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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내부링크]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감독 아서 존스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다큐멘터리 보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나중에 어디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내용들을 기록했음!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어떻게 봐야 그 내용을 잘 소화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내용들을 기록했는데, 두고두고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최소 2번은 볼 각오를 해야 해서 비효율적인 것 같다. +) 개인적인 감상 https://blog.naver.com/ee6unoh/222847680870 [감상]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저번주부터 독서 모임에서 책과 관련되거나 유익한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고 있다. 독서모임 4차시 때 인터... blog.naver.com - 문화는 밈에 의해 좌우된다. - 자신의 찌질함과 이상함을 인정하는 그 순간이 바로 완벽한 4챈의 정신 - 포챈 4chan: 익명 사이트로, 700만 명이 넘게 활동

[정리] 논리실증주의 [내부링크]

출처: https://youtu.be/IytqN7OxxEg 이번 학기에 과학철학 수업을 신청했는데, 과학철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보다는 현대 과학철학 논쟁의 주요 쟁점은 무엇이고, 각 과학철학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는 수업이라 과학철학의 ㄱ도 모르는 나한테는 너무 어려웠다. (강의계획안은 쉬워 보였는데...) 교재의 1장에서 논리실증주의를 왜 비판하는 이론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관한 시대적인 맥락을 다루는데, 논리실증주의가 무엇인지 읽어도 잘 모르겠어서 이 영상을 보게 되었다. 역시 논문보다 영상 자료가 이해가 훨씬 잘 되네요. 유튜브 짱! 논리실증주의 ↔ 반증주의(칼 포퍼): 논리실증주의를 비판하는 이론 # 1 비엔나 모임 (학파) ⇒ 논리실증주의를 탄생시킴 비엔나 모임이란 자연과학, 사회 과학, 논리학, 수학 등의 지적 배경을 가진 여러 학자들의 모임이며, 주요 구성원은 모두 물리학, 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의 전문 학자들이나 카르납처럼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사람들이었음. 1차

[정리/생각]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1 [내부링크]

읽은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다 기록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아서 오래 걸리길래 일단 내 생각들 위주로 정리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히 생각이 많아졌던 구절들을 내 생각과 함께 기록해해보고(제4장: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까지) 다음 글부터는 인상 깊었던 부분만 쭉 정리해보려고 한다. 서론_대학 입시와 능력주의 (p. 34) 그러나 불평등이 늘어나면서, 또한 학사 학위 소지자와 비소지자 사이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대학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 역시 중요해졌다. 오늘날 학생들은 너도 나도 소수의 주요 대학만 선호한다. 부모의 행동방식 역시 달라졌다. 소득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인생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그런 두려움을 피하고자 부모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적극적으로 자녀의 삶에 개입하게 되었다. → 입시 커뮤니티나 인터넷에서 하는 대학 이야기들을 관찰해보면, ‘인서울’만 가면 된다거나 인서울 중에서도 상위 10개 대학만 쓸모가 있다

정체성 정치 비판(한계점) [내부링크]

*정체성 정치: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신체나 문화적 특징 때문에 주류 집단에게 차별받는 사회 집단이, 그들의 문화와 신체적 특징을 인정받고 차별에서 벗어나 동등한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정치 활동. 여성 운동, 장애인 운동, 성적 소수자 운동, 소수 민족 운동이 이에 해당한다. 정체성 정치의 출발점은 노동계급 전체나 인간 해방의 주체로서 노동계급이 아니라 대개 인종⋅민족⋅젠더⋅성에 따라 나뉘는 사회적 정체성을 개인과 집단이 자각하는 것이다. 정체성 정치의 핵심 주장은 당사자만이 자신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인종차별, 여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고 따라서 이 집단들(흑인, 여성, 성소수자 등)이 저마다 자신의 해방을 위해 자율적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계점 인종차별 등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런 차별이 주는 감정적 충격을 이해하는 문제일 뿐 아니라 그런 차별의 역사와 그것이 사회 전체에서 하는 구실에 대처하는 것도 포

9월 일상 #1 개강 l 아싸의 장점 l 북카페 l 비판할 자격에 대하여 [내부링크]

다시 비대면으로 바뀌길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는 역시었다... 대면 개강 open️ 학교 커뮤니티 보면 몇 년만의 대면 개강이고, 학교에 사람 북적북적할 생각에 설렌다는 글이 많아서 정말 신기했다. 난 그냥 집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그래도 계절학기 때 대면 수업 해봤어서 강의실 찾아가는 거나 수업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대충 알아서 마음이 편했음. 1. 미라클 모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오후 8시 취침~3시 기상 개강 첫 주엔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집 5-6시쯤 도착하면 밥 먹고 2시간 정도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기절하는 삶을 반복했음. 오후 8시쯤 자서 3-4시에 기상했는데, 좀 이상하긴 해도 일찍 일어난 시간만큼 다른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음. 열심히 사는 사람 된 기분 개강 첫 주에는 과제가 많이 없어서 민법 강의 듣기 좋았는데, 슬슬 과제도 생기고 복습 바로바로 안하면 다음 내용 이해할 수 없는 과목도 있어서 짱남 ㅡㅡ 민법 강의 호기롭게 결제했는데 학교 공부도

[정리/생각] 『인간 본성에 대하여』, 에드워드 윌슨 #1 (제2장까지) [내부링크]

생각 제1장 인간 본성의 딜레마 (p. 26) 프랑스의 정치가인 알랭 페르피트는 마오쩌둥을 두고 “중국인들은 그의 안에 있는 자신들을 사랑하는 나르시스적 기쁨을 알고 있었다. 그가 그들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찬양한 적이 있다. 이데올로기는 자신의 드러나지 않은 주인인 유전자에게 복종하고, 고차원적인 충동은 더 세밀히 탐구할수록 생물학적 활동으로 변모하는 듯하다. → 나는 왜 마르크스주의가 옳다고 생각할까? 나 또한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대다수 사람들에 대한 청개구리 심리로, 남들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나는 알고 있다는 우월감에 취해 마르크스주의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p. 28) 진화적 관점이 결핍된 대다수의 철학자들은 이런 문제(모든 윤리적 발언과 다양한 정치적 실천이 흘러나오는 근원과 의미를 조사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윤리 기범의 기원이 아니라 결과에 비추어 연구하다. →

[1학년 과제] 이웃 성찰 에세이: 우리 모두는 제사장이다 (영화 <미안해요 리키>, <가버나움>을 보고) [내부링크]

공부하기 싫어서 파일 정리하다가 1학년 1학기, 고등학생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로 썼던 에세이를 발견했다. (심지어 코로나로 대학 생활을 안해봐서 더더욱 애새끼였을 듯) 지금 보니 과제인데 너무 솔직하게 쓴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생각이 참 순진하다는 느낌도 받아서 현실에 찌들고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는 지금의 나를 좀 반성하게 되었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교수님이 제시한 영화들 중 2개를 보고, 사마리아인과 관련된 텍스트와 읽은 후 '이웃'을 주제로 나를 성찰하는 에세이를 쓰는 거였다. 나는 신자유주의 속 택배 노동자의 삶을 다룬 <미안해요, 리키>와 출생 등록이 되지 않아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인 주인공이 법정에 부모님을 세우는 장면을 시작으로 하는 <가버나움>(줄거리가 1도 생각이 안 남)을 선택했다. 제목 '우리 모두는 제사장이다'의 '제사장'은 사마리아인 텍스트에서 따온 것 같은데, 내용이 정말 1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몇 년 전의 글을

[정리]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내부링크]

소셜 딜레마 감독 제프 올롭스키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막 정리했을 당시, 워드로 13장 분량이 나와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올려두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제야 올립니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우리이기에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 +) 소셜 딜레마를 보고 썼던 감상문 https://blog.naver.com/ee6unoh/222865893642 [감상] 자유라는 이름의 복종, 소셜 미디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를 보고) 자유라는 이름의 복종, 소셜 미디어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a)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트위터, ... blog.naver.com 감상문에는 안 썼지만, 감상문을 쓰면서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올랐음. (p. 68) 온갖 정보의 편재성은 온갖 의견의 편재성을 의미한다. 민감한 쟁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온라인에 접속해 다른 사람의 의

9월 일상 #2 공부, 먹기, 잠 [내부링크]

셔틀 기다리다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일상글 2번 겨우 썼는데 벌써 9월 다 지나갔음. 이번 달부터 진짜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개강한 뒤 나의 일상은 항상 똑같음.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이벤트 없이 잔잔해서 좋고, 어떻게 보면 정말 재미없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통학러라 수업 3시간 전에 준비하고 버스 타는데, 일찍 도착하거나 중간에 시간이 비면 라운지나 열람실 가서 공부하다가 수업 듣고 집 오는 삶을 반복하고 있음. 학기 초에는 열람실에 사람들 많이 없어서 좋았는데, 요새는 진짜 그냥 자리가 없다... 다들 왜 이렇게 열심히 사세요? 버스에서 길면 1시간 30분 정도 그냥 버리는 거라 안 졸린 날들+컨디션 좋은 날들은 책 읽고 있어요. 이제는 시험 기간이라 공부하고 그럴 수도 있을 거 같고... 그냥 멍 때리고 싶은 날엔 노래를 들었는데, 에어팟 한쪽 잃어버린 뒤로 잠 or 독서(공부) 양자택일이 되어벌임... 근데 나쁘지 않은 거 같음. 공부하기 싫어서 음악 듣는다고 회

10월 일상 #1 시험 기간 l 하기 싫은 공부를 멋지게 해내는 법? l 들불 독서 모임 후기 [내부링크]

영이, “시험 기간 중 실신 아냐, 게으름 절정에 이른 것” 이번 연휴 동안 공부도 거의 안하고, 하기 싫은 과제 끝까지 미루면서 마지막에 허버허버 하니까 진심 현타오고 자기혐오 오짐. 계획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본성은 너무 게을러요. 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나요? ㄴ 성실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1. 자극받는다고 짤줍한 것들 저번주 금요일이었나 갑자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빡 들어서 뼈때리는 말이나 공부 자극되는 짤들을 검색해서 줍고 다녔음. 당연한 결과지만 그냥 짤줍만 한 사람이 됨 나중에 다시 보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공유할 겸 여기에 올려봅니다 - 테일러 스위프트 2022 NYU 연설 “노력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이 말 너무 공감됐던 게, 나도 고등학생 때 커뮤니티 시작하면서 열심히 노력 안해도 결과가 좋은 사람이나 재능충 일화들을 접한 뒤로 우직하게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설렁설렁, 대충 해서 운 좋으면 좋은 결과를

[공유]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들! 가장 읽어 보고 싶은 책은? [내부링크]

2022년 #노벨문학상 #아니에르노 #한여자 Previous image Next image 한 여자 저자 아니 에르노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5.04.05. 아니 에르노가 떠올리는 어머니의 삶과 죽음. 이 작품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살다 간 <한 여자>에 대한 기록이다. 2019년 노벨 문학상 #페터한트케 #어느작가의오후 Previous image Next image 어느 작가의 오후 저자 페터 한트케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0.06.30. #뷔히너상 #실러상 #카프카상 에 빛나는 세계적 작가 페터 한트케가 소설의 형식으로 써 내려간 독특한 〈작가론〉. 12월의 오후, 그날의 작업을 마친 〈작가〉가 산책길에 만난 사물들, 풍경들, 사람들을 관찰한다. 감정이 이입된 묘사, 시적 사유의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한트케식 글쓰기의 표본을 보여 주는 수작. 2006년 #노벨경제학상 #에드먼드펠프스 #대번영의조건 Copyrig

[1학년 기고문] 코로나 19 팬데믹, 위기 아닌 기회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공화국의 위기』를 읽고) [내부링크]

1학년 때 했던 정치철학회에서 한 학기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쓴 글. 기고문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냥 한 학기 동안 공부한 것과 자신의 관심사를 결합시켜서 자유롭게 쓰면 됐다. 한 학기 동안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과 『공화국의 위기』를 읽으면서, 사실 주요 관심사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포스트휴머니즘과 같이 늙음, 병듦, 죽음과 같은 인간의 필연적인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사조의 등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AI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들이었다. 또, 학회를 같이 했던 언니가 '기술력 또한 자본이 있어야 접근할 수 있다, 언젠가 우리의 신체를 기술로 전환하게 되고, 인간의 한계를 기술로 뛰어넘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결국 부자들부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비용 문제), 불평등한 사회 구조는 어쩌면 더 심해질지도 모른다'와 같은 말을 해주어서,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불평등 문제를 많이 생각했었다. *포스트휴머니즘

[정리/생각] 『중국의 시험지옥—과거(科擧)』, 미아쟈키 이치사다 #1 [내부링크]

이번 학기에 '중국근세의사회와문화'라는 사학과 강의를 듣고 있는데, 그중 송나라 때 정치 주체로서 황제와 함께 정치 흐름을 주도했던 '사대부' 계층을 형성한 '과거제도'가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일 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에 목숨 걸기도 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에선 공통적으로 학구열이 높다(입시가 치열하다)는 특징이 나타나 지금 우리나라의 능력주의, 학벌주의를 제대로 비판하려면 이러한 시험의 역사적 맥락·사실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 간단히 요약하자면, 송나라 때 시행된 과거 제도의 합격자를 보니 절반은 3대(할아버지-아빠-나) 이내에 관직을 해본 사람이 없는 '평민' 집안 출신이어서, 그동안 과거제를 연구한 학자들은 송대의 과거제도가 사회의 계층 이동성을 높여주고, 그동안 귀족에게만 허용되었던 관직에 평민도 '노력만 하면', '능력껏' 진출할 수 있었던 제도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제임스 하트웰이라는 역사학자가 범위를 넓혀

1020 Study with me l 교양 시험 하루 전 벼락치기 (+ 암기 팁) [내부링크]

당장 시험이 내일인데, 휴대폰만 보고 공부는 안해서 공부 타임랩스 찍어봤음. 찍는 동안에는 휴대폰 못해서 좋기도 하고, 왠지 찍고 나면 뿌듯해서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공부 하기 싫을 때마다 종종 찍어보려고 미리보기 일본사 교양 강의인데, 공부하면서 이걸 왜 수강신청 했을까 후회만 했다내요. 방학 때 세계사 자격증 공부하면서 세계사에 빠져있던 거 같은데 일본사는 잘 알지도 못하고 흥미도 없는데 왜 신청했는지 의문이내요... 세계사 자격증 시험도 개망쳤으면서 교양 강의라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 업적, 평가 등을 간단히 배우는데, 나는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인 역사(통사)를 훑는 게 더 재밌음. 애초에 일본의 역사적 인물들을 잘 몰라서, 내용을 배웠을 때 머리에 분류가 잘 안 되고, 일단 이름부터 외워야 내용까지 매칭시킬 수 있어서 시간이 배로 들었음. 배경지식의 중요성 끼발 아무튼 통사 다루는 전공 강의였다면 공부 안해서 더 털렸겠지만, 공부하면서 재미는 있었을 거 같음.

[정리/생각] 지성의 비관, 의지의 낙관: 호세 카를로스 마리아테기와 안토니오 그람시 [내부링크]

출처: 최영균, 「지성의 비관, 의지의 낙관: 호세 카를로스 마리아테기와 안토니오 그람시」, 『트랜스라틴』 제32호,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2015, 10쪽. 친구랑 사회 문제에 관한 의견을 얘기해보면, 내가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어 이 논문을 읽어보게 되었다. 원래 근거 없는 희망글이나 소수의 사례를 부각해 다수에게 헛된 가능성을 심어주는 글을 싫어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비관주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현상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친구가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말자, 세상은 항상 좋아지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서 비관주의가 점알 나쁜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통념과 달리 비관주의 또한 의미 있다 근거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애초에 사람들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더 좋아함ㅋ) "현실에는 비관하더라도, 이상에는 낙관하라"라는 말 너무 좋음 이 논문에서는 마르크스주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 입문』, 존 몰리뉴 #1 [내부링크]

읽다가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바로 기록 2020년도쯤부터 우리나라 페미니즘 운동에 뚜렷한 지도자나 중앙 단체가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꼈고, 어렸을 때 감명 깊게 읽었던 마틴 루터 킹 자서전의 내용과 비교하며 앞으로의 페미니즘 운동은 뚜렷한, 단계적인 목적 의식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처럼 '탈코르셋, 4B, 야망'에만 매몰되지 않고,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다면 100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포괄적인 말보다는 마틴 루터 킹이 주축이 되었던 흑인 인권 운동처럼 페미니즘 운동에도 여러 사람을 포집할 지도자와 단계적이고 효과적인 운동 방안을 고안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물론, 흑인 인권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고대 그리스부터 이어져 온 가부장제의 은밀하고도 교묘한 사회 구조가 당시 흑인 차별 역사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잘 안다. 하지만, 나의 삶 전반을 어떠한 사회 운동이나 특정 목적을 위해 노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여성상'과 소녀 문화 -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백설희·홍수민 [내부링크]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저자 백설희,홍수민 출판 들녘 발매 2022.04.21. 이 책은 어린 여자아이인 '소녀'가 소비했던 꼬마 마법사 레미, 세일러문, 디즈니 프린세스와 같은 문화 콘텐츠들이 '여성'을 주인공이자 악에 맞서 싸우는(세상을 구하는) 주역으로 등장시킴에도 여전히 현실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소극적이고, 세상의 주체로 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우리나라 여성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이 업계가 어떻게 여자아이를 배척해왔는지를 다루고, '여성'을 영웅으로 내세우지만 여전히 성차별적인 인식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더 나아가 한국 10대 여성 중 대다수가 '발랄하고, 경쾌하고, 항상 웃으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인'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를 지적하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환상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아이돌 문화가 어린 여성에게 무리한 체중 감량을 부추김과 동시에 수동적 이미지를 체화시킨다고

[8월 일상] 한능검 2급(77점) l 독서 모임 l 얼렁뚱땅 방학 생활 [내부링크]

너무 오랜만에 일상글을 써서 어색하네 다들 잘 지내셨죠? 원래 한능검 시험 본 후에 간단한 시험 후기나 공부법 올리면서 일상글 쓰려고 했는데, 공부... 를 하긴 했나? 싶기도 하고, 귀찮아서 미루다 보니 8월이 다 지나갔음. 8월 일상글을 쓰려고 앨범 훑어봤는데, 진짜 뭐 한 게 없더라고. 그래서 초큼 현타가^^.. 이제 개강이기도 하고 대면 수업은 비대면보다 성적 따기가 훨씬 어렵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읍니다. 그럼 오랜만에 일상글 시작 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취득 (77점) 80점부터 1급이라 너무 아쉬웠어잉... 채점한 직후에는 아쉬우니까 한번 더봐서 1급 따야지~ 했는데, 이동시간을 포함해서 개강 후 시간들을 계산해보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정말 없어서 그냥 2급에 만족하려고요. 공부하기 싫다고 마지막 한 주를 다 날리고, 전야제도 시간 없어서 못 봤는데, 나름 잘 봐서 만족스럽습니다. 맨날 ㅈ같이 공부하고 스스로 만족하니까 발전이 없는 듯...ㅋ

[감상] 자유라는 이름의 복종, 소셜 미디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를 보고) [내부링크]

8월 셋째 주에 본 건데 이제야 글 씀 자유라는 이름의 복종, 소셜 미디어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a)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소셜 미디어’를 개발했던 사람들이 느낀 윤리적 문제점을 폭로한다.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 플랫폼들은 왜 공짜인 걸까? 사람들이 점점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고, 여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우연일까? 전 세계가 혐오에 물들고, 자유⋅인권⋅평화⋅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를 ‘위선’이라며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답한다. 우리가 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하는 SNS 플랫폼들이 어떻게 이윤을 창출해내며, ‘모두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면 뒤에서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말이다. 사람들이 단 몇 분도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되고, SNS로 박탈감과 우울감을 느끼며 자살률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 또 전

청년들에게 정의가 없는 나라: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 [내부링크]

출처: https://youtu.be/FAY7BHmSV9Y 민주주의 하면 개나 소나 정치한다고 날뛴다는 거야. 개나 소나 정치한다고 날뛰면 정치판은 뭐가 돼? 개판된다 말이야. 그리고 정치가 개판되면 정치가 타락한다는 거야. 그리고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 말이야. 해서, 민주주의는 사회 전체를 타락시키는 ‘가장 나쁜 제도’ 라는 게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이야. 난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의 정치사상에 동의하지 않아. 난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인데, 소크라테스의 말 중에 새길 대목이 있어. 꼭 새겨두시라고. 정치가 타락하면 뭐가 타락한다고?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고.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전체가 타락한다고. 꼭 새겨둘 말이야. 난 이걸 진리라고 생각해. 한국정치가 지난 50년간 타락에 타락을, 60년 동안 타락을 거듭해 왔었죠? 난 개인적으로 노무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또 노무현을 찍은 사람도 아니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 돼. 노무현 때 만큼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한

야망을 펼칠 기회가 박탈된 세대의 자살선언 (『표백』, 장강명) [내부링크]

표백 저자 장강명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0.09.28. 작년 9월쯤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잘 나타낸 책이라고 추천받아 일독을 했고, 이번 달에 다시 재독했다. 과거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 80년대의 민주화 운동과 같이 사회를 개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야망을 갖고 태어나더라도, 이미 사회는 너무 안정화되어있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는 세대, 현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인지하더라도 너무나 완벽해서 내가 보탤 수 없는 사회에 태어난 '표백 세대'들의 자살 선언(이 사회에서 살기를 거부하는 행위)을 주제로, 신자유주의 속에서 무한 경쟁에 내몰린 젊은 세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는 책이다. (주인공이 7급 공무원을 무시하면서도 안정성, 사회적 체면, 스펙이 마땅치 않은 자신의 현실 등을 이유로 7급에 매달리는 모습은 명문대 학생들의 공시(주로 7, 5급), 고시 신화랑 너무 비슷해서 우울할 정도였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자살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1 [내부링크]

(p. 11) 단 한번도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들만의 것이라고, 그래야만 한다고도 생각해본 적 없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녀든 소년이든 모두가 페미니즘에 한 발 더 다가오게 설득하지 못하면 페미니즘 운동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확신한다. (p. 15) 어디서든 내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작가이며 페미니즘 사상가, 문화비평가라고 말이다. (…) 그러면 대개 사람들은 흥미로워하며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한다. (…) 하지만 페미니즘 사상가라는 지점에 이르면 질문이 뚝 끊긴다. 대신 사람들은 페미니즘의 폐해와 나쁜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얼마나 남자를 혐오하는지에 대해, '그들'이 얼마나 만물의 본성, 즉 신을 거스르는지에 대해, '그들'은 전부 레즈비언이고, '그들'이 일자리를 몽땅 채가는 바람에 백인 남자들이 기회를 빼앗겨 얼마나 살기 어려워졌는지 아느냐고 늘어놓는다. (p. 18)

6월 일상 #1 종강 l 방학 계획 l 한국사, 세계사 냅다 공부 [내부링크]

한국사 (상) 끝낸 기념으로 일상글 쓰기 일상글 다시 쓰고 싶어서 블로그 만든 건데, 어떻게 하다보니 일상글을 제일 나중에 쓰게 됐네염 1. 방학 계획 2학기에는 학기 병행하면서 시험 준비할 생각이라(일단 gs 0기라도 들어보려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시간이 이번 여름 방학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예전부터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던 한국사, 세계사 자격증을 준비하기로 했고, 계절학기 시작하면 시간이 없을 거라 일찍 공부를 시작함! (원래 종강 후에 책만 보고 7월부터 계절+자격증 병행하려고 했는데, 하루죙일 책만 읽으니까 재미없어서 월요일부터 자격증 시작함) 또, 페미니즘 독서 스터디를 모집해서 7, 8월 동안 페미니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기로 했다. 페미니즘 책들은 읽은 후에 생각이 많아져서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싶어서 모집하게 됐음. 1학년 때 독서 모임으로 정말 많이 배웠어서, 이번에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어떤 엘리트들의 위로를 바라보며 (+생각) [내부링크]

1.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 속의 명문대와 상상 속의 지방대를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간다. 이 이미지들의 대부분이 미디어나 어른들 말씀, 학창시절 친구들의 입시 결과를 통해 학습된 것이다. 그저 명문대 다니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했을 것이고, 유명하지 않은 대학을 다니는 사람들은 공부를 못했을 것이라고 유추할 뿐이다. 여기서 상상력이 발전해봤자 “서울대 갈 것 아니면 다 똑같아”라며 본질을 은페하는 자기위안을 하는 정도다. 2. 특히 “명문대는 갔지만 학벌주의자는 아니라고 주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 제일 위험하다. 끊임없는 자기모순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 끊임없는 자기모순에 시달린다는 점 정말 공감된다. 학교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사회에 나가보면 왜 동문끼리 모이는지 알 거다', '같이 일해보면 비명문대생(소위 지잡대)들이 차별받는 건 당연하다' 등의 얘기가 종종 나오고, 학벌의 수혜를 받고 싶지 않았으면 우리 학교에 왜 왔냐, 솔직해져라(놀랍게도 1학년 3월에 본

6월 일상 #2 작심삼일의 인간화 l 학점 l 드디어 첫 대면 수업! [내부링크]

방가방가 다들 잘 지냈냐능 오늘이 6월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일상글을 갈겨줍니다. 이번 일상글에서는 자격증 공부한다고 계획만 오지게 세우고 공부 안한 거 / 학점과 자존감 얘기 / 첫 대면 수업 소감 을 소소하게 쓰고 그외 이것저것... 생각했던 것들 기록해보겠습니다. 1. 자격증(한국사, 세계사) 삼일천하 (상) 완강을 축하해주는 짤 최태성 쌤이 (상) 다 들은 사람들은 무조건 완강까지 달릴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돌연변이였나봄. (상) 듣자마자 진짜 의지가 사라져벌임 분명 근현대를 더 재밌어하는 나인데... 아무튼 금토일 신나게 놀았더니 계절학기 개강 전 완강은 개뿔 거의 15강이나 밀려버렸음... 한국사 시험이 세계사 시험보다 2주 전이다보니 양심상 세계사를 먼저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사 세계사 둘다 사이좋게 밀렸습니다. 이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주말뿐... 한국사는 10강 남았고, 세계사는 21강?(들은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남) 남았는데, 주

혐오란 바퀴벌레와 같아서 3명이 기어나오면 실은 수 백 마리 숨어서 드글거리는 중이다 (연세대생의 청소노동자 고소) [내부링크]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fbSvcyPCVj/ 시위가 시끄러울 수는 있다. 시위란 원래 그렇다. 나의 부당함을 알려야 하는데 아무도 모르게 마음으로 외치나? 만약 그 소리가 귀에 들린다면 어떤 부당함 때문에 저렇게 외치는지부터 궁금해하는 게 소위 지성인의 태도 아닌가? 저걸 단지 어느 고학력 인셀남의 일탈로 봐선 안 된다. 감히 너희가 엘리트인 우리의 학습권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한 불쾌함, 학교에 한 마디도 못하지만 약자인 노동자에겐 손배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효능감 중독, 세상을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로만 파악하는 자본주의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구체적인 혐오주의자들이 서로 부끄러움 없이 고개를 끄덕여주며 협응할 때, 저 3인방 역시 부끄러움 없이 나설 수 있다.

[정리/생각] 보통사람들의 ‘일베화’… 어느새 주류가 된 혐오문화 [내부링크]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33687?sid=103 보통사람들의 ‘일베화’… 어느새 주류가 된 혐오문화 일베(일베저장소)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로서는 별 의미 없는 존재가 됐다. 이용자 숫자나 게시물 건수, 영향력 등 어떤 면을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디시(디시인사이드)에서 발원해 일베가 완성한 특정한 문화, 즉 농 n.news.naver.com 일베(일베저장소)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로서는 별 의미 없는 존재가 됐다. 이용자 숫자나 게시물 건수, 영향력 등 어떤 면을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디시(디시인사이드)에서 발원해 일베가 완성한 특정한 문화, 즉 농담을 형식으로 하고 혐오를 내용으로 하는 문화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온라인 공간을 넘어 현실 정치에도, 일베 이용자가 아닌 젊은 남성들에게도, 혐오 표현뿐만 아니라 능력 공정 팩트 등의 단어에도 일베식 문화와 논리가 배어들었다. 일베는 쪼그라들었지만 ‘일베화’

7월 일상 #1 계절 중간고사: 이게 되네? l 페미니즘 독서 스터디 l 공부 얘기 [내부링크]

일상글 쓰고 싶어서 블로그 다시 만들어 놓고 맨날 쳐 놀아서 딱히 기록할 게 없는 이 몸 등장 요새 월~목 계절학기 듣는 거 외엔 하는 게 없음. 복습도 딱히 안 함, 수업도 녹음해봤자 안 들어서 저장공간만 차지하는 중... 왜 이러고 사는지 아시는 분? 제 일상 루틴 공유해드릴게요 6-7시 사이 기상 그후로 쭉 누워서 폰하기 9:40 ~ 10:30 씻고 학교 갈 준비하기 10:30 ~ 12:15 버스 시간 기다렸다가 탄 후 학교 도착 12:15 ~ 12:30 오르막길 올라 강의실 도착 12:30 ~ 15:15 계절학기 듣기 15:40~17:00 귀가 17:00 이후 ~ 쳐 누워서 폰하다 졸리면 자기 다들 따라하세요️ 1. 계절 중간고사 오늘 계절학기 중간고사였는데, 금토일 풀로 쳐 놀다가 일요일 새벽에서야 정신 차리고 시험 공부 시작함... 이번 학기 학점 잘 받았다고 벌써 나사 풀어졌음. 이런 사람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요? ㄴ 정신 머리요; 교수님이 예상 문제로 40문제 뽑아주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2 [내부링크]

스터디에 가져가려고 작성했던 건데, 한 번 읽었을 때 완전히 이해했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 나중에 다시 읽으려고. 가장 유명한 입문서 답게 어렵지 않으면서, 페미니즘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인종, 계급, 폭력 등)을 다루어서 정말 좋았음.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어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데, 학술적이고 어려운 내용은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p. 25 페미니즘이란 간단히 말해서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 → 그래서 페미니즘이 도대체 뭐야? 라고 누가 물어봤을 때, 페미니즘 운동의 지향성을 모두 함축하는 간단명료한 정의를 알지 못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던 적이 있다. 여성의 인권을 위한 운동이야, 여성 인권을 함양시켜 궁극적으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 라고 말을 해도 그럼 여성우월주의랑 다를 게 뭐냐는 반론이 나와 썩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 정의를 말해주면 될 것 같다. 또, 저자가 말했듯, 이 정의는 페미니즘 운동이 단순히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1 [내부링크]

머리말: 소통, 경합, 횡단의 정치, 페미니즘 (p. 39) 여성이나 페미니즘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자 내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억압이다. 여성들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여성 해방이다. 여성을 여성으로 환원하는 것이 가부장제이기 때문이다. →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내 주위 20대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가 지향해야하는 방향으로 4B 운동(비혼, 비연애, 비섹스, 비출산)과 탈코르셋을 당연하게 얘기하고,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방법이 가부장제를 타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현실에서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커뮤니티에서만큼은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들(ex.코르셋, 이성연애 등)을 하지 말자고 규칙으로 정해져있다. 그동안 탈코르셋을 한 사람들, 여성들만이 페미니즘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니 무의식적으로 페미니스트라면 저런 것들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했음을 깨달았고, '페미니스트라면 그래야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2 [내부링크]

오늘 다 읽고 싶었는데, 너무 졸림... 내일 꼭 다 읽어야지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반항심이 생김... 이론적으로 다 맞는 말이고,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공부하는(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성주의와 여러 사례에서 나타나는 한국 여성주의의 모순점, 한계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분법적인 사고, 보편, 인간 이성, 과학, 진보에 대한 환상과 같은 근대적 사유에서 벗어나 그동안 배제되었던, 타자였던 소수자의 시선에서 세계를 재편하고 다양성, 대화, 소통의 가능성이 넘치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 모두가 페미니즘이며, 페미니스트 또한 여성주의 운동을 하면서 여성을 '여성'이라는 집합으로 묶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옳다고 할 수 있는가? 또, 페미니즘과

나의 존재를 누구/무엇과의 관계로부터 설명할 것인가 -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내부링크]

페미니즘의 도전 (리커버) 저자 정희진 출판 교양인 발매 2020.09.30. 서양 작가의 시선에서 서구의 페미니즘 이론을 소개하는 책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한국 여성학자가 쓴 이 책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을 남녀에 관한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삼라만상(인식의 모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사유 방식, 접근 방식, 논의 방식이라는 인식의 방법으로 이해한다면,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p. 23)라는 저자의 서술처럼, 이 책은 여성을 남성과 대립되는 존재로서 피해자의 위치에 놓는 대중화된 페미니즘(탈코르셋 운동 중심으로 커뮤니티에서 다뤄지고, 다수에게 지지를 받는 여성주의 시각들 ex. '성매매는 여성을 성적 도구로 전락시키기에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판매 여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피해자에 가두는 논리)과 결이 다르다. 한국 사회의 이면에 깔린 성 정치학, 젠더 논리의 본질을 파고드는 책이지만, 그렇기에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7월 일상 #2 중간고사 결과 l 학교에서 대학생답게 공부하기 [내부링크]

계절학기 이후로 목요일을 제일 좋아하게 됨 월-목 수업하는 거라 목요일 수업만 끝나면 자유이기 때문! 다음주 목요일이면 계절학기도 끝나고, 알차게 보낼 거라고 깝쳤던 7월도 다 감... 시간이 너무 빠름. 벌써 2022년도 얼마 안 남았어 요즘 학교 도서관이나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거에 맛 들려서, 계절학기 끝난 후에 바로 복습하고 독서나 그외 공부하면서 살았음요. 집 근처 스터디카페는 학교 근처라 대다수 고등학생들이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도 없는 거 같아서(물론 나도) 그냥 그랬는데, 학교에서 공부해보니까 다 같은 학교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극도 되고 좋더라고... 다들 나처럼 띵까띵까 놀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방학인데도!) 첫 날에는 좀 충격먹었음. 다들 나 몰래 숨어서 공부하다니... 팩트: 숨긴 적 없다 아무튼 일상글 시작해볼게요 정말 공부 얘기밖에 없음 사실 뻥임 1. 역대급 벼락치기 한 중간고사 결과 10점 * 8문제 였음 생각보다 까다롭게 채점

7월 일상 #3 기말고사 l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론 l 회의감 [내부링크]

어제 기말고사를 봤음 계절학기로 대면 수업 처음 들어봐서 긴장하고 허둥지둥 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업이 끝남 과제 하나 남아서 완전 종강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음!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2학기 때 진짜 열심히 하면 되지 라는 망상을 한번 해봅니다. 1. 기말고사 이거 진짜 완전 나였음 이쯤되니 중간고사를 잘본 내가 너무 신기하더라 이 상황에서도 공부 안한 나를 반성하지 않고, 중간고사를 운 좋게 잘본 나를 생각하는 거부터 글러 먹었죠? 하 아무튼 기말고사 날먹 실패했음 공부를 왜 안했냐? 나름 기말고사는 제대로 해보겠다고 녹음본 다시 들었는데, 들으면서 놓친 부분들 다 필기하니까 이렇게 빽빽해져서 다시 쳐다보기 싫었음 ㅋ 그러다 화이트 다 썼길래 허무함을 느끼고 탈주 주말에 도서관 가서 공부 2시간하고 그걸 마지막으로 걍 시험 봄 Previous image Next image 시험 끝나고 친구랑 점심 먹고 카페 가서 수다 떨다 헤어짐. 밥 먹으

7월 일상 #4 계절학기 성적 l 스터디카페 l 킹국사 벼락치기 l 예수는 내 운명(?) [내부링크]

후욱후욱... 내일이면 한국사 시험까지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능 내일부터 진짜 한국사 열심히 공부해야지! 대충 머릿속으로 계획 세워봤는데, 이번주 주말에 개념 전체 복습하고 월요일부터 기출 분석 시작하면 될 것 같음. 주말에 욕심내지 말고 개념 복습만 제대로 ㅎrㅈr... 1. 계절학기 성적 중간고사 때 공부 제대로 안했는데도 성적 잘 받았다는 뽕에 취해서 기말고사는 역대급으로 공부 안했음. 수요일까지 풀로 수업한 뒤 목요일에 바로 시험이었는데, 주말이 껴있는 것도 아니면서 여유 오지게 부리다가 오후 10시에 겨우 책상에 앉음... 저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기말고사도 2문제나 제대로 못 쓰고, 과제도 일요일 당일에 시작해서 갑자기 주제 갈아 엎는 바람에, 맞춤법 검사기도 못 돌림... 그냥 진짜 개노답 인생을 사셨음ㅋ 아무튼 스스로도 좆망한 걸 느껴서 A 나와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는데 A+이 ㄴr와버렸ㄷr... 기말고사를 객관적으로 더 못 썼는데도 성적이 중간고사 때보다 잘 나

여성 착취로 유지되는 자본주의를 거부하며 - 『99% 페미니즘 선언』, 낸시 프레이저·친지아 아루짜·티티 바타차리야 [내부링크]

99% 페미니즘 선언Feminism for the 99% 저자 낸시 프레이저, 친지아 아루짜, 티티 바타차리야 출판 움직씨 발매 2020.03.06. 착취당하면서도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도록 강요당한 전 세계 여성과 퀴어 혁명을 위한 테제, 『99% 페미니즘 선언』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에서 신자유주의의 성공 신화, 노력 담론에 기반하여 가부장제의 희생양 논리(남성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키듯, 성공한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다른 여성을 희생시키는 것)를 그대로 답습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한 <'나쁜 페미니스트'의 정치학>(이현재)을 가장 좋아하는데, 『99% 페미니즘 선언』을 인용한 구절이 있어서 예전부터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테제. 1 밀려오는 새 페미니즘의 물결은 파업을 재발명한다'부터 '테제. 11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모든 급진적 움직임이 공동의 반자본주의 혁명에 함께하기를 촉구한다'까지, 크게 11개의 주제에서 왜 페미니즘이 자본주의 체제

『99% 페미니즘 선언』, 낸시 프레이저 외 2인 #1 [내부링크]

인상 깊었던 구절들 다 정리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일단 스터디에서 얘기할 부분만 정리했음. 사실 시간이 없다기보다 있는 시간을 낭비하는 게 더 크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산다는 말이 떠오르내요 테제. 2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설 때다. p.44 주류 언론은 흔히 페미니즘을 언급할 때, 이를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문제의 일부일 뿐 결코 해법을 주지 않는다. 북반구의 전문직 관리자 계층에 중심을 둔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망설임 없이 뛰어들라’는 기조와 ‘유리 천장 깨기’에 역점을 둔다. 소수의 특권 계층 여성이 기업에서 경력의 사다리를 오르고 군에서 더 높은 지위로 진급하게 하는 데 헌신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기업들이 ‘다양성’에 보이는 열의와 짝을 이루며 평등에 대한 시장 중심적인 관점을 제기한다. 겉으로는 ‘차별’을 규탄하고 ‘선택의 자유’를 옹호함에도,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대

『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 조지 오웰 #1 [내부링크]

'문제는 어느 정도인가이다'라는 문장이 가장 인상 깊었음. 어떤 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다보면, 이 현상도 더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과 별 다를 게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 체제도 전체주의, 독재와 다를 게 없다는 식의 주장을 심심지 않게 접할 수 있고, 나도 모 아니면 도(이분법적)처럼 생각할 때가 많아서 반성됐음. 이것도 ~한 문제점이 있으니 똑같이 별로야! 라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앞으로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구체적인 요소들까지 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 # 영국인과 그 제국에 관한 진실 p. 15 전제정의 진짜 중추는 공무원이 아니라 군대다. 군대만 있다면, 공무원과 사업가는 바보라도 그럭저럭 탈 없이 해내갈 수 있다. p. 16 그곳(인도)은 숨 막히고 사람을 우둔하게 만드는 세계이다. 모든 말과 생각이 검열되는 세계이다. 영국에서 이런 분위기는 상상조차 어렵다. 영국에서는 만인이 자유롭다. (…) 하지만 모든 백인이 전제정의

『역사의 쓸모』, 최태성 #1 [내부링크]

한국사 자격증 공부하면서 자격증 따는 것보다 이 책이 더 궁금했을 정도로, 정말 정말 읽어보고 싶었다! 최태성 선생님이 심화 자격증(3급 이상)을 딴 이후에 공부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가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이 책으로 살을 붙여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시기도 했고, 애초에 자격증을 취득한 목적도 인문학적인 시각을 함양하고 싶었던 거라 집 오는 길에 바로 구매했다. 최태성 쌤은 시험 본 날 하루만에 읽을 수 있다고 해서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역시 아니었내요... 큰별쌤 개념 강의 40강 짜리도 3일에 걸쳐 다 들어버리라고 할 때부터 기준이 좀 남다르다고 느끼긴 했음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p. 11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역사.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해동해야 할지 알려주는 역사. 그래서 궁극적으로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게 하는

[감상]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 [내부링크]

저번주부터 독서 모임에서 책과 관련되거나 유익한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고 있다. 독서모임 4차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결하는 극우 세력을 분석한 『인싸를 죽여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에 페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페페 짤이 커뮤니티에서 안 좋은 의도로 사용되면서 작가가 페페의 장례식을 치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인터넷 밈이 커뮤니티에서 변질되는 과정을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인 포챈4chan이 왜 대안 우파alt-right(인종차별주의, 백인우월주의, 반페미니즘 등을 포함해 극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포챈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던 '페페' 밈을 통해 알아보는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라는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았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즘, '유머'로 포장되어 선을 넘는 그들의 '인터넷 밈'이 어떻게 변질되어가는지

과학은 객관적이라는 믿음에 지워진 여성들, 과학 또한 성차별적이다! -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임소연 [내부링크]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저자 임소연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6.01. 신비로운 여자를 추앙하지 말자. 신비로움은 대개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지만, 신비의 다른 이름은 무지다. 사회는 종종 여성의 무지를 치켜세우거나 방치한다. 우울한 여자는 매력적이고 아이를 품은 여자는 성스럽다는 이미지가 여러 곳에서 재생산될 때 현실의 우울한 여자는 스스로의 몸을 해하고, 아이를 품고 낳은 여자는 다른 생명체의 안녕을 우선시하게 된다. 여자의 몸을 알지 못하면 죽어 가는 여자들을 살리지 못한다. (p. 17-18) 이 책은 민음사에서 젊은 국내 연구자와 필진을 발굴해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학술 담론 총서를 만들고자 기획한 '탐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우리가 사회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지식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재구성한다. 수학, 과학의 이과 계열은 남자가 더 잘하고, 국어, 사회의 문과 계열은 여자가 더 잘한다는 말은 생물학적으로 사실일까? X, Y라는 성 염색체로 우

과거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역사 - 『역사의 쓸모』, 최태성 [내부링크]

역사의 쓸모 저자 최태성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19.11.22.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이 책은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 강사인 최태성 선생님(큰별쌤)께서 역사를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닌 인문학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 역사가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혁신', '성찰', '창조', '소통'처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고민해보는 주제를 역사적인 사실에서 비추어 보기도 하고, 자존심(체면)보다 실속을 더 중요시했던 신라의 장수왕, 인생을 대동법 시행에 바친 김육, 태어나면서부터 골품제에 따라 한계가 정해지는 신라 시대에 당나라로 유학 가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던 장보고의 일생 등을 소개하면서 단 한번뿐인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하는지 논하기도 한다. 최태성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시험에 합격한 후 꼭 읽어봐라', '고급 자격증을 지닌 사람이라면,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보다 역사에 인문학적인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박민영 l #1 사회 [내부링크]

평소에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쪽 책들을 많이 읽어서 시사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모르는 용어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용어에 내포된 의미나 제도적인 한계를 같이 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신자유주의, 기본소득, 자기 계발, 젠트리피케이션 등 사회를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키워드를 설명하고, 이 용어가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소개해주는 책으로, 크게 '사회', '문화', '경제', '정치'라는 4개의 주제를 살펴본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은 정확히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모르는 단어들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본 책인데 내용이 정말 좋아서 사회학에 관심있거나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키워드 설명이 중심인 책이라 용어에 대한 정의, 사례, 생각해볼 점 등이 반복해서 나온다. 이걸 그냥 읽고 넘기면 나중에 10000% 까먹는다는 생각에 하나씩 정리해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포기..

[22-1 과제] 21세기 인정투쟁의 장(場): 소셜 미디어 ―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이론과 요즘 유행하는 #갓생 문화를 중심으로 ― [내부링크]

이번 학기에 다룬 10가지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의 삶과 미래의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써보는 에세이 과제였음. 1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는데, 미래의 삶의 모습을 다루지 않아서 0.5점 깎였나...? 생각 중. 그래도 급하게 쓴 것 치고 만족스러운 점수라고 생각하고, 항상 '갓생'이라는 말을 볼 때마다 불편했던 감정을 과제를 기회로 글로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에세이 주제 나는 이 글에서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는(했던) #공스타그램과 #갓생이라는 두 해시태그 (#)를 주제로, 현대인의 삶에서 ‘보이는 것’,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논해 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SNS에서 인정받는 삶의 모습은 끝없이 노력하는 삶, 시간을 쪼개 자투리 시간조차 허투루 쓰지 않는 삶으로 단일화되어있음을 밝히고, 대다수 사람이 노력하는 이유도 모른 채 ‘노력하면 성공할 거야’라는 환상에 빠져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핵심 내용 1. 보이는 삶에 치중한 현대인들, 열심히 사는

[정리/생각] 소셜미디어와 조롱의 시대, 장강명 [내부링크]

원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05275#home [마음 읽기] 소셜미디어와 조롱의 시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의 세상에 대해 긴 글을 쓸 만한 신박한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는? 그냥,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인간 본성이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관계 맺고 행동하는 방식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증거가 있나? 이 위기의 심각성을 얕잡아 보 www.joongang.co.kr 1. 세상에는 단기 충격은 약해도 사람의 삶을 서서히, 그러나 지나고 보면 완전히 바꾸는 질병도 있다. (…) 병의 이름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들이다. 2. 나는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사회를 이루는 근본 원리들을 악용하고 착취하지 않나 의심한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말한다. 나는 그 유력 용의자 명단에 소셜 미디어를 올려놓는다. 3

[정리/생각] 인정투쟁이론시각에서 본 SNS 사용자의 과의존 행동 결정요인 연구 [내부링크]

결론 = 궁극적으로 SNS의 과시적 사용은 개인의 자기과시와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다. 자기과시성향은 SNS 과시적 사용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 개인의 심리적 성향은 온라인 환경에서도 그대로 표출된다는 것을 확인함. 자기과시성향은 SNS 과의존에도 정(+)의 영향을 미친다 → 현실세계에서의 개인의 자기과시성향이 높다면,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 대한 의존도도 역시 높음 SNS 과시적 사용은 SNS 과의존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 SNS의 과시적 사용정도가 높으면 SNS 이용자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 SNS 이용과 SNS 피로도 관련 인식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1.6%가 최근의 SNS에는 자기과시를 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 같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 조사결과에서 중요한 부분은 SNS가 개인의 자기과시 공간으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즉, 자기과시는 SNS 과의존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것은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