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불안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살다보면 미치도록 불안한 순간이 찾아온다. 나에게는 근 이 주일의 시간이 그러했다. 무엇 하나 이루지도 못했고, 어디론가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도 없으며, 그곳을 향하려는 끈기도, 의지도 없는 사람. 내가 내린, 나에 대한 평가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 뿐인데, 왜 나는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지. 정처없이 표류하고만 있는지. 이토록 내가 초라하고 미웠던 순간은 처음이었다. 현재는 마음이 진정되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는 도대체 왜 그렇게 불안해서 죽을 것만 같았는지... 상황이 변한 건 하나도 없지만, 단지 마음 하나 다르게 먹었을 뿐인데 불안감이 들쑥날쑥 요동을 친다는 게 웃음만 나왔다. 결국 불안했던 이유는 내 생각 때문인 것이다. 지금이야 편한 마음으로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지난 이 주일, 정확히는 열흘 동안은 내 생애 두 번째로 바닥을 친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쌓아올린 것도 없고,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불안...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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