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아내는 졸도했다


판결, 아내는 졸도했다

[나는 그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 – 마흔네 번째 이야기] 징역8월, 1년간 그 집행을 유예. 판결을 앞두고 나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마치 현실같은 꿈이다. 잠시 후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 악몽에서 깨어날 것이다. 하늘이시여, 아! 하늘이시여… 이제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하늘의 뜻만 기다릴 일이다. 한편으론 1심 판결을 기다릴 때보다 오히려 홀가분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변호인도 희망적인 쪽이었고, 법률 전문가도 1심 판결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하루, 이틀, 사흘…. 판결일이 다가옴에도 어떤 긴장감도 들지 않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했던가! 변호인에게 자필 진정서를 보내는 것은 어떨지 물었다. ‘나쁠 건 없다’는 말에 볼펜을 꾹꾹 눌러 정성스럽게 작성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마지막으로 판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용기를 내 어렵게 펜을 들었습니다. 먼저 이 사건 밴드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15년 8월 20일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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