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주단기, 2005 - 철도원 아저씨와 장예모 감독의 케미


천리주단기, 2005 - 철도원 아저씨와 장예모 감독의 케미

리장(麗江)이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첫 화면부터 일본 배우들과 일본어가 난무하는 일본 영화 헷갈리기 전에 확인해본 바, 감독은 중국 영화의 거장 장예모 주연 다카쿠라 켄은 <철도원>의 푸근한 그분 여기서도 묵뚝뚝하지만 부성애 쩌는 아버지로 나온다. 간암 말기인 아들이 미처 촬영하지 못한 '천리주단기'를 대신 촬영하러 말도 안 통하는 중국으로 날아가는데, 천리주단기(千里走单骑)는 '단기로 천리를 달리다'라는 뜻으로,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의 의리를 노래한 가면극이다. 리장 고성의 골목은 거대한 미로라더니 몇 장면 채 나오지 않아서 장소는 리지아춘(李家村)으로 옮겨간다. 난 리장에 더 머물고 싶은데. 영화의 간접 체험은 그래서 늘 목마르다. 실컷 리지아춘으로 갔더니 천리주단기의 거장 리지아민은 그동안 감옥에 갔다는 황당한 설정 2~3년 후에나 출소한다는데, 오늘내일하는 아들을 위해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이 장면에서 기시감을 느꼈다. 후에 리지아민의 아들이 사는 깡시골로 배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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