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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가 보고 싶어》 정세랑 [내부링크]

덧니가 보고싶어 저자 정세랑 출판 난다 발매 2011.11.30. 덧니가 보고 싶어 저자 정세랑 출판 난다 발매 2019.11.05. 2011년에 출간되었던 소설을 8년 만에 전면 개정하였다고 한다. 개정 전 소설은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지점이 달라졌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동세대의 감수성과 달라진 지형을 영리하게 반영하며 거의 모든 문장을 고치고 설정을 세밀하게 다듬었다고 한다. 개정 전 소설하고 비교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소설가 재화는 본인의 소설 속에서 전 남자친구 용기를 여러 번 등장시킨다. 용기는 소설 속에서 제각기 다른 인물로 재탄생했지만 모두 죽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날 용기의 몸에 재화의 소설 문장들이 새겨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 문장들은 소설 속 또 다른 용기들이 죽는 순간들이다. 소설은 재화와 용기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재화가 쓰는 소설 속 소설도 함께 인용되며 초단편 소설집을 보는 느낌도 함께 든다. 이 로맨틱 코미디 소설은 예

《재와 물거품》 김청귤 | 영원한 사랑과 짧은 키스 [내부링크]

재와 물거품 저자 김청귤 출판 안전가옥 발매 2021.05.31. 영원한 사랑과 짧은 키스 마녀와 인어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끝난 버린 사랑이 다시 태어난 삶에서 이어진다. 제목에 있는 '재'는 마녀 마리, '물거품'은 인어 수아. 제목에서 이미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하고ㅠㅠ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냐는 물음에 작가는 마리와 수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원은 없다는 마리에게 영원을 약속하는 수아, 이 둘의 관계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생각해 본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것이 한날한시가 아니라면 그 영원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그리움과 슬픔으로 얼룩지게 된다. 그렇다면 영원한 사랑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읽으면서 마리 돈 많은 부자인 게 제일 부러웠다면... 나는 속물인 걸까... 도대체 너는 나를 왜 이렇게 사랑하는 걸까? 나는 어째서 너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도 너를 놓아주지 못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걸까? 몇 번이나 수정을 거치는 중에도 해피엔

《고독사 워크숍》 박지영 [내부링크]

고독사 워크숍 저자 박지영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6.03. 독특한 제목이 소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독하다는 건 무엇일까. 고독한 이들이 익명으로 모여 자신만의 고독사 워크숍을 진행한다. 각 인물들을 옴니버스식으로 전개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었으나 그 에피소드들이 모여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는 모호하게 느껴졌다. 이 소설이 전반적으로 추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분명 구체적인 상황과 인물이 등장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게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은 분명 빠르게 읽히는 페이지 터너 책은 아니다. 중간중간 페이지가 턱 걸리기도 한다. 그런 여러 페이지에 북마크를 해두었다. 접어두고 문장을, 그리고 문단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채널 27의 참가자는 방 안에 커다란 총이 박스를 두고 때때로 그 안에 머물렀다. 자신을 돌러싼 고독이 지나치게 팽창해서 감당할 수 없을 때, 그 무게에 짓눌릴 때 좁은 공간 안에 신체를 욱여넣으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죽으면 안된다는 말은 뻔하지만... [내부링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1.04.28. 죽으면 안 된다는 말은 뻔하지만 우리 지역 전자 도서관을 구경하던 중... 인기 순위 무려 2위에 있던 이 책. (1위는 부의 미래였음ㅋ..ㅋㅋ..)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다음 주 모임 지정도서던데 한 번 쓱 보고 참가할까 말까 정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빌렸다. 베스트셀러로 꽤 오래 있던 책이기도 했고 책 소개 보니 뭔가 내 스타일 아닐 거 같길래 흐음.. 어디 한 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틀 만에 뚝딱 완독했다. 주인공 노라는 완전히 망해버린 본인의 삶에 비관적이다. 어느 날 키우던 고양이가 죽게 되고 본인도 죽기로 결심한다. 죽으려고 약을 입에 쑤셔 넣자 그는 난생처음 보는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정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그곳에는 도서관 하나만 덩그러니 위치해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책을 펼치자 또 다른 노라들이 살고 있는 삶을 마주한다. 요즘 유행하는 건 다 집어넣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내부링크]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저자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0.07.30. 김영하의 첫 장편소설로 1996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장편치고는 꽤 얇아서 경장편이라 해야되나..?중편..? 독서모임에서 작별인사 진행을 맡게 되었는데, 김영하 소설 읽어 본 것이 살인자의 기억법밖억 없어서 아예 초기작을 읽어보자 하고 읽었다. 흠.. 호불호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 소설인데, 우선 나는 불호였다. 개인적으로 허무주의 계열의 소설을 안좋아하는 듯. 자살조력자라는 소재는 내 스타일이지만... 여성캐릭터가 하나같이 음... 비밀을 가진 신비로운 창녀, 이런 느낌 진짜 싫음. 이 책의 화자는 자살 조력자로 의뢰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의뢰인 중 한 명의 이야기로 소설이 시작된다. 여러 의뢰인이 나오는 옴니버스라고 생각했으나 그런 건 아니고 한 명의 중심인물로 이어진다.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프랑스 소설가 사강이 약

《유럽 낙태 여행》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 Good girls go to heaven, But the bad girls go everywhere. [내부링크]

유럽 낙태 여행 저자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출판 봄알람 발매 2018.07.07. Good girls go to heaven, But the bad girls go everywhere 《곤》으로 모임을 진행하였려는데 진행자로서 좀 더 글로벌(?)한 시각을 알 필요가 있게다 싶어 빌려왔다. 참고로 이 책은 국내 임신중절 헌법불합치 판결 나오기 전인 2018년에 출판된 책이다. 그리고 '인공임신중절'대신 '낙태'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도 언급되는데, 실생활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책의 저자들은 유럽의 각 나라를 돌며 여러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임신중절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임신중절과 관련해 그 역사적 배경을 대략적으로 볼 수 있었다. 유럽이라는 서방 국가들은 다 낙태죄가 없는 줄 알았는데 모든 나라가 그런 것도 아니었고, 없다고 해도 그 배경에 엄청난 노력들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애초에 피임부터 불법이었음;; 책을 읽기 전에

《작별인사》 김영하 | 삶은 계속될 가치가 있는가 [내부링크]

작별인사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발매 2022.05.02. 삶은 계속될 가치가 있는가 SF 장르라고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SF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과학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과학 기술보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철이라는 소년은 '평양'의 최첨단 테크놀로지 회사 '휴먼 매터스'의 캠퍼스에서 살고 있다. 철이는 늘 캠퍼스 안에서만 생활하며 바깥세상을 궁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를 만나기 위해 잠깐 밖으로 외출한 철이는 '미등록된 휴머노이드'라는 이유로 당국에 잡혀간다. 평생을 인간으로 지낸 철이는 본인이 휴머노이드라는 말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끌려간 수용소에서 복제인간 선이와 휴머노이드 민이를 만나게 되고 탈출을 계획한다. 이 소설은 2020년에 밀리의 서재에 연재한 소설을 개작한 소설이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 이제 우리는 플랫폼 아래에 산다 [내부링크]

헬프 미 시스터 저자 이서수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22.03.11. 이제 우리는 플랫폼 아래에 산다 플랫폼 노동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으로 노동시장의 질서가 새로 세워졌다. 소설은 그 플랫폼 아래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군상극처럼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최근 몇 년간의 한국 모습을 압축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 수경, 남편 우재, 주인공의 엄마 여숙, 아빠 천식, 조카 준후와 지후, 준후의 여자친구 은지, 엄마 친구 딸인 보라까지 여러 인물이 이야기를 이끈다. 직장 동료의 성폭행 미수로 직장을 그만두고, 선물거래로 가진 돈을 잃고, 부동산 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고, 부모가 잠적해 갈 곳이 없고 저마다의 사정으로 한집에 모여있는 이 가족들은 이제 진짜 돈이 필요하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누군가는 물류 배달, 누군가는 음식 배달, 누군가는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 누군가는 채팅 어플, 누군가는 여성전용 심부름 어플 등 각자의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내부링크]

가녀장의 시대 저자 이슬아 출판 이야기장수 발매 2022.10.07. 《가녀장의 시대》는 이슬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여러 에세이집을 펴낸 에세이스트인데, 본인 에세이를 유료 구독자에게 매일 메일로 전달하며 글을 썼다. 당시 흔치않던 방식이라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랬던 그가 펴낸 소설의 제목이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의 시대'라니. 이번 소설은 어떤 신선한 충격을 줄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그들의 집에는 가부장도 없고 가모장도 없다.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가녀장의 시대, 23p 주인공 슬아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다. 직업은 작가로, 집안에 작은 출판사를 차리고 엄마 복희와 아빠 웅이를 직원으로 고용하였다. 소설은 다른 가정들과는 무언가 다른 독특한 슬아네 집에서 슬아, 복희, 웅이가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 가부장의 대안으로서 가녀장을 제안하는 내용을 기대하였다. 딸이 가장이 되어 가부장제를 불

「 짐」 김사월 [내부링크]

7102 아티스트 김사월 발매일 2017.11.19. 눈을 맞춰도 작은 움직임에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모른척하려 매번 다짐을 해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사소한 말 어쩌면 짐이 될까 미움받을까 빌어봐도 누군가는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겠지 아마 이제는 어떤 말도 모든 걸 나쁘게 만들어 누군가는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겠지 아마도 눈을 맞춰도 작은 움직임에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모른척하려 매번 다짐을 해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사소한 말 어쩌면 짐이 될까 미움받을까 빌어봐도 누군가는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겠지 아마 이제는 어떤 말도 모든 걸 나쁘게 만들어 누군가는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겠지 아마도 눈을 맞춰도 작은 움직임에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모른척하려 매번 다짐을 해도 나는 헤어짐을 느끼네 결국 나는 입을 닫기로 한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내부링크]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저자 문미순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3.05.09.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팟캐스트 추천으로 알게 되었는데 크레마 북클럽에 있어서 바로 전자책으로 보았다. 간병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주제로 하는 소설이지만 특유의 산뜻함과 유머가 있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무거운 소재인데 산뜻하다고 표현하는 게 이상하긴 한데 막상 읽으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는다. 치매 어머니의 간병과 돌봄으로 지친 명주는 느닷없이 그로부터 해방을 맞는다. 바로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다. 그러나 명주는 발에 입은 화상으로 일을 못하는 상황이고, 그동안 엄마의 연금으로 함께 생활했기에 좌절한다. 그러다 엄마 휴대폰으로 온 문자 한 통으로 명주는 다시 일어선다. 연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 명주는 그 문자를 읽고 엄마의 죽음을 늦추기로 한다. “엄마, 이렇게밖에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해요.” 명주가 선택한 방법은 엄마의 시신을 들키지 않고 집 안에 최대한 오래 보관하

9월 [내부링크]

~Day 1~ 금요일은 점심시간이 길다. 식사 후 팀원들과 회사에서 좀 떨어진 카페에 놀러갔다. '산노루'라는 곳인데 분위기가 깔끔하고 좋음. 요상한 물건들도 있긴 하지만..! 근데 거기에 마침 수석님 계셔서 음료 얻어 마심 히히. 근데 우리가 수석님의 아지트를 뺏은 느낌이 되어부러서... 담주부터 카페 옮기실 거 같다. 퇴근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왔다. 원래 '중급 한국어'빌리러 간건데 마침 읽고 싶었던 책들이 줄줄이 있길래 4권이나 빌려왔다. 도서관 갔다가 '생활맥주'에 갔다. 물티슈 문구 센스있지 않나요? 새우튀김이 함께나오는 텐더 치킨을 시켰다. 기대보다 텐더가 훨 맛있어서 대만족. 맥주 꿀꺽. (근데 식으면 맛이 반으로 줄어듦) ~Day 2~ ㄱㄱㅇ과 용산역에 갔다. 상도역에서 750번 버스를 타면 용산역 건너편에 내리는데 이곳 정류장에서 길을 건너기 전 보는 남산은 정말 멋있다. 볼 때 마다 좋다. 이마트에가서 활전복 몇마리와 새우, 그리고 해물탕을 사왔다. 전에 사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내부링크]

오리엔트 특급 살인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4.11.25. 다음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이렇게 애거서 3대 소설을 완독하였다~ 다음은 애거서 본인이 직접 뽑은 10대 소설을 읽어봐야지. 탐정 푸아로는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스탄불-칼레 간 오리엔트 급행에 오른다. 왜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열차, 한밤중의 폭설로 열차는 멈추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밝자 승객 중 한명이 칼에 찔린 채 발견된다. 정황상 범인은 1등칸 손님들 중 한명으로 추정된다. 죽은 피해자 주변에 떨어진 증거를 바탕으로 푸아로는 1등칸 승객들을 한 명씩 불러 각자의 증언을 듣는다. 솔직히 결말이 읭스럽긴하지만..! 뒤에 있는 글을 읽고 나니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정이 느껴졌다. 자신의 죄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지지 않은 사람을 응징하기 위해 쓰인 소설. 췩췩폭폭

8월 [내부링크]

8월 2일과 3일의 일기 제 8월 초 일기를 보며 시작하겠습니다. 하루하루 휙휙 바뀌는 감정, 인생은 언제나 이렇게 단짠단짠... Ooh, let's go! 1일 예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최가네 샤브샤브에 가서 배터지게 먹고 마일드하이클럽에 갔다. 지난달이랑 똑같은 코스쥬? 예전 직장은 아직도 일을 그렇게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고... 네... 오랜만에 만나는건데도 다들 신나게 근황토크도하고 재미있었다. ㄱㄴㅇ씨가 책임달았다는 소식이 기억에 남는다. 맨날 팀장 되는거 아니냐고 놀렸는데 진짜 그렇게 될지도ㅋㅋㅋㅋ 2일 점심으로 열무적은 열무국수를 먹었다. 편의점엔 정말 예상치 못한 것들을 많이 파는 것 같다. 얼음까지 넣어먹으니까 너무 추웠다. 오들오들 떨면서 먹음ㅋㅋㅋㅋ 저녁으로 고속터미널역의 시마스시에 갔다. 원래 갓덴스시에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시마스시행. 블로그 쓰면서 사진보니까 배고프다... 이런거 잘 안시키는데 계란이 들어가길래 마끼도 시켜봄. 쌓여가는

《당선, 합격, 계급》 장강명 |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 [내부링크]

당선, 합격, 계급 저자 장강명 출판 민음사 발매 2018.05.04.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 공채제도는 한국과 일본에만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빌게이츠나 마크 주크버그, 스티븐 잡스 같은 사람들은 삼성의 공채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삼성이 올해 신입사원을 얼마나 뽑는지, 입사시험의 난이도는 어떠하였는지가 뉴스에 나오는 나라이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어쩐지 국가 사업인 마냥 보도되며 그 규모에 따라 비판받기도 칭찬받기도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길 원한다. (나도ㅋㅋ) 그래서 좋은 간판, 즉 명문대를 가고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업무에 합당한 좋은 실력은 추후로 저절로 생겨난다고 믿듯이 말이다. 이 책은 그 지점을 비판한다. 공채 시스템 속에서 뽑힌 사람들이 진짜 일을 잘하고 있는가? 본인의 계급에 취해있는 것은 아닌가? 진짜 실력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뽑아야하는가? 장강명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면, 많은 책을 냈

《언러키 스타트업》 정지음 [내부링크]

언러키 스타트업 저자 정지음 출판 민음사 발매 2022.10.07. 어떤 책을 사랑하게 될 때는 여러 이유가 뒤따른다. 문장이 수려하거나 담백해서, 내용이 날카롭거나 따뜻해서, 마음이 아려지거나 뜨거워져서 등등. 하지만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바로 웃긴 책이다. 시트콤 소설이라는 설명이 붙은 이 소설은 유머에 충실하다. 그래서 아주 웃기다. 여러 노동 권리 제도를 피하기 위해 5인 미만 사업장을 유지하는 회사, 국제마인드뷰티콘텐츠그룹(책을 펼치지 않고도 이 긴 똥같은 회사 이름을 외우게 되다니)에 다니는 다정은 내일채움공제 만기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정아 난 존버해서 그거 받았어..ㅋㅋ) 표면은 스타트업이지만 실상은 그저 그런 아니 열악한 조..ㅈ소로, 입으로만 일하는 나르시시스트 박국제가 회사의 대표로 있다. 대환장 우당탕탕 회사 이야기가 시트콤처럼 짧은 에피소드들로 엮여져 있고 문장 하나하나가 유머로 가득하다. 작가의 글빨과 다정의 또

《중급 한국어》 문지혁 [내부링크]

중급 한국어 저자 문지혁 출판 민음사 발매 2023.03.03. 지난 글을 찾아보니 《초급 한국어》를 읽은 지 2년 반 정도 되었다. 당시 포스팅에 《중급 한국어》를 계획 중이라 한다 하고 적어놨었는데 드디어! 다음은 실전 한국어라 들었다ㅋㅋ 이렇게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안의 시리즈, 한국어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것일지도? 《초급 한국어》 포스팅 <초급 한국어> 문지혁 : Are you in peace? Are you in peace? <초급 한국어> 문지혁 팟캐에서 추천받아 읽은 책. 다른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 m.blog.naver.com 《초급 한국어》 가 미국에서의 지혁이라면, 《중급 한국어》는 한국에서의 지혁을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귀국한 지혁은 대학 글쓰기 수업의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은채라는 이름의 딸이 태어나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나의 모국어, 어머니께'로 시작한 《초급 한국어》가 《중급 한국어》에서 '나의 첫 외국어, 채

취향 다양성이라는 환상,개인화의 함정 | antiegg [내부링크]

취향 다양성이라는 환상, 개인화의 함정 - ANTIEGG 그레이 추천 시스템의 명암 바로보기 | 우리의 자투리 시간을 책임지는 익숙한 앱을 몇 가지 나열하면 콘텐츠 추천 플랫폼으로 점철됩니다. 언제부턴가 인공지능이 제안하는 콘텐츠는 그저 신뢰하게 되었죠. 일상을 장악한 추천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antiegg.kr 개인화는 분명 편리하다. 하지만 함정이 존재한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주체는 다양한 취향을 세세하게 범주화하지만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안락한 울타리에 갇히고 만다. 칼럼니스트이자 온라인 정치시민단체 무브온의 활동가인 엘리 프레이저(Eli Pariser)는 ‘필터 버블’이라는 개념을 제기했다. 필터 버블은 정보 제공자가 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선별된 정보만 받아들이게 되는 현상이다. 무한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점점 치밀해지는 기술도 기본은 필터링을 전제로 한다. 우리에게 뜻밖에 노출되기도 했던 정보들이 걸러지기에, 좋아하는 대상은 더 좋아하고 외면하는 대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내부링크]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저자 테드 창 출판 엘리 발매 2020.01.28. 예전부터 읽어봐야지 막연하게 생각만하고 있던 책이었다. 독서모임 책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읽지 않을 것 같아서 모임책으로 결정! 「네 인생의 이야기」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이 세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테드 창의 소설은 답 없는 문제의 해답을 함께 풀어나가는 철학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드 창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선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사고실험의 엔진은 ‘만약’이라는 의문이다. -만약 성서 속의 그 탑을 쌓아올려 실제로 ‘하늘의 천장’에 닿는다면 어떻게 될까? _「바빌론의 탑」 -만약 인간의 지능이 인공적으로 계속 강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게 될까? _「이해」 -만약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고 지구의 언어학자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_「네 인생의 이야기」 -만약 한

《아홉수 가위》 범유진 [내부링크]

아홉수 가위 저자 범유진 출판 안전가옥 발매 2021.10.15.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는데 그 칸에 최근 한국소설이 많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어디선가 들어본, 그래서 눈에 띈 소설 집 몇 권을 집어왔다. 그중 하나가 《아홉수 가위》. 총 네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아홉수 가위」 「어둑시니 이끄는 밤」 출판사 홍보를 보니 '범유진 장르' 힐링 호러 단편집이라는 문구를 썼다. 딱 적절한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이제 전보다 행복해질 것이란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의 삶은 너무 흔하거나 혹은 너무 특이하다. 그래서 그들은 오히려 공통점을 지닌다. 바로 더 쉽게 타인의 표적이 되는 것이다. 각성의 계기를 통해 공격의 대상에서 공격하는 존재로 뒤바뀌는 지점들이 재미있었다. 아홉수다. 지옥처럼 괴로운 일이 가득해 아홉수라면, 인생의 대부분이 아홉수다. 이 책을 읽고 그다음 주, 나에게

「 Romantic 」 김수영 [내부링크]

Round and Round 아티스트 김수영 발매일 2023.02.21. 네가 나를 볼 때 난 사랑을 느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너에게서 보여 내게만 그런 사람이었음 해 너는 아니라고 하지만, 맞아 네가 사랑스럽고 좋아 하지만 잊지 않고 말해줄래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로맨틱한 사람 그런 거 나는 아냐 어쩌면 더 어려울지도 그래도 잊지 않고 말해줄래 나는 네가 정말 좋아 내가 너를 볼 때 난 사랑을 느껴 그 어디서도 느껴볼 수 없었는데 너에게만 보여 자꾸만 웃게 되는 사람이네 너는 아니라고 하지만, 맞아 네가 사랑스럽고 좋아 하지만 잊지 않고 말해줄 거야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로맨틱한 사람 그런 거 나는 아냐 어쩌면 더 어려울지도 그래도 잊지 않고 말해줄래 나는 네가 정말 좋아 ˏˋ´ˎ 5th anniversary ˏˋ´ˎ

상도실내포장마차 [내부링크]

방문한날짜 | 2023. 08. 31 (평일) 총방문횟수 | 3회 웨이팅여부 | 평일에만 가는데도 늘 기본 30분 화장실상태 | 열악, 안가는 거 추천 재방문의사 | O 술 마실만한 곳 별로 없는 상도역에서 제일 괜찮은 곳, 아니 서울에서 오징어 제일 맛있는 곳. 오징어찜 35000원 내가 여지껏 먹은 오징어찜은 다 가짜였구나, 이게 찐이다. 내장이 아주 고소하다. 오징어물회 (소) 35000원 소면 한사바리 주는데 매번 남기는 듯, 한번에 넣지말고 나눠서 넣어야함. 시원칼칼 내스타일. 두명이서 찜+물회 먹으면 양이 좀 많다. 하나에 1.5~2인분정도. 근데 둘 다 너무 맛있었어서 매번 둘 다 시킴. 너무 줄이 길어 포장해본 적도 있는데 집에 오면 찜이 좀 식는다. 찜을 뜨거울 때 바로 먹는게 최고니까 기다렸다가 드세용. 사실 나는 내가 먹을 재료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게 살짝 거북함 상도실내포장마차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288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맛집 #상

핑크의 유행을어떻게 봐야할까 | antiegg [내부링크]

핑크의 유행을 어떻게 봐야할까 - ANTIEGG 그레이 핑크로 보는 여성성의 새로운 담론 | 핑크는 오랜 시간 여성성을 상징하는 색깔로 인식되었는데요. 여성과 핑크가 어떻게 연결되어 온 것인지, 다시금 유행하는 핑크가 표현하는 '소녀스러움'의 과잉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메세지는 무엇인지 명쾌하게 풀어봅니다. antiegg.kr 핑크를 즐기는 여성 누구에게도 잘못은 없다. 물론 이러한 여성의 모습이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선망하고 애정하는 어떤 여성성을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가? 탈코르셋을 추구하는 사람도 모든 여성이 기존의 전통적 여성성을 잃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탈코르셋의 목적이 여성의 외모를 또 다른 방식으로 한정하려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여성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이다. 핑크의 과잉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의 확장과 옹호는 중요한 메시지다. 핑크는 여성성에 대한 중요한 지점을 짚고,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

7월 [내부링크]

제가 7월부터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따흑... 그래서 이번 달 공유할 플리는 바로 출근길 플리~ 브래드 피트 얼굴도 재미있지만 사실 이 플레이리스트는 댓글이 더 웃김ㅋ 기릿기릿 ccc c ㄱㄱㅇ과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갔다. 킬링로맨스 배우들의 완전체 GV 티켓팅을 제가 해냈거든요 ‧₊˚(˘ᵕ˘)˚₊‧ 날씨 진짜 더워서 힘들었다가.. 물총놀이로 쫄딱 젖었다. 결국 집가서 다시 샤워. 물대포도 쏴주는데 진짜 진짜 시원함... 워터밤 왜가냐 부천오면 단 돈 만원에 즐길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젖을 줄을 몰라서 당황했지만... 재밌었다. 아쉬웠던 건 어른들 다 찌들었다는 거. 어른부, 어린이부 나눠서 진행했는데 어른들은 사회자가 쏘세요할 때만 쏘고 보통 멀뚱멀뚱 서있었음ㅋㅋㅋㅋ 애들은 어쩜 그렇게 잘 뛰어 댕길까. 쨌든 집가서 샤워하고 만화박물관으로 슝. 하.. 킬링로맨스 진짜 내스타일이야 계속 웃었음. 웃기긴 한데 보는 내내 투자를 어떻게 받은거지...?라는 생각은 계속 들었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내부링크]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저자 장강명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8.08. 독서모임에 나처럼 장강명 팬인 분이 계시는데, 예전에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 읽어야지 하고 미루고만 있다가 이력서 돌리기 싫은 5월의 어느 날 읽었다. (역시 하기 싫은 일이 있어야 책이 잘 읽히죠..?^^) 여태껏 읽었던 장강명 소설과 다른 여운을 남겨 좋았다. 무엇이 좋았냐고 물으면 콕 집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 수족관 데이트 장면, 함께 현수동의 과거를 찾아다니던 장면. 인간의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현재의 순간은 생생하고, 다가올 미래는 막연하다. 우주알을 품은 남자의 시간은 그래서 희미해지지도 막연해지지도 않았지만, 남은 여자는 어쩐담 말인가... 다시 희미해지길 기다려야하는걸까ㅠ 이 소설에 나오는 우주알 이야기는 테드 창

《섬》 장 그르니에 [내부링크]

섬 저자 장 그르니에 출판 민음사 발매 2020.10.16. 단 하나의 문장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 장 그르니에의 존재조차 몰랐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 읽을 일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독서모임 때문이다. 지난달에 ㄱㅈㅇ님이 이 책으로 진행하신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ㄱㅈㅇ님과 취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던 터라 (고작 두 번 본 사이라 본인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음ㅋㅋㅋㅋㅋ) 믿고 신청을 했다. 그런데... 정말 너무 어려웠다. 끄악.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아... 서문에 있는 까뮈의 추천사가 제일 빡셌답니다. 둘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이 문장은... 이런 뜻이 아닐까요? 이 글의 주제는 이런 게 아닐까요...? 무한반복ㅋㅋㅋㅋ 모임이 아니었다면 대충 훑어보고 윽 어려워! 하고 덮었을 텐데, 같이 읽으니 어떻게라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생긴달까... 공의 매혹 고양이 물루 케르겔렌 군도 행운의 섬들 이스터섬 상상의 인도 사라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나혜석 [내부링크]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저자 나혜석 출판 가갸날 발매 2018.01.30. 책딩에서는 매년 바자회를 연다. 그때 만난 책이다. 구입하려 했는데 먼저 가봐야 된다고 그냥 주심ㅋㅋ 책을 받고서는 한동안 읽지 않았다가 출퇴근할 때 읽을만한 책을 고르면서 책장에서 꺼내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여성이 남긴 최초의 세계일주기이다. 지금부터 90년 전 서양화가 나혜석은 20개월에 걸쳐 세계를 일주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척박했던 시절에 그렇게 오랫동안 세계를 주유한 것도 놀랍거니와, 그 궤적이 완벽히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나혜석의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고, 귀국 후에 신문과 잡지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의 여행기를 온전히 묶어낸 책은 아직까지 출간되지 않았다. 이 책은 나혜석이 남긴 모든 기행문을 집대성해 여행 순서를 따라 구성한 것이다. 나혜석의 여행기는 근대적 개인으로 탈각해 가는 신여성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90년 전의 기록이지만 최근의 여행

모두를 위한 북디자인은 없다 - 책으로 경계를 허물고 싶은 사람의 북디자인 이야기 | Alookso [내부링크]

모두를 위한 북디자인은 없다 - 책으로 경계를 허물고 싶은 사람의 북디자인 이야기 by 김민희 - 얼룩소 alookso 시각 장애인이 책을 읽는/감각하는 방법《로스트 보이스 가이》를 본격적으로 편집하면서 유정 님, 헌용 님과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 시기가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을 생각하다가 어떤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유정 님이 헌용 님의 손을 잡아서 책을 만지며 그 부분에 어떤 글이 쓰여 있는지 외관이 어떤지 설명하던 생각이 났다. 그때 헌용 님이 책을 읽을 순 없... alook.so "모든 디자인은 정치적이다. 당신은 선택받은 사람이다. 이 문장을 읽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인구의 85퍼센트에 해당하는 글을 읽을 줄 아는 계층에 속했다는 뜻이지 않은가. 게다가 당신이 이 책을 구입하느라 쓴 금액은 하루 소득이 10달러 이상인,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만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다. 전자책으로 읽고 있다면 당신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40퍼센트에 해당한다. 이 책을 구입한

삶을 설명해야한다는 것은 피곤하다 [내부링크]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 시즌2’속 공감가는 일상, 작은 위화감이 든다면[위근우의 리플레이] 사십 대 초반 구간을 지나며 편해진 게 하나 있다. 이젠 웬만해선 ‘아직도 아이 생각은 없어?’라는 질문을 듣지 않는다는 것. 당장 나에게 생각이 있다고 출아법으로 방광 즈음에 아이를 스스로 임신해 출산할 수 있는 naver.me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 시즌2’속 공감가는 일상, 작은 위화감이 든다면[위근우의 리플레이]를 읽고. 요즘 스위첸 광고가 TV에 꽤 자주 나와서 보기 싫던 좋던 여러번 마주했다. 광고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가 높다는 것은 칼럼을 보고 알았다. 육아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귀엽기도, 사랑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해당광고를 보며 묘한 껄끄러움도 함께 느꼈다. 저자가 칼럼에서 지적하듯이 연출 좋은 프로파간다로 보였기때문이다. (광고라는게 프로파간다인건 맞지만ㅋㅋ) 해당 광고는 흔한 가정의 소소한 행복을 보여주며 공감을 사고자한다. (+그리고 그 행복은 스위첸이 지은

《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내부링크]

30일의 밤 저자 블레이크 크라우치 출판 푸른숲 발매 2022.09.06. 주인공 제이슨은 물리학자이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가 된 후 연구를 포기하고 부인 다니엘라와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 그때 아이를 포기했다면 화가였던 다니엘라는 더 멋진 작업을 선보이고 제이슨은 더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었을까. 순간의 선택이 지금과 달랐다면 제이슨과 다니엘라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책은 다중우주가 현실화된 배경의 SF 스릴러이다. 다른 우주를 사는 제이슨은 주인공 제이슨과 다르게 당시에 다른 선택을 하였고 이후 연구에 집중하며 노벨상도 받고 훌륭한 물리학자로 칭송받는다. 그리고 다중우주를 이동할 수 있는 방법까지 개발하였다. 그러던 중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제이슨의 삶이 뒤바뀌게 된다. 다른 세계의 제이슨이 자신이 갖지 못한 삶, 주인공 제이슨의 삶을 훔치기 때문이다. 주인공 제이슨을 납치해 본인의 세계로 보내고 본인은 뻔뻔하게 놓친 삶을 새로 살아가는 것이다. 소설은 주인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긍게 사람이제 [내부링크]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출판 창비 발매 2022.09.02.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기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도입부다. (근데 정작 작가 인터뷰를 보니 작가는 스스로 인지 못하다가 나중에 알았다고ㅋㅋ)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주인공 백아리는 나이가 쉰 정도의 여성이다. 그는 평소에 전직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오히려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고 장례를 치르며 3일간 아버지 주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평생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사람을 3일 만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장례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소설은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한 공간으로 불러들이고 아버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며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내부링크]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4.11.25. 밀리의 서재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들어왔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한때 명탐정 코난 덕후였고 지금도 추리 영화나 애니를 좋아하지만 왜인지 추리소설은 손이 안가 잘 안 읽었다. 이상해... 영상물보다 텍스트를 더 좋아하면서 추리 장르는 영상으로 봄...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애거서 크리스티 3대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고 그중 가장 유명하다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으로 시작했다.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도 최고로 꼽는 작품. 1926년에 나온 이 소설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탐정 추리물의 뼈대가 된다. 한밤중 애크로이드가 본인의 저택 서재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되었다. 탐정 푸아로는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며 범인을 밝혀낸다. 27년을 살면서 해당 책을 스포 당하지 않았던 것은, 20살에 유주얼 서스펙트를 스포 없이 본 것 다음으로 아리송하면서 감사한 일이다. 진심으로..! 덕분에 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내부링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저자 애거사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3.12.31.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 이어서 읽은 책은 바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제목만 따지면 한국에서는 오히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더 유명한 것 같다. 무한도전에도 나왔잖아요! ᄏᄏ 병정 섬으로 여덟 명의 사람들이 초대된다. 사는 곳도, 직업도 각양각색. 도착한 섬에는 초대한 당사자는 보이지 않고 하인 부부만 있을 뿐이었다. 열 명이 모두 모인 후, 첫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 명이 쓰러진다. 그리고 탁자 위의 10개의 꼬마 병정 인형 중 하나도 사라진다. 그렇게 10개의 인형이 모두 사라지는 과정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각 인물들의 사연이 서서히 드러나고 누가 이런 사건을 왜, 어떻게 계획했는지는 마지막에 밝혀진다. 한 명씩 죽어나갈 것이라는 암시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다음은 누가 죽게 될까하는 긴장감이 소설의 매력이다. 지난번 글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유럽에서 한국으로 엽서보내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바티칸, 피렌체,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내부링크]

유럽여행 기간동안 애인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서 보냈다. 총 12통의 엽서를 보냈고 모두 무사히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자친구에게는 특별히 도시마다 편지를 썻는데 모두 2~3주이내에 도착하였다. 무사히 도착한 엽서들... 내가 쓴 엽서지만 한데 모인적은 없었기에 모아 놓고 사진 찍어봄. 유럽 관광지에서 샀던 엽서들 베네치아에서 산 엽서를 시간이 없어서 오스트리아에서 보내기도 하고.. 기계로 접수한 것도, 창구에서 접수한 것도, 우표만 사다가 우체통으로 보낸 것도 있다. 영국에서 못보낸게 조금 아쉽...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우표 국제 우편 주소 쓰는법 받는 사람의 주소에 나라 이름만 현지어 or 영어로 적고 나머지 주소는 한국어로 적어서 보내면 된다. 굳이 동네까지 영어로 적을 필요 절대 없다. 나는 혹시 몰라서 나라 이름을 현지어와 영어 둘다 적어서 보냈다. 북한으로 가는 불상사만큼은 꼭 막고 싶었기에.. 남한이라고 꼭꼭 써넣었다ㅋㅋㅋㅋ 프랑스 Corée du S

《믿습니까? 믿습니다》 오후 [내부링크]

믿습니까? 믿습니다 저자 오후 출판 동아시아 발매 2021.01.01. 별자리부터 종교 그리고 정치까지, 우리가 가진 믿음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주었고 다시 영향을 받았는지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다. 나는 종교도 사주도 전혀 믿지 않는 미신 헤이터로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종교가 있으시다면.. 뭐.. 알아서 걸러 들으시고.. 책 초반이긴 한데 책의 분위기가 대략 이렇게 무겁지 않다ㅋㅋ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이것도 믿음으로 해석할 수 있었구나..?싶은 내용도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예를 들면 가부장제도와 정치이념 등등. 시대가 변할 때마다 우리의 믿음은 어디로 향하는지, 지금 나의 믿음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늘 알면서고 어려운 문제, 내가 가진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일까..? 아마도이자람밴드, 아니 원해야 하는 것 말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 말고 배우며 자란 것 말고 남이 알려준 거 말고 책에서 읽은 것 말고 교회에서

6월 [내부링크]

사진을 많이 찍지 않지만, 가계부는 꼬박꼬박 씁니다. Thanks to 가계부 제가 좋아하는 플리를 들으세요 Day 3. ㄱㅅㅂ, ㅈㅎㅈ랑 을지로에 갔다. 을지로 골뱅이에가서 치킨이랑 골뱅이 무침 먹었는데 사진을 골뱅이 무침만 찍음.ㅋㅋ 을지로 골뱅이의 골뱅이 무침 넘넘 맛있어요~ 맥주를 계속 시켰던 기억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ㄱㅅㅂ에게 이런 스트랩을 선물받아 휴대폰에 달았다. 지니어스...? 왜 지니어스야? 너 똑똑해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맞긴 하지만..)똑똑해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응, 나는 아닌데? 그렇구나.. (뭔소리야 1) 을지로에서 청계천을 건너 종로3가 방향으로 가는 중. 애들 뒷모습 몰래 찍고 건너갔는데, 나중에 보니 ㄱㅅㅂ이 내 사진도 찍어놨다. 언제 찍었담? 너가 물에 빠지는 걸 찍으려 했어ㅋㅋ 엥? (뭔소리야2) 청계천을 건너 도착한 번트 서울!! 목말라서 가는길에 있는 카페 아무데나 들어갔다. 4층 통으로 카페여서 눈에 잘 보이긴함ㅋㅋ 지나가다가

《모던 하트》 정아은 [내부링크]

모던 하트 저자 정아은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9.20. 서른일곱 헤드헌터 김미연이 들려주는 대도시 속 직장인 이야기. 2013년 제18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다. 그러니까 딱 10년 전에 나온 소설이다. 그동안 세상이 엄청나게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읽다 보니 변한 게 그렇게 없나 싶을 정도로 도시의 직장인 생활이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주인공 직업이 헤드헌터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헤드헌팅을 하며 만나는 구직자들은 김미연에 대해, 소개받는 회사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김미연은 상대의 학력, 이력뿐 아니라 회사의 사정 등 다양한 정보를 꿰고 있다. 이런 정보 불균형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로웠다. 취준생에게는 가혹했지만 흑흑... 김미연의 직장 생활만 담긴 소설은 아니고 퇴근 후 만나는 친구들과의 우정, 기혼 동생과 가족간의 대화, 그리고 흐물과 오묘한 관계 등등 서른 중반 이후의 여성으로서 삶도 엿볼 수 있다. 10년 전 소설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작가는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내부링크]

홍학의 자리 저자 정해연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21.07.26. 작가는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페이지 터너 소설. 엄청난 반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늘 궁금했다. 후기에 맨날 스포주의!!! 라고 써있어서 더 궁금했는데 드디어 다 읽고 모든 후기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ㅋㅋ 소설 시작을 읽다보면 죽은 여고생을 이렇게 선정적으로 묘사한다고? 선생이랑 원조교제라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데 반전을 알고 나면 아.. 모든 것이 이해된다. 작가는 다 계획이 있었어! 팟캐스트 들으면서 안건데 이런 추리장르를 서술트릭이라고 한다하더라고요. 범인이 탐정을 속이는 것이 아닌, 작품 밖에서 작가가 독자를 속이는! 일반적인 트릭이 작중의 범인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경찰이나 탐정 등 작중의 인물에게 사용하는 수법인데 반해, 서술 트릭은 독자가 작품 밖에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통해 독자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오인하도록 만드는 수법

《가장 나쁜 일》 김보현 | 진실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내부링크]

가장 나쁜 일 저자 김보현 출판 민음사 발매 2022.07.15. 진실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간만에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스릴러. 얇은 소설은 아닌데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밤에 잠도 안 자고 읽었다. 책걸상 팟캐스트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내가 오히려 주변에 영업하고 다닐정도 였다ㅋㅋ 드라마 <비밀의 숲>같은 범죄 스릴러 좋아면 이 소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실은 비숲 안봄;;ㅋㅋ) 소설은 정희에게 일어난 나쁜 일로 시작한다. 정희의 남편, 성훈이 실종된 것이다. 정희는 성훈이 사라진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수소문한다. 그리고 철식이 있다. 철식의 아내 록혜는 한강에서 투신했다. 철식은 록혜가 떠난 그날의 진실을 찾으려 한다. 접점이 전혀 없는 정희와 철식이 찾으려는 진실은 어쩐지 한 방향을 가리킨다.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건과 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사건의 전말엔 또 다른 사건이, 또 다른 사건의 전말엔 또또 다른 사건이... 그래서

《회사에서 티 나게 딴짓하기》 원성준 [내부링크]

회사에서 티 나게 딴짓하기 저자 원성준 출판 CABOOKS 발매 2016.10.25. 이 책은 딴짓이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고 비즈니스가 되는지 설명한다. 하지만... 그는 프로토타입도 상황별로 뚝딱뚝딱 만드는 공대출신 디자이너.. 카네기멜론,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나는 이 책을 읽고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인재란 이런 것이군... 반은 농담이고 가을즈음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야지... 동기부여와 자기비하가 동시에 되었다ㅋ 새로운 역할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남겼다 나에게 마치 실험과 같이 느껴지는 것이 딴짓이다. 이전에 해보지 못한, 또는 호기심이 가는 것울 실험해 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책임을 묻거나 결과몰에 대한 성과가 우선인 프로젝트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엉뚱하고도 우연한 생각으로 시작하는 딴짓은 이처럼 동기가 순수한 만큼 더욱 열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딴짓의 주제를 찾을 때는 '성공'이 보장되는 것보다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여 색다른

《검은 꽃》 김영하 [내부링크]

검은 꽃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발매 2020.07.20. 독서모임에서 김영하 책을 진행하였다. 김영하 소설로 진행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신기한 건 두 번 다 투표 1위로 뽑혔지만, 내가 올린 책이 아니란 거... 그렇다... 떠맡은 거라 볼 수 있다... 농담이고 사실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긴 했다. ~지난번 작별인사 감상문~ 소설은 1905년 조선인들이 일포드호를 타고 멕시코 이민을 떠났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시작한다. 이민자들의 이야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¹ 항해 기간 동안 배 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² 멕시코 도착 이후 노예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³ 시간이 흘러 노예 계약이 끝나고 남미 혁명 속에 살아가는 이야기로 나뉠 수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멕시코 혁명의 역사가 예상보다 꽤 자세히 나온다는 것이 당황스러웠지만, 혁명군으로 참전하는 김이정의 캐릭터와 심리를 해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모임 지정도서라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들을 체크하며

[221231] SUPERNOVA!FINAL 너드커넥션 단독 공연 [내부링크]

c 2022.12.31 서강대 메리홀 너드커넥션 (최승원, 박재현, 서영주, 신연태) 21년에 이어 22년의 마지막도 너컨과 함께~ 동생은 나와 너컨 덕메이기도 해서ㅋㅋ 이번에도 함께했다. 근데 지만 1층 잡았네..? 서강대 메리홀 2층 L열 시야 서강대 메리홀 2층 L열 시야 서강대 메리홀 2층 L열 시야 이번에 잡은 자리는 2층 L열! 2층 두 번째 줄이었다. 두 번째 줄이라 앞사람에 살짝 가리긴 한다. 2층 첫 번째 줄은 앞에 공간이 있어 시야 방해 없이 더 잘 보일 것 같다. 그래도 메리홀 S열도 앉아 본 사람으로서 L열 시야 나쁘지 않았다. 2층이라 무대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표정이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보였다. 셋리스트 2nd Day (20221231 ) 파블로 29 진눈깨비 조용히 완전히 영원히 대나무숲 날아가 걸어갈래요 21st Century Kingdom Green Fields Behind the Trees Life Dancing 그 또한 우리 사랑 우

[230212] 정우 단독 콘서트 ‘옛날이야기해 주세요’ - 롤링 28주년 기념 공연 [내부링크]

c 2023.2.12 홍대 롤링홀 정우 작년엔 따뜻한 봄날에 정우 보러 롤링홀 갔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이른 추운 겨울에 정우를 보러 간다. 공연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다 못 가서 아쉬워... 그래도 올해 첫 솔플을 정우 공연으로 시작해서 너무 좋다. 게다가 내 생일이 있는 주라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기도 하고ㅋㅋ 자리도 정말 좋은 자리 잡게 되어서 가기 전부터 너무 기대됐다. 올해도 너의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 롤링홀 2열 28번 롤링홀 2열 시야 작년에 취소표로 2열 중블을 잡아서 기분 째졌는데... 올해도...! 취소표로 2열을 잡았다. 지난번엔 완전히 중앙이라 마이크가 얼굴을 살짝 가렸지만 이번에는 대각선으로 보니까 마이크 안 겹쳐서 더 잘 보인 것 같다. 셋리스트 20230212 1부 1. 낡은 괴담 2. Crack 3. 허물 4. 연가 5. 이화마트 6. 외로움 7. 이달음 11월 - 무제 8. 전야 2부 9. Flower Seed 10. 숙희에게 11.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내부링크]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저자 최진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1.14. 최진영 작가의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2022년에 개정판이 나와 밀리의 서재에도 들어왔다. 내가 최진영 작가를 만나는 세 번째 책이다. 어쩌다 보니 최근 책에서 옛날 책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읽고 있다. 《해가 지는 곳으로》는 내 스타일, 다음으로 읽은 《구의 증명》은 불호.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는데, 결과만 이야기하자면 여운이 길게 남는 아픈 책이었다. 부모에게 심한 학대를 당하는 그 어린 소녀는 집을 떠난다. 진짜 부모라면 이렇게 자신을 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 소녀는 사랑해 주는 진짜 부모를 만나기 위해 가짜 부모를 떠나는 것이다. 소녀는 그렇게 스스로 세상에 몸을 던졌다. 소녀는 장미언니, 태백식당 할머니, 폐가의 남자, 각설이패 그리고 유미와 나리를 만난다. 왜 소녀를 사랑한 사람들은 다 소녀를 떠나거나 소녀가 떠나게 만드는 걸까. 예심 심사위원은 물론 황현산,

유럽에서 기념품 사기 [내부링크]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만났나요? 공산품 기념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바로 옆가게에도 가보세요. 같은 물건을 더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바로 옆가게보다 1유로나 더 내고 작은 병따개를 산 사람 올림.

《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내부링크]

노마드랜드 저자 제시카 브루더 출판 엘리 발매 2021.03.26. 이 책은 저자가 노마드 생활을 하는 워캠퍼 그룹을 찾아가 함께 지내는 과정을 담은 르포이다. 워캠퍼들은 집을 떠나 직접 개조한 밴에 몸을 싣고 계절성 일자리나 아마존 단순노무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누군가는 이들을 홈리스라고 정의하지만 누구보다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밴에 들어가는 기름값을 벌기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열심히 떠나고 모인다. 서로의 밴 생활의 팁을 공유하고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워크숍을 개최하며 하미케 살아간다. 각자의 사정은 다양하지만 그 큰 배경에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한몫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생을 일해도 집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홈리스라는 딱지는 얼마나 가혹한가. 일찌감치 밴을 구해 떠난 이들이야말로 더 용기 있는 자유인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내 몸 하난 눕힐 집만큼은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드는 책이었다.

근황 [내부링크]

취지지지지....취지직...취직함... 7월의 첫 월요일, 나는 출근했다.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라 했던가. 그치만 지옥까진 아니였고 꽤 행복했다 (당근 그래야지 모아 놓은 돈을 아끼지 않고 썼는데;;) 매달 쓰려했던 월간일기 귀찮아서 못씀. 이번달부터 다시 써야지. 밀린 독서록도 써야지. 최근(몇달전)에 본 마음에 드는 말을 남기면서총총. (올해 목표는 무거운 입, 진지한 삶)

《믿음에 대하여》 박상영 [내부링크]

믿음에 대하여 저자 박상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7.20. 동네 도서관에 박상영 작가 저자 강연회 소식을 접했다. 당장 보러가야지. 근데 초반 책만 읽어봤지 최근에 낸 책들을 읽지 않아서 뭘 읽고 갈까했는데 포스터에 《믿음에 대하여》가 있어서 바로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읽어봤다. 연작소설집으로 네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요즘 애들 보름 이후의 사랑 우리가 되는 순간 믿음에 대하여 책이 두껍지는 않아서 밤새서 뚝딱 읽었다. 연작 소설이다보니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단편에서 주연이되기도하고 조연이 되기도한다. 강연회에서 작가가 직접 이야기하길, 《요즘 애들》발표 후 생각보다 다양한 세대에서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주어 신기하다고 하였다. 사회초년생이 성장하는 과정은 시대불문하고 공감되는 요소가 있나보다. 이외에도 확진자 동선 공개 문제 및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건 등 한국의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시대의 일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OECD가 본 한국 ‘노인과 청년이 힘든 나라’ [내부링크]

OECD가 본 한국 ‘노인과 청년이 힘든 나라’ 우리는 외부에서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민감한 나라다. 이번 주 있었던 OECD의 한국경제 보고서 발표... news.kbs.co.kr 청년의 눈높이가 높다는 기존 국내 주류 의견과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정상적인 임금격차를 지적한다. 개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사회 구조 문제로 다시 해석한 것이 흥미롭다.

1월 [내부링크]

날짜 하나쓰고 쉬고 날짜 하나쓰고 쉬고 그렇게 완성한 1월 기록, 이거 몇 일 걸린거지ㅋㅋ Day 1. 동생과 카운트 다운을 봤다. 이곳에는 우연히 왔는데, 너컨이들 연말콘 끝나고 동생이랑 밥먹으러 서강대에서 신촌까지 어슬렁어슬렁 걸어왔기때문이다. 서영주...를 오랜만에 봤더니... 하... 너는 정말... 콘서트 후기는 따로써야지. 어쨌든 우연히 간 이 카운트다운 행사의 이름은 무려 신촌 카운트 다운콘서트. 콘서트답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신났다. 근데 이 요상한 라인업... 첨엔 사람 많지 않아서 구경 이것저것 하다가 카운트 다운까지 시간이 좀 남기도하고 추워서 노래방 갔다. 그런데... 아까 영주가 준 감동을 스스로 망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여러분은 콘서트 끝나고 노래방가지 마세요. 방금 들은 오리지널을 모독하는 것이니까. 남아 있던 노래의 여운이 자괴감으로 바뀌는 순간~ (사실 제가 음치에용 〃〃) 노래방에서 나오니까 사람이 이렇게 바글바글! 저 최최차차랑 사진도 찍었

《긴긴밤》 루리 | 코와 부리를 맞대고 [내부링크]

긴긴밤 저자 루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2.03. 코와 부리를 맞대고 동화책은 참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재작년이었나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 목록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책을 구매했는데 최근에야 뒤늦게 읽기 시작했다. 1월에 독태기가 와서..(는 요즘 브롤에 빠져있어서ㅋ) 우선 짧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자란 코뿔소 노든은 야생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되는데 얼마 가지 않아 사냥꾼들에 의해 가족을 잃고 부상도 입는다. 쓰러진 노든을 발견한 사람들은 노든을 동물원에서 관리하기로 한다. 어느 날 전쟁의 여파로 동물원의 울타리들이 무너졌고 혼란 속에서 노든은 펭귄 한 마리와 그 펭귄이 품고 있던 알과 함께 초원으로 떠난다. 이 알이 깨어나 어린 펭귄이 태어나면 꼭 진짜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긴긴밤》은 루리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장편동화이다. 책의 마지막 문장이 끝난 후에는 약 7장의 일러스트가 추가 에필로그

《독약》 프랑수아즈 사강 [내부링크]

독약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3.06.20. 이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의 이야기이다. 짧은 일기들을 엮었다 생각하면 된다. "1957년 여름, 교통사고를 당한 나는 석 달 동안 불쾌한 통증의 포로로 지내야 했다. '875'(팔피움)라는 모르핀 대용약제를 매일 처방받을 정도였다. 석 달 뒤에는 약물중독 증세가 심해져 결국 전문 의료 시설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입원 기간은 짧았지만 그때 일기를 썼고, 며칠 전 그 일기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베르나르 뷔페의 일러스트가 실려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예술에 전당에 갔다가 뷔페의 그림이 머릿속에 콱 박혔다. 그 후 몇 년 뒤에 다녀온 뷔페 단독 전시도 너무 좋았고... 거친 선과 우울한 분위기가 묘한 매력이 있다. 사강이 마약을 금단하면서, 병원에서 써 내려가는 이 글이 뷔페의 그림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사강의 매력적인 문장들이 가장 좋지

[221029] 잭킹콩 싱글 발매기념 콘서트 - Film [내부링크]

c 2022.10.29 구름아래소극장 잭킹콩 (심강훈, 이범호, 고서원, 장세훈, 신유동) 친구 찬스로 다녀온 공연! 노래는 자주 들었지만 라이브 공연은 처음으로 가보는 밴드였다.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이라 가기 전에 예습도 하고 갔다. 다른 밴드와 잭킹콩의 특별한 점을 꼽으라면 역시 트럼펫!! 그래서 약간 재즈의 너낌도 나고~ 구름아래소극장 C열 2번 구름아래 소극장 C열 시야 세 번째 줄이라 사이드여도 꽤 가깝게 보인다. 구름아래 소극장 의자는 푹신해서 여타 홍대 공연장들에 비해 오래 앉기에 굿..! 셋리스트 221029 일상다반사 Don’t be blue 모자이크 Dress code Is this what you want? Zero Dancing Dancing Bluebird Dive 곱슬머리 Zoom in COWBOY Diamond Garden Summer for you Film Hiking (앵콜) Take me to the moon (앵콜) 위에 올린 셋리스트가 정확한

[221106] 2022년 데이먼스 이어 단독공연 ‘Lady Mondegreen’ [내부링크]

c 2022.11.6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데이먼스 이어 지금까지 데먼 콘서트 진행했던 공연장 중 제일 규모가 컸죠. 하지만 티켓팅 개같이 실패했죠. 하우에버...! 이게 무슨일이야.. 어찌저찌 친구 덕분에 보게되었답니다. 매번 데먼보러 같이 다녔던 친구가 표를 구해가지고와서 감동... 새 앨범도 다시 복습하면서 공연장으로 고!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2층 B 2번 발코니석 이런 자리는 처음이었다. 마스터카드홀의 기차석! 발코니석이라 해야할까...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관람했는데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음ㅋㅋ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2층 B 시야 밑에 의탠딩에 있는 의자보다는 편한 공연장 의자고, 몸을 좀만틀면 전체 뷰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멀리서 보면 조명보는 재밌도 있으니까... 얼굴은 잘 안보임ㅋㅋ (전에 1층에서 다른 공연 봤을 땐 표정까지 다보였는데...) 셋리스트 1st Day (221106 ) 1. Herb 2. Blanche 3. ai 4. August 5.

《떨림과 울림》 김상욱 [내부링크]

떨림과 울림 저자 김상욱 출판 동아시아 발매 2018.11.07. 쓰다가 날아가서.. 걍 간단하게 쓰기로.. 흑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1월의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했다. 1부 분주한 존재들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 3부 관계에 관하여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 부록 물리 과학 책의 제목이 진동과 파동이 아니라 왜 《떨림과 울림》 인지, 작가는 진동이라는 단어와 떨림이라는 단어가 주는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책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야기를 좋아해서, 《컨택트》와 《제5도살장》가 언급되는 2부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나는 이전부터 두 작품 모두 좋아했는데, 작품의 토대가 되는 시간 개념 (흐르는 것이 아닌 모두 이미 정해진 것)이 흥미로워서 내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방식을 설명하는 두가지 이론, 뉴턴 역학과 해밀턴 역학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마지막 부록에는 과학자의 윤리의식 이야기가 나온다. 독서모임 발제문으로 이에 관한 질문을 준비했다. 이공

《밝은 밤》 최은영 [내부링크]

밝은 밤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7.27. 책 읽으면서 엉엉 울었다. 다음날 눈 팅팅 부어서 민망할 정도로ㅋㅋ 이야기가 극적으로 감동적이거나 슬프냐고 묻는다면 꼭 그런건 아니라고 할 것 같다. 그런데 계속 눈물이 났다. 과거 있었던 일과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왜 이리 가슴이 먹먹한지... 소설은 증조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나(지연) 이렇게 4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 순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고 우연히 할머니와 재회하게 된 주인공 지연이 할머니로부터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행된다. 일제부터 한국전쟁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지나온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이 어떻게 시대를 버티고 살아왔는지 들려준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여성의 삶은 어찌 이렇게 비슷하게 느껴질까.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의 비중은 극히 드물고 나오더라도 각 인물들에게 고통만 주는 존재들로 그려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나는 책을 넘길수록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