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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의 원리와 체계화에 대하여 [내부링크]

현행 한글 맞춤법은 ‘국어(고유어+한자어)를 한글로 적는 방법’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규정해놓은 일종의 成文法이다. ‘訓民正音’이 세종이 창제한 새 문자의 이름인 동시에 그 문자를 해설한 문헌의 이름이기도 하듯이, ‘한글 맞춤법’ 역시 표기 방법을 뜻하는 동시에 그것을 문장으로 기술해놓은 문서 내용을 지칭하기도 한다. (1) ㄱ. 한글 맞춤법은 주시경의 본음 이론을 따른 것이다. (표기 방법) ㄴ. 한글 맞춤법은 본문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규정 내용) ‘한글 맞춤법’이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논의나 평가를 할 때도 두 가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즉 표기법 자체에 대해서는 별 異見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문장으로 규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를 달리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필자는 현행 표기법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문장으로 규정한 내용의 경우에는 좀더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행 한글 맞춤법의 규정에

『훈민정음』(訓民正音)과 「언문자모」(諺文字母) [내부링크]

1. 두 문헌의 선후 문제 『訓民正音』은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에 여러 학자들을 시켜 만든 해설 문헌이다. 그리고 「諺文字母」 역시 새로 만든 글자(諺文)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문헌인데, 두 문헌은 내용이 상당히 다르고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訓民正音』은 편찬 주체와 시기 그리고 경위 등을 기록으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諺文字母」의 경우에는 中宗 22년(1527)에 최세진이 지은 『訓蒙字會』 라는 책의 앞 부분에 실려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든 글인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기록이 전혀 없다. 『訓蒙字會』는 『訓民正音』보다 수십 년 뒤에 나온 책이다. 그러므로 그 책에 실린 「諺文字母」 역시 『訓民正音』보다 뒤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바로 단정하기 쉽다. 그러나 두 책의 내용이나 당시의 몇 가지 情況으로 미루어볼 때, 「諺文字母」가 『訓民正音』보다 오히려 먼저 만들어졌고, 훈민정음(諺文)에 대한 최초의 해설 문헌일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1) – 기존 통설 [내부링크]

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국어 단어의 품사 분류와 함께,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를 시도해왔다. 그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이제는 일반인들도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고 때로는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와 관련하여 그동안 논의해온 내용이나 결론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필자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적지 않다. 먼저 국어 문장의 유형은 왜 나누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나누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昨今의 통설은 국어 문장을 ‘평서/의문/명령/청유’ 등으로 구분하는 것인데, 그러한 구분이 과연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또한 ‘평서’나 ‘의문, 명령, 청유’ 등의 용어도 적절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평서’와 ‘청유’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국어 단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일반 국어 화자는 ‘평서’와 ‘청유’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고, 어떤 문장들이 평서문과 청유문에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2) - 종결어미 유무 [내부링크]

국어에는 문장 끝에 쓰여서 화자의 의도나 태도 등을 표시하는 종결어미(문말어미)가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국어 문장의 유형을 분류하는 작업에서도 대부분 종결어미에 관심이 집중되어왔다. 다시 말하면, 종결어미의 차이를 근거로 해서 국어 문장을 평서문과 의문문, 명령문 등을 구분해왔다는 뜻이다. 국어가, 인구어와 달리, 문장구조가 아니라 종결어미로 敍法을 표시한다면, 종결어미를 기준으로 삼아 문장의 유형을 나누는 방법도 일견 당연해보인다. 그러나 그럴 때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간과하면 곤란한 사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국어 문장이 종결어미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1) ㄱ. 우리 모두 불조심합시다. 너는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냐? 이 돈으로 책을 사려고 합니다. ㄴ. 자나깨나 불조심. 너는 도대체 왜 그러는데? 이 돈으로 책을 사려고요. 국어에서는 ㄱ의 예처럼 종결어미로 끝나는 문장도 많이 쓰이지만, ㄴ처럼 종결어미 없이 끝나는 문장도 널리 쓰인다. 그러므로 종결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3) - 알림과 물음 [내부링크]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는 학자에 따라서 적게는 3개부터 많게는 10개까지 異見이 다양하며 용어에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여왔다.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분류 방식과 용어가 바로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의 구분이다. 예컨대, 종결어미 ‘-다’로 끝나는 문장은 평서문, ‘-니’나 ‘-냐’는 의문문 그리고 ‘-라’와 ‘-자’로 끝나는 문장을 보통 명령문과 청유문으로 불러왔다. 그런데 국어 문장을 ‘평서/의문/명령/청유’ 혹은 거기에 ‘약속, 허락’ 등을 더 추가해서 여러 가지로 나누기 전에 먼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어 문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 작업이다. 두 가지 가운데 하나는 ‘알림’이고 다른 하나는 ‘물음’이다. 국어 문장을 알림형과 물음형으로 나누어야 하는 이유는 국어 화자들이 말하는 이유나 목적을 두 가지로 인식하고 있고 그것이 국어 문장에 그대로 반영되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어 화자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른 사

국어 문장의 유형 분류(4) - '명령'과 '바람' [내부링크]

1. 지금까지 나온 국어 문법 논저들을 보면, 다음 (1)의 예처럼 종결어미 ‘-(어)라’나 ‘-십시오’로 끝나는 국어 문장들을 대부분 ‘명령문’(혹은 시킴월)이라고 부르고 있다. (1) ㄱ.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가라. ㄴ. 제발 담배부터 끊어라. ㄷ.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ㄹ. 모두 맛있게 드십시오. 국어에서 ‘명령(命令)’은 ‘윗사람(상급자)이 아랫사람(하급자)에게 말하는대로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뜻한다. 즉 ‘명령’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특수한 관계나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예컨대, 부모와 자식 그리고 스승과 제자는 보통 수직적인 상하 관계로 인식되고 있지만, 요즘에는 부모나 스승도 자식과 제자에게 명령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식과 제자가 부모나 스승에게 명령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데 (1)과 같은 예들은 일상에서 누구나 별다른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장들을 ‘명령문’

한국어의 음 분석 방법과 단위 [내부링크]

서양 언어학에서는 말소리를 연구하는 분야를 음운론(Phonology)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서는 말소리가 곧 음운(음소)이기 때문에 ‘말소리 연구=음운 연구’의 등식이 성립한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santos’라는 단어의 말소리를 분석할 때, 표기에서 드러나듯이, 곧바로 6개의 낱소리(음소)로 나누어 인식한다. 즉 음소가 말소리의 유일한 단위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어와 중국어의 경우에는 말소리의 단위와 분석 방법이 서양의 인구어와는 다르다. 예컨대, ‘진달래’라는 단어의 소리를 분석할 경우, 먼저 세 개의 음(절)으로 나눈 다음에(진/달/래) 각각의 음을 다시 더 작은 단위로 나누는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한자의 음(절)을 聲母와 韻母로 분석하는 이론(聲韻學)이 정립되었으며, 그러운 음 분석을 바탕으로 일정한 방식으로 韻을 맞추는 문학 장르(漢詩)가 발달하였다. 또한 한국의 경우에는 중국과는 달리 음절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三分하는 방법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초성 /ㅇ/과 초성자 ‘ㅇ’의 음가 논란 [내부링크]

소리와 글자는 분명히 다른 것이므로 初聲과 初聲字라는 말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초성은 이름 그대로 음절의 첫 소리를 뜻하며, 초성자는 초성을 적는 글자(자모)를 지칭한다. 그런데 훈민정음을 창제할 당시부터 소리와 글자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러한 현상은 지금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예컨대, 15세기에는 글자 이름을 ‘(훈민)정음’이라고 한다든지 초성을 적는 글자를 그냥 초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아주 많았으며, 현대에도 초성자와 자음 그리고 국어와 한글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만약, 한글 표기가 국어 발음과 완전히 일치한다면 예컨대 초성으로 발음되는 소리는 항상 초성 위치에 표기한다면 초성과 초성자를 혼동해서 써도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대 맞춤법의 경우는 발음과 표기의 괴리가 상당히 크다. 예컨대, ‘먹이’의 경우 ㄱ 소리는 초성으로 발음되지만 표기에서는 종성 자리에 위치한다. 그리고 표기에서 초성 자리에 쓰인 ‘ㅇ

국어의 특징에 대한 기존 통설 [내부링크]

한국어의 특징이란 한국어가 가진 여러 가지 속성 가운데 다른 언어들과 다른 점을 말한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한국어와 비교 대상이 자주 되는 언어는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영어이다. 그런데 모두가 알고 있듯이, 중국어와 영어는 한국어와 문법이 사뭇 다르고 일본어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아주 적다. 지금까지 한국어의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문법서 등에 주로 기술되어 왔다. ㄱ. 한국어는 교착어이다. 조사와 어미가 발달해있다. (중국어는 고립어, 영어는 굴절어) ㄴ. 한국어의 어순은 SOV이며, 자유롭게 바뀔 수 있다. ㄷ. 국어 문장에서는 주어, 목적어 등이 자주 생략된다. ㄹ. 경어법이 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은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기술이나 설명도 결코 아니다. 즉 위와 같은 내용들은 기본적으로 인구어 이론의 틀로 국어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인데, 인구어 이론의 틀이 국어에는 본래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석 결과

국어 문장의 구성 원리 [내부링크]

국어 문장은 영어 문장과 다른 점이 많다.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와 성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영어 문장은 ‘주어-술어’라는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모든 영어 문장에는 주어(S)와 술어(V)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술어가 되는 동사에 따라서 보어(C)나 목적어(O)가 더 추가로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영어에서는 S,V,C,O를 필수성분이라고 부르며 이들 성분 간에는 ‘SVC’와 ‘SVO’라는 엄격한 순서가 정해져있다. 물론, 영어에서도 명령문일 때는 S가 생략이 되고, 의문문의 경우에는 S와 V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즉 명령문과 의문문은 평서문과 문장의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영어에서는 이러한 문장구조의 차이를 근거로 해서 문장의 유형을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으로 구분하게 된다. 그러나 국어 문장은 기본 구조가 ‘주어-술어’가 아닐 뿐 아니라 모든 문장에 꼭 있어야 하는 이른바 필수성분이 따로 없다. 그 이유는 국어 문장 고유의

국어 문장의 기본 구조 [내부링크]

국어 문장의 기본 구조는, 영어(인구어)와 마찬가지로, ‘주어-서술어’의 구조라는 것이 昨今의 通說이었다. 다시 말해, 국어 문장도 영어처럼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을 주 성분으로 이루어지며 단지 語順만 조금 다르다는 식의 결론이 오랫동안 상식처럼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통설은 인구어 문장의 틀에 국어를 무리하게 꿰맞춘 결과로서 국어 문장의 실제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아주 잘못된 기술과 설명이다. 즉 널리 사용되는 국어 문장의 용례를 살펴보면 ‘주어-서술어’의 구조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아주 많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어에서는 ‘OO는 XX이다’와 같은 기본 틀을 가진 문장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자리에는 다른 조사가 쓰이거나 빠질 수도 있으며, '이다' 자리에도 '하다, 되다' 등 다른 용언이 나올 수 있다.) 다시 말해, 국어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OO는 XX이다’의 형식으로 대부분 표현할 수 있다. (1) ㄱ.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경어법의 본질과 체계 [내부링크]

국어에는 敬語法이라는 문법현상이 존재한다. 경어법은 중국어나 영어 같은 인구어에는 없는 현상이므로 국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물론, 국어와 문법이 비슷한 일본어에는 경어법이 있으므로 국어에만 유일한 문법 현상은 아니다. 경어법은 존대법, 존비법, 공대법, 대우법, 높임법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어사전이나 학교 교과서 등에서 ‘높임법’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높임의 대상을 주체, 객체, 청자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것은 경어법의 본질과 체계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어법은 이름 그대로 ‘경어의 사용법’ 즉 말을 사용하는 법칙이며, 특정한 사람을 높이거나 대우하는 법이 아니다. 즉 국어에는 여러 가지 조사와 어미가 있고 각 조사와 어미는 일정한 用法이 있듯이, 국어에는 敬語(존대말)로 분류, 지칭되는 어사나 표현들이 많이 있으며, 그러한 경어의 용법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부모나 스승에게는 보통 경어를 사용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