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gahoho-47의 등록된 링크

 gagahoho-47로 등록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수는 50건입니다.

상식으로 알아보는 법률용어 [내부링크]

상식으로 쉽게 알아보는 법률용어. 어린이 수준으로 쉽게 법률 용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입건: 검사나 경찰 등의 수사기관이 수사를 개시하여 정식으로 형사사건이 되는 것을 말한다. 입건과 함께 정식 수사가 시작된다.(고소,고발을 통해 시작됨) 2. 기소: 검사가 법원에 대하여 특정한 형사사건의 심판을 청구하는 소송행위.(기소를 함으로 재판절차가 개시된다.) 3. 고소: 범죄의 피해자, 고소권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범죄사실을 신고하여 처벌을 요구하는 의사표시. 4. 고발: 범인 또는 피해자 이외의 제 3자가 수사기관에 범죄사실을 신고하여 처벌을 요구하는 의사표시. 5. 소송: 재판에 의해서 개인 간 또는 국가와 개인 간의 분쟁.......

홍 염 / 최 서 해 ( 전문) [내부링크]

홍 염 최서해 1. 겨울은 이 가난한---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한귀퉁이에 있는 이 가난한 촌락 빼허[白河]에도 찾아들었다. 겨울이 찾아들면 조그만 강을 앞에 끼고 큰 산을 등진 빼허는 쓸쓸히 눈 속에 묻히어서 차디찬 좁은 하늘을 치어다보게 된다. 눈보라는 북국의 특색이다. 빼허의 겨울에도 그러한 특색이 있다. 이것이 빼허의 생령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눈보라가 친다. 북극의 얼음 세계나 거쳐오는 듯한 차디찬 바람이 우하고 몰려오는 때면 산봉우리와 엉성한 가지 끝에 쌓였던 눈들이 한꺼번에 휘날려서 이 좁은 산골은 뿌연 눈안개 속에 들게 된다. 어떤 때는 강골 바람에 빙판에 덮였던 눈이 산봉우리로 불리게 된다. 이렇.......

우리나라의 정치발전(민주화 운동) [내부링크]

우리 나라의 정치 발전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한 이유에는 민주화 운동이 있었어요.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94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1대대통령이 선출돼요? 누구였을까요? 그런데 이승만은 민주주의 토대로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헌법을 바꿔가면서까지 계속 대통령을 해가며 독재정치를 이어 나갔고 부정부패로 인해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졌어요. 이승만은 대통령을 계속 하기 위해서 60년 3월 15일에 부정선거를 했어요. 유권자들에게 돈이나 물건을 주면서 정부에 투표하도록 했고 투표하지 않는 사람을 대신해서 투표를 하게 했고 투표한 용지를 불에 태워 없애거나 조작된 투표용지를 넣어서 투표함을 바꾸기도.......

태 형 / 김동인 (전문) [내부링크]

태형 김동인 "기쇼오(起床)!" 잠은 깊이 들었지만 조급하게 설렁거리는 마음에 이 소리가 조그맣게 들린다. 나는 한 순간 화다닥 놀래어 깨었다가 또다시 잠이 들었다. "여보,기쇼야,일어나오." 곁의 사람이 나를 흔든다. 나는 돌아누웠다. 이리하여 한 초 두 초, 꿀보다도 단 잠을 즐길 적에 그 사람은 나를 또 흔들었다. "잠 깨구 일어나소." "누굴 찾소?" 이렇게 나는 물었다. 머리는 또다시 나락의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러디 말고 일어나요. 지금 오방 댕껭(點檢)합넨다." "여보, 십 분 동안만 더 자게 해주." "그거야 내가 알갔소? 간수한테 들키면 혼나갔게 말.......

바 위/ 김동인 (전문) [내부링크]

바위 김동리 북쪽 하늘에서 기러기가 울고 온다. 가을이 온다. 밤이 되어도 반딧불이 날지 않고 은하수가 점점 하늘 한복판으로 흘러내린다. 아무데서나 쓰러지는 대로 하룻밤을 세울 수 있던 집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러기 소리가 반갑지 않다. 읍내에서 가까운 기차 다리 밑에는 한 떼의 병신과 거지와 문둥이들이 모여 있다. 거적으로 발을 싸고 누운 자, 몸을 모대에 묻고 누운 자, 혹은 포대로 어깨를 두르고 앉은 자, 그들은 모두 가을 오는 것이 근심스럽다. “아, 인제 밤으론 꽤 싸늘해.” 늙은 다리병신 하나가 이렇게 말하자, “싸늘이라니, 사지가 마구 옹굴러 드느구만.” 곁에 있던 곰배팔이가 이렇게 받았다. 한쪽에서는 장타령을.......

오늘일기(6월 2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음식을 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재료이다. 국산을 고집하고 제철음식을 선호한다. 딱히 유기농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계란은 좀 선별한다. 계란끝번호가 1,2인지(유기농이나 방사사육) 코로나 영향으로 집밥을 열심히 하면서 더 음식의 중요성을 느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스턴트 음식이나 외식음식에 대한 부담의 영향도 있다. 소화가 잘 안되다보니 속편한 집밥이 좋아진다. 몸으로 느끼다보니 건강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건강한 음식의 영향에는 엄마가 있다. 유기농채소들을 수시로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 할 일이다. 항상 건강한 음식을 하려는 엄마에 반해 아이는 인스턴트 음식을 너무.......

금따는 콩밭/김유정(전문) [내부링크]

金 따는 콩밭 김유정 땅 속 저 밑은 늘 음침하다. 고달픈 간드렛불 맥없이 푸르께하다. 밤과 달라서 낮엔 되우 흐릿하였다. 거칠은 황토 장벽으로 앞서 좌우가 콕 막힌 좁직한 구덩이, 흡사히 무덤 속같이 귀중하다. 싸늘한 침묵, 쿠더부레한 흙내와 징그러운 냉기만이 그 속에 자욱하다. 곡괭이는 뻔찔 흙을 이르집는다. 암팡스러이 내려쪼며, 퍽 퍽 퍽…… 이렇게 메떨어진 소리뿐, 그러나 간간 우수수하고 벽이 헐린다. 영식이는 일손을 놓고 소맷자락을 끌어당기어 얼굴의 땀을 훑는다. 이놈의 줄이 언제나 잡힐는지 기가 찼다. 흙 한 줌을 집어 코밑에 바싹 들이대고 손가락으로 샅샅이 뒤져본다. 완연히 버력은 좀 변한 듯싶다. 그러나 볼.......

오늘일기(6월 3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일기쓰기를 하다보니 내 마음 속 이야기를 하게 했다. 어린시절에는 숙제로 때론 솔직하게, 형식적으로 썼던 일기들은 글쓰기의 습관을 편안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2주일간의 일기 쓰기를 해가며 일상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나를 뒤돌아 보는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내일부터는 좀 자유로워지려나~~! 생각들을 편안하게 적어보는 일기쓰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꾸준히 날마다는 나름 부담감을 가지고 완주한 일기쓰기, 완주했다는 작은 기쁨도 함께 느껴본다.

생 각 하나 [내부링크]

몸을 깨끗이 씻고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중심을 갖고 정도를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살아가는 일은 끊임없는 훈련이어야 한다.이런 자세는 바로 교육이 되기도 한다. 문득 텅비어 있는 마음에 회한과 함께 다가오는 반성, 기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영혼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낯선 나! 너는 누구지? 또다른 누가 내안에서 나를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바로 세우려 하면 할수록 또다른 나는 경계하며 생각을 흐트려 놓는다. 비가 갠 후 화창한 아침, 마음을 바로 세우는 기도를 하고 싶다.

반역자/김동인(전문) [내부링크]

반역자 김동인 천하에 명색 없는 ‘평안도 선비’의 집에 태어났다. 아무리 날고 기는 재간이 있을지라도 일생을 진토에 묻히어서 허송치 않을 수 없는 것이 ‘평안도 사람’에게 부과된 이 나라의 태도였다. 그런데, 오이배(吳而陪)는 쓸데없는 ‘날고 기는 재주’를 하늘에서 타고나서, 근린 일대에는 ‘신동(神童)’이라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쓸데없는 재주, 먹을 데 없는 재주, 기껏해야 시골 향수 혹은 진사쯤밖에 출세하지 못하는 재주, 그 재주 너무 부리다가는 도리어 몸에 화가 및는 재주, 그러나 하늘이 주신 재주이니 떼어 버릴 수도 없고 남에게 물려줄 수도 없는 재주였다. 대대(代代)로 선비 노릇을 하였다. 그랬으니만치 시골서.......

마지막 해후 외 /투르게네프 [내부링크]

마지막 해후 일찌기 우리는 아주 친한, 격의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재미없는 일 때문에 우리는 원수가 되어 헤어지고 말았다. 몇해인지 지나갔다. 어느 날인가, 볼일 때문에 그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았다. 그 때 나는 그가 지병으로 위독하며,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의 집으로 가서 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겨우 그의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있었다. 아! 무슨 병이 그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단말인가! 얼굴은 누렇고 뜨고, 몸은 바짝 마르고, 머리는 대머리가 되고, 백발이 몇가닥 남은 그는 특별히 맞춘 듯한 속내의를 입고 앉아 있었다. ……그는 아주 가벼운 옷의 무게.......

[3년 전 오늘] 사과나무밭 달님 /윤미숙 그림 권정생 글 [내부링크]

권정생 선생님의 깊은 울림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사과나무밭 달님>

수 필 /피천득 [내부링크]

수필(피천득) 수필은 청자(靑磁) 연적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에 있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서른여섯 살 중년 고개를 넘어 선 사람의 글이며, 정열이나 심오한 지성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요. 그저 수필가가 쓴 단순한 글이다.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香趣)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수필의 색깔은 황홀 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

광염 소나타/김동인(전문) [내부링크]

광염 소나타 김동인 독자는 이제 내가 쓰려는 이야기를, 유럽의 어떤 곳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혹은 사오십 년 뒤에 조선을 무대로 생겨날 이야기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다만, 이 지구상의 어떠한 곳에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능성뿐은 있다―이만치 알아두면 그만이다. 그런지라, 내가 여기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 되는 백 성수(白性洙)를, 혹은 알벨트라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찜이라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또는 호 모(胡某)나 기무라 모(木村某)로 생각하여도 괜찮다. 다만 사람이라는 동물을 주인공 삼아가지고, 사람의 세상에서 생겨난 일인 줄만 알면……. 이.......

오늘일기 (5월26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내가 카프카를 만난 건 행운이다. 몇번을 읽어야만 비로소 이해되는 글들.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읽다보니 글들을 더 곱씹어 읽게 된다. 이 특별한 글쓰기 방식은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동안 치우쳐 살았던 내 생활에 파문을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와 다른 것에는 거리 두기를 하면서 살아 오지 않았나 생각을 갖게도 했다. 카프카를 읽으면서 다름의 신선함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은 다르다. 글쓰기도 철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쓰고 있다. 강사는 카프카에 푹 빠져서 카프카를 읽고 나서는 다른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단다. 카프카를 알려주는게 아니.......

오늘일기 (5월27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운동갈때는 조금 내리더니만 친구를 만나니 막 비가 쏟아지는 것이다. 정자에 앉아서 조금 이야기하다 집으로 왔다. 비속을 뚫고 산보는 좀 그렇다. 비가 요즘 자주 내려서 아침산보를 방해하는 것 같다. 카프카 책을 읽고 있는데 친구가 관상보기 링크를 보내줬다. 사진을 넣으면 분석해서 관상을 알려준다. ㅋㅋ 너무 좋게 나오네. 인복과 재복이 좋다고 하니 기대해 보는걸루... 좋은거는 다 믿어보자. ㅎㅎ ※사진 찍고 확인 버튼을 눌러 주세요.^^ 잠시 기다리면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한번 해 보세요. 재미로~~! 주의할 점은 딱 한번만 해보기예요. 관상보기: http://naver.me/55XAhx4S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나도향(전문) [내부링크]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나도향 내가 열두 살 되던 어떠한 가을이었다. 근 오 리나 되는 학교에를 다녀온 나는 책보를 내던지고 두루마기를 벗고 뒷동산 감나무 밑으로 달음질하여 올라갔다. 쓸쓸스러운 붉은 감잎이 죽어 가는 생물처럼 여기저기 휘둘러서 휘날릴 때 말없이 오는 가을 바람이 따뜻한 나의 가슴을 간지르고 지나가매, 나도 모르는 쓸쓸한 비애가 나의 두 눈을 공연히 울고 싶게 하였다. 이웃집 감나무에서 감 따는 늙은이가 나뭇가지를 흔들 때마다 떼지어 구경하는 떠꺼머리 아이들과 나이 어린 처녀들의 침 삼키는 고개들이 일제히 위로 향하여지며 붉고 연한 커다란 연감이 힘없이 떨어진다. 음습한 땅 냄새가 저녁 연기와 함.......

오늘일기 (5월28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오늘은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종일 책을 읽다보니 내 생각들은 산산이 부서져 햇빛조각이 되어 가는 듯 했다.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빛조각처럼 생각은 넓게 분산되고 있는 것 같다. <카프카처럼 글쓰기>숙제도 올려야 하고 마음만 분산했다. 정치 이야기는 재미있고 카프카는 좀 지루하고 어렵다. 그래서 중간 중간 시를 읽기도 했다. 다듬어진 언어들은 정갈함을 준다. 그러다가 생각에 빠지고...하루가 이렇게 순식간에 흘러갔다. 어릴적 엄마는 항상 시간을 아끼라고 하셨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도 있었지만 엄마는 책을 읽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친구들이랑 한없이 놀다가 해저녁이면 깜짝 놀라서 &qu.......

오늘일기(5월29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군포미디어센타에서 미디어 체험을 하고 왔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책을 소개하는 마음의 책 한 권 프로그램. DJ처럼 대본을 읽고 진행을 해보았다. 너무 열심히 하였는지 끝나고 나서는 허기가 졌다. ㅎㅎ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건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열심히 연습도 하고 실제처럼 녹음도 했다. 마이크 목소리는 더 낭랑하게 들려서 만족도도 컸다. 항상 아이의 체험만 해 주었지 내가 직접 체험을 해 본 건 처음이지 않았을까? 뭐든지 아이가 우선이었는데 내가 직접 했다는 건 새로운 느낌이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행위! 디제와 게스트로 역할을 나누어서 촬영. 대학때 방송반이었다는 선생님은 낭랑한.......

오늘 일기 (5월 30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지난주에 계획잡은 딸아이의 대공원 나들이. 동생 승아랑 둘이서만 대공원에 가기로 했다. 꼭 둘이서만, 엄마 사절이랜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흔쾌이 허락을 했었는데 주위에서는 걱정을 했다. 음.....왜들 이러지? 이제 중학생인데... 아침부터 김밥을 쌌다. 아이들은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다. 전철을 어느 방향에서 타야하는지 그리고 어느역인지 긴장하면서 계속 전화가 왔다. 아 그런게 힘든거였구나~! 다 알겠거니 했는데 ...... 아이가 다섯살쯤 나는 어른들에게 혼났었다. 어린아이를 고등학생 취급 한다고~~! 너무 씩씩하게 키운건가~~! 가끔 누가 보호자인지 헷갈릴때도 있다. .......

봄 / 피천득 [내부링크]

봄 피천득 '인생은 빈 술잔, 주단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天癡)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凡俗)한 사람은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무겁고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는 것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잡힌 얼굴이 따스한 햇볕 속에 미소를 띄우고 하늘을 바라다보면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봄이 올 때면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그림이나 조각을 들여다볼 때, 잃어버린 젊음을 안개 속에 잠깐 만나는 일이 있다. 문학을 업(業)으로 하는 나의 기.......

오늘 일기 (5월 31일) [내부링크]

# 블챌 # 오늘일기 도서 반납일이 내일까지라고 문자가 왔다. 반납책중에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 있었다. 첫사랑은 빌려 놓고 아예 읽지를 못했구나. 이래 저래 다른일에 정신을 쏟다보니. 어떤 책인가하고 읽어 보다 종일 첫사랑을 읽었다. 이야기가 있고 쉽게 읽어져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다. 카프카의 분산된 글만 읽다보니 휴식같은 느낌으로~~ㅎㅎ 아버지와 아들이 라이벌이라니! 무모한 사랑! 그래서 첫사랑이었을까? 지나이다! 뭇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호령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사랑을 간구하는 여자였던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작 끌려다니는 것. 시간이란 건 아차.......

오늘일기(6월 1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친구랑 같이 아침운동을 하다보니 이른시각 눈이 떠진다. 훌라후프도 하고 복식 호흡을 조금 하다 친구랑 운동을 한다. 사실 아침운동을 하는건지 수다를 떨다 오는건지 좀 헷갈릴때도 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날마다 다양한 주제로~~ㅎㅎ 날마나 다니는 꽃길로 안가고 다른길로 가보았다. 나는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 다니는데 친구는 항상 가던 길로만 간다고 한다. 아! 이렇게 다르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지고... 산책중 찍은 사진. 억새도 아닌것이, 갈대도 아닌 것이 좀 특이했다. 6월에 만개한 꽃. 삘기꽃(백모화)라고 한다. 카페에 올렸더니 바로 답변주심^^ 카프카처럼 글쓰기 강의가 있는 저녁. 뭔.......

붉은산 /김동인(전문) [내부링크]

붉은산 김동인 - 어느 의사의 수기 - 그것은 여(余)가 만주(滿洲)를 여행할 때 일이었다. 만주의 풍속(風俗)도 좀 살필 겸, 아직껏 문명(文明)의 세례(洗禮)를 받지 못한 그들의 사이에 펴져 있는 병도 조사할 겸, 일 년의 기한을 예산하여 만주를 시시콜콜 다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 때에 촌(村)이라는 하는 조그만 촌에서 본 일을 여기에 적고자 한다. 여는 그 동네에서 한 십여 일 이상을, 일없이 매일 호별 방문을 하며 그들과 이야기로 날을 보내며, 오래간만에 맛보는 평화적 기분을 향락하고 있었다. '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정익호라는 인물을 본 것이 거기서이다. 익호라는 인물의 고향이 어디인지는 촌에서.......

오늘 일기 [내부링크]

올해는 정말 주말마다 비가 오는 것 같다. 비는 종일 기분을 다운되게 했다... 도서관에 갔더니 카프카의 책들은 두께도 두껍고 두뼘 가까이 진열되어 있었다. 카프카의 책이랑 씨름하다 넉다운 되었다. 나에게는 카프카의 글들은 어렵다. 정말 범상치 않은 글들.... 일기조차도 너무 관념적이어서 쉽게 읽히지가 않는다. 그나마 변신은 이야기가 있는 내용이어서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도 했다. 처음에는 환타지 소설인 줄 알고 덮어 버렸다가 많은 작가들의 극찬과 영감을 받고 글쓰기를 했다는 소설이란 말에 다시 읽어 보았다. 생소한 발상, 누구든지 이렇게 벌레가 되어 소외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가족력은 탄.......

춘야희우/두보 (호우시절) [내부링크]

춘야희우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효간홍자처 화중금관성 봄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반가운 비는 때를 알아서 봄이 되니 내리는구나 비는 바람을 따라 한밤중에 살그머니 찾아와서 보슬보슬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에는 구름으로 가득하여 어두운데 강물 위 고깃배엔 외로운 등불만이 홀로 밝네 새벽에 붉은빛으로 물든 곳을 바라보니 금관성에는 봄꽃이 활짝 피었구나 두보의 시입니다. 한시를 읽다보면 감성을 가득 적셔 주는게 그 매력은 또 다릅니다. 옛사람들의 낭만은 참 절제되고 고급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어만으로도 마음을 정제 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요. 비오는 아침 우산을 쓰고.......

행랑자식 / 나도향(전문) [내부링크]

행랑 자식 나도향 1 어떠한 날, 춥고 바람 많이 불던 겨울밤이었다. 박교장의 집 행랑에서 글 읽는 소리가 나더니 꺼져 가는 촛불처럼 차츰차츰 소리가 가늘어 간다. 그러다가는 다시 옆에서 어린애 입에 젖꼭지를 물리고서 졸음 섞어 꽥 지르는 소리로, “어서 읽어!” 하는 어머니 소리에 다시 글소리는 굵어진다. 나이는 열두 살. 보통학교 사년급에 다니는 진태(鎭泰)라는 아이니 그 박교장의 집 행랑아범의 아들이다. 왱왱 외우던 글소리는 단 이 분이 못 되어 다시 사라졌다. 그리고는 동리집 시계가 열한시를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면은 고요하였다. 2 이튿날 날이 밝은 뒤에 보니까 온 마당, 지붕, 나뭇가지에 눈이 함박같이 쏟아졌다.......

은전 한 닢/ 피천득 [내부링크]

내가 상해에서 본 일이다. 늙은 거지 하나가 전장(錢莊)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 원짜리 은전 한 닢을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돈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전장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전장 주인은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돈을 두들겨 보고 '좋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좋소' 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놓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전장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은전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은으로 만.......

풍경 뒤에 있는 것 / 이어령 [내부링크]

풍경 뒤에 있는 것 이어령 그것은 지도에도 없는 시골길이었다. 국도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한국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길이었다. 황토와 자갈과 그리고 이따금 하얀 그것은 지도에도 없는 시골길이었다. 국토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길이었다.길 바닥에는 향토와 자갈이 깔리고,길가에는 드문드문 하얀 질경이 꽃이 피어 있었다. 질경이꽃들이 피어 있었다.붉은 산모통이를 끼고 굽어 돌아가는 그 길목은 인적도 없이 그렇게 슬픈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었다. 시골 사람들은 보통 붉은 산모통이를 끼고 굽어 돌아가는 그 길목은 인적도 없이 슬프게 뻗어 있었다. 그러한 길을 '마차길'이라고 부른다.그.......

오늘 일기(5월24일) [내부링크]

#오늘일기 #블챌 오늘일기를 다시 시작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도서관에 갔다. 집중도 잘되고 긴장감도 있는 것이 책도 잘 읽어진다. 소화도 잘 돼서 점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친구랑 만두국수에다 김밥. 가볍게 산책도 하고 또 책읽기. 어린이 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공부란 이렇게 즐겁게 하는건데...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아니 예전에는 힘든 공부만 했었나보다...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 배움의 즐거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하는 공부는 사실 더 즐거움을 준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려서 아쉬운 하루. 도서관 이용을 종종 해야겠다. 그동안 도서관은 책을 빌리러만 다녔는데 이 적당한 긴장감 은 기분을 좋게.......

오 월 / 피천득 [내부링크]

오 월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 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

오늘일기(5월25일)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요즘은 비가 자주 내린다. 새벽녘 잠결에 빗소리 들으며 운동을 못하게 된 것이 왜 그렇게 아쉽던지...비오는 날의 잠은 더 달콤하다. 운동이 습관이 되니 안하는 날은 컨디션도 안좋은 것 같고 좀 찜찜하다. 수업준비 하느라 책을 읽고 있는데 읽고나면 바로 다 까먹는 것 같다. 읽고 나서의 정리도 어렵고 읽으면서 메모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이다. 다른 사람들은 뭐든지 쉽게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뭐든지 어렵게 가는 것 같다. 며칠전 독서수업 중 돌발적인 질문에 어찌나 당황했던지~~! 할말을 제대로 못해서 종일 신경이 쓰였던 적도 있었다. 무언가를 너무 잘하려고 해서 그런건지... 상대를 너무 의식하는 것일까.......

어린이날 [내부링크]

5학년 크리스마스 며칠전에 아이는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었다. "엄마 산타할아버지는 없다는데 그동안 크리스마스 선물은 누가 준거지?" "정말 솔직히 말해봐봐! 엄마 아빠였지?" 어쩔 수 없이 그때 고백했었다. 그리고는 더이상 산타할아버지 선물은 없었다. 그냥 모른척 할 걸 괜히 물어봐서 선물만 날렸다고 아이는 두고 두고 후회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아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었다. 산타할아버지가 있다는 믿음을 오래도록 갖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작년 어린이날은 마지막 어린이날이 되는 거라고 엄청 아쉬움을 가지며 어린이날을 보냈었다. 며칠전부터 이제 청소년이지만 그냥 어린이 하겠.......

미래 법조인의 꿈의학교 학생 모집/(군포) [내부링크]

#경기꿈의학교 미래 법조인 꿈의학교 학생모집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에 관심 있는 학생을 모집합니다. 경기도교육청,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경기도청, 군포시청이 후원하는 미래법조인 꿈의학교는 실제 재판을 방청하고 현직 판사ㆍ검사ㆍ변호사와 대화를 통해 법조인의 세계를 배웁니다. 실내수업은 토론식로 진행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직접 모의재판을 합니다. 관심 있는 학부모님과 학생여러분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접수. 5월 30일까지 방법. 경기꿈의학교 홈페이지 미래 법조인 꿈의학교 - 마을교육공동체 (꿈의학교) - https://village.goe.go.kr/school/7515 장소: 산본역 이마트 옆(경기평생교육원) .......

광화사/김동인 (전문) [내부링크]

광화사(狂 畵 師) 김동인 인왕(仁王) 바위 위에 잔솔이 서고 잔솔 아래는 이끼가 빛을 자랑한다. 굽어보니 바위 아래는 몇 포기 난초가 노란 꽃을 벌리고 있다. 바위에 부딪치는 잔바람에 너울거리는 난초잎. 여(余)는 허리를 굽히고 스틱으로 아래를 휘저어보았다. 그러나 아직 난초에는 4,5축의 거 리가 있다. 눈을 옮기면 계곡. 전면이 소나무의 잎으로 덮인 계곡이다. 틈틈이는 철색(鐵色)의 바위로 보이기는 하나, 나 무밑의 땅은 볼 길이 없다. 만약 여로서 그 자리에 한 번 넘어지면 소나무의 잎 위로 굴러 서 저편 어디인지 모를 골짜기까지 떨어질 듯하다. 여의 등뒤에도 2,3장(丈)이 넘는 바위다. 그 바위에 올라서면 무학(舞鶴)재로 통.......

목넘이 마을의 개/황순원(전문) [내부링크]

어디를 가려도 목(다른 곳으로 빠져 나갈 수 없는 중요한 통로의 좁은 곳)을 넘어야 했다. 남쪽만은 꽤 길게 굽이돈 골짜기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 동서남북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어디를 가려도 산목을 넘어야만 했다. 그래 이름 지어 목넘이 마을이라 불렀다.이 목넘이 마을에 한 시절 이른봄으로부터 늦가을까지 적잖은 서북간도 이사꾼이 들러 지나갔다. 남쪽 산목을 넘어오는 이들 이사꾼들은 이 마을에 들어서서는 으레 서쪽 산 밑 오막살이 앞에 있는 우물가에서 피곤한 다리를 쉬어 가는 것이었다. 대개가 단출한(식구가 적은) 식구라고는 없는 듯했다. 간혹 가다 아직 나이 젊은 내외인 듯한 남녀가 보이기도 했으나, 거의가 다 수다한.......

고장난 문/ 이범선(전문) [내부링크]

고장난 문 이범선 「자, 그럼 처음부터 찬찬히 이야기해봐. 거짓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우린 벌써 다 알고 있으니까.」 열 여덟 살 만덕이에게는 아버지뻘이나 되어 보이는 중년 수사관이 볼펜을 거기 조서 위에 굴려 놓고 걸상 등받이에 깊숙이 기대어 앉았다. 이미 조서는 꾸며졌으니 들으나마나 한 이야기지만 하도 애원을 하니까 한 번 더 들어 봐 준다는 그런 태도였다. 「형사님, 제가 왜 무엇 때문에 거짓뿌렁을 합니까.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요만큼도 거짓뿌렁 없읍니다.」 책상 모서리에 놓인 나무 걸상에 두 무릎을 모으고 단정하게 앉은 만덕은 새끼손가락을 하나 세우고 그 새까만 손톱을 가리켜 보이.......

여이발사/나도향(전문) [내부링크]

여이발사 나도향 입던 네마키(자리옷)를 전당국으로 들고 가서 돈 오십 전을 받아 들었다. 깔죽깔죽하고 묵직하며 더구나 만든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은화 한 개를 손에다 쥐일 때 얼굴에 왕거미줄같이 거북하고 끈끈하게 엉켰던 우울이 갑자기 벗어지는 듯하였다. 오챠노미즈 다리를 건너 고등여학교를 지나 순천당병원 옆길로 본향을 향하여 걸어가면서 길거리에 있는 집들의 유리창이라는 유리창은 남기지 않고 들여다보았다. 그 유리창을 들여다볼 때마다 햇볕에 누렇게 익은 맥고모자 밑으로 유대의 예언자 요한을 연상시키는 더부룩하게 기른 머리털이 가시덤불처럼 엉클어진데다가 그것이 땀에 젖어서 장마 때 뛰어다니는 개구리처럼 된 것.......

나의 이야기(달순이) [내부링크]

내 이름은 달순이다. “달순아”라고 부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된다. 내가 아기였을 때 혼자 사는 여자랑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여자는 나를 하루종일 방에다 가둬 두고 저녁이면 돌아와 함께 있어 주었다. 그때는 방안에서만 사는 생활이 전부인 줄 알았었다. 그렇게 갇혀 살다가 이집으로 오게 되었다. 이 집은 단독 주택이라 문을 열면 옥상으로 달려갈 수가 있었다. 현관이 이중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쪽의 현관은 자주 열려 있었다. 옥상은 넓었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상쾌해진다. 이 새로운 환경은 생활에 활력을 주었다. 나는 집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옥상의 화분.......

오늘일기 5월 2일 [내부링크]

#오늘일기 #블챌 같이 수업하던 선생님을 중심상가에서 만났다. 김선물이랑 커피, 와플을 준비해 오셔서 따스한 햇빛아래서 티타임을 가졌다.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와 열심히 뒤를 잡아 주시는 할아버지, 열심히 공원을 돌고 있는 사람들, 높은 담같은 곳에 올라가 간식을 먹는 아이들로 공원은 활기가 넘쳤다. 이런 야외에서의 여유가 때로는 참 좋다. 공기는 살짝 차갑지만 따듯한 햇빛이 일광욕을 즐기는 느낌을 갖게 했다. 편도 30분의 거리를 걸어서 왕복으로 다녀 왔다. 내일 독서수업에 읽어야 할 책 <고리오 영감> 을 열심히 읽었다. 이 영감은 어쩌자고 죽기도 전에 딸들에게 재산을 다 주어버렸는가! 결국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

호 질 / 박지원 (전문) [내부링크]

호질 박지원 범은 착하고도 효성스러우며, 문채롭고도 싸움을 잘한다. 인자하고도 효성스러우며, 슬기롭고도 어질다. 씩씩하고도 날래며, 세차고도 사납다. 그야말로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다. 그러나 비위는 범을 잡아먹고, 범우도 범을 잡아 먹는다. 박(駁)도 범을 잡아먹고, 오색사자는 큰 나무가 선 산꼭대기에서 범을 잡아먹는다. 자백도 범을 잡아먹고, 표견은 날면서 범과 표범을 잡아먹는다. 황요는 범과 표범의 염통을 꺼내어 먹는다. 활(猾)은 범과 표범에게 일부러 삼켜졌다가 그 뱃속에서 간을 뜯어 먹고, 추이(酋耳)는 범을 만나기만 하며 곧 찢어서 먹는다. 범이 맹용을 만나면 눈을 꼭 감고, 감히 뜨지도 못한다. 그런데 사람이 맹.......

오늘 일기 5월 3일 [내부링크]

#오늘일기 #블챌 아침에 운동도 다녀오고 왠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오뎅국수를 했다. 육수(마른 잔새우, 무, 다시마, 통마늘, 배춧잎,미나리 넣고 푹 끓임) 야채(당근, 양파, 호박을 볶음) 계란지단과 함께 볶은 야채는 고명으로 올림 소면 삶아서 육수에 오뎅을 넣고 야채와 지단을 고명으로 올림. 음~~~맛나! 맛나! 운동을 열심히 하니 음식에 정성이 들어간다.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는 정말 힘들다. 식욕이 마구 생겨서 실패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생각 해본적이 없는데 이 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ㅜ 오전에 고리오 영감을 주제로 줌으로 독서 수업이 있었다. 코로나가 발견해 준 줌수업의 특별함! 음 생각보다 좋은점이 너무.......

발가락이 닮았다/김동인(전문) [내부링크]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 노총각 M이 혼약(혼인하기로 한 약속)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 소식을 들을 때에 뜻하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M은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세태가 갑자기 변하면서 혹은 경제 문제 때문에, 혹 은 적당한 배우자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단지 조혼(결혼 적령기 전에 혼인함)이라 하는 데 대한 반항심 때문에, 늦도록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이 많아 가기는 하지만, 서른두 살의 총각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아직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에게 채근(어떤 일의 내용을 캐어 밝히거나 따지어 독촉함) 비슷이, 결혼에 대한 주의를 하고 하였습니다. 그.......

홍길동전/허 균 (전문) [내부링크]

조선조 세종 때에 한 재상이 있었으니, 성은 홍씨요 이름은 아무였다. 대대 명문거족의 후예로서 어린 나이에 급제해 벼슬이 이조판서에까지 이르렀다. 물망이 조야에 으뜸인데다 충효까지 갖추어 그 이름을 온 나라에 떨쳤다. 일찍 두 아들을 두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인형으로서 본처 유씨가 낳은 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이 길동으로서 시비 춘섬이 낳은 아들이었다. 그 앞서, 공이 길동을 낳기 전에 한 꿈을 꾸었다. 갑자기 우레와 벽력이 진동하며 청룡이 수염을 거꾸로 하고 공을 향하여 달려들기에, 놀라 깨니 한바탕 꿈이었다.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하여 생각하기를, ‘내 이제 용꿈을 꾸었으니 반드시 귀한 자식을 낳으리라.’ 하고.......

오늘일기 [내부링크]

비가 오는 밤 친구랑 맥주 한잔을 하고 공원을 돌았다. 돌다보니 어느 지점에선가 진한 향기가 났다. 한참을 두리번대다가 찾은 향기의 근원은 이팝나무 꽃이다. 비오는 밤인데 이렇게 진한 향기라니! 향기의 출처를 알아내고서 진한 향기에 취해서 또 걸었다. 술에 취하고, 꽃향기에 취해서 센티멘탈해지는 비오는 밤. 사소한 수다도 즐겁고 비오는 밤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서 더 좋았다. 오늘일기를 종료시켰다니 임무감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주저리 주저리 일기를 쓰고 있네. 네이버! 이제는 절대로 네이버페이로는 안살거야! 말도 안되는 이유로 종료시키다니 나도 소심 하게든 복수할거야~~! 흥 칫 뿡~! 네이버! 돈이 아까웠겠지만 너넨 더.......

어느 학원강사의 공부 잘하는 비법 [내부링크]

아이학원을 알아보다 읽은 이야기인데 백번 공감되면서 고민이 되네요.... 저도 그동안 잠수네 영어도 하고 EBS로 강의도 듣게도 하고 했는데 사춘기가 오다 보니 같이 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

지형근 / 나도향 (전문) [내부링크]

지형근 나도향 1 지형근(池亨根)은 자기 집 앞에서 괴나리봇짐 질빵을 다시 졸라매고 어머니와 자기 아내를 보았다. 어머니는 마치 풀 접시에 말라붙은 풀껍질같이 쭈글쭈글한 얼굴 위에 뜨거운 눈물 방울을 떨어뜨리며 아들 형근을 보고 목메이는 소리로, “몸이 성했으면 좋겠다마는 섬섬약질이 객지에 나서면 오죽 고생을 하겠니. 잘 적에 더웁게 자고 음식도 가려 먹고 병날까 조심하여라! 그리고 편지해라!” 하며 느껴 운다. 형근의 젊은 아내는 돌아서서 부대로 만든 행주치마로 눈물을 씻으며 코를 마셔 가며 울면서도 자기 남편을 마지막 다시 한번 보겠다는 듯이 훌쩍 고개를 돌리어 볼 적에 그의 눈알은 익을 둥 말 둥한 꽈리같이 붉.......

뽕 / 나도향 (전문) [내부링크]

뽕 나도향 …안협집이 부엌으로 물을 길어 가지고 들어오매 쇠죽을 쑤던 삼돌이란 머슴이 부지깽이로 불을 헤치면서… …어젯밤에는 어디 갔었음던교… 하며… 불밤송이 같은 머리에 왜수건을 질끈 동여 뒤통수에 슬쩍 질러맨 머리를 번쩍 들어 안협집을 훑어본다… …남 어데 가고 안 가고 님자가 알아 무엇 할 게요… 안협집은 별 꼴사나운 소리를 듣는다는 듯이 암상스러운 눈을 흘겨보며 톡 쏴버린다… 조금이라도 염량이 있는 사람 같으면 얼굴빛이라도 변하였을 것 같으나 본시 계집의 궁둥이라면 염치없이 추근추근 쫓아다니며 음흉한 술책을 부리는 삼십이나 가까이 된 노총각 삼돌이는 도리어 비웃는 듯한 웃음을 웃으면서… …그리 성.......

오늘일기 5월 1일 [내부링크]

#오늘일기 #블챌 요즘은 틈만 나면 걷는다. 아침 운동도 짧게나마 규칙적으로 하고 토요일 오늘은 산행모임이 있어 산에도 다녀왔다. 최고의 기록이다. 만칠천보! ㅎㅎ 5월인데 날씨가 서늘했다. 바람속에 냉기가 있는 것이...비갠후의 날씨는 햇빛을 머금은 초록의 나무들을 눈부시게 빛나게 했다. 송화가루도 날아다니고...산에는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이야기들이 있다. 반발하지 않고 나를 순하게 만들어 주는 그 무엇이...눈길 하나 하나가 참 편안하다. 점심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함께한 막걸리가 안좋았는지 두통을 유발했고 긴낮잠을 잤다... 오랫만에. 어린시절 가끔 앓았던 두통의 고통이 생각났다. 그랬었지 소화기간이 약해서 유.......

배따라기/김동인(전문) [내부링크]

배따라기 김동인 좋은 일기이다. 좋은 일기라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 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치 못할 위엄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그만 사람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은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 자인 듯이, 낮게 뭉글뭉글 엉키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 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 위에 뒹굴고 있었다. 이날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 첫뱃놀이하는 날이다. 까아맣게 내려다보이는 물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요릿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