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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 입문서? [내부링크]

로버트 기요사키 본인 스스로 인정하듯 베스트셀러 작가일지 몰라도 베스트 WRITER는 아니다. 교사인 자신의 아버지와 사업가인 친구 아버지 사이를 오가며 배운 경제관념을 수필처럼 편안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MAKE MONOY와 돈을 번다는 의미 차이를 전한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사업여서 가 않을까? 괴테는 말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소유하지 못한다. 전 세계는 종교와 이데올로기 등에 무관하게 돈 버는데 많은 에너지를 투여한다. 그런데 돈을 모르다 보니, 돈의 노예가 된다. 돈의 주인이 되어야 더 이상 소중한 삶의 에너지를 돈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 직장 생활에만 안주하지 말고 사업.......

파이어족을 위한 책 [내부링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의 성공은 두 번째 책 출간으로 이어진다. 1권에서 다룬 대차대조표와 재무제표를 통한 현금 흐름, 그리고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통합하고 구체화한다. 결과물은 현금 흐름 4분 면이다.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현금 흐름은 노동에서 나온다. 사업자와 투자자의 현금 흐름은 시스템에서 나온다. 파이어 족을 꿈꾸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꿈을 이룬 이야기는 희망의 메시지다. 그들의 현금 흐름은 시스템에서 온다. 켈리 최는 사업을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고 요트 여행을 떠난다. 직장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젊은 투자자들도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투자 열풍을 불러온다. 부동산과 주.......

음모? 화폐의 본질적 문제? [내부링크]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혹은 돈을 벌기 위해 경제공부를 해야 할까? 성공한 주식 투자가는 개별 자산은 거시 경제, 세계 경제 흐름 속에 있다고 말한다. IMF 경제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팬데믹 상황에서의 자산 가격의 오르 내림은 거시 경제 현상의 일부다. 기초 경제 지식은 거대한 헤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제 위기의 냄새를 느끼게도 한다.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쑹훙빙의 화폐 전쟁은 음모론으로 가득하다. 재미있다. 금본위제를 벗어난 화폐가 가져온 부작용을 강조한다. 중앙은행, 특히 미국 중앙은행이 소수의 금융 자본가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금리 조절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턴다고 말한다. 양털 깎기.......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내부링크]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장하준의 경제학을 펼쳤다고 덥고 만다. 갈증은 깊어지고 우물을 찾는 나날이 이어진다. 토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카페 서가에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만난다. 얇아서 마음에 든다. 책장을 넘기며 읽어 나간다. 여전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글은 편안하다. 때 마침, 경제 공부를 하려는 모임이 만들어진다. 블로그에도 정리하면서 모임을 이어나간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접한 적이 있는 수요 공급의 법칙으로 시작된 수많은 경제 이론 설명은 많은 생각을 요구한다. 경제는 사회와 정치를 떼어 놓을 수 없다. 사회 현상을 경제 이론으로 풀어가며 법칙이 만들어진다. 경제학 발전은 선배의.......

국가 부도를 통해 배우는 경제 기초 (ft 오건영, 김두얼) [내부링크]

궁즉통이다. 팟 캐스트를 통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2018년 여름, 지인으로부터 발칙한 경제를 소개받는다. 권순우 기자는 삼프로 TV를 소개한다. 경제와 금융의 고수들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경제사학 전공 김두얼 교수는 1929년에 시작돼서 1930년을 휩쓸고 2차 대전으로 종식된 대공황에 대한 학계의 해석을 전달한다. 사회, 정치, 심리와 연동하는 경제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지식의 밀도 역시 높여준다. 얼마 후, 경제 위기의 역사를 소재로 오건영이 등장한다. 학원 강사를 꿈꿔서일까?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전, 경제 지표들이 불안하던 시점이다.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경제학자의 사생활과 경제 이론 - 경제 사상사 [내부링크]

토론 모임의 책을 선정하는 과정은 험난하다. 배려심이 가져온 결과다. 오랫동안 서가에 잠자던 책을 깨우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온다. 잠시 이어지는 침묵. 원인은 경제 서적이다. 제목이 신선하다. 죽은 경제 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이들은 이론을 남기고 떠난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경제학자의 삶이 한 축을 이룬다. 집시에게 끌려가다 외모 때문에 풀려난 애덤 스미스.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투자로 부자가 된 데이비드 리카도. 그와 이론으로는 충돌했을지 몰라도 상속인으로 지정된 멜서스. 아버지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존 스튜어트 밀. 누이동.......

여말선초 -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의 조선 개국 [내부링크]

프랑스는 만화를 예술 장르로 분류한다. 어린 시절 불태워지던 어깨동무를 기억한다. 만화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는다. 만화가 담아내고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은 다른 장르와 완연히 구분된다. 학자가 아닌 역사 덕후에게 역사는 옛날이야기다. 암기 과목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던 딸아이는 미국 역사를 부러워한다. 200년과 반만년의 차이다. 조선 역사는 사료도 넘쳐난다. 스토리이기에 영화로 시작한다. 그간 틈틈이 보아온 영화를 소재로 조선을 훑어간다. 이야기는 인간의 DNA다. 세계 문화유산 조선왕조 실록을 기반으로 한 정사를 편안하게 접하고 싶은 마음은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한다. 실록의 한글화 작업이 끝났.......

테드 창의 단편 과학 소설 [내부링크]

단편의 매력에 빠진다. 짧은 호흡에 거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다가가기 어려운 과학을 소설을 통해 문제의식을 가져보게 한다. 글쓰기 욕심을 불러오는 테드 창의 단편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은 수상작 3편을 포함한 8편을 담고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영화 언택트로 만들어진다. 외계인의 방문에 반드시 목적이 있으리는 인간의 반응에 물음표를 던진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보고 싶어서라고 표현한다) 광대한 우주를 여행하는 외계인을 다룬 영화다. 문화 간의 충돌이다. 생물학적 차이가 동일한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테드 창의 생각은 신선하다. 영화는 책으로.......

왕자의 난 (feat. 하륜) [내부링크]

개국 초기의 혼란은 피할 수 있는 걸까? 기회는 혼란 속에 찾아온다. 기회를 잡은 이는 혼란을 수습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완성할 수 없다. 혼란의 원인을 왕에 집중된 권력이라고 본 정도전과 권문세족에 의한 왕권 약화로 해석한 이방원은 서로 다른 해법을 마음에 품는다. 막내 방석을 세자로 삼고 원명 교체기의 국제 외교를 요동 정벌로 해결한다면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정도전의 믿음을 이성계가 지지한다. 정도전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을 무렵, 재야의 이방원은 강력한 이 씨의 조선을 꿈꾼다. (고려 말 정도전이 그러했듯이) 대명 외교 사신으로 나선 이방원은 명 태조 주원장의 환심을 산다. 정도전의 독주를 시기하는.......

난민...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내부링크]

짧지만 강렬하다. 난민은 넘쳐나지만 강건너 불구경일 수밖에 없는 극동인에게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중앙아시아에는 50만의 고려인이 있다. 만주에는 200만조선족이 살고 있다. 인천에는 차이나 타운이 있다.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가 존재이던 그녀는 생소한 언어 문화권에서 어린 자녀를 양육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던져진다. 난민에 대한 이웃의 따뜻함도 위로가 되어주기엔 부족하다. 근근히 단순 노동을 살아가는 삶은, 지옥일지도 모를 귀향을 떠올리게 한다. 잠시 여행지에서 겪는 언어의 불편함도 만만치 않은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느날 단어들의 의미가 주인공에게만 하나씩 바뀌고 있는 상황을 그린 드라마가.......

태종 이방원이 꿈꾼 조선 [내부링크]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1권의 주인공은 이성계와 정도전이다. 이방원은 조연이다. 태조, 정종실록을 담은 2권의 실제 주인공은 이방원이다. 3권에 이르러 공식 주연 타이틀을 거머진다. 4권에서도 영향력 넘치는 조연이다. 매력 넘치는 이야깃거리 제공자다. 문무 겸장 이방원 그는 무인 이성계의 피가 흐른다. 고려 말 과거에 급제한 수재다. 조사의의 난은 태상왕 이성계에게 정도전의 부재를 절감하게 한다. 이방원은 왕자의 난으로 이복형제를 제거하고, 친형을 유배 보낸다. 처남 4형제를 사사한다. 다수의 공신들을 유배 보내고 사사한다. 세종의 처가도 예외가 아니다. 치밀하고 냉혹한 왕이다. 모든 과정에서 하륜은 오른팔이지만 조연.......

화폐의 가격, 금리 - 화폐의 수요 [내부링크]

거래 수단에서 "대상"으로 기능이 확대된 화폐에는 가격이 매겨진다. 다른 재화에 비해 특이한 점은 화폐 거래는 화폐로 이루어진다. 화폐의 소유권 거래는 환율이 되고, 사용권 거래는 금리가 된다. 화폐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채무자가 되어 금리에 맞춰 화폐를 채권자에게 지급할 의무를 가진다. (채권 채무 관계가 발생할 때마다 화폐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채무자는 어떻게 이자를 지불할 수 있을까. 마법사의 등장이 예견되는 구간이다) 금리는 화폐의 가치가 반영하게 된다. 가치는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변동하게 된다. 화폐 수요 증가 재화의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이 된다. 화폐의 경우 금리 상승이다. 화폐 수요의 증가.......

화폐 공급의 주체와 방법 - 중앙은행 [내부링크]

화폐의 수요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국가의 활략에 따라 증감한다. 화폐의 공급의 주체는 경제 주체가 아닌 중앙은행이다. 화폐 공급 증대는 화폐의 양적 증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통화량, 영적 완화 등의 경제 용어, 금융 시스템의 개념이 등장한다. 화폐 공급 방식과 경제 현상 간의 관계는 시대, 환경,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혹자는 진화한다고도 한다. 지급 준비율 은행은 예금을 모아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제 주체들에게 융자해 준다. 정해진 기간 동안 예금을 찾으로 오지 않는 적금의 경우, 예금 금액 전부를 융자할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은 언제 인출 요구가 있을지 모른다. 적당한 비율은 은행에 두고 나머지 부분.......

기준 금리와 시장 금리 -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의 시대 [내부링크]

화폐 수요와 공급량 결정 주체 수요 공급의 법칙은 화폐의 가격인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정부, 기업, 가계가 화폐의 수요를 결정한다. 화폐 공급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공급을 조절하는 방법은 지급 준비율, 금리, 그리고 양적 완화가 있다. 경제를 공부하면서 맞닥뜨리는 혼란 중 하나다.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와 화폐의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가 공존한다. 기준 금리와 시장 금리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한 후, 시중 은행을 상대로 한 대출에 적용한다. (중앙은행은 시중 은행과 정부만을 상대한다) 대체로 하루 단위의 금리다. 시중 은행 간에도 "단기" 자금을 상호 융자를 한다. 이를 콜 금리라고.......

물가와 화폐 가격 [내부링크]

재화의 가격이 오른다. 더 많은 화폐가 필요하다. 화폐 가격의 하락이다. 재화의 가격이 내린다. 이전보다 적은 양의 화폐로 구매가 가능하다. 화폐 가격의 상승이다. 재화의 가격, 즉 물가는 화폐의 가격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물가를 움직이는 요인은 다양하다. 소비 욕구 상승(화폐 수요 증가)은 재화의 가격을 상승시킨다. 공급 부족이나, 공급에 필요한 비용 증가도 재화의 가격을 올린다. 재화의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는 (화폐의 수요 증감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인 존재한다. 중앙은행은 지급 준비율, 기준 금리, 화폐 발행량 결정을 통한 통화량 조절(화폐 공급 조절)로 물가를 조절하려 한다.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격 올리기 물가 상승.......

주식, 가장 적극적인 기업 투자 방식 [내부링크]

기업은 노동력과 화폐를 활용하여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가계는 노동력과 화폐를 제공하는 수익을 창출한다. 가계와 국가의 화폐는 은행, 채권, 주식 등을 통해 기업에 투자된다. 은행을 통한 투자 은행은 다수의 투자자들의 화폐를 모아 다수의 기업에 제공한다. 은행은 대중의 자산을 운용한다. 신용도가 높은 투자처를 중심으로 대출을 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이다. 대출로 얻은 수익을 화폐 공급자와 공유한다. 낮은 대출 금리는 낮은 저축 이자가 된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에 가장 낮은 수익이 발생한다. 채권 기업은 은행 이외의 기관이나 가계, 기업으로부터 직접 화폐를 조달하기도 한.......

행복을 고민하다 만난 인연 [내부링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달린다. 마음의 속도는 달랐던 듯 하다. 문득 왜 그래야 하는지 물음표가 발걸음을 느리게 한다.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주변에 있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행복에 대한 글귀들은 바닷물처럼 갈증을 더할 뿐이다. 틱낫한 스님의 "화"가 인기를 끌던 시절, 맑은 미소를 담은 책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살고 싶은 삶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다. 틈틈이 서점 복도의 시멘트 바닥에 앉아 책장을 넘긴다. 답을 찾았다는 생각은 잠시, 다시 수많은 질문을 쏟아진다. 길을 걸으며, 식사를 하며, 일.......

행복 심리학자 [내부링크]

10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기는 2인칭 소설을 쓰던 그 시절을 모습을 간간이 비추곤 한다.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허튼 말에는 지혜에 대한 갈구가 담기곤 한다.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틱낫한의 지혜를 내어 놓자 책 한 권을 말한다. 미하이 칙센트의 몰입의 즐거움. 원재는 Finding Flow. 삶의 내공 부족인지, 번역의 난해함인지 책장은 더디게 넘어간다. 행복에 대한 호기심은 극복할 힘을 불어 넣어준다. 심리학자는 실험으로 찾아낸 행복을 써 내려간다.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 가져오는 감정을 설명한다. TV 시청으로 순삭 된 시간과, 암벽 타기를 하며 느껴진 시간의 상대성은 다르다고 말한다. 행복과 편안함의 상호 독립성.......

선물이 된 현재 [내부링크]

수도자 틱낫한은 300페이지를 할애하며 현재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말한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는 심리 실험을 200여 페이지에 쏟아내며 온전한 몰입을 위한 미래를 풀어간다. 스펜서 존슨은 150페이지의 우화로 현재가 최고의 선물이기 위한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을 말한다. 만약 역순으로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몰입도가 높아졌을까? 나무보다는 숲을 먼저 보는 기질이라 그러했을 수도 있다. 반면, 몰입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 채 과거와 미래의 역할을 먼저 접했다면 길을 잃었을 수도 있다. 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는 개인의 경험이라, 혹은 수도 생활에서만 가능하다고 치부했을지도 모른다. 난해한 심리 실험은 해석의 여지가.......

고어 비달의 대통령 링컨 [내부링크]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태동할 때, 13개 주의 단결을 이끌어 낸 워싱턴. 미국 경제가 농업 중심에서 공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봉합하는데 기여한 링컨. 대중들에게 갈등을 선사하며 권력을 손에 넣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일까. 하나로 남을 때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든 부족을 극복한 두 대통령은 눈길을 끈다. 전기 작가 고어 비달의 대통령 링컨은 픽션과 논 픽션을 오간다. 때론 픽션이 논 픽션 보다 더 사실에 가깝기도 하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며 북군 수도다. 남부에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는 링컨을 미워하는 가상의 젊은 청년.......

스티브 잡스 자서전 [내부링크]

2011년, 서점에는 두꺼운 스티브 잡스의 하얀색 자서전 탑들이 즐비하다. 육중한 무게감을 느끼며 책장을 넘겨본다. 위인전이었다면 무게를 핑계 삼았을지도 모른다.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사내 홍보 잡지용 글 따위는 쓸 생각이 없었다. 잡스와 주변 인물들과의 깊이감 있는 인터뷰는 서로 다른 시선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췌장암으로 지쳐있던 잡스도 이러한 태도에 미소로 답한다. 인간 잡스와 IT의 혁명가 잡스를 병렬로 담아낸다. 버려졌다는 아픔은 평생 그의 가족사와 함께 한다. 사업에 대한 열정은 주변인들과의 불협 화음을 만들기도 하지만, 예기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잡스의 미니멀리즘은 기질과 환경이 어우러진 결.......

찐 리더십, GOOD to GREAT [내부링크]

세종을 후계자로 세운 이방원을 달리 보게 한 책이다. 잭 웰치의 식스 시그마에 대한 평가를 흔들어 놓는다. 당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 리더들에 대한 재 평가의 필요성을 던진다. 짐 콜린스와 팀원들은 기업 실적 통계를 바탕으로 한 위대한 기업을 선별한다. 리더십이 근본적인 해답이라는 접근에 대한 거부감으로 시작한 연구는 결국 리더십을 발견한다.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발견한다. 단계 5의 리더다. 잭 웰치 이후 GE는 내리막을 걷는다. 후계자의 무능일까? 아니면? 짐 콜린스가 찾아낸 단계 5의 리더가 은퇴한 후 기업은 변곡점을 지나 업계 최고의 성장을 보여준다. 재직 중에는 기업의 성장은 미미하다. 언론은 관심을 가.......

지구인 개조 프로젝트, 파피용 [내부링크]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 서점은 친절하지 않은 공간이다. 바닥이 의자이자 테이블이다. 바닥의 냉기는 400페이지를 두 시간에 읽게 한다. 익숙해져 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쓰기도 한몫한다. 인류 기원, 인간 본성, 인류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도 작가의 흐름에 쉽게 올라타게 한다. 지구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이들은 지구인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새로운 행성에서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144,000명의 지원자들 중에 선발된 지구인들은 인류의 모순을 극복할 거라는 신념 혹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파피용이라 명명된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행성을 향한 수 세대에 걸친 우주여행이 시작된다. 우주선은 영화 인터스텔라 마지막에 펼쳐지는.......

두 번째 두바이 - 부르즈 칼리파와 사막 투어 1 [내부링크]

딸아이 졸업 선물 유럽 여행을 마치고 두바이로 향한다. 딸아이는 두 달 반의 여행 후의 휴식이고, 우리 부부에게는 거의 매년 다녀오는 겨울 여행이다. 와이프는 한국에서 두바이로 향하고, 부녀는 벨기에를 출발해서 아부다비를 거쳐 두바이로 가는 일정이다. 벨기에 두바이 직항이 없어서 아부다비를 경유(?) 한다. 아부다비-두바이 구간 티켓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버스다. 버스를 타고 두바이 정류장에 도착해서, 우버를 이용하기로 한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거스름돈을 돌려받기 쉽지 않다는 블로거들의 제보를 기반으로, 비슷한 비용이 든다면 몸을 편하게 이동하기도 한다. 호텔은 첫 두바이 여행과 동일하다. 그랜드 하얏트. 덕분에 아.......

두 번째 두바이 - 루브르 아부다비 2 [내부링크]

두바이는 석유 고갈을 앞두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비즈니스를 유치하기 위한 빌딩 숲과 인프라, 그리고 특별한 별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인공 섬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실내 스키장과 대형 쇼핑몰 등이 그것이다. UAE 내에서 두바이는 둘째란다. 첫째는 아부다비. 아부다비는 아직 석유는 충분하지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래서 동생을 흉내 내어 보기로 한다. 아니, 더 잘 할 수 있음을 안다. 아직도 막대한 석유를 가지고 있으니까. 에티하드 항공사도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사를 모방하면서 살짝 방향을 달리한다. 에미레이트가 최고급 지향이라면, 에티하드는 살짝 저.......

두 번째 두바이 - 카사르 알와탄 3 [내부링크]

UAE 대통령 궁을 방문한다. UAE는 5개의 토후국들의 연합이고, 이 중 아부다비가 큰형, 두바이가 둘째라고 한다. 첫째 형의 관광 수입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이 바로 이 카사르 알와탄이다. 버스 주차장에서 5분 이상 사막의 태양을 받으며 입구에 다다른다. 검문검색이 이루어지고 티켓팅이 이루어진다. 밖으로 나오면 궁의 정운을 둘러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걸어가기에는 좀 많이 멀다. 유럽의 넓은 정원을 많이 걸어본 경험치랑 비교해보면, 뮌헨의 영국 정원과 유사한 규모인 듯하다. 거주자는 없다고 한다. 관광 수입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임을 확신하게 한다. 입장료가 2만 원 정도였는데, 비수기에 이 정도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

문해력과 논리적 사고 [내부링크]

자기소개서에는 평범하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자신의 삶이 특별해지기를 바라면서, 일상에서의 경험은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수학 시간은 당시에는 평범한 일상 중 하나였지만, 돌이켜 보면 특별한 시간이었다. 수학 문제집을 들고 오라 하시면, 소파에서의 수학 공부가 시작된다. 문제를 눈으로 읽고 나면,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보라고 하신다. 문제의 지문을 나름대로 풀어서 설명을 한다,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는 경우, 지문 해석에 필요한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거나, 개념을 바로 잡아 주신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한 듯하면, 어떻게 하면 답에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풀이 과정을.......

끌어들임과 용기 부여 [내부링크]

운석공은 우주를 떠돌던 암석이 행성에 만들어 낸 거대한 구덩이다. 풍화, 침식 작용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지구에는 그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지만, 물이 없거나 대기가 희박한 행성에는 오랫동안 충돌의 기억이 남는다. 희미하지만,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무언가가 감지될 때가 있다. 그 느낌의 실체가 강력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대체로는 그 존재감은 미약하다. 예상치 못한 순간,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나도 일상적이라 그 존재감을 확인하기 힘든 중력은, 그 힘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암석을 잡아당긴다. 그리고 지진과 같은 흔들림을 경험하게 한다. 스테르담 작가는 용기 부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동기부여보다.......

두 번째 두바이 - 라 메르 비치 4 [내부링크]

마지막 일정으로는 해변 산책을 택한다. 유럽에서 두바이로 이어진 일정이 마무리되려 한다. 두바이의 3대 해변이라는 라 메르 비치는 와이키키 해변과 닮아 있다. 물에 뛰어들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그저 가벼운 산책이면 된다. 하늘이 잔뜩 흐려서 뜨겁지 않아서 좋다. 두바이의 콘셉트가 경제, 관광 도시다. 그에 걸맞게 휴식 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둔다. 인스타그래머블함도 잊지 않고 있다. 휴양지에 감동이 없는 일인에게 안 그래도 건조한 글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이 해변의 원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진주 잡이를 하며 살던 그 옛사람들의 삶의 공간이 궁금해진다. 생선 냄새가 가득한 어촌이었을까. 휴일이 아니어서 인지 서핑족은.......

글 쓰는 아이들과의 만남 [내부링크]

방송을 위한 만남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초등생을 중심으로 글쓰기를 지도하는 생각 브리지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어수선하다. 녹음을 위해 예약한 룸은 방음은 기대할 수 없다. 다행히 초반에는 얇은 유리벽으로 분리된 공간은 비어 있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학생들의 웅성거림. 녹음을 위해 부탁을 전한다. 하지만 그들의 에너지는 작은 움직임도 큰 소리가 되어 마이크에 전달된다. 하브루타 교육법을 소개해 주신다고 해서 모신 생각 브리지의 김정희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3남매를 키우면서 체득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고 하신다. 너무나도 다른 아이들과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된 여정은 애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최고가 아니어도, 사랑하기만 한다면 [내부링크]

프로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 좁게 보아서 일지도 모른다. 일등이 되어야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도 강박일 수 있다. 방송을 하면서 게스트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많은 이들을 초대하면서 듣게 되는 인생 이야기에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이, 성별, 분야를 막론하고 희망이 담긴 인생은 영향력을 낳는다. 바둑은 프로 바둑과 취미 바둑으로만 나누어진다고 알고 있었다. 바둑을 전공한다는 말은 프로 바둑인의 길인 줄로만 알았다. 천재들의 리그란다 그리고 승부욕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바둑을 사랑하는 이들도 있다. 수담 쑥에서 대화를 쌓아가는 이들도 있다. 아직은 만 19세. 바둑을 사랑하고, 바둑을 통해 흥미진.......

[나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008] 함수 처리 중 오류나 예외 상황 알림 방식 [내부링크]

프로그램을 함수화하기 시작하면서, 오류나 예외 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라이브러리를 참고해본 개발자라면 함수를 제공할 때 부록으로 따라오는 문서를 살펴본 경험이 있다.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서 동료 개발자나, 시스템 구매 업체에게 넘겨주어야 할 때는 오류와 예외에 대해 정리한 문서를 제공해야 한다. 함수는 주어진 일을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돌려주면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함수 호출 측에 자세한 정보를 리포트할 필요가 있다. 그럼 어떻게 오류나 예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함수의.......

화폐는 알고 금융은 몰랐다 [내부링크]

세종 대왕도 화폐 제도의 정착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었다. 농지를 기반으로 한 기득권들은 화폐에 대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대외 무역이라고는 중국 일본과의 조공뿐이던 시대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개혁이라 할 수 있는 대동법도 쌀을 기본 단위로 하고 있다. 조선시대, 동아시아에서는 은이 기축 통화다. 중국이 은을 조공으로 요구하면서 조선은 적당한 금속 화폐를 가지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차태현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김영민 주연의 영화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도 이러한 흔적이 감지된다. 개성상인이던 왕건의 고려와 달리, 정도전이 설계한 조선은 사농공상.......

유럽을 달리다 - 프라하 성 09 [내부링크]

어젯밤 경찰과의 만남 뒤에, 숙소 인근에서 노면 전차 티켓을 구매했다. 30분 안에 무한히(?) 승차를 할 수 있는 티켓을 두 장씩 확보하고 프라하 시내로 향한다. 노면 전차 안에서 티켓 검사를 받게 된다. 승차하면서 티켓을 검표기에 넣으면 시간이 타이핑이 되는 방식이다. 표가 없거나, 검표기에 티켓을 확인하지 않은 경우 무임승차로 간주하고 열배 정도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딸아이가 티켓을 검표기에 넣을 때, 은색 스티커가 있는 부분을 안으로 넣다 보니, 시간이 찍힌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검표원은 불법 승차라고 주장하면서 범칙금을 부과하려 한다. 다행히 전투 영어로 달련 된 아빠와, 유학 생활로 갈고닦은 영어에 결국 30분.......

화폐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내부링크]

화폐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성분이 아니라, 화폐는 어떻게 화폐로서 역할을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화폐가 교환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는, 상호 신뢰가 담겨야 함을 의미한다. 신뢰의 근간에 무엇이 있느냐는 접근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리스 전성시대와, 로마에서는 은이 화폐로 사용됐다. 로마 제국 후기로 들어서면서 화폐 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금이 화폐의 대명사가 된다. 중국은 청나라 때까지 은을 화폐로 사용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돕기 위해 병사를 파견할 때 은을 들려 보냈다고 한다. 필요한 거 사라고. 조선에서도 은은 화폐로서 어느 정도 통용이 되긴 했던 듯하다. 금이나 은 등의 귀금속은 왜인지 모르지.......

유럽을 달리다 - 존 레넌 벽과 프라하의 밤 10 [내부링크]

프라하의 골목길을 걷는다. 점심을 먹고 나서여서 몸도 따뜻하다. 거리는 한산하다. 관광객들이 드문 코스를 택했나 보다. 구글에서 알려주는 데로 걸을 뿐이다. 존 레넌 벽 앞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이 벽은 몰타 기사단 대사관의 일부라고 한다. 시민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허용했더니, 이곳에 정권에 대한 저항 메시지가 적히기 시작했고, 1980에 존 레넌이 피살되자 그의 초상화와 노래 가사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이후 프라하의 봄을 거치면서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를 '레넌 주의'라고 했단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이를 억누르려는 정권 간의 숨바꼭질이 진행된 벽이란다. 지금 보이.......

유럽을 달리다 - 체스키크롬로프 11 [내부링크]

프라하에서 뮌헨을 가는 길에 만난 체스키크롬로프. 보헤미아라 불리는 지역이 여기라고 한다. 13세기에 무역의 거점으로 만들어진 도시와 성이다. 13000명 정도의 인구와 그와 비슷한 숫자의 관광객으로 채워진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 반나절이면 걸어서 둘어보기에 충분한 크기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공존한다고 하는데, 막눈에게는 중세의 잘 꾸며진, 그리고 보존 상태가 좋은 마을이다. 물론 역사를 살펴보니, 파란만장하다. 최근에 복구가 잘 이뤄진 결과물이라고 한다. 캐슬 타워에 오르면 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잘츠부르크의 성보다 큰 규모인 듯하다. 3세기 이상을 안전하게.......

유럽을 달리다 - 뮌헨 레지던츠 궁전12 [내부링크]

독일이 공국들의 집합이었던 시절, 뮌헨은 독일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바이에른 가문의 땅이었다.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태후인 시씨 (엘리자베트 공주)는 뮌헨가의 공주다. 1955~1957까지 시씨 삼부작은 2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였다고 한다. 황태후 시절에도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영화로도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뮌헨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시씨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18, 19세기 유럽은 합스부르크 가문과, 부르봉 왕조가 힘을 겨루던 시절이었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과 사돈을 맺을 정도였으면, 바이에른가의 위상은 짐작이 된다. 뮌헨 레지던츠로 향한다. 바이에른 왕국의 궁전이었.......

유럽을 달리다 - 뮌헨 영국 정원, 퀴빌리에 극장 13 [내부링크]

퀴빌리에 극장은 18세기에 세워진다. 로코코 스타일로 건축된 이 극장은, 2차대전 때 폭격을 피하기 위해 분해되었다가, 전후 재 조립되어 현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레지던츠 궁전 입장권을 발권할 때, 극장 관람을 추가하는 데는 약간의 비용만 보태면 되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17~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귀족들의 극장, 바로 그 모습이다. 아니 훨씬 화려하다. 영화에 담아 내지 못했던 고급스러움이 빈틈없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곳에서 공연을 보면 귀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듯하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왕실 특별석을 차지하면 그 느낌은... 레지던츠를 둘러보며 지친 다리.......

유럽을 달리다 - 하이델베르크 14 [내부링크]

라인강을 만나게 된다. 그 옛날 문명 세계와 야만 세계를 가로질렀던 강변에는 많은 도시들이 자리하게 된다. 하이델베르크도 13세기에 축조된 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다. 뮌헨에서 이어지는 길은 산길을 헤치며 언덕을 넘었을 때 하이델베르크를 허락한다. 성은 산 정상이 아닌 산의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성 위편에 자리한 주차장에서 성을 향해 내려오다 보면, 프리드리히 5세가 아내를 위해 만들어 주었다는 정원을 지나게 된다. 규모는 뮌헨이나 빈의 그것에 비하면 작지만, 산기슭의 지형을 적극 활용하면서 성과 잘 어우러져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햇살이 부서지던 지중해에 살던 로마인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을지가 궁금해진다.......

유럽을 달리다 - 라인 가도 그리고 쾰른 15 [내부링크]

성과 성당, 박물관을 좋아한다. 하지만 자연을 달리는 힐링도 필요하다. 그래서 딸아이가 마련한 잠깐의 일탈(?)은 라인 가도다. 라인 가도는 라인강을 따라 수많은 유람선으로 메워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투어 코스다. 강변 언덕으로는 끝없이 포도밭이 펼쳐지고, 수 킬로마다 작은 성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독일이 성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다. 휴일이라 차량의 흐름이 적어서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최적이다. 라인강이 모젤강과 만나는 지점에는 코블렌츠 요새가 자리하고 있다. 두물머리에는 빌헬름 1세의 거대한 기마상이 자리하고 있다. 우연히 들리게 된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의 박물관에서는 로마시대부.......

유럽을 달리다 - 먹거리 모음 16 [내부링크]

딸아이와 베네치아에서 만나고, 첫 기착지는 잘츠부르크였다. 점심나절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을 위해 익숙한 인도 음식을 먹었다.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말이다. 그래도 해장(?)에는 자극적 음식이 필요했다. 그리고 비엔나. 슈니첼이라는 오스트리아, 독일이 서로 자기네 고유 음식이라는 주장하는, 돼지고기튀김에 베리 잼을 발라 먹는 음식을 먹어보았다. 오스트리아나 독일이나 한 나라나 다름없었는데 음식 원조를 다투는 건 좀.. 음식은 예상보다 좋았다. 유럽은 확실히 돼지고기가 맛있다. 튀김의 느끼함도 샐러드와 상큼한 소스에 버무린 감자 사이드 요리로 충분히 커버가 되고 있었다. 빈 시내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오스트리아 특산.......

[나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006] 신을 만나고 메모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다 [내부링크]

신을 만났다. 그의 두 손가락은 찐 고수의 10손가락으로도 감히 따라갈 수 없었다. 그의 한 시간은 고수의 하루와 맞먹었다. 고개는 늘 오 분 전을 향하고 있었으며, 이유 모를 미소를 머금고 내 눈앞에 나타났다. 한국에 소프트웨어의 신화를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바로 그분이다. 보석 글로 고통을 받던 이들에게 아래아 한글이라는 신세계를 선물한, 전설 속의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대학원 진학을 하고, 같은 랩에 선배로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 당시 랩에는 심심풀이로 테트리스를 인공지능으로 돌리는 기인들이 즐비했음에도, 이 분은 넘사벽임을 인정받고 있었다. 교수님의 프로젝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화폐, 돈이 되다 [내부링크]

화폐는 교환 수단일 때 가치를 가진다. 돈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며, 때로는 화폐로 사용되기도 한다. 금이나 쌀처럼. 화폐의 탄생은 은행 기능이 커지던 16세기 자본주의의 여명기로 거슬러 간다. 금 보관증으로 지폐는 세상에 얼굴을 내비치게 된다. 지폐의 탄생은 편리성과 신용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상업, 그리고 산업 자본주의의 성장을 돕게 된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과도한 신용이 불러오는, 혹은 탐욕의 결과인 불황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호황의 불황이 거듭되면서, 화폐가 돈으로 둔갑한 듯하다. 전쟁 때나 혹은 환란 시기 때나 돈이 주목을 받을 뿐, 일상에서는 화폐가 돈의 역할을 한다. 돈이 화폐가 되기는 화폐가 돈.......

유럽을 달리다 - 오스트리아 빈 (비엔나) 호프 브루크 왕궁 04 [내부링크]

슈테판 대성당에서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하는 길에는 빈의 역사로 가득하다. 그라밴 Graben 쇼핑가는 빈이 18세기 유럽의 중심이었음을, 그리고 지금은 관광의 중심임을 뽐내고 있다. 초겨울이 여행 성수기가 아닐 텐데도 여행객임이 분명한 이들로 북적인다. 호프 브루크 왕궁이 나타난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대통령 관저라는데, 13세기에 건축된 후, 함스 부르트의 왕국이었다고 한다. 빈을 가로지르는 도나우강은 과거 로마제국의 국경선이다. 당시 빈은 로마가 구축한 방어선의 한 부분이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땅속에는 로마의 흔적들이 남겨져있다. 부르봉 왕조와 함께 유럽을 호령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실이 있었던 곳.......

유럽을 달리다 - 오스트리아 빈 (비엔나) 쇤브룬궁 05 [내부링크]

렌터카로 다니는 유럽 여행의 장점은, 고가의 대중교통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곽의 숙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숙박도 가성비가 좋아진다.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유럽식 조식인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인지 모르지만, 간단히 해결하고 나선다. 오늘은 주말이다. 유럽 도심으로 들어가면 공영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한다. 유럽 도심의 특성상 주차 위치만 좋으면 산책을 하다 지칠 때쯤 다시 출발점이다. 전날도 시내 중심가의 노상 주차장을 활용했다. 휴일이라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공간들이 많으리라 예상하고, 쇤브룬 궁 근처까지 접근해 본다. 문제는 주차 공간의 유무가 아니라 오스트리아 글자 문맹이라는 점이다. 결국.......

유럽을 달리다 - 오스트리아 빈 (비엔나) Imperial Furniture Collection 06 [내부링크]

쇤브룬 궁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다. 블로그를 정리하다 보니, 사진이 없어서 스스로 궁금했고, 일부 내부 사진을 올린 경우들이 있어 확인해 보니 공식적으로는 금지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황실 가구를 전시해 둔 곳이다. 시내 쇼핑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주차를 하는데 몇 번을 돌았다. 그래도 빈 공간을 발견하고 빠른 주차. 확인을 위해 바로 앞 가게에 들어가서 주차 여부를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초상화와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즐비하다. 신기한 발견은 이동식 가구가 많다는 점. 모든 궁에 가구를 둔 것이 아니라, 거처를 옮길 때는 일부 주요 가구들은 주인과 같이 이사를 했나 보다. 특별히 좋아하는 가구가 있어서였는지, 워낙.......

유럽을 달리다 - 아우슈비츠 07 [내부링크]

악의 평범성이라고 했던가. 생각의 게으름이라고 해야 하나. 유발 하라리 말대로, '우리'가 아니면 '적'이란 말인가. 신분제 사회에서 다른 신분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아테네의 민주주의도 보모 모두가 시민일 때에만 주어지는 권리를 말했었다. Big Short의 엔딩 부분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특정 집단, 특정 직업을 가진 이들을 비난하게 된다고 말한다. 희생양을 찾는 행위는 조조만의 것은 아니다. (식량 부족을 한 관리의 잘 못을 몰고, 그의 목을 보여줌으로써 군인들의 봉기를 막았다) 1차 대전이 스페인 독감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 종지부를 찍은 후, 독일은 패전국 아닌 패전국이 되어, 당시의 관행에 따라.......

[나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007] 함수는 왜 사용하나? [내부링크]

컴퓨터 아키텍처와 어셈블러를 배우면서 효율적인 코딩에 대한 강박이 자리 잡았다. 그런데 함수라니. 함수를 사용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 별도의 코드 블록을 형성하게 되고, 해당 블록이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결과인 정보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 레지스터들은, 혹은 스택들은 바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수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재사용 성과 가독성이란다. 컴퓨터는 사람이 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합당하다. 그렇지만, 컴퓨터는 더 많은 일을 해야 가치가 있다. 선택의 순간이다. 컴퓨터의 일을 줄여서 컴퓨팅에 필요한 자원(시간, 전력, 메모리 공간 등)의 효율적 사용을.......

유럽을 달리다 - 프라하 첫날 08 [내부링크]

프라하 시내에 도착해서 주차를 한 후, 시내를 걷는다. 첫 목적지는 프라하 천문시계. 검색해보니, 1410년에 설치되었다는 이 시계는 천문학적 정보를 표시한 시계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작동 중인 시계로는 가장 오래되었단다. 매시간, 12사도의 모형과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 모형이 나타난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쇼(?)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그리고 짧은 공연(?) 시간에 실망하고, 규모에 또 실망하고 허탈하게 떠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천문 시계로서의 가치보다는 화려한 무언가를 기대했었던 듯하다. 프라하 시내로 진입하는 길에 화약탑을 만나게 된다. 프라하의 성문이다. 18세기 초에 화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