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가 본 학교 공개 수업. 방석 바느질 도우미


3년 만에 가 본 학교 공개 수업. 방석 바느질 도우미

코로나로 둘째는 초등학교 졸업식도 줌으로 했다. 학교 공개 수업은커녕 담임 선생님 얼굴도 졸업식 때 줌으로 처음 뵈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6년이나 보낸 초등학교 졸업식은 민숭민숭했고 친구들과 졸업 사진도 찍지 못했다. 뭔가 소중한 추억 하나를 흘려버린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랬던 녀석이 벌써 중 2가 되었다. 그리고 3년 만에 오프라인 학교 공개 수업을 한다고 했다. 와! 가봐야지! 신나하는 엄마에게 아들 녀석이 찬물을 끼얹는다. 신청자가 6명뿐이니 올 거 없다고. 32명 중에 꼴랑 6명이라고? 공개 수업 시간도 기가 시간이라 방석 바느질만 하니 볼 게 없다며 극구 말린다. 그럼 안 가도 되나? 숱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가보자로 맘을 굳히고 오랜만에 장롱에서 케케묵은 정장을 꺼내본다. 입다 보니 올블랙으로 장례식장 가는 차림새이다. 하긴 우리 나이대에 가장 많이 불려가는 장소이니 장롱 안에 남은 옷은 모두 블랙뿐인데 어쩌겠는가. 큰애가 졸업한 중학교에 7년 만에 다시 들어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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