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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의 불면 [내부링크]

그러니까, 나는 때때로 새벽 네 시의 불면을 겪곤 했다. 어느 날엔 밤 열한 시에 눈이 감겨 오전 열한 시에 눈이 떠졌고 어느 날부턴가는 새벽 네시에 눈이 감겨 오전 열시에 눈이 떠지곤 했다. 불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내 모든 감정들이 그렇듯, 그러한지 아닌지 판별하기에 너무 불확실한 것들 뿐이기에. 어느 날엔 너의 생각을 했고 어느 날엔 너의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득 너의 생각을 끄집어냈고 의식적으로 너의 생각을 지웠다. 하지만 새벽 세 시에 나는 생각했다. 수도 없이 많은 너에 대한 감정들을 그리고 수도 없이 숨겨보려 한 나의 비틀린 웃음을 아아,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나의 모든 감정들은 불확실하다는 진실이구나 해답은 누구도 대신 내려 주지 않으며 내가 아껴 마지않는 모든 이들은 뒤에 물러나 있고 물끄러미 나의 선택을 기다릴 뿐. 피할 수 없을 때 나는 마주했지 너가 내 앞에서 낸 단 하나의 숨소리도 그 때 들었던 클래식 음악의 바이올린 선율 하나도 단 하나의 조

트렌치코트를 입은 오리 [내부링크]

자다 깬 히태가 웅얼웅얼 말을 했다. 꿈을 꿨다고 해서, 무슨 꿈을 꿨냐고 물어봤다. 오리를 봤다고 해서 처음엔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꽥꽥 하는 오리? 했더니 그 오리가 맞다고 했다. - 오리가 왜? - 오리가...오리가 옷을 입고 있었어 - (??) 옷?? 무슨 옷? - 오리가...트렌치코트를 입었어 여기서부터 갑자기 트렌치코트를 입은 오리 그림이 떠오르면서 너무 웃겨서 혼자 한참을 웃었다. - 오리가 트렌치코트를?? 잘못 본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야 트렌치코트 입고있었어...오리.... 이러고 다시 잠들었다. 진짜 너무 웃겨서 혼자 한참을 웃었다. 나중에 히태가 제대로 잠에서 깨고 나서 다시 물어보니까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트렌치코트 오리 썰 끝.

공주 막국수 맛집: 매향 [내부링크]

대전엔 이제 할 게 없어서 주말엔 웬만하면 근교로 놀러가는 편이다 그래봤자 근교도 다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이번주 주말 픽은 공주! 매향 충청남도 공주시 백미고을길 18 ️운영시간: 매일 11:00 - 15:00 (라스트오더 15:00) ️주차: 별도 주차장 X, 주변 길거리나 공영주차장 이용 마지막으로 더운 주말이라고 해서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이 곳은 겨울에 왔다가 모종의 이유로 닫혀있어서 실패하고 돌아갔던 곳... 이번에는 2시 20분쯤에 근처에서 너무 밀려서 혹시나 싶어 운영시간 검색해보니 3시까지만 운영한대서 어지러워졌고요... 근데 알고 보니 3시까지 주문받는다고 해서 다시 해삐해짐 주차공간 없어서 매의 눈으로 주차자리 찾느라 사알짝 힘들었다 나는 물막국수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물막2, 편육무침 후기가 굉장히 좋아서 편육무침1을 시키기로 했다 사실 막국수 가격은 일반 막국수 집에 비해 사알짝 가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막국수 집에서 4만원이 넘게 나올 줄은 약간

언제부터 '제철'에 빠지게 되었는지 ep.1 [내부링크]

이 날은 떼아모랑 400일이었다 소소하게 내가 제일 조아하는 와인바 #플렉스다이너 에서 사백일 축하️ 뽈뽀...? 문어다리였는데 너무 야들쫄깃하고 소스가 진짜 에바였다;;셰프님 킥좀 알려주세용ㅠ 떼아모가 먹으면서 연신 감탄했던 플레이트 셰프님이 서비스로 주신 리코타치즈 샤인머스캣 케이크c 이때는 샤인머스캣 제철 진짜 진짜.......어떻게 이런생각을? 메뉴에도 없던 스페셜 서비스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다 ㅠㅠㅠㅠㅠ 나는 평생 플렉스다이너 노예할래... 그 어떤 와인바를 가도 여기만하진 못하다c 올 가을엔 #무화과 귀신 제철이래서 사먹어봤는데 그대로 감겨벌임 거짓말 아니고 5박스는 사다먹은듯? 집앞에 파머스마켓 첵오 완전 잘 익은 무화과들 파티임 밖에서 고기꿔먹고 불멍에 재즈까지 나오는 #한마음정육식당탑립점 낙엽떨어지는 가을에 밖에서 고기먹고 불멍 안하면 범죄임 글램핑 가고싶어서 드릉드릉이었는데 여기서 충족 다 시킨듯....진짜 최고 분위기도 너무좋고ㅠㅠ 고기도 너무너무 맛있

언제부터 '제철'에 빠지게 되었는지 ep.2 [내부링크]

진짜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노상 떠농이랑 놀땐 항상 이렇게 모든게 화려하고 예쁘다 화려하지 않아도 우리 둘이 화려하게 만드는 마법 이젠 너무 추워서 노상은 불가능하다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노상 사랑해 떠농️ 히태가 토스트에다 그려준 천상 투박한 공대남이 이런애교 부리는거 보면 개기여움.... 또다른 제철 석화타임!!!! 석화제철이라는 건 진짜 겨울이 온다는 소리 지난겨울 노로바이러스에 걸려서 죽을뻔했는데 슬프게도 그이후로 석화의 맛을 알아버렸다 생굴 첵오. 타바스코 소스에 먹는거 진짜 첵오. #럭키스트라이크 에서 석화 제철시기엔 석화 무료제공이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진짜 미쳐벌임 너무나도 더 먹고싶었는데 무료라 죄송해서 한접시만 먹었다ㅋㅋㅋㅜㅜ #만보우노 와.....대전에 더이상 발굴할 이태리식당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뭐냐 관자&딜 사랑해요 쌀알도 제대로야ㅜㅜㅜㅜ 메뉴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 같던데 이건 없어지지 말고 계속 있었음 좋겠당 다음엔 다른것도 시켜서 왕많이 먹어볼

나의 청원 [내부링크]

스르르 녹아내린 눈꽃처럼 꽃잎을 적셔주는 아침의 빗물처럼 나 그대에게 스며드오 날 뿌리치지 못할 깊은 곳으로 날 영원토록 머금어 주오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혹 내 사랑이 독이 되어 그대 마음이 메말라 갈 때 더 이상 그대의 목마름 축여줄 수 없다면 가슴이 미어지더라도 단 한방울의 미련도 남기지 말고 눈물로 토해내주오 포근히 불어오는 바람처럼 강물을 데워주는 한낮의 온기처럼 나 그대에게 스며드오 날 뿌리치지 못할 깊은 곳으로 날 영원토록 보듬어 주오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혹 내 사랑이 한이 되어 그대 마음이 식어만 갈 때 더 이상 그대의 한기를 녹여줄 수 없다면 가슴이 죄어오더라도 단 한조각의 미련도 남기지 말고 숨으로 내쉬어 주오 나의 사랑이 멍이 되어 그대 맘이 병들어 갈 때 더 이상 그대의 상처를 만져줄 수 없다면 가슴이 쓰라릴지라도 단 한 치의 망설임도 허락지 말고 그대로 내뱉어 주오 그때까지라도 날 담아주오 춥고 추운 어느 겨울날 주구장창 듣는 노래. 울려퍼지는 김동률

2021년 폭설의 크리스마스 여행 [내부링크]

WHAT A SNOWY SNOWY CHRISTMAS! 거짓말처럼 이브날 밤부터 눈이 펑펑 내리더니 새하얀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크리스마스 날 너와 떠난 여행에서 뷰로 유명한 호텔을 크리스마스 주말에 예약했는데 하필이면 그 호텔을 이용하는 이브날 밤에 50센치가 넘는 폭설이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는 우리가 그 희박한 확률을 뛰어넘는 사랑이었음 좋겠어 장장 3시간 40분을 떼아모 혼자 운전해서 양양에 도착했다 내가 운전 가르쳐준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차를 가져와서 장거리 운전을 뛰는지 그저 대견할 뿐이고요...히태맘 간접체험... 양양이 대전에서 결코 가기 쉬운곳도, 가까운 곳도 아닌데 왜 자꾸 양양무새가 된건지 제일 마지막 타자로 내 생일을 축하해준 특별남 선정 갖고싶다고 찡찡찡댔던 #애플워치se 써달라고 찡찡찡찡댔던 손편지까지 득템 하지만 그의 오른손은 아직 덜 고쳐져서 개발새발 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ㄷㅏ 너이좌식 두쪽 다 채우기 힘들어서 내가 준 사진으로 공간을 채

뵈프 부르기뇽과 매쉬드 포테이토 [내부링크]

떼아모랑 500일 기념 요리 뵈프 부르기뇽과 매쉬드 포테이토 Bœuf Bourguignon and Mashed Potato 뵈프 부르기뇽 <재료> 소고기 적당히(부위는 암거나 될듯) 밀가루 당근 숭덩숭덩 양파 채썰고 양송이 숭덩숭덩 샐러리 있으면 숭덩숭덩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 치킨스톡 토마토 페이스트 월계수잎 타임, 바질 등 각종 향신료 오렌지필(에피의 킥) <만드는 법> 1. 소고기를 밀가루에 묻혀서 후추소금 뿌리고 굽기 2. 야채 볶기(양송이 빼고) 3. 시간 많으면 소고기랑 야채 볶은거 와인에 하루 절여두기(시간없으면 건너뛰고) 4. 소고기 야채 넣고 볶볶 5. 와인 치킨스톡 토마토 페이스트 양송이 향신료 오렌지필 넣고 보글보글 6. 보글보글 2시간 이상 or 오븐에 3시간 굽굽 매쉬드 포테이토 <재료> 감자 소금 버터 갈갈갈 기계 <만드는 법> 1. 감자가 푹 잠길만큼 물 넣고 소금 넣고 감자 넣고 끓임 2. 10분이상 익히고 감자 푸우욱 찌기 3. 믹서기로 감자 오지게 갈

백수로 사는 요새 일상...그리고 열심히 살기 다짐 [내부링크]

아는분들은 알겠지만 첫 직장을 퇴사했다. 그리고 2개월동안 원없는 백수라이프를 즐겼다 이제는 백수 끝내고 다시 일하고싶어서 노는 2개월간 대충 뭐뭐했는지 끼적이고 앞으로의 계획이랑 다짐도 좀 적어볼 겸 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 진주한테 받은 퇴사선물 티셔츠랑 부원장님한테 받은 케이크 나는 진짜 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눈물이(핑그르르 수준이긴 함) 날 줄은 몰랐는데 부원장님이 케이크 주시면서 좋은 말씀 해주시고 생각지도 못하게 진주가 손편지랑 선물을 줘서 눈물이 핑그르르 돌고 너무 시원섭섭했다 퇴사하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것들로 집에서 밥을 만들어먹는 일이 늘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저녁으로 라면 끓여먹었지만 보통은 이렇게 건강식으로 만들어먹으려고 노력해본다 요리는 재밌고...요새 실패도 많이 한다 요리를 실패한다는 말을 들으면 친구들이 놀랄노자겠지만... (보통 나는 요리를 매우 잘 하는 편임) 아무튼 일할 때에는 항상 배달 아님 외식이었는데 지금은 배달이랑 외식

2020년 생일파티 [내부링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을 제외하고 또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의 내 생일과 반짝반짝 크리스마스와 성대한 연말파티이리라 그러나 때는 바야흐로 2020년. 역병의 시대가 창궐하고 클럽은 커녕 밖에서 술조차 마시기 힘들어졌으니 이에 걸맞는 연말을 보내기가 참으로 힘들었도다 그래도 무지 행복하게 보낸 20' ending party! 가장 먼저 내 생일의 신호탄을 쏘아올린건 다름아닌 떼아모 갑자기 깜짝등장해서 깜짝 꽃다발을 주더니 (계획엔 없어보였지만) 못참겠다고 나한테 바로 줘버린 에어팟 프로 구애(매)의 춤이 잘 먹힌게 틀림없다 잘쓸게욥 히히 떠농이가 선물해준 특별한 Homemade bitch cake 떠농이가 직접 제누와즈도 굽고 블루베리도 사오고 생크림도 사와서 같이 생크림 바르고 데코하고 예뿌게 케이크를 만든 즐거운 시간 블루베리 생크림 케이크! 단면도 너무 예뿌고 케이크도 넘 빈티지한거 아닙니까 차랑 같이 마셨더니 한조각 순삭순삭 행복한 25살 생

마르지 않고 계속 채워지는 물 같은 [내부링크]

라벤더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몽글몽글한 거품이 마음에 일렁인다 분홍색 잔향이 피부에 여전히 맴도는 것이 그대의 숨결같아, 참방참방 고인 물이 그저 내 마음같아 살풋 잠이 들어 정신없이 자다가도 기척 하나에 잠결에도 사랑해, 라고 고백하는 그대를 향해 내가 잠들었던 그날 밤은 조용한 무아지경 그대만 있다면 눈밭 아래서도 맨발로 춤을 추리 달빛 아래 하얗게 내비친 얼음조각에도 상처하나 없이 베이지 않는 내 마음에 탄복하면서 조용히 그려야지, 그날 밤 욕조에서 메마르지 않게 쏟아져 나왔던 뜨거운 물거품을 너의 눈빛이 찰랑이는 물 속에서 영원하기를

직장인 에피, 일하는 삶이란 [내부링크]

음...그렇다... 직장인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맞는 구석도, 잘 안맞는 구석도 있다 이전과 많이 달라진 나의 생활을 한번 기록해 보고 싶어서 블로그를 켰다 갑작스런 출근에 줄어든 서울나들이 시간 아쉽긴 했어도 오랜만에 보는 스노랑은 여전히 할말폭탄, 그는 나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주는 사람이다 여전히 따뜻하고 깨방정인 그의이름은 스노 스노가 나를 담아내는 나의 모습은 큰 보정, 멋 없이 찰칵찰칵 몇번으로도 완성되는 예쁜 그림 넌 존재가 예술이야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서울에서 술먹고 1시에 대전도착해서 1시반에 잠들고 다음날 7시에 일어나서 9시 첫출근함^^ 첫출근하고 축하한다고 줬던 꽃다발이던가 그냥 주고싶다고 줬던 꽃다발이던가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꽃다발은 다 좋은거니까 좋은거임 암튼 그런거임 난 꽃도 좋고 너도 조와 출근 축하한다고 랜만에 동기모임 짜잔 내 최애 와인바 #플렉스다이너 에서 양갈비랑 와인이랑 혀나가 와인도 쐈자너... 나도 인센 많이받아서 친구들한테

Rainy Jeju [내부링크]

바쁜 일상으로 인해 아주 오랜만에 찾은 제주 내내 비가 오고 태풍이 상륙한다고 해서 정말로 기대가 되지 않았다... 다른 의미로 역대급 썰들을 갱신해 온 우당탕탕 제주도 여행 그래도 너와 함께라서 모든 게 재미있었어 오랜만에 보는 비행기 풍경 사실 나는 너무 졸려서...자고 싶었는데 난기류 만날때마다 떼아모가 소리지르고 설레서 잠이 안온다고 괴롭혀서 한숨도 못잤당 헷 야자야자하고 제주제주한데 비가....비가 주룩주룩 온다.....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으나... 그래도 이때는 비가 쏟아지고 그친 직후라 나쁘지 않았다 차를 빌려 애월로 갈때가 아주 나빴지...^^ 정말 하늘에 구멍뚫린 것처럼 비가 와서 운전하는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우린 무서워 죽을뻔했다! 하 하 하 운전 오래 하기 전에 너무너무 먹고싶었던 #우진해장국 을 먹어봤다 웨이팅 했으면 조금 짜증났을 것 같은데 포장은 바로 받을 수 있대서 포장 후 차에서 호로로록 차에서 먹느라 많이 불편하긴 했는데 진짜!!

연어 냉파스타 [내부링크]

가볍게 먹을 건강식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휴 다른것보다는 이제...소스 레시피를 기록하기 위한 스파게티니 면은 냉파스타라 7분 삶으니까 딱 알덴테 <소스> - 1인분 기준 진간장 2큰술 식초 1.5큰술 올리브유 2큰술 설탕 1.5스푼 다진양파 다진마늘 후추는 후추후추 샐러드소스로도 기막힐듯합니다 글고 연어랑 개잘어울림 토마토는 좀더 넣었어도 맛있었을거같다 #파스타 #연어냉파스타 #연어파스타 #홈쿠킹 #집요리 #손님요리 #파티요리 #샐러드파스타

추운 가을날 [내부링크]

영원하지 않은 꽃다발을 영원히 가져다 주는게 좋다 아마 꽃보다는 꽃을 가져다주는 너가 더 좋은듯 계단을 내려갈 때 손을 올려서 내 손을 꽉 잡아주는거 내가 제일 조와하는 포인트...에스코트 최고 투닥투닥하다 결국 맥락없이 사랑한다고 끝나는건 우리특 내가 떼쓰면 떼로 답하는 너가 참...잘맞는것같아 ㅎ 너한테 받는 행복이 너무 커서 진짜 진짜 행복해 계속 같이 이거저거 하면서 놀자! 우리 만난 계절이 돌아오고 다시 추워져서 감수성터지네 아니 사실은 Strawberry Moon 듣다가 몽글몽글해져서 아님 어제 봐야하는데 못봐서 너무 보고싶어서 그런지도?

고졸 탈출! 나도 이제 척척학사야 [내부링크]

새터때 처음 소주를 먹었던 순간이 생각난다. 6년간 지겹도록 봐온 학교, 언제쯤 끝이 나나 노래를 불렀는데 진짜로 끝이 났다는 게 별로 믿겨지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학생인 것 같다. 시끄럽고 즐거웠던 수많은 사건사고의 술자리들 온갖 흑역사와 행복 눈물을 바친 서투른 사랑들, 사람들 다시 만나기 힘들 수많은 나의 소중한 인연들 온갖 대외활동과 꿈에도 몰랐던 인턴생활 내 생에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던 교환학생 생활 충격의 낙제점수부터 오기로 만든 에이쁠 화려한 성적과 효율성 제로인 도서관 밤샘공부 열일하는 알바몬까지 놓쳐서 아쉬운 것들이 한가득인데 이상하게 이제 와서 떠올려보니 세상 난리나게 대학생활을 즐긴 기분은 뭘까? 너무 힘들었던 날도, 외롭고 슬픈 날도 있었고 세상 최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날도 많았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시간들을 겪고 조금은 성숙해진 나를 만날 수 있다는 바램 현수막 문구 아이디어: 유니콘 현수막 디자인: 다루미 현수막 뿜빠이: 모두 참여 졸업날까지 나답게 시끄

나의 제주로그 ep.1 [내부링크]

스무살때 제주도에 간 게 마지막이었으니 이번 제주도는 정말 오랜만인 셈이다 유럽은 몇주 몇달이나 있었으면서 제주도는 5년만에 간다는 사실이 조금 웃기면서도 설레는 시간이었다 안녕, 초가을의 제주야 코로나 이후로 처음 타보는 비행기 뱅기탄지 1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오래 안탄적은 또 처음이다 물론 특별한건 없고, 타자마자 잠들었다ㅎ 안녕, 파란 하늘이랑 구름이랑 커다란 비행기 날개️️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윈도우 풍경이라 그런지 괜히 좋아서 사진도 찍었다 착륙해서 렌트카 찾은 다음 배고파서 바로 간 식당 돔베고기랑 무슨 된장이랑 김치전이랑 먹었던것 같은데 음식도 음식이었지만 자리에 앉아서 보이는 풍경이 이렇게나 예쁜걸! 함덕해변 함덕해변은 난생 처음 가봤다 이렇게나 예쁘고, 이렇게나 맑고, 외국 부러울 것 없는 에메랄드 터콰이즈 색깔 날씨도 너무좋아서 저 니트집업 입고 겨땀났다ㅠ 비키니 안 가져온거 폭풍후회함... 맥파이 브루어리 음...일단 코울슬로랑 치킨이 젤 맛있었고 맥주가 젤 맛

나의 제주로그 ep.2 [내부링크]

2박 3일은 여행시간으로 참 짧으면서도 긴 것 같다 아쉬움 가득하면서도 미련이 있어서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간. 올 초가을 나의 제주가 그랬던 것 같다 보정 하나 들어가지 않은 아침숙소의 풍경 애월의 싱그러운 아침공기가 감싸는 동화같은 풍경이었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이 기분 뭐지 금오름 아침일찍 일어나자마자 간 오름 언니가 일찍 안가면 주차공간 없대서 겨우 일어나서 아침 댓바람부터 등산까지 해서 올라갔다 세상에 오름은 또 처음봤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저렇게 움푹 패인 정상에 물이 고인것도 너무 신기하고 주변에 말들이 풀 뜯어먹고 있는것도 너무 신기하고 쟤네가 고삐 하나도 안하고있는것도 너무 신기하고 저기서 셀프 웨딩촬영 하는 커플도 신기하고 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엄마아빠 커플 인생샷 건져주기 성공c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예쁘게 날린 치맛단과 서로를 바라보는 36년차 잉꼬부부... 쏘 달달 앤 큐트합니다 우리 마미 앤 대디ㅎㅎㅎ 오름 내려와서 뭘 먹을지 엄청 고민

나의 제주로그 ep.3 (end) [내부링크]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이만치 여유를 즐겼으니 이제 돌아가도 좋을듯 싶긴 하다 하지만 꼭 언젠간 또 와야지 해외도 아니니 좀 더 접근성이 쉽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야 제발 잠잠해져다오ㅜㅜ 스타벅스 제주애월DT점 애월 해변 바로 앞에 펼쳐져있는 스타벅스 제주애월 디티점 명소중에 명소라고 해서 대체왜...? 했는데 들어가고 나서야 이해했다 완조니 바다뷰로 바다 제대로 보라고 소파를 비치해놓고 거기 앞에서 커피를 마실수 있다 명당이라 자리 앉기도 힘들다는데 바로옆이 숙소라서 아침에 눈만뜨고 바로나와서 앉았지롱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제주 쑥떡 크림 프라푸치노 요새 단 음료를 잘 안먹어서 맛있으려나 했는데 핵....존맛...이다...!!! 또 먹을 의사 100프로.... 육지에서 못먹는게 너무아쉬어... 제주 김만복김밥 그 유명한 제주 김만복김밥 저도 먹어보렵니다 상상 가능한 맛이긴 한데 맛있긴 하다 하지만 한번으로 족할듯합니다 사실 김밥보다 쩌어기 해

Quarantine December [내부링크]

코로나가 갑자기 확 심해지면서 서울은 2.5단계로 격상됐고 대전도 2단계로 격상이 됐다 12월은 기념일투성이와 이벤트투성이 연말이기에 어떤 연말이 만들어질지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낸 소소한 나의 2020년 쿼런틴셈버 매일매일 약속이 2-3개씩 있던 쌉 엔프피 정수는 이번 기회에 정말 강제 집순이 체험을 했다 가장 놀라운 사실: 이번달엔 술집을 정말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물론 술을 안마셨다는건 아니고^^ 나름 안해본것들도 도전하며 특별히 소소하게 재미있던 My 2020 Quarantinecember️ 떠농이랑 함께한 장대한 크리스마스 쿠키 아이디어가 12월 4일 첫 만남에서 이루어졌다 이땐 몰랐지 이 크리스마스 쿠키 아이디어가 이렇게 일이 커질줄은... 그래도 아이디어 생각하면서 우린 참 행복했어*^^* 크리스마스 쿠키 소동은 뒤에 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짝 서울 연남동 나들이 (라고 쓰고 걍 파티룸에 처박혀있었음) 내 기억상 8월 호캉스 이후 첫 서울 올겨

습기가 가득한 날, 초여름 [내부링크]

들이마시는 공기 속에 수분이 한가득 비가 내리는 소리, 찰박찰박 습기 때문에 곧게 내려간 나의 속눈썹 눈 위로 길게 드리워진 나의 생각들 아, 이게 장마였으면. 눅눅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깨닫는 여름의 시작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 온다 내 기억 속 가장 황홀한 작년 여름과는 아주 다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도 나는 수영하고, 바다를 보고, 태닝하고, 술을 마시고 여행을 가면서 여름을 즐길거야 내가 좋아해 마지못했던 것들을 꺼내놓고 하나 하나 살려내야지 습하고 눅눅한 오늘같은 날이라니 좋아하는 기억을 살리면서 이 속을 헤엄쳐야겠다 웃는 일도 우는 일도 행복한 일도 슬픈 일도 있지만 확실한 건 웃는 일이 제일 많아 난 가만히 있어도 웃고 있거든 꿈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으니 한여름을 기다려야겠다. 난 여름이 좋아.

Busan, where the ocean rises [내부링크]

지옥같던 학교를 끝내고 숨 고를 겨를도 없이 도망온 부산 바다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곳엔 나의 낙원이, 2월 이후부터 바다가 미친듯이 보고싶었다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가까운 바다 한번을 가기가 어려워서 슬퍼했었다 그래서 몇시간이고 내내 바다를 보았다 파란색 하늘을, 짙푸른 바닷물을, 몽글몽글한 구름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그 모든 것이 전혀 질리지 않았다 나의 부산. #해운대 처음 해운대 바다를 와 보았다 6월 말인데 벌써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노래를 틀고 춤을 추고 있었다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은 게 참 아쉬웠다 그래도 너무 행복해서 연신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뛰어다녔다 발에서 씹히는 모래알들의 촉감. 바삭하게 마른 듯 바닷물의 소금기가 있는 듯 무엇이 되었든 모래사장에 앉아있는 게 참 좋았다 따가운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달디 단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시원한 화이트와인 한 잔을 마시면서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를 보는 일이란 일주일 내내 해도 질리지 않을 것

대전 어은동/궁동 와인바 추천 글루글루 GLOUGLOU [내부링크]

어제 즉흥적으로 놀러가기로 한 와인바 원래는 진즉 가야했지만 종강한 나자신이 너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노느라... 이제 가본 나자신 유감 왜냐면 분위기와 맛이 씹어먹는 곳이었기 때문에 맛에 대한 리얼한 기억을 잃기 전에 빨랑 써야한다 대전의 얼마 없는 내추럴 와인바, #GLOUGLOU #글루글루 익숙한 골목길을 깊이 들어가지 않고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공간 키치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 내가 사랑하는 테라스 공간 다음엔 여기 앉아서 바깥공기를 즐기며 마실 계획이다 공간들이 너무 좋기에 모든 장소에 다 앉아보고 싶은 마음 오늘 먹은 메뉴들을 잊기 싫어서 찍은 메뉴판 근데 구경하다가 까먹고 와인메뉴판은 안찍음ㅜ 셰프별로 나뉘어져 있는 메뉴들 각 셰프들이 직접 만들고 연구해서 내놓은, 개성이 살아있는 팔딱팔딱한 메뉴 안선영 셰프는 프랑스에서, 최민규 셰프는 이탈리아에서, 오현석 셰프는 미국에서 그 곳에서 배운 요리들을 접목시킨 요리들 특별하다 특별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페델리에

대전 폴댄스 - 폴린이의 이야기 [내부링크]

그렇다 처음에는 이러려고 한 게 아니었다 헬스장 3년차...헬스장을 탈출하고 싶어졌다 너 무 너 무 재미가 없었다 맨날천날 똑같은 루틴에 똑같은 운동 헬스장 빤쓰런 계획을 세웠다 원래 스쿼시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닫혀버린 스쿼시장 그리고 정신차려 보니 내가 폴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댄스 #폴피트니스 예쁘장하고 우아하고 유연해 보이는 운동이라 나랑은 거리가 매----우 먼 운동일 줄 알았다 우아랑은 담 쌓고 살았고 살면서 유연해본 적도 없고 유연해지려 한 적도 없다 스쿼시장이 문 닫은 것을 알고 운동해야하는데 뭘 할지 몰라 다급해진 나는 폴댄스 무료체험의 기회를 알고 경험하러 가 본다 #대한폴댄스연맹 #kbpf #대전폴댄스 에서 1회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길래 가봄 (증말 똑똑한 마케팅 수단 같았다... 왜냐면 정말 마약같아서 결제해버렸거든 다들 보고 배워라 성공적 마케팅수단) 처음 들어본 #입문1 수업 유연성 하나도 필요로 하지 않고 증말

2020년 5월의 방문들 [내부링크]

#크래프트피피 수원에서 날라온 소중한 인연이랑 오랜만에 피맥 테라스에서 부슬비 내리는걸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오래도록 얘기하고 거기에 수제맥주+페퍼로니 피자를 먹는건 쉽게 바꿀 수 없는 행복이지 이번엔 홈파티!! Alemanas profesionales 그리고 셰프한명이요 바질페스토 파스타 휙휙 하고 화이트와인에 연어샐러드라니 거기에 테라스 햇볕이랑 재즈음악? 저 순간의 유럽적 모먼트가 떠나질 않는다 역시 짭 유러피안 셋이 모이니 뭐가 만들어지는군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몇 안되는 나의 소중한 동기들을 만났다 병아리 샌액희때 만난 우리들은 어느새 자라 어른이 되어있었고 취업과 결혼, 미래 얘기를 하고 있었다 고작 이 나이 먹고 세상 다 산 중늙은이같이 말하는게 함정이지만 갓스물인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지난 몇 년간 너희들과 내 모습들을 기억해본다 주말에 호다닥 간 서울 이상하게 이 인연과의 만남은 짧고 굵게 기억된다 베르갈랑 광장에서 먹었던 트러플 치즈랑 와인이 선명한데

채채와의 대전투어(feat. 대저너 바이브) [내부링크]

채채의 대전투어 성사된 날️ 한달전부터 카운트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찾아왔다 날씨는 쨍쨍하고 기분은 최고고 우리는 더웠지만 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처음 대전에 온 채채를 위해 (나 아니었으면 평생 대전의 ㄷ도 안가봤을 채채를 위해) 소울 대저너 정수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일단 칼국수의 고장이니 칼국수부터 #홍두깨칼국수 #얼큰이칼국수 사실 난 칼국수파가 아니긴 한데 얼큰한건 좀 맛있었다 복수분식 가려다 실패하고 여기온건데 거긴 무슨 대전 2n년차인 나도 못먹냐.... 대전 뜨기전에 한번쯤 먹을수있길 바라며... #대흥동 #퀸카페 루프탑이 있다고 해서 와본 카페 루프탑도 너무 예쁘고 얼그레이케이크도 맛있당 옥상 꼭대기에는 선베드도 있어서 얘기하다가 거의 잠들뻔했다 그리고 우리학교로 이동해서 학교 투어시켜주기 매우 매우 매우 쓸데없이 넓은 우리 캠퍼스는 타지인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어준다 채채왈 내가 딱 상상하던 대학교 캠퍼스야....캠퍼스라이프.... 이런곳에서 대학생활이 이루어지다니..

My Madrid, my one [내부링크]

마드리드의 숨결, 그 안에 담긴 여유로움 가장 화창하고 예쁜 날씨로 우리를 따스하게 맞아준 도시 다시 돌아온대도 너를 기억하고 싶어 Puerta del Sol 태양의 문, 이 광장을 처음 밟아본 기억이 4년 전이다 너는 아직도 핫한 광장이구나 어감이 참 마음에 든다 태양의 문 또 다른 자그마한 광장 어딜 가든 참 예뻐서 좋았다 솔광장과는 다르게 이 광장이 가지고 있는 수수한 아름다움 또 다시 보아도 화려한 #마드리드왕궁 사실 안에가 화려함의 끝장판인데 이미 4년전에 들어가봐서 패스 내가 예전에 여기 공주로 태어났었다ㅠ 왕비는 엄마였고... 이런 곳들이 제일 좋다 그냥 동산위의 잔디밭 이름모를 풀꽃들이 피어있고 앉아서 햇살을 맞는 순간 #산미구엘시장 예전과 똑같이...시장통...아니 시장이 맞구나 그치만 이제 타파스가 익숙해져서 더 이상 신기하지 않지! 예전엔 입벌리고 봤지만 이제 시크하게 지나칠수 있어 왕궁 정원에서 피크닉하다 쫓겨나기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것 스페인은 노상이 불법이

레몬 마들렌, 그리고 홈 티파티 [내부링크]

코로나 때문에 강제 집순이가 된 밖순이의 일상 맨날맨날 요리하고 베이킹한다 정말 맨날맨날 근데 소질도 있어서 자꾸 더 하고있다... 요리는 너무 재밌어 오늘의 요리 감자크림 파스타와 갓 구워진 치아바타 꾸덕한 소스에 페투치네는 최고다 레스토랑에선 양이 코딱지만하지만 에피는 참지않긔 곱빼기 파스타로 뚝딱 집앞 성심당에 갔더니 갓 나온 뜨거운 치아바타를 쥐어주셨다 신선한 밀가루 냄새, 그리고 고소한 내음새 식사 이후 잠깐 벌어진 티타임 따뜻한 햇살과 이탈리아에서 열심히 업어온 세라믹 찻잔들, 커피의 향기 그리고 같이 수다를 떨고 있는 너희들 에피의 베이킹 클래스 오늘의 베이킹: <레몬 마들렌> 재료는 계란 설탕 박력분 버터 베이킹파우더 레몬 슈가파우더 계란:설탕:박력분:버터 비율은 1:1:1:1로 맞추고 베이킹파우더 3그램정도 오늘은 비율을 몽땅 100그램으로 맞췄다 계란 설탕 섞고 밀가루 섞고 버터 녹여서 섞고 레몬제스트 레몬즙 넣어주고 냉장고에서 1-3시간 휴지 마들렌 틀에 버터 발

코로나 속에서 피는 봄 [내부링크]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왔다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은 학교 오랜만에 중정원에 갔더니 붉은 동백꽃이 송글송글 매달려있었다 집 오는 길에는 이렇게 새하얗고 예쁜 목련들이 봉오리를 펼치려고 했다 남색 밤하늘에 하얗게 올라간 목련 물감을 찍어바른 것 같아 셔니랑 양꼬치 먹으러 나가는길 코로나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난 마스크를 쓰고 기어나가지... 이날 양꼬치에 칭따오도 먹고 자감에서 탕슉에 김치우동도 먹고 행복한 돼지였다 오랜만에 에첸엠 뿌수기 이걸 살까 했는데 라라진 원피스가 넘 예뻐서 그걸로 사버렸다 그리고 정수깔 크롭이들 장만 일기 쓰면서 이 사진 보니까 얘도 나름 귀엽네 근데 난 저런 에이치라인 바디컨 이런거 입으면 뚱뚱해보이는것 같다ㅠ 코로나 끝나면 관리 들어가야지 후하후하 드디어 와본 #이븐타이드 여기 상주하는 댕댕이 버터 너무너무 귀엽다....! 자그마한데 하얗고 햇살도 잘 들고 음료도 바나나파운드케이크도 맛있었다 갈마동 걷는게 귀찮지 않다면 왠지 또 오고싶은 카페 다음

돌이킬 수 없는 걸음, 2004 [내부링크]

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돌이킬 수 없는 걸음, 2004 조금 더 자라난 어른이 되길 지나간 일들에 조금 덜 후회하길

흔적의 색깔 [내부링크]

나를 짙게 물들인 그 색깔은 빨아도 빨아도 없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짙은 색의 물감은 잘 덜어지지 않고 얼룩덜룩한 무늬가 남았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처럼 자꾸만 기억들을 뒤돌아보다가 나는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짙어져버린 그 색깔은 나를 진하게 물들였지만 그 색들마저도 모두 나였다는 것을 후회하던 나는 지금 이 순간을 걷고 있는 나이고 내일을 꿈꾸는 나였다는 것을 나에게 짙게 남아버린 색들까지 그 모든 것을 사랑한 이후에서야 그때 알게 되었다 <흔적의 색깔, 2020>

푸르렀던 만남, in Seoul [내부링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핀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 익선동 백만년만에 와본 청계천 못본 새에 수풀이 우거지고 꽃이 많이 핀 예쁜 모습이다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자그마한 인공자연 길게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버드나무 졸졸 흐르는 물소리 뒤에서 비쳐오는 따뜻한 햇살까지 행복한 파파라치컷 너희들과 몇년만의 청계천을 볼 수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했어 근데 날벌레들 개많았다 하 힙지로 와인바 부수기 #취향로3가 아...을지로 상당히 내스타일이야 다른 와인바들도 부수고 싶은 이 내 마음 Vino tinto y mis amigas 여섯명 완전체를 볼 수 있었는데 살짝은 아쉽지만 다섯인대로 행복한 우리들 깻잎 페스토를 올린 가지 어쩌구랑 닭다리살...? 음쓰처럼 찍혔는데 사실은 의도한거다 상당히 건강 클린한 맛인데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맛이었다 그래 한국인이 뭔 와인이냐 역시 소주에 노가리가 짱이지... 2차는 그 유명한 을지로 만선호프 포차거리 소주에 노가리 낙지볶음 소면은 최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술에 대하여 [내부링크]

약 1년 반 전 나는 와인을 싫어했다 온갖 종류의 술은 다 즐기던 나였는데, 유독 레드와인이 싫더라 내 페이보릿은 맥주랑 막걸리였다 고소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들 소주는 공업용 알코올같아서 순하리 유자가 나온 이후로는 과일소주만 먹었었다 그 맛을 알 수가 없었다 순하리 유자를 처음 먹었던 날이 생각난다 앞에선 윤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반년 전부터는 그냥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게 나은 것 같다 그리고 회에 청하, 최고의 조합을 발견했다 세상 행복해질 수 있는 하나의 기쁨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예전엔 이 맛을 몰랐는데 지금은 이 맛을 안다 술을 얻어먹을 일이 있다면 일빠로 요청하는 조합 그리고 훅 가기도 좋은 조합*^^* #flexdiner #플렉스다이너 요새는 집앞 와인바에 푹 빠졌다 분명 1년 반 전 나는 레드와인을 먹지 않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좋아한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인 것 같다 특별한 것 없이 유럽의 기억을 되살리며 vino tinto 셰프님이

파리 2주살기 &lt;데일리 파리 part.3&gt; [내부링크]

이제 보니 파리에서 상당히 많은 걸 했다 그런데도 하지 못한 게 너무 많다 6월엔 후회 없이 탈탈 털어서 제대로 살아야지 4월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한 나의 파리, daily paris - part.3 laïzé 버블티 가게에 가는 길목 세워진 자전거가 프랑스같다 마레지구는 항상 이렇다 마레지구 편집샵을 돌아다니는데 정말 좀 사고싶었던 책이 있었다 파리 가이드랑 나머지 가이드는 다 있는데 왜 서운하게 바르셀로나 가이드는 없는건지 우리 스페인이 갬성이 좀 부족하니? 우리도 분위기 있을땐 있다구ㅠㅠ tu es l'amour de ma vie you are the love of my life 벽화마저 로맨틱한 이 곳은 빠리 creperia gigi 최고의 크레페집...갈레트 최고존엄 만만세 크런치하고 쫀득하고 혼자 다 한다 심지어 샐러드에 #cidre 까지 퍼펙트 6월에 또 갈거다 야외테이블 뷰까지 완벽하고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다 이건 고문이다 흑흑 너무 맛있단 말이야 #bootca

파리 2주살기 &lt;데일리 파리 part.4&gt; [내부링크]

le moment que j'aime 방 안에서 타이핑을 치는 동안 책상 한구석에 있는 에펠탑 모형이 날 쳐다본다 골동품 시장에서 5유로에 산 내 새로운 추억 기억이 에펠에펠하다 노래부르던 프랑스 빵파티 #boulangerie 아 진짜 뺑오쇼콜라 또 생각난다... 떠농이 이사가고 나서도 가기로 했다 바게트, 크루아상, 뺑오쇼콜라, 초코 에끌레어 몽땅 완벽하다 퐁네프 근처, square du vert-galant 작은 곳이지만 내 페이보릿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예쁘게 심어진 꽃들과 드리워진 버드나무 누워서 책을 읽고 졸던 사람들 피크닉 도시락 와사비 마요크래미 유부초밥! 존맛존맛 또 만들어볼거다 엄청난 맛이었다 버드나무 옆에 걸터앉아 세느강을 바라보면서 먹으니 이보다 완벽할순 없지 퐁데자르가 쪼오기 있네 프렌치스러운 냄새가 사진에서 난다 봄냄새도 같이 묻어나고 떠농이가 만들어준 샐러드 원래 샐러드 안좋아하는데 저건 너무 맛있어서 따라 해먹으려고 재료까지 다 사버렸다 트러플 발사믹 소

나는야 바르셀로나 가이드 [내부링크]

내 미친 친구가 날 보러 스페인까지 왔다 유럽에 와본적도 없는 앤데 내가 보고싶다고 갑자기 비행기표를 사더니 그대로 날아왔다 너가 있어서 너무나도 달랐던 바르셀로나, 항상 가던 곳인데 왜 더 웃기고 재밌었나 몰라 #사그라다파밀리아 예쁘게 나온 사진도, 인생사진도 전혀 아니지만 우리둘이 마주보고 웃는게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 이거 찍고 우리가 커플이냐면서 오글거린다고 서로 밀치고 욕하고 난리쳤다 그래 우린 행복한 우정커플이야! #산조르디의날 Sant Jordi's Day 카탈루냐 지방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는 날 남자는 여자에게 꽃을,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니까 서로에게 장미꽃 한송이씩 날씨는 오락가락 그래도 스페인같이 나왔네 나 머리카락 많이 길었다 한국가면 잘라야 할까? 많이 상했는데 #9nine 우리의 초이스는 menú del dia 17유로에 음료+스타터+스테이크+디저트 너무나도 합리적이야... 맛도 있어서 배 터졌고요 분위기까지 좋아서 합격

Barca with my Jasmine [내부링크]

블로그 날리기 싫어! 바셀 1편 올린지 세달만에 2편 올려봅니다 더 늦기전에 다른 여행들도 올려야지 일기는 열심히 써야하는 법이야 이제는 다시 보기 힘든 펄럭이는 카탈루냐 깃발 여기 살면서 카탈루냐 독립 정말 이해가 안갔는데 떠난 지금에도 이해가 안간다 하핫 5월의 바르셀로네타 해변 아니 이때도 정말 추웠는데!! 오피움은 떠날때까지 못갔다 살짝 슬프다 한국에는 레게톤 클럽이 없어...ㅠ ㅠ ㅠ ㅠ 반짝반짝 지중해 바다 위에 쟈스민과 앉아있기 발아파서 강제로 구입한 내 컨버스랑 휠라 처돌이의 운동화 콜라보 구엘구엘 #구엘공원 구엘공원을 쟈스민이랑 올줄은 꿈에도 몰랐네 인생사 길고 아무도 알수없어 아침엔 흐리더니 점점 쨍쨍해진다 해골 뼈대같이 생겨가지고는 하여튼 가우디 취향 잘 모르겠다(사그라다 빼고) 도마뱀 쓰담쓰담 소원도 빌었다 비는 내용은 맨날 똑같다ㅋㅋㅋㅋㅋㅋㅋ 건강 다이어트 성적 연애 돈 어쩌구... 내가 사랑하는 시체스 여길 다시 못올거 생각하니 이제 좀 슬프다 내가 애정하는

지중해, 언제나 내 옆에 [내부링크]

Tarragona! 친구들과 즉흥여행으로 타라고나에 갔다 해변을 너무 많이 가서 감흥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니까 또 좋았다 역시 스페인 햇볕이 최고다 지중해st...가 아니라 진짜 지중해지 약간 이탈리아처럼 나온거같기도? 이탈리아는 여름에 갈테니까 비교해봐야지 이렇게 바다만 실컷 보고 다시 컴백홈 다시 바르셀로나 컴백 또 바다...지중해가 동해보다 가깝네 해수욕 열심히 하다가 조에랑 행복하게 한컷 parc de la ciutadella 엄청나게 예쁜 공원을 발견했다 떠농이 오면 여기 데리고와야지 바르셀로나에서 보물같은 공간들이 늘어가는 중 마티가 공원에서 찍어준 사진 햇볕과 잔디, 바람과 웃음까지 좋아하는 사진이다 행복해보여 UNIRUN 사실 바셀에 온 목적은 따로있었다 카탈루냐 지역 대학교 학생들만 참여가능한 마라톤 아디다스가 주최하는 Unirun! 상당히 홍보스러운 말투지만 홍보해봤자 무쓸모 6.7키로밖에 안되지만 마라톤이라뇨 제가 태어나서 마라톤을 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여기

Hiking is my life [내부링크]

Sant Lourenç de Montgai 주말이 비어서 뭘 하나 싶었는데 친구들과 여길 왔다 평화로운 호숫가인줄만 알고 왔는데 알고보니 살벌한 하이킹 코스.... 풍경은 거의 미서부 급이다 캐년에 비하진 못해도 만족스러운 풍경 아래로 내려가면 세상 평화로운 호수 카약 + 호수 + 잔디 + 파란 하늘 = 평화 Road Tripping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어디론가 떠난다 언제 또 스페인에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볼까 버스나 기차가 아닌 우리들의 차로 우리들의 노래를 틀면서 시끌벅적하게 가기 Mont-rebei gorge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들 따라 오게 된 이곳 내 생에 절경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언젠가 이 곳에 또 올 수 있을까 관광지도 아닌, 차로 직접 운전해야 올수 있는 이곳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기지 못하는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물결과 깎아지르는 절벽들 우거지는 짙은 덤불들과 발밑에 굴러떨어지는 돌들 웅장한 자연은 미국에서 웬만큼 봤다고 생각했지만 웅장함과는 또

Esperando el verano en Barca [내부링크]

떠농이가 바셀에 오는 주말이었다 떠농이가 오기 전 혼자 바셀탐방 시작 여기 온 지 두달 반만에 하나식당이라는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진짜 미쳤다 밑반찬까지 싹 비우고 나왔다 세상에서 최고 행복했다 쇼핑하다가 너무 맘에 드는 세트를 발견했다 항상 모든 예쁜 옷이 그렇듯이 실용성과 패션은 같이 가지 않는 것 같다 말리는 아이들이 좀 있었지만... 고민고민 하다가 너무나 내 취향저격이었기 때문에 일단 쇼츠를 데리고 왔다 새벽에 들어오는 떠농이를 위해 서프라이즈로 공항에 마중나가기 성공! 그리고 왕새우 사와서 마늘과 오일로만 간을 하고 화이트와인과 함께 즐기기 다음날 점심은 먹물빠에야와 까바 again El Pacífico 근데 sin sal을 까먹었더니 맛은 있었는데 짰다.... 유니콘이랑 먹었을때가 더 맛있었던 걸로 저렇게 먹고나서 비키니 입고 해수욕하러 갔다 너무 먹어서 잠시 복근실종... 해변엔 해수욕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3월 말인데 풍경은 한여름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시원하

파리 2주살기 &lt;데일리 파리 part 1.&gt; [내부링크]

유럽에서는 부활절이 다가오면 Semana Santa, 부활절 휴가가 있다 나는 부활절 휴가기간에 파리에 2주간 눌러앉았다 나의 파리, daily paris 도착한 파리는 너무너무 추웠다 일주일간은 내리 저렇게 입었는데도 너무 추웠다 춥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너무 추워서 매일 해도 안졌는데 5시경엔 집에 들어갔다 근데 집도 개추움... 난방틀어도 똑같고 공기가 시리다 한국 보일러가 자꾸 생각나고 막 그런다 동백꽃을 새긴 겨울사람은 스페인화되어서 이제는 따뜻한게 좋아졌다 떠농이한테 선물로 사다준 <다리에서 막 저민 이베리코 베요따 95% 하몽> 스페인 사는 나도 처음 먹어보는 아이러니 근데 진짜 신세계... 하나도 안짜고 하나도 안느끼하고 기름기 쩔고 부드럽고 쫄깃하고 다 한다 통밀빵 그냥 구워서 스크램블 에그에 이베리코 하몽 간단한데 하몽이 다 한 세상 고급진 식사 날은 추워도 봄이라고 꽃집도 예쁘다 집 앞 꽃집인데 구경하기만 해도 좋다 잠깐 잊고있었던 꽃에 대한

파리 2주살기 &lt;데일리 파리 part 2.&gt; [내부링크]

파리를 거닐던 내가 생각난다 종종 혼자서 파리의 건물들을 쳐다보곤 했고 종종 떠농이와 같이 파리 골목을 발맞춰 걷곤 했고 또 종종은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웃곤 했다 나의 파리, daily paris 두번째 이야기 pain au chocolat 집앞에 있는 최고의 베이커리에 있는 최고의 뺑오쇼콜라 아침마다 열심히 먹은 내 인생 뺑오쇼콜라! 뿜어져나오는 버터의 풍미+살아있는 결+적당히 들어있는 쫀득한 초콜릿 진짜 최고다 또 생각난다 6월에 가면 또 먹을거다 세상에 여긴 인생 버거집이잖아? 라발레 빌리지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길에 있는 factory &co new york 완전히 미국식 버거세트인데 후식마저도 엄청난 미국식 디저트를 준다 패티는 육즙쩔고 번이 진짜 촉촉바삭쫀득하다 토마토 안먹는데 한개 먹어버렸다 너무 맛있어버려 스트릿 에펠샷 에펠이는 멀리서 봐야 예쁘다 22 스냅사진 작가분이 아이폰으로 찍어준 최선의 작품 에펠이는 사진빨을 잘 받는다 이날 추웠는데 굉장히 봄봄하게 나왔

안녕 에스파냐, 오랜만이야 [내부링크]

마지막에 갑자기 내 멘탈을 붕괴시킨 항공권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루프트한자를 끊었는데 갑자기 프랑크푸르트 공항 보안업체가 딱 나 떠나는 15일 하루만 파업한다고 프푸공항 비행기 전체가 취소됐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메일 하나가 띡 왔는데 갑자기 항공사는 에미레이트로 바뀌고 경유지는 두바이로 바뀐거다 물론 비행기 시간대도 바뀌었다 그래서 바셀 호텔, 렌페 예약한거 다 날려먹었다 공항버스도 수수료 물고 교환했다 개빡쳤다 근데 에미레이트 항공기가 a380인걸 알자마자 급 설렘 역시 인간은 간사한 동물 처음 타보는 a380...가슴이 뛰었다 나중에 돈 많이벌어서 2층가야지 근데 두바이까지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 10시간 타고 엉덩이 납작해져서 힘들게 내렸다 근데 갑자기 분위기 두바이된거라서 날씨 생각도 못하고 갔더니...더웠다 갑분두..? 정말 돈많은 석유부자의 향연이 기념품에서마저도 풀풀 풍겨났다 나 정말 은쟁반 사고싶었다... 짐 과부하만 아니었으면... 이륙하면서 뜻밖의 개이득 이건 뒷구

¡Mi Barcelona! [내부링크]

드디어 한국가는 유니콘 만나는날 저녁에 만나기로 해서 먼저 바르셀로나 와서 돌아다녔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너무 환상이었다 할수만 있다면 거기 살고싶었다...정말로 일분거리에 까사바뜨요가 있다 영화 코코가 생각나는 건물이다 3년 전엔 못보았던 가우디 건축물인데 이제서야 본다 해골모양, 특별한 집이지만 일반 건물 사이에 그냥 집처럼 끼워져있다 내가 먹은 버블티중 역대급이었다 인천공항에서 공차 못먹고 온게 한이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인생 버블티를 찾을줄이야 밀크티의 쌉쌀함과 단맛, 그리고 펄의 미친 쫀득쫀득과 탱탱함 또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들게 했다 타파스 맛집 Vinitus 웨이팅이 미쳤는데 집앞이라 집에 있다가 먹으러갔다 개이득 꿀대구는 진짜 첫입먹고 울었다 이렇게 맛의 혁명을 보다니....제 3의 눈이 트인 기분 또 간다 비니투스 다음날은 비가 왔다 Paraguas naranja 비가 내려도 아름다운 이곳은 바르셀로나 숨겨진 골목들이 너무 취향저격이었던 el born 최고 아늑했던 bo

일상적이지만 새로운 나날 [내부링크]

걷기만 하면 30분 이내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동네 Lleida 한국에선 학교에 가려면 1시간이 걸렸지만 이곳에선 걸어서 7분이면 학교에 간다 행복한 여유다 스페인어도 힘들어 죽겠는데 카탈란어 수업 하느라 미치는줄 알았다 도대체 카탈란어를 응애응애부터 배우는 수업을 카탈란어로 말하면서 수업하면 어쩌라는 것? 알 수 없었지만 존버하면서 들었다 포기안하고 계속 나온 한국인은 나뿐 그치만 카탈란어 a1 레벨테스트는 떨어졌다 괜찮아 이건 카탈루냐 지방에서밖에 안쓰니까ㅠㅠ Jo soc Jeongsu Jo...저는 조정수입니다 끝 곧 떠나는 한국애를 잠깐 만났는데 제육을 해줬다 진짜 2주 내내 냉동식품만 먹다가 이거 먹고서 울뻔했다 진심 한식 킹왕짱갓제너럴대박맨 저녁엔 사랑스러운 내 친구들과 파티 이탈리아 친구들 리사와 마틸다 사진엔 없지만 프랑스 친구들 조에와 앨리스까지 이탈리아 친구들이 피자는 꼭 자기들한테 맡기라고 하더니 결국 이상한걸 사오고는 이건 피자가 아니라며 피자부심을 부린다

세 번째 바르셀로나 [내부링크]

2015년 12월, 2016년이 오기 직전에 만난 첫 번째 바르셀로나 2019년, 유니콘과 맞이한 두 번째 바르셀로나 유니콘을 보내고 2주 뒤 반가운 다른 친구와 맞이한 세 번째 바르셀로나 곧 내가 바셀을 얼마나 갔는지 셀 수도 없겠지 처음 보았던 그 순간을 잊기 힘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3년만에 다시 이 곳을 보았다 널 여전히 사랑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빠에야를 먹기 위해 선택한 Casa Angela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면서 밥을 먹기란 밥 한 술 뜨고 감탄하고 샹그리아 한 모금 먹고 감탄하는 것 Café Bornet 유니콘과 갔다가 그 분위기를 잊을 수 없어서 다시 찾아왔다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지만 여기는 커피가 맛있으니까 café con leche 이곳은 바르셀로나 속 내 단골집 다음엔 케이크를 꼭 먹어야지 Casa Lolea 재방문했는데 여긴 진짜 바셀 올때마다 들릴듯 트러플 리조또랑 스테이크 타르타르 내 페이보릿 샹그리아까지 그냥 맛이 미쳤다 바셀 가실분들은 제발

playlist for sad valentine's day [내부링크]

난 요즘 가끔 딴 세상에 있지 널 떠나보낸 그 날 이후로 멍하니 마냥 널 생각했어 한참 그러다보면 짧았던 우리 기억에 나의 바램들이 더해져 막 뒤엉켜지지 우리 어디서든 언제든 다시 마주치겠지만 이게 마지막 인사란 것도 나는 잘 알기에 남은 것은 고요함과 미묘한 감정이라 이 내 마음 당장에야 채울 길 없건만 내일이면 다 잊으리 또 잊으리 기억하리 오늘이던 어제의 나를 그 길 끝엔 숨찬 열정이 끝나는 곳엔 서늘한 추억만 남아 너의 숨소리는 먼 바람이 되어 나에게로 불어오네 흐르는 시간 속 잠시 누군가를 곁에 두고 무언갈 불태우고 까맣게 남게 되는 것 갑자기 다가오는 순간의 추억들에 방어할 새도 없이 무너지며 그럼에도 다시 기억들을 짚고 일어서서 예측할 수 없는 길을 향해 걸어가네

음식, 그리고 운동 [내부링크]

앨리스와 라리사와 같이 러닝을 한 날 parc mitjana 고요하지만 살아있는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 유유자적하게 카누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카누를 빌려서 타야한다고 신나서 떠들었다 이 날 10키로 걸었다 내 룸메 파티마가 피자를 구웠다 파티마는 요리 능력자다 피자 도우까지 직접 반죽해서 구웠는데 이미 배부른 와중이었는데 세조각+맥주 클리어 다음에 또 구워달라고 해야지 마이 스윗홈을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내 룸메들 먹고 눕기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멈춘 지 꽤 돼서 복근이 다 사라졌다 그래도 힘주면 생기는게 영 죽지는 않았나보다 먹는 걸 줄일 순 없으니 난 운동이 필수다 헬스를 끊기엔 돈이 아까운 느낌이라서 아등바등 밖에서 혼자 해보다가 결국 어제 3개월치 헬스를 끊었다 역시 사람은 돈을 써야 동기부여가 된다 여름까지 복근 다시 만들거다 Fiesta de pijamas en valentine's day 발렌타인데이날 칭구칭긔들과 파자마파티 이날은 진짜 너

Loneliness [내부링크]

갑자기 문득 외로워진다, 순간순간 즐겁다가도 자꾸 솟는 외로움 엄마아빠랑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해서 그런가, 엄마아빠가 보고싶다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들, 아무말 안해도 뭐가 웃긴지 뭘 말하고싶은지 뭐가 먹고싶은지 뭘 하고싶은지 서로 다 아는 너희들 집에 있는 날에는 소파에 있는 아빠 괴롭히고 엄마한테 장난치면서 외식하지고 졸라서 나가서 맛있는거 먹어야지 친구들이랑은 아무 생각없이 포차가서 짬뽕탕 하나 시켜서 술 말아먹고 밀린 썰 같이 풀면서 웃길때마다 슬플때마다 야 짠하자 하고 들이켜야지 너무나도 좋은 이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 없이 혼자인 것은 약간 슬프다 혼자는 익숙하지 않아서 열심히 익숙해지려해도 혼자 견뎌야 하는게 이렇게 많은 줄은 정말 몰랐다 아마 이렇게 완전한 혼자는 나에게 약간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끼적이고 있다 여덟 시간의 시차가 날 좀 더 외롭게 한다 그래도 난 오늘을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아나겠지 종종 행복해하고 종종

인스타감성과 아날로그갬성 사이 어딘가 [내부링크]

원신흥동의 한 카페에서 프리지아를 봤다 좋아하는 꽃인데 예뻐서 한참 바라봤다 역시 감성은 자연광이 만들어주는게 최고다 사진찍을땐 햇볕이 최고의 조명 맛있는 디저트가 먹고싶어서 찾아갔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역시 맛있고 예쁜 곳을 찾긴 힘들어 그래서 다음날 친구들과 맛을 찾으러 갔다 불족발과 막걸리....혜자스러움의 끝판왕인 술집 역시 예쁜것보단 맛이지 불족발은 생각보다 안매워서 그냥 그랬지만 막걸리는 최고다 진짜 쭉쭉들어가 이렇게 막걸리 몇사발을 비우고 집가서 행복하게 잤다 다음날은 이억남의 그릴에서 멕시칸 음식 부쉈다 보다보니 먹은얘기밖에 없네...현타 대전에서 먹었던 멕시칸 음식중엔 제일 낫다 양도 많고 맛있고 맥주를 부르는 맛 여기도 맛있었지만 먹다보니 생각난 곳 이태원의 코레아노스 가고싶다 역시 멕시칸음식은 이태원 바이브인데... 둔산동에서 꽤 괜찮은 카페를 발견했다 깔끔하고 맛도 있다! 이름은 texture 이었던거같은데...애용하고 싶지만 7개월 뒤에나 애용해야겠다 쪽방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