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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봄과 꽃, 그리고 커피 [내부링크]

아파트 단지가 분홍색 겹벚꽃으로 가득하다. 중국 베이징의 봄은 겨울보다 따뜻하다(?). ㅎㅎㅎ 당연할걸!!!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베이징에도 찾아왔다. 라오스와 한국을 걸쳐 다시 찾은 베이징인데 겨울의 흔적은 없고 봄이 왔다. 사실 베이징 봄은 여행하기 적합한 계절은 아니다. 베이징이 나름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봄은 플라타너스 꽃가루와 민들레 꽃가루, 정체불명의 꽃가루에 송홧가루가 눈처럼 내리는 시기다. 정확히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늘 오후 시간을 보내는 나의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눈부시다. 그 이외는 한국의 봄만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과 일본이 봄꽃으로 벚꽃이 만발하지만, 베이징은 우리가 아는 하얀 벚꽃보다는 연한 분홍빛을 띤 겹벚꽃이 나름 차이를 만든다. 복숭아꽃 같기도 하다. 햇살이 좋은 봄날, 꽃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아이스커피는 햇살을 받아 상쾌한 밝은 갈색을 토해 냈다. 그렇게 봄이 왔다. 주인장이 터치 커피를 올해 처음 뽑았다고 내놓았다

라오스 숨겨진 추천 여행지 Top 3 [내부링크]

라오스 여행지를 떠올리면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이 꼽힌다. 기차가 생기기 전에는 3박 4일, 4박 5일 여행자라면 대부분 방비엥에서 자연과 액티비티를 즐기고 라오스 여행을 끝내기 일쑤다. 루앙프라방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버스나 미니밴을 이용하기에 10시간이 넘는 루앙프라방을 포기했다. 다행히 팬데믹 기간 중국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고속철이 생겨, 루앙프라방까지 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요즘은 4박 5일 패키지 팀도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상품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라오스는 이웃 나라인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여행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잔잔한 감동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라오스 여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을 여행한 여행자라면 이번 포스팅에 소개되는 '므앙 응오이 느아', '시판돈', '콩로 동굴' 3곳도 도전해 보시길!!! 라오스 북부의 숨은 보석 므앙 응오이 느아(북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북서쪽으

중국 윈난성 따리 고성에서의 여행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 따리 여행의 시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얼하이 호수다. 얼하이를 중심의 마을들을 여행하게 되니 당연히 시작이라고 봐야겠다. 얼하이 호수가 따리 여행의 시작이라면, 따리 여행의 중심은 따리 구청이 되겠다. 중국어로는 따리구청이라고 발음할 수 있는데, 우리말 표기로는 대리 고성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따리구청이나 따리 고성, 대리 고성 등 혼합해서 쓰겠다. 대리 고성이란 단어처럼 송나라 시대 대리국(大理國)의 도읍지가 되었던 마을이다. 대리 고성은 동쪽으로는 얼하이 호수, 서쪽으로는 창산이 있어 방어하기에 쉬웠던 지정학적 이점이 있었다. 북쪽으로 쳐들어오는 송나라만 방어하면 됐기 때문이다. 대리 고성은 도시 전체가 성으로 둘러싸인 형태였다. 지금은 성벽 일부와 남문, 북문이 남아 있어 대리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성안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1박에 몇십만 원의 고가 호텔부터 2-3 만 원의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소가 존재한다. 고층 건물은

윈난 다리고성의 'one more coffee'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 따리 여행의 시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얼하이 호수다. 얼하이를 중심의 마을들을 여행하게 되니 당연히 시작이라고 봐야겠다. 얼하이 호수가 따리 여행의 시작이라면, 따리 여행의 중심은 따리 구청이 되겠다. 중국어로는 따리구청이라고 발음할 수 있는데, 우리말 표기로는 대리 고성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따리구청이나 따리 고성, 대리 고성 등 혼합해서 쓰겠다. 대리 고성이란 단어처럼 송나라 시대 대리국(大理國)의 도읍지가 되었던 마을이다. 대리 고성은 동쪽으로는 얼하이 호수, 서쪽으로는 창산이 있어 방어하기에 쉬웠던 지정학적 이점이 있었다. 북쪽으로 쳐들어오는 송나라만 방어하면 됐기 때문이다. 대리 고성은 도시 전체가 성으로 둘러싸인 형태였다. 지금은 성벽 일부와 남문, 북문이 남아 있어 대리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성안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1박에 몇십만 원의 고가 호텔부터 2-3 만 원의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소가 존재한다. 고층 건물은

라오스 로컬 사우나는 사랑이다 [내부링크]

라오스에 들어오면 그냥 바쁘다.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오래 살기 때문에 이제는 라오스 생활은 세컨드하우스가 있는 곳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바쁘다는 의미는 딱히 일을 하는 것도 없는데 포스팅 한 번 올리지 못한다는 게으름의 다른 말이다. 내가 있는 틈을 이용해 라오스 여행하는 지인들 때문에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은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 차를 렌트해 그들이 자유롭게 여행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혼자에 익숙한 나에게 누군가 있다는 게 여간 분주한 게 아니다. 여하튼 챙겨줘야 하니까 말이다. 그것도 외국이니까. 이번에 왔던 친구가 하루 루틴을 물어봤다. 루틴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름의 루틴이란 게 나에게도 있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래층에 있는 카페로 출근, 가벼운 옷차림으로 모닝커피로 생존했음을 확인한다. 어두워서 가마솥이 안 보이는데, 솥 안에는 야생 허브가 가득하다. 건강한 향기~ 간단한 점심 후 마사지가 아니면 사우나를 간다. 마사

라오스를 유쾌하지 않게 변하게 하는 무엇 [내부링크]

2007년 라오스 여행을 시작하면서 해마다 2번 이상은 라오스를 다녀온 듯하다. 대통령궁과 빠뚝싸이, 여행자 거리 일부만 포장이 됐던 시절. 방비엥이란 곳까지 에어컨도 없던 미니버스를 타고 갔던 시절. 난생처음 반딧불이를 방비엥 쏭강에서 봤으니... 지나온 시간이 가늠되지 않는다. 세상이 변해도 라오스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이 느리게 변했던 시간. 라오스 사람처럼 그 사회도 그렇게 천천히 움직였다. 라오스를 오려면 방콕이나 프놈펜, 호찌민을 통해 비행기나 육로를 통해서만 여행이 가능했다. 그러다 라오스를 크게 변화 시킨 요소가 발생했으니, 대한민국 인천부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직항이 뜨면서다. 여행사들은 새로운 여행지를 홍보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 라오스를 알리기 혈안이 됐다. 그리고 패키지 팀이 대거 라오스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가이드가 없어 식당을 하던 사람까지 가이드를 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라오스를 패키지로 여행했는지 쉽게 상상이 된다.

푸바오를 보내며 생각한 한중 관계 [내부링크]

대한민국 사람뿐만 아니라 중국 사람에게도 사랑받았던 판다 푸바오가 얼마 전에 중국으로 떠났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푸바오가 떠나는 날에 많이 울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 역시... 차마 영상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중국 사람들 정서로는 자신들의 보물 판다가 고국으로 돌아오니 환영하고 난리 났을 텐데, 푸바오의 중국행은 기존의 반응과는 달랐다. 푸바오가 대한민국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오래전부터 뉴스나 각종 SNS에 퍼지면서 중국에서도 난리 난 상황이었다.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고 있던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사람들의 푸바오 사랑과 강 할아버지, 송 할아버지의 애정 어린 돌봄에 중국 모든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다.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일부 중국인조차도. 강 할아버지, 송 할아버지(중국인들의 이렇게 부른다)가 푸바오와 정답게 노는 영상이 중국 내 SNS에 수없이 업로드됐고, 중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푸바오를 담기도 했다. 물론 조회수는 어마어마 했다. 그러던 중 푸바오

라오스 폭격의 역사와 현재를 담은 COPE [내부링크]

라오스 COPE Visitor Centre 관련 포스팅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주말에 어울리지 않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되겠다. COPE의 정확한 명칭은 Cooperative Orthotic and Prosthetic Enterprise이다. 구글 맵에는 폭격의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정확히는 미군의 폭격에 의해 장애를 가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이며 박물관도 일부 있는 가슴 아픈 공간이다. 관광객은 대부분 작은 공간을 박물관으로 꾸민 곳을 방문하게 된다. COPE는 미국 폭격이나 불발탄으로 지금도 장애를 가지는 라오스인들을 위한 보조기 및 보조도구를 제공한다. 라오스에서 지불 가능한 가격(?)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보조기를 제공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지역 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를 가진 이들이 소외 당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인도차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국 윈난성 얼하이 호수의 낭만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다리(Dali,大理)시 얼하이(洱海) 호수다. 호수의 모양이 귀 모양을 닮았다고 귀 얼자를 쓰고, 바다같이 넓다고 해서 바다 해자를 사용하는 호수다. 얼하이 호수는 중국인들에게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여행지 중에 한 곳이다. 젊은 중국 세대들에게 얼하이 호수는 사랑과 낭만의 여행지로 특히 사랑받는다. 사랑하는 연인이 얼하이 호수를 한 바퀴 돌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썰이 있다. 한 바퀴 돈다고 해서 작은 호수를 상상하면 안 된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얼하이는 총면적이 249평방미터로 그야말로 바다 같은 호수다. 대도시 중국 여행에 지친 여행자라면 윈난성, 그중에서도 얼하이 호수는 꼭 여행하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윈난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윈난성의 보물인 얼하이 호수에서 터를 잡고 싶은 마음도 있을 정도다. 얼하이 호수 여행은 하루 이틀로 끝낼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중국 MZ 세대가 사랑하는 여행지 윈난성 얼하이 호수

중국 윈난성 먹거리 : 플라워 페이스트리의 낭만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은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먹거리로 중국 여행지로 최적의 장소다. 차마고도로 유명한 윈난성은 우리에게 익숙한 보이차(푸얼차)부터 온갖 차가 생산되고 거래된다. 커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요즘에는 커피 농장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웃긴 건 윈난성에 가서 윈난 생산 커피를 마시려면 비싸다는 것!!! 중국 윈난성은 생태 친화적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 역시 자연의 소중함을 어느 도시 사람들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윈난성이나 대표적인 쿤밍에서는 사람보다 꽃이 더 귀하게(?) 대접받기도 한단다. 화초 재배 단지의 꽃이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꽃을 위해 항공기 운항이 먼저라는 말도 있다. 그런 지역에 딱 맞는 간식거리가 있어 이번 포스팅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사진 오른쪽의 저 커플은 저 시간만 되면 나와서 장미꽃 잎을 정리하고 있었다. 꽃을 다듬는 저 손가락 사이에 사랑의 장미 향이 가득할 듯싶다. 장미꽃을 먹는 사람들 한국어 표기로 선화빙(중국

중국 윈난성 쌀국수 미씨엔의 정성 [내부링크]

중국 윈난(운남) 여행은 먹거리 여행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한국 사람에게 운남 여행은 먹는 것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우리(?) 입맛에 딱 맞다. 물론 내 입맛에!!!만 맞을 수도. 산이 많아 버섯을 이용한 음식도 많고, 쌀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밀가루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큰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다. 중국 윈난 따리 얼하이 호수 여행에서 잊지 못할 쌀국수를 만났다. 넓은 나라인 만큼 쌀국수란 이름도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고 조리법이나 먹는 방법도 다르다. 어느 도시는 국물 없이 비빔면이나 볶음면 형식으로 먹기도 한다. 운남 지역 같은 경우 인도차이나(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쌀국수와 비슷하게 국물을 기반으로 만들고 먹는다. 그러나 심플한 인도차이나 쌀국수와 달리 미씨엔이라는 운남 쪽 쌀국수는 다양한 고명이 올려져 있어 화려하기까지 하다. 다양한 토핑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인도차이나 쌀국수는 다 먹고 나면 살짝 뭔가 아쉬움이 남는

중국 윈난성 얼하이 호수에서 한달살기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운남) 얼하이 호수 주변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해발 2000미터 위치한 거대한 호수와 창산이란 산이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어, 그야말로 물 좋고 산 좋고 사람들까지 좋은 곳이다. 중국도 최근에는 한 달 살기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도시에 지킨 젊은이들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방 도시에서 휴식을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얼하이나 윈난성 곳곳의 작은 마을에는 이런 젊은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은 상해에 사는 두 젊은 여성들이 한달살기를 하면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이야기다. 이 작은 카페를 우연찮게 알게 됐다. 전동 자전거를 타다가 엉덩이가 아파서 잠시 나무 그늘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왼편에 작게 보이는 카페다. 종이 박스를 잘라 커피라는 단어를 써놓았다.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었는데 뒤에서 잔잔한 음악(중국 음악이었다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이 들렸다. 자전거를 타면서 눈에 띄지 않았던 정말 작은 가게였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중국 윈난성 따리에서 환경보호 [내부링크]

중국 윈난성 따리 여행에서 신선한 경험을 했다. 따리 고성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카페 사장 애인이(얼하이 호수의 그 커플은 아님)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사진 속에는 넓은 잔디밭이 산 위에 펼쳐져 있었다.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고 텐트를 치며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친구가 그냥 예쁜 사진을 보여주는 줄 알았다. 사진은 충분히 예뻤다. 사진을 다 보고 그 친구가 내일 저기 가서 놀자는 제안을 했다. 풍경도 예쁘고 차가 없이 가지 못하는 곳이니 아무 생각 없이 좋다고 했다. 여행자의 처지에서 현지인만이 아는 여행지를 가는 것은 큰 행운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만 가냐고 물어보니 친구 몇몇이 같이 간다고 했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살짝 낯선 기분이 들었지만, 친구의 제안이었으니 좋다고 했다. 친구는 “그곳은 식당 같은 게 없으니 점심으로 먹을 빵이나 과자, 음료를 준비하면 좋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 정말로 풍경 좋은 산으로 캠핑하러 가는 것 같

라오스 아이들이 사랑스러운 이유 [내부링크]

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어느 나라보다 유난히 맑을 눈을 가진 라오스의 아이들. 가정 형편에 따라 입고 있는 옷은 조금 다를 뿐 어쩌면 하나같이 보석같이 빛나는 눈빛을 하고 있는지...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겠지만 라오스는 지방과 대도시 간의 경제적 차이 때문에 아이들의 옷차림이나 꾸밈새가 차이가 확실히 난다. 중학생 정도의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 것을 볼 때는 우리네 부모님 세대가 상상되기도 했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가고 동생을 보는 큰 아이를 보면 가슴이 한없이 따뜻했다. 우리가 라오스를 여행하다 보면 아이를 자주 만나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일본 뭐 나름 선진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면 아이들을 자주 접하지 못하게 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집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오스는 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 호텔(뭐 4성급 이상 호텔은 제외하자), 야시장, 구멍가게를 가더

CNN 선정 아시아 길거리 음식 50 <2> [내부링크]

CNN 선정 아시아 길거리 음식 기사에는 순위가 없다. 굳이 순위가 필요 없지 않은가. 가끔 어떤 기사에는 꼭 순위를 집어넣는데, 그렇지 않아서 기사를 읽을만하다. 이하 글을 CNN 기사를 참고해서 원문의 훼손 시키지 않는 선에서 살을 붙인 내용입니다. Curry fish balls, Hong Kong 우리네 둥근 어묵을 중화권 사람들은 무척 좋아한다. 이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도차이나 국가 등도 둥근 어묵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다. 카레 피시볼이란 영어 이름의 이 음식은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길거리 간식 중 하나다. 가장 기본적인 맛인 카레 피시볼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카레 소스, 마늘, 생강, 설탕, 고추에 조린 이 길거리 간식은 풍부하고 강렬한 맛으로 유명하다. 대나무 꼬치나 컵에 담아 도시를 걸으며 먹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에그 와플, 홍콩 일본부터 대한민국까지 와플 광풍이 몰아친 적이 있다. 그 광풍 이전에 홍콩이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내부링크]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07.11.25.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아프카니스탄 출신 작가 할레이드 호세이니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을 쫓는 아이'라는 소설로 더 많이 알려진 작가다. 때론, 삶이 부끄러울 때가 있다. 학교 다닐 때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선후배를 보면서 부끄러웠고, 군대에 있던 1992년 그해, 열사들이 유난히 분신자살을 많이 할 때도, 부끄러웠다.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정직하지 못할 때, 부끄러웠으며,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면서, 부족하지만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는 내내, 내 일상의 삶이 부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잠시, 두 여인의 삶이 너무도 고달파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남성이란 것이 부끄러웠고,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두 여인이 그리 사는 동안 인식하지 못하

영화 중경삼림, 흔들리는 홍콩을 말하다 [내부링크]

중경삼림 감독 왕가위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주가령 개봉 1995.09.02.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은 ‘화양연화’와 함께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한국의 유명 감독이 부정적으로 비평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중경삼림’은 나에게는 소중하고 멋진 영화다. 흔들리는 사람들 속에 세상은 사랑 때문에 밝다. 동공이 커진다. 사랑하니까…… 임청하, 양가위, 금성무, 왕비(?)란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 흥분되는 영화, 중경삼림. 임청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그녀는 이 작품을 끝으로 은퇴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아련한.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그 도시에 호기심을 느낀 게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중경이 홍콩 어딘가 있는 동네인 줄 알았다. 홍콩이 중국 땅이 되기 전에 가봤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 영화에서 제일 짠했던 장면...영화 전체를 통해 제일 밝게 표현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영화란 세월이 지나면 낡은 필름처럼 흐려지기 마련이다. 줄거리도, 영상도 마

CNN 아시아 길거리 음식 50 <3> [내부링크]

라오스 길거리 음식과 대한민국의 길거리 음식을 쓰고 싶어 이 포스팅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CNN 편집자까지도 오타를 낼 정도로 라오스는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그러나 막상 여행하다 보면 정서적으로 우리와 잘 맞는다. 음식 또한 태국이나 베트남 등 여느 인도차이나 음식과 달리 고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많아서 호불호가 강하지 않은 것도 라오스 음식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Khao jee, 라오스 막대기에 구운 찹쌀 패티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이 길거리 음식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얇은 달걀 코팅과 그릴의 가벼운 숯 덕분에 khao jee는 빛나는 황금빛 색조, 달콤하고 고소한 맛, 기분 좋게 쫄깃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CNN 내용을 직역한 내용이다. 이 글쓴이가 제대로 Khao jee를 먹어 보고 이 글을 썼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랭킹에 넣어줘서 고맙다. khao jee는 길거리 음식 맞다. 쌀밥이나

라오스 비엔티안 한식당 YOREE 가성비 최고 [내부링크]

비엔티안 한식당 YOREE, 맛과 가격을 다잡은 맛집 라오스 비엔티안 한식당 YOREE는 맛있는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 종종 가는 식당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식당이란 이름으로 운영됐는데, 어느새 YOREE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사장과 맛은 그대로라서 반갑기까지 했다. 비엔티안은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의 호찌민, 하노이에 비해 한국 교민들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한인 인구에 비해 한국 식당은 꽤 있다. 이유인즉 많은 한인들이 여행 관련에 종사할 만큼 그룹 여행이나 골프 여행팀, 개인 여행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라오스에 들어와 보니 한국 식당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철수한 식당도 있고, 그만큼 새로운 식당들도 눈이 띄었다. 내가 다 가서 먹어보지는 않아서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가까운 거리에 한국 식당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크게 안정감을 선물해 주기 때문이다. 이

종로 5가 맛집 연지얼큰한동태국 [내부링크]

종로 5가를 나가면 고민하지 않고 먹는 점심, 저녁 메뉴가 있다.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는 이 집만 한 메뉴가 없 다. 바로 동태국. 종로5가 보령약국 작은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연지얼큰한동태국은 이 먹자골목에서 누구나 아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1996년 처음 이 식당을 방문한 것 같다. 인근에서 취재가 끝나고 선배가 맛있는 집이 있으니 자기가 한턱 쏘겠다고 해서 따라갔다. 선배가 한턱 쏘겠다고 했으니 무슨 거창한 식당을 가는 줄 알았는데...허름한 골목 안의 허름하기 그지없는 식당이었다. 바로 연지얼큰한동태국. 이름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 골목도 그대로...1996년부터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 심지어 테이블조차 변하지 않고, 입구 앞에 동태국이 끓여지는 큰 통 역시 그대로다. 그때는 뭐 맛집이니 그런 단어가 생소했다. 그냥 맛있는 집, 내가 잘 가는 집...그 정도였다. 사회 초년생이 선배를 따라 들어갔던 그 허름한 식당은 종로5가를 가면 빼놓지 않는 식당이 됐다. 설령

라오스 비엔티안 청각장애인 카페 Minnano cafe [내부링크]

라오스 비엔티안의 작은 카페 Minnano cafe. 오늘은 포스팅은 참 부끄러운 글이다. 물론 포스팅에 담겨 있는 사진과 그 속의 풍경과 사람, 커피는 아름답고 눈물겨운 이야기다. 남미만 남겨두고 대부분 나라를 여행한 내가 라오스만을 해마다 그것도 몇 번씩 가는 이유에 대해, 지인들은 늘 궁금해한다. 애인을 숨겨 뒀냐? 뭐 좋은 비즈니스 아이템이 있냐? 등등. 심지어 내가 있는 동안 한두 팀은 꼭 라오스를 찾아온다. 물론 나에게 가이드를 시키지만 말이다. 쉬려고 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지인들이 찾아오면 좋은 점 50% 싫은 게 50%다. 싫은 이유야 그냥 귀찮은 것이다. 혼자에 익숙한 나에게 누군가를 그것도 여러 명을 케어해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거기다 숙소 먹거리 볼거리 등등 신경 써야 하니 불편하다. 그래도 내가 그들을 반기는 이유는 있다. 그들이 와서 돈을 쓰면 라오스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숙소를 잡거나, 식당을 가거나

라오스 비엔티안 맛집 La Terrasse [내부링크]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 맛집 La Terrasse.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주인이 프랑스인이다. 그렇다고 프랑스 요리가 대부분이지는 않다. 뭐 프랑스 요리가 뭔지 모르겠지만, 스테이크 몇 종류와 피자, 파스타, 샐러드, 각종 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굳이 프랑스 식당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민망하다. 여행자 거리에는 주인장이 프랑스 사람인 식당이 몇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없어졌거나 자리를 이동해서 행방불명된 곳이 된 곳도 있다. 그러나 La Terrasse는 굳건히 같은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여전히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없어졌을 거라 예상했는데, 지인이 스테이크 먹자고 해서 같이 간 곳이 테라스였다.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을 한 채로 말이다. 수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면서 변하지 않고, 내가 시간을 보냈던 그 어떤 장소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선물 같은 기분이다. La Terrasse는 이미 서양 여행자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아침이든 점심이든

라오스 방비엥 최애 레스토랑 컵짜이드 [내부링크]

라오스 방비엥은 라오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죠. 배낭여행이든 패키지든, 짧은 일정의 자유 일정의 여행자든 꼭 한 번쯤은 여행하는 작은 마을. 아주 오래전에는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로 값싼 게스트하우스, 식당, 엑티비티가 즐길 수 있었다. 라오스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라오스 관련 포스팅을 많이 하게 된다. 방비엥은 먹을거리가 참 많은 마을이다. 그 유명한 바나나 팬케이크부터 가성비 갑인 바게트로 만들어진 샌드위치까지. 그래도 이런 것이 대부분 길거리 음식이기에 좀 분위기 잡고 맛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오늘 포스팅하는 식당만 한 곳이 없다. 라오스 방비엥의 식당 컵짜이드는 분위기와 맛, 가격을 다 잡은 식당이다. 위치도 찾기 쉽다. 방비엥에서 제일 인기 있는 호텔 중 하나인 인티라 호텔 지하에 있기 때문이다. 호텔 주인과 같은 주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호텔 입구와 다른 통로로 이동이 가능하다. 라오스 방비엥의 석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뷰 쏭강과 방비엥

CNN 선정 아시아 길거리 음식 50 <1> [내부링크]

CNN이 아시아 길거리 음식 50을 선정했다. 한국 길거리 음식으로는 김밥과 떡볶이가 포함됐다. 외국 유명 매체가 선정했다고 그게 꼭 100% 공신력이 있다거나,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행자에게 이런 리스트는 재미 삼아 읽을거리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50개 길거리 음식 중에는 현지인들이 공감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밥이 한국에서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 애매한 것처럼, 나름 길거리 음식과 분식(작은 식당 안으로 스며든 음식류) 사이에 있는 음식들이 많이 포함됐다. 다행인지 CNN 선정 아시아 길거리 음식 기사에는 순위가 없다. 굳이 순위가 필요 없지 않은가. 가끔 어떤 기사에는 꼭 순위를 집어넣는데, 그렇지 않아서 기사를 읽을만하다. 이하 글을 CNN 기사를 참고해서 원문의 훼손 시키지 않는 선에서 살을 붙인 내용입니다. 끓어오르는 국수 스프, 바삭바삭

인도차이나 메콩강을 탐험하다 [내부링크]

인도차이나 메콩강, 여행의 시작이자 끝 인도차이나 여행의 시작과 끝은 메콩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메콩강은 인도차이나를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죽했으면 메콩강이란 의미가 ‘모든 어머니의 강’일까. 태국어와 라오스어에서 나온 의미이지만,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에서도 같은 의미로 메콩강을 부른다. 그만큼 메콩강은 비옥해 강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거나, 그 물을 끌어 농사를 짓는 사람이 4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행자에게 메콩강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흘려보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정보를 찾으면 메콩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럿 있다. 메콩강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티베트 고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인도차이나반도까지 길게 뻗은 강이다. 중국과 인도차이나 국가를 합쳐 자그마치 여섯 나라에 걸쳐 흐르는 거대한 강으로, 라오스, 태국,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순으로 유역 면적을 나눠진다. 메콩강 전체를 탐사하는 일은 예로부터 어

라오스 비엔티안 로컬 사우나 맛보기 [내부링크]

인도차이나 그중에서도 태국과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깜짝 놀랐던 문화가 있다. 일 년 내내 더운 나라에 사우나라니!!! 내가 잘못 본 것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태국과 라오스는 사우나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그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그 누구도 몰랐지만, 현지인들이 즐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난 태국과 라오스의 사우나를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서 사랑한다. 허름한 시설의 사우나가 대부분이지만, 개울에 수영했던 그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 허름함이 나를 평화롭게 한다. 정면의 의자 옆의 작은 문이 사우니 입구다. 일주일 전에 라오스 비엔티안에 들어왔다.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온 곳이라...그냥 들어왔다는 표현이 맞겠다. 코비드 이후 처음 들어온 라오스는 조금 안 스러운 느낌까지 들었다. 그대로 멈춰 버린 느낌. 아니, 그전보다 더 정체된 기분. 여행자 거리의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고, 새롭게 들어선 숍들은 충분하지 않았다. 코비

불친절한 삼양 치즈불닭볶음면 [내부링크]

그 어디에도 그림으로 된 조리법은 없다. 초심을 잊은 자 언제 가는 망한다 삼양 라면은 우지 파동을 겪으며 농심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래도 나는 꿋꿋이 삼양라면을 먹었다. 그냥 좋았다. 그러는 동안 농심이 내놓는 라면마다 대 히트를 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물론 지금도. 오뚜기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메가 히트를 치며 승승장구할 때도 삼양은 찌그러져 있었다. 그러다 불닭볶음면이 중국과 인도차이나 일명 동남아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개인 SNS가 발전하면서 매운맛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닭채린지까지 생기면서 그냥 말로 삼양의 효자 상품이 됐다. 어느 날부터 중국의 슈퍼마켓을 가거나 인도차이나 다수의 나라 슈퍼마켓, 편의점에 불닭볶음면이 진열장에 놓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농심 라면보다 더 많이... 격세지감이라고 나 할까? 한류의 영향도 한몫했으리라. 할랄 인증까지 받은 노력이면 조리법 그림 넣는 것은 껌이었겠다!!! 오늘 라오스

인문학 여행서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 [내부링크]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 라오스 저자 조희섭 출판 몽트 발매 2023.04.12.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는 수많은 여행 책의 홍수 속에서 보석같이 발견한 인문학 여행 에세이 책이다. 사진으로 도배된 화보집이 여행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둔갑되고, 그 사진들조차 후작업이라는 이름으로 포토샵 작업을 거쳐 여행지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한다. 그런 책들을 보면 정말 이게 책인 맞는지 의문이 들기 일쑤다. 아무리 미디어의 세계이고, 보는 것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라고는 하나, 책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이라면 읽는 독자들에게 텍스트가 주는 맛은 어느 정도 제공해야 마땅할 것이다. 가이드북은 그나마 대놓고 가이드북이라고 말한다. 내용 역시 현지에서 필요한 숙소, 교통편, 맛집 등 조금이나마 돈을 주고 그 책을 산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이란 책을 보면서 바로 굿모닝 베트남이란 오래된 영화가 떠올랐다. 로빈

라오스 비엔티안 커피 맛집 다다 카페 [내부링크]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커피 맛집 다다 카페는 나를 늘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매번 갈 때마다 편안함을 주는 커피향과 친절한 라오스 직원들의 미소가 기분 좋은 카페다. 커피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다다 카페를 찾아가 보자. 라오스는 커피를 생산한다. 남쪽 지역 팍송이란 고산지대에서 티피카 품종의 아라비카를 생산한다. 대부분 라오스 카페에서 파는 커피는 스타벅스처럼 타닌 맛이 듬뿍 풍겨지는 쓴맛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산미나 고급진 풍미(넛츠의 맛이나 꽃향기 같은)는 거의 없다.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모닝커피란 브랜드가 나의 최애 라오스 커피였는데, 코로나 여파로 두 가게를 찾을 수 없다. 그 모닝커피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커피가 다다 카페의 커피다. 스페셜티와는 조금 비껴있지만, 라오스에서 다다 카페의 커피만큼 괜찮은 커피를 찾기는 쉽지 않다. 라오 플라자란 5성급 호텔 옆에 있는 다다 카페는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에 있

체코의 숨은 여행지 체스키 크롬로프 [내부링크]

체코 여행은 5월에 떠나자 체코의 상징과도 같은 프라하를 나는 사랑한다. 특히 5월의 프라하는 그 어느 도시보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하다. 사랑이란 감정이 메마른 사람조차 5월의 프라하에서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5월 전후로 만개하는 유채꽃은 프라하를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전 세계 유채 기름의 상당량이 프라하 인근 유채꽃 밭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유채꽃이 필 무렵 프라하가 상상이 가는가? 그 광경을 보기 위해 이스탄불에서 프라하로 날아갔었다. 프라하 상공에 이르자 기장은 안내 멘트를 날렸다. 밖을 보라는 말이었다. 기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탄성... 프라하의 오피셜 한 정보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 체코는 사회주의를 겪은 다른 동유럽 국가와는 다른 느낌의 나라다. 체코의 지성이들이 "우리 선조들이 비겁해서 지금의 체코 건물이 건재하다"라고 흔히 말하듯 중세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사실 체코는 강대국 사이에 있으면서 숱한 선전포고를 당

어서와 라오스 방비엥은 처음이지? [내부링크]

라오스 방비엥, 한때 여행자의 천국이었던 곳 라오스 방비엥은 라오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라오스 역사는 굳이 방비엥에서 다룰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패스한다. 그렇다면 라오스 여행자들은 왜 방비엥을 향하는가?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라오스에 직항이 없던 때부터 살펴보자. 전 세계 배낭여행자가 태국 카오산에서 집결, 그 후로 인도차이나반도를 한 바퀴 도는 게 낭만이었다. 태국-라오스-캄보디아, 혹은 태국-캄보디아-라오스. 이런 써클 형태의 루트를 계획하고 여행을 많이 했다. 그런 가운데 작은 마을에 메콩과는 달리 푸른 물의 쏭강이 흐르는 방비엥을 오게 된다. 카르스트 지형의 산과 넉넉한 라오 사람들의 미소, 값싼 음식, 저렴한 숙소 때문에 가던 일정을 포기하고, 방비엥에 눌러 앉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물론 그중에 나도 포함된다. '여행자의 천국'이란 닉네임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다 한국에서부터 직항이 생기고, 패키지여행팀이 작은 마을을 점령하면서 오버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의 베니스로 탄생 [내부링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근대의 문을 열다 우리에게는 레닌그라드로 잘 알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북쪽의 베니스로 불릴 만큼 많은 운하와 유럽풍의 도시 계획으로 북유럽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사람들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한 도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여름 휴양지로 여겨질 정도로 친근한 여행지이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역사에 등장한 것은 바이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표트르 1세(피터대제, Peter I the Great) 때부터였다. 러시아를 유럽 제국의 일환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에서 샹트페테르부르크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새로운 수도로 정한 곳이 발틱 해를 향해 있는 연안의 늪지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네바강 하구의 음침한 섬들 위에 도시를 건설하자고 했을 때 사람들은 조소했다. 그러나 표트로 1세는 거침이 없었다. 샹트 건설에 올인하기 위해 러시아에 전역에 석조 건축물을 짓는 것을 금지해 버렸다. 그리고 모든 석재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거대 예수상의 도시 [내부링크]

리우데자네이루가 포르투갈의 임시 수도였다고? 브라지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은 몰라도 산 중턱의 우뚝 선 거대한 예수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싶다. 쇼로, 삼바, 보사노바를 낳은 낭만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이 도시 주민들은 카리오카(carioca)라고 칭한다. 파울리스타, 미네이루 등 행정구역 이름에서 따온 다른 명칭들과는 달리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지역에 살던 원주민 부족을 일컫는 투피어 표현에서 유래했다. 리우에는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다. 포르투갈 식민 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1808년부터 1821년까지는 본국에 위치하지 않았으면서도 포르투갈 왕국의 임시수도가 되었다. 이런 이유에는 이베리아 반도 전쟁으로 나폴레옹이 쳐들어와 포르투갈 본토가 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이 끝났음에도 브라질에서 사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국왕 주앙 6세는 리스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미적대기도 했다. 식민 도시가 임시 도시로 성장한 예는 대항해 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상황이었다

어서 와 라오스 시판돈은 처음이지? [내부링크]

시판돈, 4천 개의 섬이 메콩강에 떠 있다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강을 이뤄 인도차이나 반도를 가로지르며 메콩강을 이룬다.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인 메콩강은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사람들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나 다름없다. ‘메콩’이란 단어는 태국어와 라오어 명칭인 ‘메남콩’(태국어 แม่น้ำโขง, 라오어 ແມ່ນ້ຳຂອງ)에서 유래한 말이다. ‘메’는 ‘어머니’, ‘남’은 ‘강’ 혹은 ‘물’, ‘콩’은 ‘모든’을 의미하므로 메남콩은 ‘모든 강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메콩강이 삶의 터전이었던 나라들이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베트남에서는 하류에서 9개의 하천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본떠 아홉 마리 용의 강이란 뜻의 ‘쏭끄우롱(구룡강, Sông Cửu Long)’ 혹은 ‘쏭메콩(Sông Mekong)’이라고 부른다.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어로 ‘큰 강’이라는 의미의 ‘톤레 메콩’이라 부르며, 미얀마에서는 메콩강이란 뜻의 ‘메쾅 밋’이라 부르고

터키 마르딘, 메소포타미아와 티크리스 강의 도시 [내부링크]

자연이 만들어 낸 그대로의 사진. 포토샵 전혀!!! 마르딘의 메소포타미아는 변하지 않는 질감 터키 마르딘은 메소포타미아 평원과 티크리스 강이라는 고대 문명의 시작점과 함께한다. 인류 문명의 시작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 영역권에 있는 것은 확실하며 독특한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북단의 마을, 마르딘에서 내려다보이는 끝도 보이지 않는 평야 저 건너편에 시리아가 있다. 아주 먼 옛날 마르딘의 시리아의 땅이기도 했다. 나의 블로그 상단에 고정되어 있는 사진이 마르딘에서 바로 본 메소포타미아 평원이다. 마르딘은 터키를 좀 여행했다는 여행자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도시다. 터키 여행 동선을 짜기에는 살짝 비껴 있기 때문에 마르딘을 포기하는 여행자가 많다. 그렇다고 시리아나 이란, 이라크를 넘어갈 때 거쳐야 하는 도시도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다. 모든 집들의 대문과 창문은 메소포타미아를 향해 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 트라브존을 터키에서 제일 좋아하는 도

UAE 두바이, 작은 어촌 마을에서 허브 공항으로 [내부링크]

두바이는 UAE 토후국 중에 하나 두바이를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정확히 말하면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토후국의 수도이다. 많은 여객기가 두바이 공항을 경유해서 유럽과 아프리카를 가기 때문에 이름도 생소하지 않다. 두바이는 도시를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두바이 공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두바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항공유를 최저가에 제공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비행기들이 두바이 공항을 거쳐 가면서 허브 공항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두바이 자체에서는 그렇게 석유가 많이 나지 않는다. 라이벌 도시인 아부다비에서 비해서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석유를 팔아 성장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살짝 내려놓자.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로 성장한 비결에는 두바이 사람들의 과감한 도전이 지금의 부유한 도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두바이는 아부다비와 함께 UAE 연방평의회에서 결정한

멕시코 마야 문명의 흔적, 치첸 이차 [내부링크]

치첸 이차, 마야 문명을 꽃피우다 멕시코 마야 문명의 치첸 이차는 몰라도, 멕시코 피라미드 사진으로 많이 봤을 것이다. 그 사진에 나오는 피라미드가 있는 문명지가 바로 치첸 이차다.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적지 중 하나인 치첸 이차는 마야 역사, 문화, 그리고 인상적인 건축 양식이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참고로 멕시코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다른 형태지만, 상당히 많은 피라미드가 존재한다. 치첸 이차(Chichen Itza)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서부 도시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약 110 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야 문명의 고대 도시이자 유적지다. 이차는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초기 마야 문명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씨족의 이름으로, 곧 '치첸 이차'는 '이차족의 우물 입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가리키는 우물 세노테로 유카탄반도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마야인들에게는 제물을 바치는 용도로 이용되었던 신성한 곳이었다. 치첸 이차는 마야 문명의 후기

일본 도쿄, 전쟁의 폐허에서 탈바꿈한 도시 [내부링크]

도쿄, 가깝고도 먼 이웃의 도시 일본 도쿄는 한국 여행자가 가장 많이 여행하는 도시 중에 하나다. 싫든 좋든 그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 LA를 빼고 한국인이 제일 많이 사는 도시가 도쿄이니 말이다. 도쿄는 원래는 '에도'라는 작은 어촌 마을로 시작해서 17세기 초에 일본의 정치 중심지가 됐다. 에도 시대에는 1603년부터 1868년 왕정이 복원되기 이전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1868년에는 일본의 귀족층인 메이지유신이 권력을 장악하고, 에도가 도쿄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것은 근대 일본의 시작이었으며, 현대화와 산업화가 가속화됐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을 강화하고, 도쿄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도쿄의 역사에는 어두운 측면도 있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도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을 강타하고, 수많은 건물과 인프라가 파괴되었다. 이후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을 경험하며 도쿄는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 도쿄, 걸어서 여행하기 [내부링크]

'도쿄의 부엌' 츠키지 장외 시장 '도쿄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수산물 도매 시장이 츠키지 장외시장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다. 식도락의 나라 일본에서 도쿄 식당에게 수산물을 제공하는 도매 시장을 안 갈 이유가 없다. 아니 꼭 가봐야 하는 시장이다. 식도락가를 위한 완벽한 목적지인 츠키지 외부 시장은 맛깔스러운 신선한 해산물, 전통적 재료, 그리고 먹거리 상점이 즐비하다. 장외시장이라고 이유는 전에는 실내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장외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세계 최대의 수산 시장으로 일식의 핵심 재료중 하나인 수산물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긴자나 롯폰기 등의 도심가에 위치한 일식, 일본 요리 집, 스시 집 등이 대부분 츠키지 수산물을 이용한다. 시장에 위치하여 바로바로 신선한 생선을 공급받아 비교적 가성비가 넘사벽인 스시집들도 유명한 맛집이 많다. 츠키지 시장의 시세에 따라 일본 수산물의 시세가 변동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워낙 수산물 시장으로서는 굴지의 위상인지라 미스터 초

라오스 여행 행복하게 하는 방법 [내부링크]

전기가 하루 3시간만 들어오는 라오스 북쪽의 므앙응오이 마을 여행의 시작은 존중입니다 해외여행 글들이 참 많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그동안 닫혀 있던 마음이 풀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한다. 좋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니. 그런데 해외여행 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불쾌하고 한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얼마 전부터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 적어도 해외여행, 다른 나라, 다른 문화를 접하는 여행자에게 역사적인 기본 정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에게 시작했다. 어제도 참 한심한 여행 후기 글을 읽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도대체 이런 마크는 어떤 기준으로 인증해 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인증 마크 단 사람들의 후기 글을 참고하는 여행자들이 불쌍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물론 모든 인플루언서가 다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현상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큰 오류에 빠지기 싶다. 이번 포스팅 제목이 '라오스 알고 여행하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정수 [내부링크]

크로아티아인의 노스텔지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은 두브로브니크와 함께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에메랄드 호수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의 호수들이다. 다른 나라 여행자들처럼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도 플리트비체는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 중에 하나며, 플리트비체에 대한 자긍심도 굉장하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될 당시 플리트비체가 그 단초 역할을 했을 정도니,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플리트비체에 대한 사랑을 가늠할 수 있다. (플리트비체 관련 전쟁은 밑에 설명) 플리트비체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BC 1000년에 트라키아인이 이 지역에 거주했다는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을 정도다. 그 이후에는 일리리아 민족이 정착하여 살았으며, BC 59년에는 로마인들이 600년 동안 거주하였다. 긴 역사를 하고 있었음에도, 플리트비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프랑스 니스와 칸느, 지중해의 여유로움 [내부링크]

프랑스 니스, 칸느를 가기 위한 도시가 아니다 프랑스 칸느에 대해 말하려다, 니스까지 포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함께 담는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니스보다는 왠지 익숙한 도시가 칸느일 것이다. 칸느 영화제로 알려져 있어서 말이다. 그러나 프랑스나 유럽 전체를 봐서는 칸느 보다는 니스가 칸느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더 잘 알려져 있다. 니스는 인구 34만여 명이 거주하며 근교까지 합치면 100만 명이 생활권을 이루고 사는 프랑스 5대 도시다. 니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거주가 시작됐다. 해안 지역으로 중요한 상업과 항구로 번성하는 요인이 됐으며, 한편으로는 침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니스의 지리적 위치는 늘 프랑스와 이탈리아 전쟁의 중심에 있게 하는 요인이 됐다. 중세 시대의 니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지역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니다. 많은 왕국과 왕족들이 이 지역을 소유하고 싸움으로 영토를 경쟁하였으며, 니스는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함의 영향

그리스 크레타 섬, 유럽 문명의 시작 [내부링크]

그리스 크레타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니콜라우스 마을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두 가지로 압축될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산토리니와 절벽 위에 세워진 수도원들로 유명한 메테오라. 그 때문에 배낭여행을 하더라도 두 곳을 여행하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코노스나 다른 섬을 여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크레타 섬은 일반적인 배낭여행에서 살짝 비껴 있는 여행 동선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와는 달리 유럽 사람들에게는 크레타 섬은 무척이나 사랑받는 여행지 중에 한다. 유럽 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섬이라는 이유도 있겠고, 섬이 크다 보니까 조용하고 예쁜 해변과 마을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번 포스트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물론 크레타섬의 기본 역사와 미노스 문명에 설명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리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을 니콜라우스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니콜라우스 마을만 딸랑 설명할 수 없어 불가피하

그리스 메테오라,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 [내부링크]

메테오라 수도원은 종교 박해로부터 완성 그리스 여행은 아테네에서 시작된다. 아시아 국적기 대부분이 아테네 공항을 종착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숙소가 있어 배낭여행자는 대부분 이곳에서 그리스 여행을 시작한다. 섬이 대부분인 그리스에서 산토리니, 크레타, 로도스, 미코노스 등을 가기 위해서는 피레우스 항구를 이용한다. 피레우스 항은 ‘그리스인 조르바’ 등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시간이 되는 여행자라면 배 시간표보다 넉넉한 시간에 도착해서 항구 주변을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항구 마을 특유의 뭔가가 물씬 풍기다. 섬으로 떠난 여행자와는 다른 사람은 기차역으로 향한다. 바로 그리스의 또 다른 상징인 메테오라 수도원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다. 아테네와 메테오라까지는 5시간이 넘는다. 물론 거점 도시 칼람바카까지다. 칼람바카는 작은 마을로 메테오라를 여행하기 온 여행자들로 늘 마을은 분주하다. 그리스 메테오라는 9세기

터키 트라브존의 쉬멜라 수도원을 가다 [내부링크]

쉬멜라 수도원은 바위산 속에 숨어 있다 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을 블로깅하고 나니, 터키 트라브존에 있는 쉬멜라 수도원을 소개하고 싶어졌다. 쉬멜라 수도원은 작은 수도원 하나만 있기에 블로그 1화를 채우기 부족한 면이 있다. 쉬멜라 수도원을 가기 위해서는 트라브존이라는 터키 흑해 도시를 여행해야 해서 트라브존 설명도 약간 덧붙이겠다. 터키 트라브존의 쉬멜라 수도원은 메테오라 수도원과는 달리 바위산 속에 숨어 있는 수도원이다. 수멜라 수도원이라고 쓰는 블로거나 유튜버, 기자들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명칭이다. sumela의 u위에 점 두 개가 있다. 따라서 u(ㅜ)라는 발음보다는 위와 웨의 중간 발음으로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 중간 발음이 없으므로 쉬멜라 정도로 해야 터키 사람들이 알아듣는다. 힘들다 싶어질 때 도착하게 되는 쉬멜라 수도원. 물 한목음 마시고 저 문을 통과한다. 쉬멜라 수도원은 그리스 정교회의 메테오라와는 달리 동방 정교회 수도원으로, 멜라(Melá) 산의 고도 1,2

이탈리아 나폴리, 세계 3대 미항의 자존심 [내부링크]

나폴리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뷰 나폴리의 문화는 점령지 역사로부터 시작 이탈리아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으로 세계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도시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김민재 축구 선수 때문에 나폴리는 친근한 도시가 됐다. 이런 나폴리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 시대 네아폴리스(Neapolis)로 불렸으며 ‘신도시’라는 뜻을 지닌다. 나폴리(이탈리아어: Napoli, 나폴리어: Napule, 영어: Naples, 문화어: 나뽈리)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도시로, 캄파니아주의 주도이다. 이 도시는 이탈리아 통일 전까지는 양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다. 현재 나폴리 인근을 아우르는 도시 밀집 지구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 밀집지대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나폴리는 기원전 7~6세기 경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인이 건설했다고는 하지만 엄밀히는 그리스의 식민지 백성이었던 쿠마에인에 의해 전체 도시 유적이 세워진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3 이해하기 [내부링크]

액션 영화에 무엇을 바라나? 덴젤 워싱턴의 이퀄라이저3이 북미부터 일본까지 개봉됐다. 왜 대한민국에서는 개봉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지만, 심지어 OTT부터 상영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만큼. 이퀄라이저3를 기대하는 관객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영화를 볼 수 있겠다. 덴젤 워싱턴 영화가 대한민국과 북미 동시에 상영되지 않더라도, 개봉 시기가 한참 뒤이거나, OTT부터 상영된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이퀄라이저1,2의 흥행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폭력성 때문에 추석 개봉이 힘든 이유에서도 아닐까 싶다. 덴젤 워싱턴이 가지고 있는 티켓 파워를 생각해 보면,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한국 관객들은 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기존 덴젤 워싱턴이 주연으로 참여한 작품과 비교해서 이퀄라이저 시리즈는 분명 다른 결이다. 시나리오 구성이나 작품 전개 방

미얀마 바간, 소승불교의 요람 [내부링크]

버마족은 왕마다 수도를 옮기는 전통으로 성장 미얀마 혹은 버마로 불리는 이 나라는 진짜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버마 아웅산 폭파 사건으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국가이지만, 불교가 국교인 만큼 불교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몇 년 전에는 로힝야족의 탄압이나 군사 쿠데타로 수많은 민간인이 죽은 사건으로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에도 군사 독재 국가여서 배낭여행을 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불편함이란 육로 국경이 공지도 없이 닫힌다거나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 등의 이유다. 여행하기에는 아직은 여러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미얀마 여행을 하는 이유는 바간에 있다. 미얀마 여행의 대표 지역 바간은 그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불교문화의 흔적들 때문이다. 불교 신도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부처님에게 기도를 드리게 되는 그 무엇인가가 바간에는 있다. 지금의 바간 유적 대부분은 바간이 최초로 버마족 제국의 수도였던 10

베트남 호이안, 참파 왕국의 황금기를 상징 [내부링크]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시 호이안 베트남 호이안은 인도차이나에서 예쁘기로는 손꼽히는 도시다. 베트남 예술가는 물론 태국에 있는 예술가들도 호이안은 꼭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꼽는다. 물론 내가 만난 몇몇의 태국 예술가지만... 도시라는 단어가 민망할 정도 규모의 작은 도시지만, 왠지 도시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즈넉함이 있는 마을이다. 이웃님의 호이안 글을 보다가 폴더에 있던 호이안 사진을 몇 장 꺼내 보았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이라면 비엣족이 세운 지금의 베트남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베트남 곳곳에는 비엣족이 남하에서 지금의 베트남을 만들기 이전의 다른 민족이 세운 도시와 유적들이 여행자를 맞는다. 대표적으로 중부, 남부를 호령했던 참파 왕국이 있고, 고산 지대인 달랏을 지배했던 랏족이 있다. 이 작은 배를 타고 투본 강을 느낄 수 있다. 호이안은 지금의 베트남 중부와 남부를 차지했던 참파 왕국의 허파와 같은 항구 도시였다. 참파 왕국은 우리 세계사에서는(내가 배울