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국도의 검문소에서 생긴 일


1번 국도의 검문소에서 생긴 일

'87년의 가을이었다. 문산읍 방향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반드시 통과를 해야 하는 1번 국도상의 검문소 하나가 있다. 서울을 방호하기 위해 구축된 축선상의 마지막 대전차 방벽의 바로 앞에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헌병(군사경찰), 기무요원, 경찰 등이 함께 근무를 섰다. 따라서 그 곳에서는 다양한 범법자들이 잡히곤 하였다. 수년간 숨어 살던 기소 중지자들도 간간히 잡히기도 하고 가볍게 반주 몇잔 했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들도 있었다. 특히 전방에서 군복무를 하던 병사가 면회 온 가족들의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어 서울로 들어가려다가 발각되어 현지탈영병으로 체포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그런 경우는 당사자인 그 병사보다 그의 가족들이 더 놀라서 한동안 소란스런 광경이 연출 되곤 하였다. 그러나 가족들이 울고 불고 사정을 해도 예외없이 의법 처리될 수 밖에 없다. 왜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는데 가족들까지 동조를 해서 자식을 망치려 했는지 좀 이해가 않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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