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식판에 서류는 결재판에 아닌가요? - 4년 만에 강산이 변해버렸다??!!


밥은 식판에 서류는 결재판에 아닌가요? - 4년 만에 강산이 변해버렸다??!!

"자기~ 이 책 하나 가져가~"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 파견 근무 4년을 마치고 돌아온 2019년 8월. 임시 보직으로 지구대장을 맡았다. 93학번인 나를 위해 감 떨어지지 말라고, 아내는 첫 출근 날 '90년생이 온다' 책을 챙겨주었다. 하지만 나는 파견 기간 동안 본 변사체가 형사 하면서 본 변사체만큼 많았을 정도로 사건사고에 치어 살았기 때문에 경찰의 감이 여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무실 직위표를 확인해 보니 음... 97년생이 막내였다. 말로만 듣던 아들 뻘이니 대학생 때 태어난 아이들이니 하는 그런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책에서 봤듯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라떼 이야기는 최대한 자제하고, 지켜보는 위주로 했다. 다들 열심히 했다. 절제된 친절을 바탕으로 법과 규정된 절차에 입각해서 일처리를 깔끔하게 했다. 당당한 청년 경찰을 보는 것 같아 조직 선배로서도 뿌듯했다. 전날 처리해 준 일이 감사하다며 가져온 박카스 한 박스 조차도 김영란법에 따라 매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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