Index.asp 영어와 한국어 자막으로 고급 영어 배우기 - 테드 Ted Talks h

제주도에서 인생 첫 자취방 계약 / 핸드폰으로 전입신고하고 확정일자 받기 [내부링크]

서귀포 법환포구 22년 5월 초 제주도에 내려온 뒤 지금까지 부모님 댁에 얹혀살다가 7월 4일 월요일, 드디어 서귀포 법환포구 근방에 있는 작은 원룸을 계약했다. 바다와 가깝기 때문인지 법환포구 쪽에는 원룸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인데, 2달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나 혼자 살만한 곳이 나와서 겨우 들어가게 되었다. 이마트, 도서관, 카페 등 편의 시설이 모여 있는 신시가지 쪽에는 원룸이 꽤 많이 있었지만 이왕 제주도에 살게 된 거 바다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서 법환포구에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부모님 댁에 지내면서도 바닷가 산책을 점점 귀찮아했는데, 신시가지로 간다면 분명히 바다 근처로는 가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내 집은 부모님 댁 바로 아래층이다. 이 건물의 위치가 상당히 좋아서 여기에 집이 나왔으면 했는데, 6월 초 어머니가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그달 말쯤에 방이 하나 나올 것 같다고 해서 일단 무작정 기다렸던 것이다. 7월 4일 아침, 집주인과 함께 근처 공

9살, 엄마가 떠났다 / 사라진 아픈 기억, 내적 치유 [내부링크]

Endho, 출처 Pixabay 9살, 엄마가 떠났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를 앞둔 여름 방학 때였다. 그날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원래 살던 시내에서 어떻게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로 내려왔는지도, 분명 한번은 봤을 엄마의 모습도, 아빠의 모습도, 언니의 모습도 생각나지 않는다. 딱 하나, 낯선 집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밖을 바라보던 나와 그런 나를 멀찍이서 지켜보시던 할머니. 그 모습만이 유일하게 기억난다. 나는 엄마가 떠난다는 걸 알았을까? 모르겠다. 그때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제는 알 수 없다. 그날 비가 왔던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울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그날의 기억뿐만 아니라 그 무렵의 기억은 모두 흐릿하다. 거의 20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닐 거다. 엄마가 떠난 이후 10살 때도 15살 때도 20살 때도, 그때의 기억은 언제나 사물함에 잠긴 듯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