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유년의 기억 기형도 엄마걱정


쓸쓸한 유년의 기억 기형도 엄마걱정

오늘은 기형도 님의 엄마걱정을 올려봅니다. 유년의 기억들이 항상 행복한 것들로 채워지면 좋으련만 시인의 어린 시절은 가난한 형편으로 매우 쓸쓸하고 외로웠나 봅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장에 가야 했고 이날은 열무 삼십단을 머리에 이고 가셨나 보네요. 열무 삼십 단이라해봐야 모두 팔아도 얼마 되지 않을 금액이지요. 이걸 머리에 이고 장에까지 가서 모두 팔면 다행인데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니 아직도 팔고 계시나 봅니다. 고단했을 그 시절 가난함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네요. 아이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찬밥처럼 혼자 엄마를 기다립니다. 숙제장을 펼쳐두고도 늦은 시간까지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는가 봅니다. 배춧잎처럼 늘 지쳐 돌아오는 엄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애가 탑니다. 어둡고 무서운데 비마저 내리니 빈방에서 외롭게 울었을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오네요. 시인은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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