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기에 ‘아니’라고 했다


아니기에 ‘아니’라고 했다

[나는 그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 – 여섯 번째 이야기] 술을 사든, 향응을 제공해야 공사대금을 지출한 공무원이 있다. 업자는 정당하게 사업을 추진했는데,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업자 입장에선 따라야 했을 것이다. 그래야 그 지역에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런 공직자의 진술이 맞는지 내게 물었다. 당연히 ‘아니’라고 했다. 모든 게 조작이었다. 면장이 이장 위에 군림? 2018년 11월 13일 아침, 나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추형오(가명)와 방 이장 거짓에 해명만 하면 간단히 정리될 것 같았다. 대체 그들이 뭐를 위해, 무슨 근거로 나를 고소했는지 알고 싶었다. 경찰서 수사관은 형식적 신문절차 설명에 이어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행사 여부를 물었다. 도리어 ‘내가 뭘 했다고 변호사를 선임하냐?’고 묻고 싶었다. 그는 내게 이름, 주소, 가족관계, 군경력, 종교, 최종학력, 직업, 월수입, 주거형태를 물었다. 대체 이 사건과 이런 질문이 뭔 상관이 있는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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