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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공] 1. 내가 퍼포먼스 마케터가 될 상인가? [내부링크]

지난 시간에 이어 마케터의 종류를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비전공자 마케터로 처음 이쪽 업계에 들어왔을 때 나를 굉장히 혼란케 했던 마케터의 종류. 나는 어떤 마케터를 해야 될까? 혹은 무슨일을 하는 마케터인가? 를 실무자의 측면에서 그리고 엄청 주관적으로 설명을 해주려 한다. 간간히 마케터로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직무설명회를 하고는 하는데 다들 마케터의 종류나 하는 일에 대해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중 가장 질문이 많았고, 가장 되고 싶어하던 퍼포먼스 마케터에 대해 가장 먼저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지난시간에 마케터는 2가지 부류라고 했다. 인하우스로 속해있거나 대행사에 속해있거나. 오늘은 아.......

[#아마공] 4. 데이터베이스의 이상형은 관계형 깔깔 [내부링크]

아재는마케팅공부중 네번째 시간, 이론 공부의 끝이 보인다. 이제 마지막 이론시간. 오늘의 내용을 배우기 위해 지금 껏 달려 왔다. 따라와 준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 (나에게) 드디어 SQL을 써먹을 수 있는건가, 그런건가? 김치국 한사발 먹으면서 시작해본다. 1.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뭔가요 초기에는 파일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관리했지만,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이며 데이터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 이상현상을 제거하고 데이터의 중복을 최소화 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다루는 유일한 언어가 "SQL" 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주요 데이터는 관계형.......

일상 단편 28. 봄에도 눈은 내릴 수 있고, 겨울에도 꽃은 필 수 있다. [내부링크]

항상 기억하자. 내 인생을 뭐라 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똑같은 환경에서 진행된 실험이 아니면 객관적인 지표로 사용되지 않는 것처럼 지금 우리의 삶이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의 자기 계발서와 크게 멀다 하더래도 잘못된 게 아니란 말이다. 자수성가를 했다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아놀드처럼 우리 삶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다. 성공하는 유전자나 실패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환경이, 도전이, 결과가 다른 누군가의 성공을 돕고 있고 우리의 성공을 돕고 있다. 남을 돕는 행동이 어느 새부터 쓸데없는 오지랖의 행위로 취급받고 있다는 게 조금 서글프다. 당신도 누.......

노원 조용한 술집 추천, 감성 LP바 쇼 비디오 쟈키 후기[#내돈내산] [내부링크]

#내돈내산 가끔 노원역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먹자 골목에서 주로 약속을 잡는데 이번에는 한번 가던곳만 가지말고 새로운 곳을 가보자 해서 예전에 봐두었던 집을 가기로 했다. 딱봐도 노원역에서 조용한 술집같은, 여기는 그냥 진짜 우연히 길가다 발견했던 곳인데 딱봐도 우리 아버지 감성 7080 올드 호프집이었다. DJ가 있고 LP로 노래를 틀어주는, 아니 노원에 이런 곳이 있다고? 하면서 아버지랑 함께 가려고 기억을 해두고 있었다. 일단 기대감이 없는 상태로 입장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그런 곳이겠지 하면서. 출입구에서부터 아재감성 낭낭하다. 개인적으로 OLD POP을 좋아하는데 이런 곳은 처음 도전해봤다. 종로에 유명한.......

그로스해커 마케터가 하는일, 해킹아님주의 [내부링크]

비전공자 마케터로 현업에 있다보면 마케터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꼭 질문 받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다. 안맞는 광고주랑 일 어떻게 하나요? 정해진 예산보다 더 소진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광고 세팅 법을 잘 모르는데 알아가야 하나요? 등등.. 정말 귀엽고 깜찍한 질문들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취준생들을 굉장히 혼란케 했던 '그로스해커'의 존재. 우리 취준생여러분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걱정안해도 된다. 당신을 혼란케 했던 그로스해커는 뽑는 회사가 적을 뿐더러 아직 널리 퍼진 직무가 아니기에 충분히 현업에서 경력을 쌓으며 준비를 해도 늦지 않다. 유망하다고 바로 입사 욕심을 낼 필요가 없.......

여름 다음 계절이… 뭐.. 였더라…? [내부링크]

한 겨울에 태어난 나는 겨울이 너무 너무 싫다.(붕어빵빼고) 더위는 죽고 싶게 만들고 추위는 살고 싶게 만든다고 했는데 나에게 추위는 생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불편함을 주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계절이다.(붕어빵빼고) 출퇴근은 물론이며 주말에 돌아다니기도 힘들다. 세차하기도 힘들다. 연말에는 어딜가나 사람이 많은 것도 덤이다. 매번 겨울은 그랬다. 다른 계절보다 체감상 더 오래, 깊이 괴롭힘을 당했다.(붕어빵빼고) 9-10월은 결혼식의 달이었다. 길게는 2주, 짧게는 하루단위로 결혼식이 있던 두달. 작년부터 미루고 미뤘던 결혼식이 더이상 연기가 안되어 몰렸다. 많게는 하루에 두 곳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괜히 미안한 날도.......

노원 피부관리 뱀부테라피로 바디디자인 어떤가요 [내부링크]

사실 내 이름은 한번 바뀌었다. 최경락에서 최원준으로. 이유는 '경락마사지' 로 놀림을 너무 많이 받기도 했고, 발음이 어려운 탓에 선생님도 내 이름을 잘 못부르자 부모님께서 다시 이름을 스님에게 받아 지금의 원준이 되었다. 경락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한번도 경락마사지를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30대의 최원준.. 경락마사지를 받아야 할 피부가 된 것이다. 마사지 경험은 전혀 없는 나는 일단 서치를 시작했다. 세상에는 두종류의 맛집이 있는데 첫번째는 마케팅에 의한 맛집. 그리고 두번째는 아는 사람만 아는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지역 맛집. 내가 다녀온 노원 명품피부관리는 후자였다. 지역주민만 아는, 그리고 받기위해.......

쫀득한게 좋은데 이상하게 굳어버린 [내부링크]

화려한 플레이팅의 맛없는 음식처럼 어른들의 가식은 점점 더 화려한 형태를 가진 무례함으로 진화가 되는 것 같다. 무례하지만 화를 낼 수 없고, 화려하지만 기품은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가식들이 익숙해져간다는 게 무섭다. 이해가 될 수 없는 가격을 형성하는 현대 미술들 처럼 내가 아직 그런 화법에 대해 포인트를 모르거나, 세상이 만들어낸 품격과 멀어졌거나, 대중성이 없어진 것일 수도 있겠다. 요즘은 당연한게 당연하지 못한 일들이 더 많은 것 같으니까. 요 몇일간 그런 대화들에 지쳐서인지 필터 없는 대화가 간절했다. 어떻게 사람들은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진심없는 웃음을 지니고 있는지 신기했다. 거짓말인줄 알면서 누가 더.......

[#아마공] 1. SQL은 이제 개발자의 것이 아니다. [내부링크]

#SQL 1. SQL이 뭔데. SQL은 특별한게 아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상대방과 얘기를 하기위해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데이터베이스와 대화를 하기위해 필요한 언어다. 마케터는 SQL이 필요없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필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개발자들과 디자이너와 소통하기 위해 SQL은 필요하다. 개발자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디자이너를 설득하기 쉽기 위해서. 누구에게 부탁하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리고 데이터 활용이 많은 직무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배워보자.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내가 뽑아 활용 하면 된다. 그리고 프로일잘러가 되어보자. 아재는 마케팅 공부중, SQL편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아재들이, 비전공.......

[#아마공] 2. SQL은 그릴 줄도 알아야한다. [내부링크]

#SQL 아재는 마케팅 공부중, 아 내가 이제 아재가 됐구나라고 뼈저리게 느꼈던건 이제 사회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비일비재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나는 '킹받네' 라는 단어가 처음 나왔을때 좋은 의미 인줄 알았다. 킹은 왠지 왕이 되는 듯한 단어였으니까.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그런 단어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오늘 SQL을 공부하며 그런 기분을 느꼈다.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려면 나도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킹받는 SQL 표기법에 대해 공부해 보았다. 1. SQL을 표현하는법 1) I/E 표기법 -정보공학법 표기법, 도서관 책 표기법에 가깝다. 식별자 속성과 일반속성1~234 2) Barker 표기법 -.......

[#아마공] 마케터는 무슨일을 하나요? [내부링크]

사실 요즘 직무의 상관관계가 조금 신기하다. 저것도 내일이 되고, 이것도 내일이 된다. 비단 마케터만 그런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직무에서 업무 포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일수록 더 그런 현상이 큰 것같고 너도 나도 잡부가 되어야만 하는 현실에 참 슬픈 기분이 든다. 나는 어쩌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하는 AE가 되었을까. 애초에 나는 어떤 모습을 보고 홀려 마케터가 되었을까, 도대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마케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마케터가 꿈이시라구요? 어떤 마케터요? 바이럴? 퍼포? 브랜딩? 콘텐츠? CRM? 그로스? 아아 벌써 숨이 막힌다. 퍼포만 하더래도 페북, 인스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오픈마켓 등등.......

일상 단편 27. 운이 나쁜 사람은 기도할 시간을 아낀다. [내부링크]

태어나기를 운이 없이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쉬운 운도 어렵고, 어려운 운은 항상 어려운 운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운이 실력이 되면 굉장히 속상해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 중에 하나가 바로 나다. 애초에 운에 기대지 않으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어떤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자기 피드백이 빨라진다. 어차피 운에 기대지 않았으니 속상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상처 입은 마음이 빠르게 회복된다. 실패보다 성공이 적어도 내가 나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운이 물론 좋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들과 동일한 선상에 서게 되었을 때 나는 운이 없으니 그들보다 실력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운이.......

나홀로 청바람1. 아싸가오리는 알아도 전기가오리는(+구독 방법) [내부링크]

청바람을 나와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책을 곱씹어 다시 읽기 였다. 주단위로 책을 읽어야 하는 청바람은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지만 책도 영화와 같이 다시 또 읽고 읽을 때 새로 얻게되는 인사이트가 더 많은 것 같다. 안그래도 바쁜 와중에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후다다다다닥 읽기에는 조금 버거웠던 것 같고 천천히 시간을 정하지 않고 책을 음미하고 싶었다. 그렇게 청바람이 나온지 거진 1년이 다 되어가는거 같은데 와 벌써 1년이라니 미쳤다. 진짜 엊그제 같은데.. 암튼 1년 동안 책을 3~4권 읽었었던거 같다. 물론 청바람에 있을때엔 많은 책을 읽는게 좋았다. 내가 모르는 분야, 혼자였으면 안읽었을 만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

[#아마공] 3. 엔터티는 만드는게 아니다. 존재할 뿐. [내부링크]

아재는 마케팅 공부중, 나름대로 열심히 이론을 공부했다 했는데 실전을 들어가면 멍때리는 게 당연한 아재 마케터. 어쩜 이렇게 심오하고 어려운걸 공부할 생각을 했는지 일단 후회 1스택을 쌓았다. 꽤나 자신있게 데이터? 그거 나도 자주 만지는건데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우와 이거 진짜 어려운데? 하며 한 강의를 돌려보고 돌려보는 중이다. 덕분에 진도가 나아가질 않는다.. 하나준.. 완강 할 수 있을까? 1. 엔터티를 도출해보자. 하늘색으로 볼드표시가 된 게 엔터티다. 나도 한번 해보려고 호기롭게 연습장을 펼치고 연필을 들었지만... 그렇다. 나는 아직 엔터티를 완벽히 깨우치지 못했다. 다시 예전강의를 들어야하나 ? 라는 생각.......

푸른달 스물엿새, 그는 눈을 감고 있었나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가끔씩 내가 가지고 있는 추악함이 보일 때가 있다. 이거밖에 안되는 놈인가 싶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어른스러운 시야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어리석게 얕은 시야를 가졌다. 그동안 욕했던 놈과 다를 바가 없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남에 고개를 들 여유가 생겼다. 사람이 참 묘하다. 내 곁에 아무도 없나 싶다가도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이도 있다. 옆에서 손을 번쩍들고 있어도 몰라볼 때도 있고. 넓은 시야를 가지자.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자.

푸른달 스물 이래, 아지트가 갖는 의미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숨통이 트이는 공간은 대부분 야외일 수 있지만, 마음에 드는 아지트라면 사방이 벽에 가로막혀 있어도 숨통이 트인다. 공간뿐만 아니라 편한 사람을 만날 때에도 그렇다. 그런 사람을 만나 숨통이 트이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내심이나 열정같은 게 아니라 숨 쉴 구멍이 아닐까

푸른달 스물여드래,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금요일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야근을 했던가, 오늘 나의 퇴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월요일치 일을 미리했으니 나에게 이번주는 이미 끝났다. 인수인계 매뉴얼은 수요일, 짐은 목요일에 미리 싸놨다. 오늘을 위해 예상한 것중 놓친게 하나 있다면 피곤일터다. 운전대를 잡았을 때 피곤이 자동차의 스피드에 맞춰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미동도 없던 얼굴근육도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지금 여행길에 올랐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

푸른달 스물 아흐래, 바다는 빛을 머금지 않는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뜨거운 낮에 햇빛을 실컷 받아 봤자 어두운 밤의 바다는 빛을 내는 법을 모른다. 하루종일 나에게 즐거움을 담아봤자 다음 주가 되면 소용없을까봐 무섭다. 최선을 다해 여유를 찾지 않아도, 발 길이 닿는 모든 곳이 예뻤다.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예쁜거 많이 보고 덜 슬픈 월요일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

푸른달 서른날, 뾰루지는 참을 수 없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인생은 몰라서 재밌다고 누가 그랬냐, 제발 뾰루지 나지 말라고 진정 팩과 패치까지 하면서 어성초와 티트리오일을 뿌렸는데 잠을 잘 자고 일어난 아침 나 여깄다고 존재감 뛰어난 뾰루지 때문에 굉장히 짜증났다. 왜 사주나 타로카드가 과학이 아니면서 과학보다 믿음직 한지 알 것 같았다. 정해진 운명은 과학으로 이길 수 없었나. 햇빛이 들지 않은 계단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지만 햇빛으로 비춰지는 계단만큼의 높이와 경사를 가졌을 거다. 다만 어두워서 그 높이와 경사가 보이지 않아 무서울 뿐이지. 보이지 않는 것을 가늠하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고 나는 평균의 아무나 역할을 잘한다. 분노의 뾰루지 짜기를 시.......

푸른달 그믐날, 사람은 단순한 것들로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언제부터 좋은걸 좋다고 말하는 게 죄가 되었고, 싫다는 것을 싫다고 얘기하는게 실례가 되었을까. 사실 그냥 내가 겁쟁이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을 뿐인데,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것일 뿐인데 보이지 않은 타인의 감정을 신경쓴다. 그게 예의라는 이름의 정답이 되었고, 눈치라는 죄가 되었다. 꽤나 단순한 것들로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단순함을 복잡하게 만드는건 그것들이 투명하지 않아서 그렇다. 물처럼 색과 향이 없지 않아서 그렇다. 색이 짙고 향이 짙어서 어울리지 않는 향은 그렇게 계속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다.

누리달 하루, 잃는 게 있다고 얻는 게 있는건 아니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흐린날 다음엔 맑은 날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근데 잃는 게 있다고 얻는 게 있는건 또 아니다. 정상은 사람이 정복할 수 있지만 바닥은 끝없이 있기 때문일까. 오늘 나는 바닥아래 바닥을 봤다. 생각보다 푹신하고 꽤 아늑했다. 새로운 뭔가를 얻는다고 한다. 새로운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바닥에 적응하기 전에.

누리달 이틀, 더운 날을 시원하게 보내는 법.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건 남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내 기분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어차피 서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테니. 짜증나는 약속이 잡혔지만 피할 수 없으면 웃는 게 프로라고 들었다. 아마추어 하나준은 실컷 화를 부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빵을 닥치는 대로 뿌셨다.

누리달 사흘, 행복은 얼음 모양을 닮았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달콤한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쓴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불공평함은 언제쯤 평등한 유속을 가지려는지 모르겠다. 좀처럼 지나가지 않을 시간이 지나갔다. 어떤 것은 나의 계획대로, 그리고 그러지 못한 것들이 다시 생겼다. 행복은 얼음 모양을 닮았다. 아름답게 생겨서 금방 녹아내린다. 나는 따스함보다 추운 냉기를 잘 참아내서 행복이 다시 얼음모양으로 찾아왔을때 유지해야겠다. 힘든건 나의 밑거름으로 삼고, 나는 꽃을 피우리

[건대 송빠] 나의 소중한 비밀 아지트, 골목 안의 와인바 [내부링크]

#내돈내산 예전에 우연히 방문한 뒤로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때 항상 데려가는 곳이 있다. 건대의 한 골목을 번화가로 만드는 가게. 예전 골목을 벗어나 최근 새로운 골목에서 시즌 2를 시작하셨다. 약 한 달 동안 가게 공사를 기다렸고, 공사가 끝나자마자 예약한 뒤 방문했다. 나만 아는 가게에서 남들도 많이 아는 가게로 발전을 한 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분위기는 시즌 1때처럼 아늑하고, 포근했다. 아마도 사장님이 가지고 계시는 고유의 감성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유명해지면 안되는데,, 나만 가야되는데,, 하지만 송빠니까(끄덕) 내가 번호표 뽑고 기다리지 뭐. 조금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술자리였지만 기뻤다. 애정 하는 가게.......

귀인은 내려오는 걸까, 올라오는 걸까 [내부링크]

6월의 단상, 여름과 봄의 차갑고도 따뜻한 계절. #블챌 이 끝난 뒤 처음으로 올리는 하나준의 일상 나태하게 살진 않았다. 잠깐 나태하게 산 적은 있어도 지속해서 머물렀던 적은 없다. 나에게 하루는 나의 가치를 더욱 올리는 시간이고 그 시간에 내 가치를 올리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산다. 나도 월등하진 않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열심히 살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인복이었다. 다른 것은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있었지만 사람사이에서 오는 '정'은 도무지 나와 가까워 질 생각을 안했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 따뜻한 온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내가 맺고있는 관계의.......

왜 이렇게 헬쓱해보이세요. [내부링크]

그런가, 그럴 만도 했다. 지금 몇일째 더위에 녹아 내리고 있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 에어컨을 틀고 자고 있으니 분명 더워서 잠에 깨는 건 아닐테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 문제는 그 다른 이유가 알 것 같으면서 잘 모르겠는 오묘한.. 감각. 스트레스를 분비하는 코르티솔이 열일을 하고 있는건 분명했다. 나는 지금 스트레스의 산을 오르고 있는 기분이다.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 여름에. 어렷을적에 과학부 축제 준비로 솜사탕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뒤로 처음 먹어본 솜사탕. 요즘 하늘에 솜사탕이 많이 보여 더 먹고 싶었나. 아이스크림과 솜사탕을 같이 먹어본 적은 없는데,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이 진짜 솜사탕 맛.......

[청바람 독서모임] 철학/인문 2월 5주 차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저) [내부링크]

청바람 워크숍에서 매월의 독서모임 주제를 정할 때 의지가 제일 넘치는 1월과 2월에 어려운 주제를 넣고 점차 쉬운 주제로 피로도를 줄이고 참석률을 높이자 했는데 그동안 진행했던 철학/인문 주제의 책 중에 가장 따뜻하고, 가장 철학적인 메시지를 주는 책이 선정되었다. 이 책은 강력한 추천에 의하여 선정이 되었는데(바로 나임) 2월 첫째 주 자유 도서에 참석하지 못해서 단독방에서 이 책을 영업해 주실 리더를 구했다. 먼저 다 같이 모여 주간 피드백을 나눴다. 온라인 모임 특성상 같은 조가 아니면 멤버들의 근황을 듣는 게 어려웠는데, 이번 주차의 모임에서는 다 같이 모여 주간 피드백을 나누며 근황을 공유했다. 청바람 멤버 특유.......

어쩌면 봄보다 따스했던 2월의 겨울 끄트머리 [내부링크]

2월이 시작되자마자 제주도에 다녀왔다. 승무원 부부의 5성급 서비스를 받으며 밥도 먹었다. 당일 치기로 다녀온 제주도였지만 마음은 아직도 제주도에 있는듯하다. 여유롭게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아는 제주도 맛집과 카페들이 없어지기 전에... 카페에서 라이터를 파는 곳은 종종 봤어도 진짜 담배를 파는 곳은 처음 봤다. 몸에 안 좋은 2개를 파는 곳이지만, 그만큼 마음에 좋은 감성을 파는 곳. 인기가 많아 좋은 자리는 항상 품절이지만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도 근사하니 부디 꼭 다녀오기를.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하루를,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어려운 예약 경쟁을 뚫었고, 가장 추운 하.......

[건대/세종대 송빠] 나만 알고 싶은 술집이 생겼다. [내부링크]

#내돈내산 분기별로 만나는 사수 그리고 친구. 조용히 얘기할 만한 곳이 없나 찾다가 오래전에 인스타에서 추천받았던 이 곳이 떠올랐다. 부랴부랴 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왔는데, 굉장히 조용한 곳에 숨어있는 해적선의 보물마냥 건대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냉큼 들어가서 제일 큰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건대의 메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굉장히 근사한 곳이 있었다. 자주 다니던 길은 아니었지만 바로 옆 골목에 이런 술집이 자리하고 있을 줄이야. 사수도 나도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초보자는 길을 못 찾을 수도 있겠다. 와인은 폼으로 마시던 두 녀석이라, 사장님께 추천을 받았다. 안주는 바지락 술찜으로 이미 정해놓아.......

[강남 독서모임 청바람] 4월 2째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독서토론 서평 [내부링크]

전쟁같던 3월이 지났다. 정말 전쟁이 끝난 것처럼 4월이 되자마자 뭘 해야할 지 먹먹했다. 텅 비어있는 일정이 오히려 더 고통스러웠었다. 번아웃마냥 아무 곳에서도 나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가 없어서 더 그랬다. 봄은 왔지만 반갑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지나가는 시간이 굉장히 아팠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긴 여유가 오히려 나에겐 독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주간피드백으로 모임을 시작했다. 항상 주간 피드백을 할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번 주 주간피드백을 할 때는 요상하게 펜이 무거웠다. 어떤 것도 쓸 수 없었고, 많은 것을 채울 수 없었다. 다만 감사하게도 이번 주의 형편없는 나를 꽤 형편있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푸른달 하나, 단비가 보내주는 여유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 분명히 조용한 하루지만 속 안에서는 어느 소란함이 계속 되었다. 걱정이나 고민같은 것이 아니라 뭔가가 자꾸 잘 못되고 있다는 기분 때문인가. 이게 맞나? 싶은 오묘함. 그런 소란함을 잠재우는 여유가 깃든 하루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품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그런 조용하면서 소란스런 하루.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나쁘지 않다. 나는 꽤 불안정한 사람이었다.

푸른달 이틀 해날, 아침부터 내일이 미웠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구름은 전깃줄에 걸리는 법이 없는데, 나는 내가 보는대로 생각하고 듣는대로 느끼는 바보같은 오감을 가졌다. 세상에는 나의 오감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바보같은 결말이 있다. 맛집이라고 들어간 식당의 입구부터 느껴지는 쎄한 느낌을 나는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푸른달 사흘, 믿음이 필요할 나이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나이가 든다고 모든 순간에 어른스러운 건 아니다. 원초적인 감정에는 오히려 아이보다 더 아이같아진다. 본능에서 오는 감정들. 남들보다 앞서가지 못해 분하고, 붙잡을 길이 없어 화가 난다. 맛있는 걸 먹으면 잠깐 잊는다. 그리고 또 다시 긴 밤을 맞이한다. 부족함이 많은 건 채울 것이 많다며 신이 나는 나이는 아니다. 왜 아직도 부족하냐고 나무라는 나이. 나는 부족함을 속상함으로 채우나 보다.

[서울 독서모임 청바람] 신규멤버 모집중, 어? 예쁘다. [내부링크]

HI 에이치아이~ 안녕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독서모임 청바람의 신규 멤버 모집기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셨는데 회원 모집기간이 아니라서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코로나 기간에 무척 조심스럽지만 현재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바람에서 신규 멤버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책은 혼자 읽어도 재밌지만, 같이 읽으면 더 즐거운거 아시죠? 같이의 가치를 아는 청바람 독서모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청바람은 독서토론뿐만 아니라 시간/목표 관리를 하는 모임입니다. 독서도 좋지만 한 주,그리고 한달 동안 나의 시간을 얼마나 더 가치있게 사용할 지 그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푸른달 스물나흘,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 아니라 마감이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한 주가 시작되며 끝이난 기분이다. 아니 체력인가? 나의 낯가림은 삼십일년째 맞이하는 월요일에 아직도 낯설음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볼 땐 사람이 사는 방법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던데 유독 내 시간은 다른 것 같다. 특별과 유별의 가운데 쯤에서 애매한 가시밭길 같은 느낌. 그런 내 시간이 안쓰럽다가도 어이가없고 포기를 했다가도 포기가 안된다.

푸른달 스물 닷새, 즐거움은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내부링크]

#블챌 #오늘일기 그냥 사는 삶은 왠지 재미가 없다. 그래서 열심히 사려고 하는 편인데, 가끔 재밌고 보통 재미가 없다. 나의 즐거움은 삶에 있지 않는 듯 했다. 함께하는 공간, 사람에게 있었다.

이제 곧 겨울인데 '월동준비' 해야지. (+ 신라면 볶음밥 레시피) [내부링크]

겨울을 앞둔 사람의 도리로서 얇은 겉가죽으로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롱패딩을 입어도 추운 겨울을 나는 작년에 경험했다. 뭐 얼죽아라던지, 얼죽코라던지 다들 얼어 죽어도 지키는 게 다들 많은데 나는 추위에 약해서 미리 준비하고자 했다. 시작은 우리 집 앞에 새로 생긴 덮밥집이었다. 궁핍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만든 저렴하고 가성비 있는 덮밥집이었는데(평균 4900~5900원) 사장님이 잘못 생각하신 게 있다. 요즘 제일 부자는 대학생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은 채 카페에 과제를 하러 오는 친구들을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끼는 아재 한 명. 어릴 때부터 좋은 옷 입으면 좋지.. 근데 아.. 아니다.. 회.......

시끄러운 것보단 조용한 게 더 좋은데 [내부링크]

누구한테는 말 못하지만, 나혼자는 힘든 그런 날들. 과학기술의 발달로 휴대폰은 더 얇아지고, 쌓이는 연락처는 점점 두꺼워 지는데 내가 누구한테 귀찮을까봐, 또는 내가 불편할까봐 나혼자 시끄럽고 조용하게 외치는 말들. 집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터지길래 공유기에 가보니까 동생인지 아빠인지 저기다 인형을 껴놓고 있었다. 크기가 아주 딱이네.. 배고파서 와이파이를 먹고 있었나. 껏다 키니까 잘 된다.(몇대 치니까)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에 먹었던 케익 + 초 미녀와야수에 나올 법한 초를 동생이 어디서 가져와서 기념일 축하를 했는데 굉장히 있어보이고 좋았다. 왠지 가족들이 방에 들어가면 움직일 것 같다. 김장을 하겠다고 갑자기 집.......

강남 독서모임 청바람, 21년 1월 둘째 주 언택트 독서토론 지적 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내부링크]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을 참가하기는 이번이 첫 번째, 오랜만에 청바람에 참석하게 되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언택트로 진행이 되었는데 반가운 확찐자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화상회의는 구글 미트로 진행하였고 새해 들어 처음인 지정도서인 만큼 다들 완독 100프로를 하며 모인 전부터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을 것을 기대하며 멤버들을 맞이했다. 청바람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미루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감사 피드백을 하려니 머리를 쥐어짜게 되었는데 감사도 버릇이 되어서 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평소에도 감사함을 잊지.......

[청바람 독서모임] 21년 01월 넷째 주,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홍성태 교수저) 독서 토론 [내부링크]

기나긴 한파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하늘도 맑고 따뜻했다. 그동안 추워서 환기도 잘 못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환기도 하고 책상 정리도 했다. 선물 받은 어 피치와 라이언 방향제도 좋은 향을 품고 있어 독서 토론을 할 때 기분을 좋게 해줬다. 오랜만에 마주한 청바람 멤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줬다. 온라인 모임은 아무래도 어색해 참여를 잘 못했는데,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해 주는 청바람 멤버들의 따뜻함이 랜선을 타고 넘어오는 듯했다. 신년을 시작했던 1월의 마지막 주. 우리는 월간 피드백을 나누며 1월에 잘했던 점과 보완할 점을 찾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생일을 보내면서 이번 생일만큼 축하를 받아 봤던 적이 없다. 참 감.......

너무나도 길었던, 그리고 한순간 같았던 1월의 정리 [내부링크]

새해의 첫 시작인 만큼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는 1월. 한순간에 불타버려 재만 남은 1월. 그렇게 나에게 웃픈 추억을 많이 남긴 1월의 정리. 21년의 1월은 뭔가 달랐다. 지금까지의 1월을 돌아봤을 때 지금처럼 열심히 보낸 1월이 없기도 하고, 이렇게 아쉬움이 넘쳤던 1월은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어쩌면 조금 특별한 '역사'가 될 것 같은 1월이었다. 사진을 보니 1월의 시작을 술로 시작했구나... 조금 반성이 되네.. 이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과 퇴직하면서 친구가 되며 술자리를 가졌다. 오랜만에 갖은 술자리였는데 얘기하느라 마시는 걸 잊었고 그 상태로 9시를 맞이하게 되어 아까운 술값만 버렸던.. 다음에 제대로 된.......

[춘천명동닭갈비 삼화점] 제주도에 터를 잡은 승무원 부부의 이색 맛집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 돈 주고 직접 사 먹은 맛집! 주말 당일 출장 같은 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었고, 그게 일요일로 결정이 되면서 슬픈 직장인의 삶이란. 심지어 비행기를 타야 되는 제주도에서 술을 마실 수도 없고 그런 나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 준 생각지도 못한 음식이 있었다. 위로는 음식보다 장소에서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출장은 제주도였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정도. 쉽게 올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고 내가 가는 곳은 관광지보단 지역주민들이 모여사는 신도시의 느낌이 더 강했다. 판교와 파주에서 자주 보던 신도시의 모습을 제주도에서 느끼고 있으니까 여기가 제주도 인가 싶기도 하고.. 제주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강남 독서모임] 언택트 철학/인문 2월 4주 차, <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고선규 저>(+바인더 스터디: 묘비명 정하기) [내부링크]

꽃샘추위가 지나고 날이 좋은 2월 넷째 주. 연휴를 보내며 나태해졌던 나의 마음을 다시 되잡는 한 주를 보내고자 청바람에 참석했다.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어 환기도 시키고, 밥 먹으면서 못다 읽은 책을 읽으며 모임을 준비했고, 반가운 얼굴들을 맞이했다. 꽤 바빴던 한 주를 보냈다. 최대한 매일을 꽉 차게 보내려고 노력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번 한 주는 나보다 남을 위한 한 주를 살았던 것 같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물리 치료가 아닌 금전 치료를 받게 되면서 기분이 좋았고, 친구의 개업을 도와주며 베풀면서 느끼는 행복을 받았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운동시간이 맞아 인사를 하고 지내는 어떤 멋진 형.......

쌀쌀한 날씨에 안성맞춤인 언택트 영화관, 장흥 자동차 극장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돈으로 직접 방문한 후기 문화생활의 욕구는 참 신기하다. 한번 채워 넣으면 한동안은 잠자코 있다가 좀 뜸하다 싶으면 마구 갈증이 생긴다. 딱히 영화관이든 전시회든 평소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팍! 엄청난 갈증을 느끼면서 찾아가게 되는 뭔가 이상한 욕구다. 미리 예약을 해놓으면 가기 귀찮은데 막상 예약을 안 하고 있으면 왜 안 했지 하며 후회하기도 일쑤. 그럴 때 자주 찾는 곳이 있다. 자동차 영화관이다. 자동차 극장을 가기 전엔 준비물이 필요하다. 해가 저물고 어둑해질 때 찾는 영화관이라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해야 한다. 만약 애매한 시간대라면 음식을 사가지고 차 안에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된다면, 글이된다면] 드디어 책이 나왔다. [내부링크]

작년 가을에 첫 번째 책, 이번 가을에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사실 봄과 여름 사이에 나와야 하는 게 맞는데 엄청난 귀차니즘으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일주일 정도 고생했다. 책을 출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그동안 썼던 원고를 보고 또 보고 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내 글이지만, 아직 남들에게 내놓기 부끄러웠고 첫 번째 책이 많이 오글거려서 두 번째 책에는 최대한 덤덤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언젠가 나만의 에세이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쌓인 글들이 모여 그럴싸한 에세이가 되었다. 책으로 돈 벌 생각은 없기에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었는데 나름 괜찮은 완성도를 보였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책 표지도 붙.......

남양주 호평동 분위기 맛집 애틱라운지 (카페/레스토랑)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돈주고 직접 사 먹은 맛집! 책이 출간되고 감성 사진이 찍고 싶어서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서울 근교 맛집을 찾아봤다. 드라이브도 하고 싶었기에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고 그렇다고 막 멀지도 않은 야간 드라이브 코스. 역시 남양주만한 곳이 없다. 남양주는 생각보다 넓다. 이번에 찾은 곳은 호평동이었다. 에세이의 분위기에 맞춰 약간 고독함이 느껴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찾았다.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유명한 곳이었다. 나는 밥을 먹으러 왔는데 밥을 먹는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다들 와인에 커피에.. 애틱 라운지의 주차장은 좀 더 안쪽에 있다. 주차장이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은 시각에 들리게 되면 근처.......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내부링크]

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단풍놀이를 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다. 계절마다 꼭 해야 하는 활동이 있다면 제철여행이지. 여름 지나 너무 바빠지는 탓에 미루고 미루다 가을 끝자락에 다녀왔다. 많은 선택지 중에 이곳을 택한 건 어딜 가도 북적이는 사람을 떠올리며 한적한 여유를 느낄 곳이 마땅히 없을 것 같아 이왕이면 넓은 곳으로 가야지. 하면서 선택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선택 장애로 자라지 않아 참 다행이었다. 가을을 생각하며 에세이를 썼던 터라, 단풍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근데 찍고 나서 보니 올릴 곳이 마땅히 없었고 앨범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나.......

건대 숨은 크로플 맛집 '카페 칠백사호(704호)'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돈으로 직접 구매하여 먹은 후기 건대엔 참 숨은 맛집이나 카페들이 많다. 오히려 검색을 하면 안된다. 숨은 명가들을 찾았던 내 직감을 믿고 걸어야한다. 그러다보면 이렇게 로또처럼 기가막힌 곳을 찾곤 한다. 이 맛에 놀러 다니지. 건대에서 유명한 곱창 맛집을 기점으로 한 골목만 꺾으면 보이는 카페. 인디스러운 분위기가 나의 발걸음을 사로 잡았다. 카페 칠백사호는 칠백사호만의 분위기가 있다. 조용하고 아늑해 보이는. 마치 건대의 비밀 아지트같은 너낌. 카페에 입장하기전 외관만으로도 하나준 카페 리스트에 올려졌다.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카페가 생겨 기쁘다. 메뉴판을 보면 사장님의 재치가 느껴졌다. 마치 위트있.......

남양주 야간 드라이브 필수 코스 '새벽카페 호르(Cafe horr at dawn)'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 돈으로 직접 체험한 후기입니다. 퇴근 후에 집에 오면 8시, 주말에 한참 뒹굴뒹굴하다 정신 차리면 9시. 적적함이 싫어 뭔가를 하고 싶은데 야행성 친구들에게 허락된 공간은 별로 없다. 부지런해야 사업을 한다고 하던가. 보통 가게들은 일찍 열고 일찍 닫는 성실함을 보인다. 나 같은 올빼미들은 어떡하라고. 밤에 술 말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많을 텐데 유독 남양주에 존재하는 카페들은 문을 일찍 닫는다. 그러던 와중 찾아낸 새벽까지 하는 카페 호르. 이름부터 새벽 카페 호르였다. 차 없이 오기 힘든 곳에 있다. 그럼에도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우리에겐 새벽까지 있을 공간이 필요하고, 해가 뜨면 자러 갈 공간이 필요하.......

안면도 게국지 원정대 1박 2일 여행기 [내부링크]

#내돈내산 내 돈으로 직접 사 먹고 다녀온 후기 안면도는 가을에 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물론 내가 만들었다. 가을에 먹는 게국지는 뭔가 다르다. 봄에 먹는 게국지보다 깊은 맛이 있고 여름에 먹는 게국지보다 살이 많으며 겨울에 먹는 게국지보다 맛이 있다. 이것도 물론 주관이 듬뿍 담겼다. 아침 일찍 차에 올라 안면도를 네비에 찍었다. 무려 4시간이 걸리는 장엄한 여행길. 벌써부터 핸들을 잡은 내 손과 등이 한숨을 내뿜는 듯했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가을 하늘을 마주하며 떠나는 설렘 같은 게 있었다. 안면도에 도착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하늘을 바라보며 사진 몇 장 찍고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